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주화운동8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며 읽어 볼 책_『다시 시월 1979』 오는 10월 16일은 부마민주항쟁이 44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지역 일대에서 유신 독재에 반대하여 일어난 민주화운동입니다.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는 부마항쟁은 오랜 세월 끝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부마항쟁은 4.19혁명이나 5.18민주화운동에 비해 대중적으로 언급되는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4.19 혁명 이후 다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운동이자 5.18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으로 연결되는 민주화 대장정의 큰 줄기를 맡고 있는 항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민주화 운동에 비하여 정부의 관심이나 국가적 차원의 기념행사도 적은 부마항쟁. 부마항쟁의 운동사 정리와 그 역사적 실체를 밝히며 부마항쟁의 의미를 되짚는 책 『다.. 2023. 10. 13.
2021년 5월 18일, 다시 오월이 온다 ―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나에게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가 실감할 수 있는 ‘사건’으로 다가온 것은 성인이 되고 난 이후였다. 학창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외운 근현대사는 어쩐지 연도와 날짜만 남아 있었고,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역사책을 자진해서 들여다보는 일은 없었다. 역사, 중요하지, 알아야지, 되뇌었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래에 도움이 될 자격증이라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내가 처음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나서였다. 당시 시체 위에 시체가 덮인 더미 사이에서 자신의 시체 주위를 서성이는 소년의 시점을 읽었을 때 매우 충격을 받았었다.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는 일은 잘 없었는데, 『소년이 온다』를 보고는.. 2021. 5. 18.
[인터뷰]"부마항쟁은 우리 모두의 역사적 자산입니다." :: <동서저널>에 정광민 저자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에 정광민 저자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가 출간된 2019년은 부마항쟁 40주년이 되는 해였다. 부마항쟁은 4.19혁명과 5.18민주화 운동, 6.10민주항쟁과 더불어 4대 민주항쟁으로 꼽을 만한, 그러나 2019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한 민주화운동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10.16 부마항쟁은 40년이 지나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다. 부마항쟁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노고가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의 중심에 있었던 정광민(61) 10.16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을 만나본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다시 시월 1979 -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2020. 12. 29.
시대와 운명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담다-『칼춤』(책소개) 중견소설가 김춘복이 『꽃바람 꽃샘바람』 이후 17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칼춤』을 출간하였습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소설가가 된 준규와 밀양 검무기생 운심의 환생인 은미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칼춤』은 두 남녀 간의 사랑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국면을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작가는 두 주인공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시대의 대립이 완화되길 바라며 장장 10여 년에 걸쳐 소설을 집필하였다고 회고하셨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사회와 사랑을 알아가는 한 개인에 초점을 맞춘 성장소설로서, 1970년대 유신 체제를 겪던 시절부터 2000년대 초 현재까지 30여 년의 세월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고요. 이처럼 김춘복의 장편소설 『칼춤』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역사.. 2016. 2. 4.
부산양서협동조합 1979년 부마민주항쟁과 부산 민주화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던 양서협동조합이 다시 문을 연다고 합니다. 1979년 11월 19일 강제해산된 지 36년 만의 일입니다. 아래는 부산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부산 중부교회 고 최성묵 목사(1930∼1992)의 삶을 기술한 『최성묵 평전』평전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중부교회를 중심으로 한 민주화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양서협동조합(약칭 양협) 운동이다. 양협은 중부교회를 중심으로 모인 청년그룹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양서를 매개로 한 소비자협동조합운동이다. (중략) 양협은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고(문호 개방의 원칙), 출자액에 관계없이 1인 1표의 권리를 가지며(경제적 민주주의의 원칙), 일체의 정치적, 종교적 중립을 지키고(중립의 원칙), 민주적 관리를 .. 2015. 4. 23.
중부교회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전도사로 있던 김형기가 아이디어를 처음 냈다. 당국 감시와 탄압이 심해 공개 강연이나 모임이 어렵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협동조합이란 형태는 '공개적, 합법적이며, 도덕적이고 온건'한 조직체로 문화운동과 시민운동을 한 그릇에 담을 수 있었다. 뒤이어 최준영 김희욱 등이 가세했고 드디어 1977년 말 부산양서협동조합(이하 양협)이 만들어졌다. 양협은 이내 독재의 부당함을 일깨우고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통로가 됐다. 재야인사나 지식인 강연도 들을 수 있었다. 2년 만에 회원만 600여 명으로 늘었고 대학생 시민 주부에 고교생까지 가입할 정도였다. 그렇게 양협 운동은 부산 민주화운동이 확산되는 구심점이 돼 갔고, 이후 참여 인사들은 부마항쟁을 비롯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이 양협 운동이 싹 트.. 201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