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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눈40

한 독자의 슬픔과 분노 * 한 독자가 『밤의 눈』을 읽고 블로그 방명록에 올려 주신 소감문입니다. 선생님의 역작 [밤의 눈] 소설 잘 읽었습니다. 하루를 꼬박 새며 이 글을 읽고 났을 때의 기분은 무한한 슬픔이었습니다. 까닭을 알 수 없는 분노와 이 나라 대한민국의 건국 단추가 어떻게 이렇게 잘못 끼워졌느냐는 걸로 한동안 제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전국에 걸친 보도연맹원을 비롯한 우익의 눈 밖으로 난 이들을 향한 우리 경찰과 우리 군인의 천인공노할 대학살에 기반해 극우 반공정권이 창출되었고 지금도 그 흐름이 계속되기에 종일토록 가슴에서 뜨거운 피가 치솟는 건 저만의 감상일까요. 아, 이 소설은 당시를 렌즈로 찍은 듯이 그려낸 문학이자 엄혹한 사관의 기록이었습니다. 그 비극의 현대사를 [사기]를 쓴 사마천의.. 2012. 12. 13.
“호롱불 킬 시간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밤의 눈』(책소개) 소설 『밤의 눈』의 제목은 오랫동안 『그 여름의 그림자』였습니다. 『밤의 눈』이 막 출간된 지난주 부산에는 송이가 굵기도 한 첫눈이 내렸는데, 그늘 드리워진 여름과 눈 오는 겨울 사이의 그 무던한 섭리에서 다소 억지스럽게나마 어떤 상징성을 느끼며 감회에 잠깐 젖어 보았습니다. 첫눈과 함께 출간된 『밤의 눈』은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입니다. 이 한 줄 때문에 '뒤로 가기' 버튼이 아른아른거리신다면, 잠깐만 서 계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얼른 읽고 책을 손에 잡으시면, 그때는 망설임없이(가끔 등장인물 이름이 헷갈릴 때는 예외) 앞으로 앞으로만 가게 되실 겁니다. 본서 정보과 소속인 그는 한용범에게 이른바 담당이었다. 정보과 형사는 10월.. 2012. 12. 11.
첫눈과 함께 출간된 <밤의 눈> 부산에는 오늘 첫눈이 내립니다. 10년 동안 한 소설을 쓴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소설 속 등장인물이 가족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아니면 긴 세월 작가를 괴롭혀왔기에 애증의 관계가 될 것도 같구요. 빨리 완결해서 떠나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겠죠.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 『밤의 눈』이 출간되었습니다. 조갑상 소설가가 『밤의 눈』을 준비한 시간은 10년을 훌쩍 넘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대부터 5․16쿠데타의 1960년대, 그리고 부마항쟁이 일어난 1970년대까지, 격동하는 한국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다시 살아야 했기 때문이지요. 책이 그저께 수요일 오전에 파주 창고로 입고 되었습니다. 다음주 서울에서 기자간.. 2012. 12. 7.
주간 산지니-12월 첫째주 되었다네, 되었다네, 12월이 되었다네! 안녕하세요,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데 부산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겨울이라 요며칠 뉴스를 볼 때면 아주 생경한 기분이 드네요. 세상이 좁지만도 않은가 봐요. 모쪼록 큰 피해 없기를 바라며 주간 산지니 갑니다. 손가락 운동할 겸, 링크 한 번 누르고 시작할까요? http://sanzinibook.tistory.com/712 201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