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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3

동정은 필요 없는 보통의 존재 -『다시 시작하는 끝』을 읽고 동정은 필요 없는 보통의 존재 -『다시 시작하는 끝』을 읽고 안녕하세요. 인턴 정난주입니다. 7월, 작은 태풍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어김없이 산지니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아침인데도 습하고 더운 날씨의 그 기세가 대단합니다. 거기다 출근 시간에 차까지 막힐라치면 이 버스에 있는 사람들, 도로의 차들 다 저 밖으로 내쫓고 면허도 없지만 핸들을 뺏어들고 법원검찰청 정류장으로 질주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마치 얼마 전 봤던 영화처럼 말이에요. (다들 연상되는 영화가 있으신가요? 히히) 거제대로를 '분노의 도로'로 만들고, 입에는 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치이익, 나를 기억해 줘!…… 하지만 그럴 수는 없죠.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산지니에 가기 .. 2015. 7. 16.
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소설의 시작 -『다시 시작하는 끝』(책소개) 소설집 『테하차피의 달』(2009), 장편소설 『밤의 눈』(2012) 등을 펴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소설가 조갑상의 첫 번째 소설집을 재출간한다.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은 조갑상의 데뷔작 「혼자웃기」와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사라진 하늘」을 비롯해 총 17편의 중단편으로 채워져 있다. 1990년 첫 출간된 이후 25년 만에 다시 만나는 중견 소설가의 처녀작들은 작품 수만큼이나 묵직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재출간본에는 등단 후 두 번째로 발표한 소설 「방화」가 수록되어 「혼자웃기」,「은경동 86번지」와 함께 은경동 3부작을 이룬다. 소설에는 고단한 삶과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들, 공간에 대한 긴 묘사, 그리고 쉬이 위로하지 않는 시선이 존재한다. 독특한 .. 2015. 6. 26.
현장감이 살아있는 서평 - 곽명달의 실화소설『범죄의 재구성』 안녕하세요! 인턴 희얌90입니다! 오늘은 인턴 마지막 날, 마지막 포스팅입니다.(ㅠㅠ)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좀 더 많이 포스팅하고 부지런하게 뛰어서 인턴일기 칸에 제 닉네임으로 도배를 했어야 됐는데 아쉬워요! 오늘 제가 서평할 책은 바로 동래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인 곽명달 경찰서장님의 책 『범죄의 재구성』입니다. 현직 수사관에 있으면서 실제로 맡았던 일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재구성한 책입니다. 저자분이 부산에 계시기 때문에 부산을 배경으로 한 사건들이 등장하는데요~ 자주 다녔던 그 길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는 걸 알게되니 무시무시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처음 프로파일러의 분류 파일처럼 생긴 책 디자인을 보고 괜히 수사 목록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어 흥미진진했는데요. 책을 펼치니 더 놀라운 이야기들이 .. 2015.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