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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3

책 필사_『녹나무의 파수꾼』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이 소설을 처음 만났다. 장편 소설은 워낙 술술 읽는 편이라 금방 읽었던 것 같다. 책을 끝까지 읽고 든 첫 생각은 '작가는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소설로 펼쳐냈을까?' 였다. 주인공 '레이토'의 시점으로 녹나무의 비밀에 대해 파헤쳐가는 이야기의 진행은 나를 소설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과연 실제로 '녹나무'가 있다면 나는 어떤 기억을 녹나무에 담게 될까? 2022. 2. 11.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 작화증 사내 문학콘서트 현장 제목에 은박으로 강렬하게 새겨진 ‘작화증 사내’라는 두 단어. 독자들은 이 ‘작화증’이라는 다소 생경한 표현에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이 책의 편집자인 나 또한 처음 원고를 받아들고 낯설어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중적인 이름인가 하는 회의는 책 출간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야기를 만드는 한 사내의 이야기 『작화증 사내』의 미덕은 그런 '낯섦'에 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한 마리 흉물스런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카프카의 『변신』 첫 구절처럼, 이 소설의 제목이 주는 '낯섦'은 어쩌면 매우 신선하고 기묘하면서도 꽤나 아름답다. 이야기를 써 놓은 적이 있나요.. 2013. 7. 4.
한번쯤 기억했으면...... 4년 전, 만화를 원작으로 한 '궁'이라는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었지요. 드라마는 1945년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을 채택하여 황제가 존재한다는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깨끗한 화질과 한복드레스, 트랜드에 맞는 요소를 드라마 곳곳에 배치하여 원작 만화의 인기를 뛰어 넘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드라마 여주인공은 평범한 여고생에서 신데렐라처럼 황태자비가 되는 인물인데요, 황실의 일원이 된 주인공은 고귀한 신분이 되어 그에 걸 맞는 대접을 받습니다. 우리에게도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덕혜옹주 입니다. . 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덕혜옹주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19주째 1위 자리를 지키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 201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