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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부작2

베트남전 전몰 영혼을 내편 네편 없이 보듬다(한국일보) 베트남전 전몰 영혼을 내편 네편 없이 보듬다[리뷰] 인류학자 권헌익의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베트남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가내 제단. 일반적으론 조상을 모시지만 베트남 인민들은 이 장소를 걸인, 부랑자, 심지어 적군일지도 모를 유령들에게 모두 개방했다.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나의 친인척 또한 잘 모셔줄 것이리라 믿으면서. 산지니 제공냉전은 존재했는가. 핵 공포로 인한 양 진영간 적대적 상호균형 말이다. 다들 고개를 끄덕일 테다.세계사 수업 덕이다. 그런데 한국전쟁 전문가 박명림(연세대)은 고개를 젓는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동아시아에서만 3개의 전쟁이 있었다. 중국의 국공내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척 봐도 짐작할 수 있다시피, 전쟁도 그냥 전쟁이 아니라 수많은 비극과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는 ‘내전.. 2016. 6. 7.
“우리는 산 자처럼 싸우지 않는다오”...(경향신문) “우리는 산 자처럼 싸우지 않는다오” 망자의 음성 듣고, 가족이 되는 이들 ㆍ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ㆍ권헌익 지음, 박충환·이창호·홍석준 옮김 | 산지니 | 358쪽 | 2만5000원 책을 읽기에 앞서 이런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베트남 사람들은 혁명지도자였던 호찌민의 사당에서 기도한다. 자식을 낳게 해달라거나, 가족들이 건강하게 해달라고 ‘호 아저씨’에게 부탁한다. 그렇게 대화하는 대상은 꼭 영웅이 아니어도 좋다. 가령 그들은 전쟁 중에 세상을 떠난 이름 모를 병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 새로운 가족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함께 산다. 말하자면 베트남 사람들은 유령(Ghost)의 존재를 실감한다. 그것이 베트남인들의 정신세계이고 문화이며 삶이다. 저자는 인류학자 권헌익(54)이다.. 2016.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