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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지니라고부른다2

일상 언어로 현실의 상처·절망 치유하다_서화성 시집 서화성 (사진)시인은 2001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한 모더니즘 시인이다. 하지만 그는 난해한 시를 쓰기보다 일상에서 떨어져 나온 언어의 조각들로 시 세계를 만든다. 그가 3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시집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산지니)에는 곰탕, 리어카, 바셀린 로션 등 일상의 언어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시어가 많다. 그는 이번 시집을 현실의 상처와 절망을 희열과 기쁨으로 승화하는 시어들로 수놓았다. 서화성 시인, 세 번째 시집‘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 출간‘슬픔을 가늠하다’란 시에는 신산한 저녁 풍경에 비친 현대인의 슬픔과 고뇌를 담았다. ‘그러나 당신을 리어카라고 부른다/당신을 언덕 위의 달동네라고 부른다/(중략)/두 개의 동전을 굴리며/손잡은 부부가 되어 달동네를 넘는다/한쪽은 당신의 얼굴/한쪽은 .. 2019. 9. 19.
당신이라는 이름의 기호,『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책소개) 산지니시인선 008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서화성 시집 당신이라는 이름의 기호휘청거리는 현실을 떠받치는 시어들 서화성 시인의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가 산지니 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2012년 『아버지를 닮았다』, 2016년 『언제나 타인처럼』에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성숙하고 단단해진 시인은 아련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이번 시집에 담았다.서화성의 시인은 생활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언어의 조각들로 시 세계를 꾸린다. 곰탕, 리어카, 바세린 로션, 양말 등 일상에서 빚은 시어들이 휘청거리는 현실을 떠받친다. 위태롭고 불완전하지만 시는 줄곧 ‘당신’을 향해 있다. 나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당신을 향해 기꺼이 시선을 돌린다.삶에서 한 번쯤은 일상이 고되고 힘겨울 때,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가 짠.. 2019.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