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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규정7

최계락문학상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수상자-서규정 시인) 지난 11월 25일(금) 부산 국제신문 중강당(4층)에서 제16회 최계락문학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최계락문학상 최계락 시인은 아름다운 시와 정겨운 동시를 남긴 정갈한 시인의 표상이었습니다. 그는 소박하고 남다른 애틋한 감성적 언어로 일상 속의 인간의 삶과 꿈을 실어 노래했습니다. 1950년대 혼란기를 겪으면서도 향토색 깉은 작품으로 시의 순수성을 추구했던 시인의 순결한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사)최계락문학상재단은 2000년, '최계락문학상'을 제정하여 국제신문과 공동으로 시상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최계락문학상은 시집 『다다』를 집필하신 서규정 시인이 수상했습니다. 서규정 시인 1949년 전북 완주 출생 19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는 『참 잘 익은 무릎』, 『그러니까 비는, 객지에서.. 2016. 11. 29.
제16회 최계락문학상 '다다'의 서규정…농익은 삶 밀도있게 묘사(국제신문) 제16회 최계락문학상 '다다'의 서규정…농익은 삶 밀도있게 묘사 낙화 /서규정 만개한 벚꽃 한 송이를 오 분만 바라보다 죽어도 헛것을 산 것은 아니라네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모심이 있었고 추억과 미래라는 느낌 사이 어느 지점에 머물러 있었다는 그 이유 하나로도 너무 가뿐한 盤松洞 인구 십만 명 이상이 사는 반송동엔 결혼식장이 없다네 그러니 청년들아 어찌 저찌 연애를 하다 두둥실 아이를 배 급히 교회당을 빌려 예식을 마치고 첫날밤도 아닌 그 밤에 와인 몇 잔 마신 신부가 핑 돌아 사실은 처녀가 아니었다고 고백을 해도, 무조건 받아들여라 뜨고 지는 이치는 같은 것이고 곧 동백꽃 진다 결혼식장보다 공동묘지가 가까운 우리 동네에선 그 첫, 이라는 말을 별로 따지지 않는다 다만, 첫 죽음들을 묻을 뿐이다 제16회.. 2016. 11. 7.
삶 팍팍해도… 세상 보는 눈 매섭네(부산일보) 삶 팍팍해도… 세상 보는 눈 매섭네 '더 굶주려야 한다, 배고파야 산다//…//배가 부르면 다 죽는다.'('화염') 1991년 등단한 뒤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꾸준히 만나 온 서규정(67) 시인. '쪽박 위에서 또 내일을' 등 치열한 삶을 담아낸 시 72편을 모아 3년 만에 펴낸 시집 '다다'(산지니·사진)에서 그는 곤궁한 처지를 속 시원히 털어놓는다. 서규정, 시집 '다다' 발간 '치열한 삶' 다룬 詩 72편 13평 임대아파트 생활 등 곤궁한 처지 시원히 풀어 "아름다운 세상은 꿈꾼다고 될 일은 아냐" 시를 통해 13평 임대아파트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서 시인은 "아름다운 세상은 꿈꾼다고만 될 일이 아니다. 이 나이에 숨길 게 뭐가 있겠느냐"며 "전라도 사투리로 '끝을 보자'라는 .. 2016. 6. 2.
거칠지만 자유롭게 노래하다-서규정『다다』(책소개) 거칠지만 자유롭게 낮은 곳에서 도약을 노래하다 거칠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시 세계를 펼치는 서규정 시인의 신작 시집 『다다』가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일곱 번째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서규정 시인은 현실과 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선,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를 투박하지만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다른 시인들이 좀처럼 ‘문학’에 포함시키려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적극적으로 시화”(고봉준, 해설)하는 편인데, 낮은 자세로 우리 삶 구석구석을 헤집으며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시어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봄날에 터지는 건 꽃망울뿐인데남의 집에 들어가 눈뜨고 낮잠 자는 주인에게 놀라그 자리에서 졸도한 좀도둑 같은, 뜬눈이 지키는 세월이다목련화야 내 생애 단 한번만이라도그대 발밑에 잠들고 .. 2016. 5. 31.
투박한데 따뜻하다…서규정 시인 신작 '다다' (국제신문) "거칠고 투박하다는 것도 살고 싶다는 삶의 포즈다." 시집 '다다'(왼쪽), 서규정 시인서규정(67) 시인이 최근 펴낸 새 시집 '다다'(산지니)의 머리말격으로 쓴 '시인의 말 하나'는 달랑 이 한 줄이다. 이 한마디 안에 이 시집의 '마음'과 1991년 등단한 중진 시인 서규정의 문학과 삶이 엄청나게 진한 농도로 농축돼 있다. 시 '미인도'는 등단 25년의 시인 서규정이 내내 추구한 시와 미의 세계를 고농도로 농축해 담은 것 같다. '그림은 화선지보다 마음자리에 그려야 그림이지 / 개개인의 미인도는 그렇게 탄생하는 것이겠지 /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 늘 심장들이 먼저 뜨겁다 // 저 미리 붙는 미친 불, 미인도 // 환장할 사랑이라고도 했다 / 그렇다. 이 세상 최고의 그림은 박물관에 남는 것.. 2016. 5. 31.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선명해지는 '로컬':: 다시 지역이다: 5·7문학 무크 1 지역의 삶을 섬세하게 대면한다‘다시 지역’은 오랜 동어반복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무크지 ‘5·7문학’은 지역이야말로 전 지구적인 위기를 감지하는 곳이며 놓을 수 없는 희망을 건져 올리는 곳이라 말한다.‘5·7문학’은 현금의 문학 지형에서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을 찾고자 창간되었다. 로컬은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그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이 선명해지는 지점이다. ‘5·7문학’은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한다. 창간호에 모인 지역의 대표적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 20인은 오늘날 지역에서 펼쳐지는 삶의 수많은 결들을 섬세하게 대면한다. 1980년대 이후,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무크지 ‘5·7문학’이 우연에 가까운 계기로 영감.. 2016.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