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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을 보냈다34

경주에게도 푸른 가을 하늘이-최영철 시인의 시「가을」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어느 때보다 더웠던 여름으로, 가을이 오기를 고대했는데 지진으로 이번 가을도 쉬운 계절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 워크숍 등으로 만만하게 떠났던 경주.또 경주야? 했던 경주.그래도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벚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그러고 보니 산지니도 경주로 워크숍을 갔었지요.참 맛있게 먹었던 저녁. 길었던 회의까지^^;;추억이 많은 곳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여진이 멈추고, 티끌 한 점 없는 푸른 가을 하늘이 경주 시민들에게도 어서 펼쳐지길 바랍니다.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저렇게 넓은 고요저렇게 티끌 한 점 없는 이마 콩만 한 내 가슴에는왜 이리 티끌이 많으냐비바람이 치느냐.. 2016. 9. 22.
산지니 오디오북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오늘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퇴근하면 어쩌나 하고 초조함을 안고 출근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회의와 전화, 메일 등등 블로그 글쓰기를 방해하는 각종 일들 (더불어 팀장님과 잠홍 편집자 글이 메인에서 내려가는 게 아까워내일은 단다sj편집자의 왜성 글도 있고 순번 기다리며:) 어제 업무에 중요한 일은, 곧 출간될 책은 아니고, 진행 중인 모니카마론의 최신작 제목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외서의 경우 원제를 살리기도 하지만 국내에 출간했을 때 적합하지 않을 경우 새로 짓기도 합니다. 작가의 소설에 피해를 주지 않고 원제보다 더욱 소설을 반짝이게 하는 제목으로 짓고 싶지만 여전히 제목 짓기는 편집자에게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이런 말을 하니 모니카마론의 책에 대해 막.. 2016. 4. 21.
응원 받고, 책으로 보답! 3월이 휘리릭 지나가면서교보문고에서 진행했던 인문출판사 응원 캠페인! 산지니 편이 마감되었습니다. 산지니 편집자들이 직접 책을 소개하고,독자분들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면 추첨을 통해 열 분에게 책 선물을 보내드리는 이벤트였습니다.댓글이 하나하나 달릴 때마다 "새 댓글 보셨어요?!" 하며 호들갑 떨기도 하고읽고 싶으신 책들이 이렇게 다양할 수가! 놀라기도 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책을 발송해드렸는데요.독자분들의 선택을 받은 10권의 책을저, 잠홍 편집자 마음대로 분류해 공개합니다. ※ 주의: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책들은 실제로 보내드린 책이 아니라 출판사 식구들끼리 필요할 때 꺼내 읽는 '샘플 책' 입니다. 독자분들께 1분 1초라도 빨리 책을 보내드리고 싶어서책을 부리나케 포장하는 바람에 이렇.. 2016. 4. 12.
따사로운 봄날, 부산 대표 문인들이 산지니 사무실에 모인 이유는?! 비온 후라 벚꽃의 분홍빛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봄날이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산지니 출판사에 한 명씩 부산의 대표 문인들이 모여들었으니.. 를 비롯한 여러 저서를 통해 시 읽기의 지평을 열어오신구모룡 문학평론가 은유를 넘어서 | 산지니 평론선 12구모룡 지음 | 문학 | 신국판 | 350쪽 | 25,000원2015년 5월 29일 출간 | ISBN : 978-89-6545-298-0 03810산지니 평론선 12권. 구모룡 평론집. 은유로서의 '시'가 아닌, 은유의 도서관을 나와 현실 지향적인 구체성을 획득한 시학을 개진한다. 특히 최영철 시인의 시학을 평한 평론 '은유를 넘어서'가 표제로 등장해, 최 시인의 시 세계가 언어를 세계로 연결하는 것에서 그치는 '은유'를 넘어 일상적인 어법으로 모든 사물에 .. 2016. 4. 8.
산지니 어워드 2부: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문학편 안녕하세요, 여러분. 잠홍 편집자입니다. 여느때처럼 교정지에 둘러싸여 지내다 달력을 보니 어느새 12월 31일군요.그렇다면2015년의 마지막 블로그글은 바로 제가?!?!? 어제는 온수입니까 편집자님께서 2016년 산지니의 변화를 예고해주셨는데요. ( 읽어보세요~ 산지니 어워드 1부-2016년 달라지는 산지니! ) 오늘은 2015년의 마지막 날이니,오늘만 할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겠지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으셔도 좋습니다.2015년에 굿바이를 고하는 대미의 블로그 포스트. 바로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올해 상을 받은 산지니 책이 워낙 많다 보니 (에헴)이번 포스팅에서는 문학 도서를,다음 포스팅인 '산지니 어워드 3부'에서는 인문 도서를 다룰 예정입니다. 소개하는 순서는 글쓰는 사람 마음.... 2015. 12. 31.
'2015 원북원부산 선정 작가' 최영철 시인 "꿈꾸는 시인이 없다면 세상은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요?" (부산일보) ▲ 최영철 시인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수영사적공원 푸조나무를 보면서 자연을 닮은 삶을 꿈꾼다"고 말한다. 강원태 기자 wkang@"옛날 시계는 시침이 제일 길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분침·초침이 더 길지요. 시(時) 단위로 가던 시간이 이젠 분·초 단위로 갑니다. 느리고 게으른 사람은 경쟁에서 뒤처지는 세상이 되었어요. 하지만 모든 창의적인 것의 밑천은 게으름이 아닐까요. 잠시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 한눈파는 것, 주변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할 겁니다." 시인은 꿈을 이야기하는 윤활유 역할 꿈 인정하지 않는 요즘 세태 아쉬워 예술인을 사회의 동력으로 봐 주길 10대·40대 초반 겪은 두 번의 큰 사고 시인으로 태어나는 인생 전환점 돼 자연 순응하는 삶이 이젠 진정한 행복 최영철(59.. 2015.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