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지니 출판사102

울란바트라의 눈, 그리고 여기 부산. 제 오랜 꿈은 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으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몽골에 나무를 심으러 간 봉사단체들을 보면 가슴이 울렁울렁 했습니다. 물론 저는 천냥 마트에서 산 당근 화분을 죽인적도 있고 지금 키우고 있는 허브 화분도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천은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하는데 좀처럼 잘 되지 않네요. 흑흑) 지금은 나무의 환생, 종이로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지만 책을 읽고 누군가 꿈을 꾸게 된다면, 이것도 나무 심기에 일조한게 아닐까요. 호호 조금 끼워 맞췄습니다. 갑자기 몽골 이야기를 한 이유는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읽은 시 한 편 때문입니다. 저는 일주일의 가장 끝 금요일을 향해가고 아침에는 때 맞추어 비도 내렸습니다. 시인의 맞이한 울란바토르의 아침은 어떠했나요? 월요일이 시작되었.. 2012. 8. 31.
답답증과 조급증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정태규 선생님 <길 위에서> 인터뷰 정태규 선생님, 인터뷰 .................................................. 답답증과 조급증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최근에 목 디스크 수술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몸은 좀 어떠신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 지 궁금합니다. 수술 받고, 팔하고 영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 가가지고, 손목에도 힘이 손가락에도 힘이 없어서 쓰지를 못하고 있어. 차차 낫겠지 만은, 이게 금방 낫는 게 아니고, 몇 개월 걸리겠지. 지금 당장 못하는 게, 컴퓨터 자판을 못 치니까 그게 많이 갑갑하지. 이게 말을 잘 안 들으니까. 억지로 움직이면 안 되죠.ㅜㅠ 많이 연습해야지, 악력기 가지고. 그래 해야 서서히 낫는 거지. 헝, 그럼 다음 작품집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다음 작품집은 글쎄요.『.. 2012. 8. 17.
10월 저자와의 만남 - 『즐거운 게임』 일시: 10월 25일 저녁 7시 장소: 책과 아이들 사회자: 윤인로(문학평론가) 10월은『즐거운 게임』 저자와 만남을 가집니다. 이날은 소설집 『즐거운 게임』의 저자이신 박향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이번 소설집을 통해 박향 소설가는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고독과 무기력한 삶의 편린을 집요하게 포착해 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 무대는 대부분 ‘가족’의 공간인데, 바람을 피우던 남편의 죽음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 부모를 잃고 삼촌 곁에서 자란 여인 등 보편적인 ‘가족’ 경계의 테두리를 넘어선 이들의 삶 속에서 가족의 관계와 현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하시어, 작품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저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2012. 8. 3.
가네코 후미코, 나는 나 - 그녀의 옥중수기가 내게 말하길 그녀의 옥중수기가 내게 말하길 - 가네코 후미코 옥중수기 『나는 나』를 읽고 안녕하세요? 저는 산지니 출판사 인턴 4일 차에 접어든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정지윤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영광스러운 인턴일기의 첫 시작을 제가 읽은 책 소개로 문을 열어볼까 합니다. 그 책은 바로 (두구두구두구)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수기 『나는 나』입니다. (빠밤!) 이 책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이번 주 월요일인 7월 23일! 가네코 후미코 사망 86주기를 맞아 출간된 그녀의 옥중수기로 조정민 선생님께서 옮겨주셨습니다.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이죠? 저는 이 책을 손에 받아든 순간 방금 구워져 나온 빵에서 나오는 온기를 느꼈고, 책의 표지를 넘기는 순간 부지런히 돌아가는 인쇄기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2012. 7. 26.
진짜 대의민주주의(代議民主主義)의 실현『나는 시의회로 출근한다』김영희 저자 인터뷰  아주 오랜만에 후줄근한 야상을 벗어 던지고 코트도 입고, 레깅스도 신고, 구두도 신고 영도다리를 건너 인터뷰 길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분은 부산광역시 5대 시의원을 지내지고 현재는 영도구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신, 진보신당 부산시당위원장 김영희 위원장님이십니다. 2011년 2월 14일 산지니 출판사에서 나온 『나는 시의회로 출근한다』의 저자이시기도 하시죠. 선거 준비와 당 업무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쁘셔서 2주를 기다려 인터뷰를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전화를 걸어 인터뷰 약속을 잡을 때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요? 라는 저의 물음에 어디에 있는 어딥니다. 라는 흔한 답변 대신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 역에 내려서 영도로 들어오는 아무 버스를 타고 영도 대교 건너서 바로 다음 코스에 내리면 길 건.. 2012. 2. 9.
의대 교수, 자신 집단의 기득권을 향해 칼을 들다.-『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의 저자 정영인 교수 인터뷰  "똑똑똑, (...) 똑똑똑, (...) " 두번의 노크에도 연구실 안은 묵묵부답이었다. 분명 전날 약속도 잡았고 교수님께 오전에 문자도 보냈는데 당황을 했다. 결국 등에 식은땀 한 방울과 떨리는 마음과 목소리로 전화를 드렸다. "네, 일분 안에 가요!" 이내 정영인 교수님께서 환한 웃음과 함께 복도를 뛰어 나타나 주셨다. 그 때부터 나는 온몸이 빳빳하게 굳어서 긴장한 채로 연구실에 들어가 앉았다. "그으래, 나한테 물어보고 싶으게 뭐요?"라는 질문으로 교수님께서 오히려 인터뷰를 시작해 주셨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는 2011년 1월 24일에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18개월을 아직 채우지 못한(엄연히 따지자면 12개월도 채우지 못한) 따끈한 신간이다. 이 책의 저자는 부산대학교 의대 정.. 2012.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