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온한 식탁9

『불온한 식탁』 축하해주세요. 축하해주세요. 짝짝짝!!! 『불온한 식탁』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문학나눔 사업에 2011년 제1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답니다. 문학의 지역적 균형발전과 작가의 창작여건 개선을 위해 순수 문학도서를 선정,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에 배포하여 높은 수준의 문학작품이 다양한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 아래 벌이는 사업인데요. 예심과 본심 두 차례의 심의를 거쳐 도서를 선정하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총 38개 출판사에서 57종이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높은 수준의 문학작품”이 말해주듯이 선정되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선정되면 소설 같은 경우 2,000권을 구매해주는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정말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랍니다. 『불온한 식탁』은 나여경 소설가의 .. 2011. 6. 10.
'주방가구'로 분류된 소설책 지난 달 나여경 소설가의 첫 창작집 이 출간되어 블로그에 소개해드렸는데요. 온라인 홍보를 위해 네이버 검색창에 '불온한 식탁'을 입력하니, 관련 기사와 블로그글(벌써 책을 읽고 몇몇 블로거들이 평을 올려주셨군요), 책 이미지 등이 주욱 올라옵니다. 쇼핑 카테고리에도 당연히 이 올라와 있는데, 자세히 보니 주방가구> 4인용식탁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우째 이런일이. 전체 > 가구, 인테리어 > 주방가구 > 식탁세트 > 4인용식탁 제목에 '식탁'이 들어가니 검색엔진이 책을 '주방가구'로 오해한 것 같습니다. 근데 지맘대로 4인용으로 분류한 것도 웃깁니다. 요즘은 핵가족시대라 4인용식탁이 가장 많이 팔려서 그런가요. 창작집 은 더미의 변명, 금요일의 썸머타임, 돈크라이, 태풍을 기르는 방법, 정오의 붉은 .. 2010. 12. 27.
불온한 식탁에 초대합니다. 곰이 뜬 건 그때였다. 멀리서 헤드라이트 빛이 보였다. 곰이다, 외치는 함성과 급히 뛰는 구둣발 소리, 냄새를 맡은 우리 애들이 대문을 걸어 잠그는 소리가 뒤섞여 들렸다. 나는 집 뒤로 달렸다. 예상대로 비상문이 열리고 범털 형님이 호위를 받으며 뛰어나왔다. 우선 범털 형님을 차에 태워 보낸 후 다른 보살들을 위해 비상문을 열었다. 이미 마당으로 진입한 두 명의 곰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그들과 맞설 수밖에 없었다. 나를 보자 순간 멈칫하던 한 명의 곰이 먼저 주먹을 날렸다. 급히 고개를 옆으로 피하며 발을 올려 곰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짧은 신음과 함께 중심을 잃은 곰을 발로 차 넘어뜨렸다. 몸을 돌려 뛰려는 내 등으로 불구덩이 쏟아진 듯 통증이 느껴졌다. 곰이 내 등을 향해 내려친 각목이 반 토막 .. 201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