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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2

가장 인상적인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시나요? 읽었던 책 중 가장 인상적인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느티나무'라는 책의 그에게서는 항상 비누 냄새가 난다 라는 첫 문장을 인상 깊게 읽었는데요. 한국 독자들이 선정한 한국 소설의 첫 문장들을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 염소는 힘이 세다. [김승옥, 염소는 힘이 세다] 3. 앤이 죽고 난 뒤, 나를 위로한 건 해가 완전히 저문 뒤에도 여전히 푸른빛이 남아 있는 서쪽 하늘, 쇼핑몰에서 나이 많은 여자들을 스칠 때면 이따금 풍기던 재스민 향기, 해마다 7월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앤의 생일인 24일, 신발가게에서 유독 눈이 가던 치수 6.5,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누를 수 있는 앤의.. 2016. 4. 29.
읽는다는 것의 위대함 ::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읽는다는 것의 위대함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Reviewed by 엘뤼에르 주말에는 꼭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꼭 한 편씩을 관람해야만 하는 엘뤼에르 편집자는 오늘,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 주연의 을 보고 왔습니다. 그저 그런 SF영화겠지 하고 치부할 뻔 했는데,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트릭처럼 숨겨진 교묘한 종교 비판과 함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읽기’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대목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극중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고뇌하는 주인공 잭 하퍼(톰 크루즈)가 세계의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계기가 바로 고대 로마시대의 책의 한 구절을 발견하면서부터인데요. 핵전쟁으로 지구가 파괴되어도 단 한 권의 책이 남아 있다면, 인간.. 201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