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월호 사건2

삶에 지친 당신 어루만지는 속 깊은 소설(국제신문) 삶에 지친 당신 어루만지는 속 깊은 소설조명숙 단편집 '조금씩 도둑'…세월호 사고 10년 뒤 무대 등 개성·문체 다채로운 9편 실어 소설가 조명숙의 네 번째 단편소설집 '조금씩 도둑'(산지니)의 표제작에 나오는 주인공 세 명은 꿈이 싱그럽던 열여섯 살 소녀 시절에 본명 대신 '띠띠'와 '바바'와 '피융'이라는 별명을 정해 서로 부른다. 띠띠도 바바도 피융도 울퉁불퉁하고 불친절한 삶을 살아내느라 지쳤고, 상처받았고, 돈벌이에 시달린다. '…열여섯 그때만 해도 인생이 이렇게 꼬일 줄 몰랐다. 각각 한마디씩 별명에 대한 덕담을 해 주기로 했을 때 피융이 그랬던 것처럼 띠띠! 경적을 울리면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들이 싹 비켜 줄 줄 알았다.' 바바는 종업원 없이 돼지국밥집을 하고, 피융은 집안 경제가 풍비박산 나.. 2015. 4. 23.
상처 입은 여성들의 마음을 살피는 공감의 태도-『조금씩 도둑』(책소개) 조명숙 소설집 조금씩 도둑 상처 입은 여성들의 마음을 살피는 공감의 태도2012년 소설집 『댄싱 맘』 이후 3년 만에 중견소설가 조명숙이 네 번째 소설집을 출간했다. 어둠을 식별하는 감각적 문체와 정주하지 않고 유목하는 글쓰기 행보를 보였던 그가, 이번 소설집에서는 상처 입은 여성들의 세심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돌아왔다. 특히 『조금씩 도둑』에서는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한 최근작 「점심의 종류」가 수록되어 있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우리 사회와 현대인의 상실감을 엿볼 수 있다. 소설에 나타나는 다양한 소품들인 가정과 국가 폭력, 친구와 연인, 그리고 예술 안에서 조명숙 소설 속 인물들의 어두운 삶의 파편이 조각조각 드러난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 우물물 길어올리듯 상처의 흔적들을 포.. 201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