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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웅4

<새로운 인생>이 문학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남도에 날품의 시인 송태웅이 있다” 시가 밥이 되지 못하고 얼마 전 내게 온 시집이 송태웅의 『새로운 인생』이었다. 나는 서가에서 동일제목의 책을 찾아냈다. 『새로운 인생』은 단테가 젊은 시절 그의 연인 베아트리체에게 바친 서정시 모음집이다. 단테의 시집이 시작되는 삶에 대한 사랑의 찬가일진대 환갑의 시인, 송태웅의 『새로운 인생』은 무엇을 노래하는 것인가. * 바람이 진꼬리 도마뱀처럼 비닐문을 들치고 들어오나 보다 어둠이 미끈거리며 목덜미를 감쌀 무렵 방안에 웅크렸던 나라는 짐승을 본다 사람 하나였다고 믿었던 나의 껍질을 빈방에 결박해두고 신원미상의 얼굴을 하고선 행자승처럼 새벽에 일어나 밥을 지어먹고 신발끈을 매고 쫓기는 사람처럼 집을 나선다 나는 당분간 일용노동자로 살기로 했다 내 등을 떠밀어 다.. 2021. 8. 9.
2018 하반기 문학나눔에 산지니 도서 6권이 선정되었습니다 2018 하반기 문학나눔 도서에 산지니 책이 무려 6권이나 선정되었습니다. 그 영광의 책들을 만나볼까요! (구모룡 지음 | 산지니 | 208쪽 | 13,000원) 시인의 공책 - 구모룡 지음/산지니 1982년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후 부산을 거점으로 문학 평론가로 활동해온 구모룡의 에세이집 『시인의 공책』이 출간됐다.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한 저자는 부산 문학 평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감성과 윤리』, 『은유를 넘어서』 등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을 했다. 구모룡 인문 에세이 『시인의 공책』은 저자가 기존에 가졌던 고민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인문적 사색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학, 철학.. 2019. 2. 26.
송태웅 시인, ‘떠돎과 머묾의 고독’ 토로한 <새로운 인생> 펴내 송태웅 시인, ‘떠돎과 머묾의 고독’ 토로한 펴내 외롭고 쓸쓸하고 그리움에 시달리는 내면의 풍경 꾸밈 없이 담백하게 담아내 박호재 기자(=광주) 2018.10.13 지리산에 터를 잡고 그를 둘러싼 꽃과 나무, 작은 새, 바람과 비와 눈, 흐르는 강물…등 자연의 속살들과 웅숭깊게 교감하는 시어로 친근한 송태웅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그러나 혼자 사는 산 생활의 고독함을 오롯이 견디는 삶의 적막한 고요에만 침잠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집 첫머리 ‘시인의 말’에서 “"지금부터 살기 위하여 시를 쓴다”고 고백했다. 변죽이 먼저 나아가고 중심이 옮겨가는 아메바 운동처럼, 느긋해졌다가 팽팽해졌다가를 .. 2018. 10. 19.
고독에 대한 솔직한 고백 -『새로운 인생』 (책소개) ▶ 고요에 잡아먹히지 않고 함께 느긋해지고 함께 팽팽해지다 산지니시인선 열다섯 번째 시집 송태웅 시인의 『새로운 인생』이 출간되었다. 2003년 『바람이 그린 벽화』, 2015년 『파랑 또는 파란』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시집을 내기까지 오랜 준비 기간과 좌절도 있었지만 시인은 좌초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송태웅 시인은 담양, 광주, 제주, 순천을 돌아 지리산 구례에 터를 잡았다. 전원생활이라고 해서 마냥 편하지 않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 사는 외로움과 자연이 준 고독함 속에서 삶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야 했다. 그 속에서 시 쓰는 일도 쉽지 않다. 「시인의 말」에서 “언제부터인지 시가 괴로웠다 /.. 2018.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