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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눈21

오늘은, 보랏빛 산지니 9월 초, BTS의 빌보드 싱글 1위 소식과 함께 산지니 수출 도서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https://sanzinibook.tistory.com/3569 이번엔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며칠 전, 또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왔죠.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년간의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되는 '그래미 어워드'의 2021년 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BTS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저명한 시사잡지 이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역시 세계적인 그룹 BTS입니다. BTS 하면 떠오르는 색이 있으니, 바로 ‘보라’입니다. “사랑해”라는 표현을 “보라해”로 대신할 정도로 아미를 비.. 2020. 11. 27.
[서평]『밤의 눈』과『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조국의 산천도 고발하고 푸른 별도 증언한다.『밤의 눈』과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읽고 인턴 최예빈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에 등장하는, 5월의 광주에 바치는 레퀴엠이다. 국민보도연맹(국민보호지도연맹, 약칭 보련) 학살과 유해발굴을 다룬 책을 읽는데, 어쩐지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을 돌았다. 통과의례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아널드 반 제넵에 따르면, 인간사회가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인 ‘장례’는 1. 기존 지위에서의 분리 2. 리미날 기간(liminal period) 3. 재통합 이라는 삼분 구조로 되어있다. 제넵은 특히 이 의례구조에서 ‘리미날 기간’을 강조했다. 리미날 기간은 산 자와 죽은 자 .. 2020. 6. 9.
『밤의 눈』과『병산읍지 편찬약사』- 작가 조갑상과 보도연맹 학살사건 『밤의 눈』과 『병산읍지 편찬약사』 - 작가 조갑상과 보도연맹 학살사건 조갑상 작가에게, ‘보도연맹 학살사건’은 어느덧 하나의 작품세계를 형성하는 화두가 된 듯하다. 2009년 발간된 소설집 『테하차피의 달』(산지니)에 수록된 에서 보도연맹 사건을 언급했을 때만 해도, 수록작 하나를 가지고 그가 보도연맹에 아주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이기에 더더욱, 보도연맹 사건은 마주보고 소설화하기에는 부담이 큰 소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2012년 그에게 만해문학상이라는 큰 영예를 안겨 준 장편 『밤의 눈』(산지니)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작품이었다. 달은 밤의 눈을 하고 세상을 내려다볼 뿐이고 인간들은 아무 죄 없는 사람인 줄을 알면서도 이.. 2017. 7. 28.
산지니,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에 가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찌는 듯한 무더워를 건너, 드디어!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ㅠㅠ) 가을하면 역시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부산에서 열리는 가을 행사 중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장 큰 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작년, 산지니는 김유철 장편소설 가 북투필름에 선정되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게 됐는데요, 부산국제영화제에 책이? ::『레드 아일랜드』북투필름 선정! 영화같은 이야기『레드 아일랜드』와 부산국제영화제 *클릭하시면 해당 포스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아시아필름마켓 안에 마련한 산지니의 부스를 통해 좀 더 많은 소설 작품들을 영화/드라마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2016. 10. 13.
조갑상 장편소설 『밤의 눈』 저자와의 만남 - 어린이책 시민연대 어린이책 시민연대 동부지회에서 주최한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 『밤의 눈』 이 책의 저자이신 조갑상 선생님과 함께 저자와의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소설 『밤의 눈』은, 2013년 만해문학상을 받는 작품으로, 그 해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죠.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둔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어둠과 침묵 속의 두려움, 슬픔, 공포를 건져올리며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읽고 기억을 저지당했는지 보여줍니다. 이 날 행사에서 잔혹하고 고통스런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차분한 문체와 어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조갑상 작가의 이런 어법이 주체하기 힘든 두려움을 더 극대화하고, 외면하고 싶은 대목에서도 책.. 2016. 6. 24.
희생자면서 가해자 되는 그 일그러진 자화상(부산일보)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인 보도연맹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사실을 힘 있게 그려낸 소설, 『밤의 눈』 2013년 만해문학상을 수상해 더욱 더 주목받았지요! 조갑상 소설가의 새로운 단편이 보고 싶으시면 『다시 지역이다-5·7문학 무크1』에 실린 「물구나무 서는 아이」를 추천드립니다. 이번 이야기 역시 보도연맹을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오늘 에 기사가 실렸네요. 희생자면서 가해자 되는 그 일그러진 자화상(부산일보) "빨갱이하면 치를 떨더니 결국 그거 시비하다 갔네."('물구나무 서는 아이' 중) 소설가 조갑상(66·사진) 경성대 명예교수가 최근 역사 왜곡과 관련된 단편소설을 잇달아 내놨다. '물구나무 서는 아이'(5·7문학무크 다시 지역이다), '병산읍지 편찬약사'(창작과 비평 여름호) 두 작품. 소설가 조갑상.. 2016.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