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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89

지역 골목상권 운동가의 투쟁_『골목상인 분투기』 지역 골목상권 운동가의 투쟁 중소상인·자영업자·골목상권이 더 무너진다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꿈은 그날로 접어야 한다. 한국은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이다. 한국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5.5%(OECD 평균 15.9%)로 매우 높다. 가맹점은 22만 곳이 넘는다. 엄청난 경쟁과 일상화된 위기에 처했다. 대기업 ‘갑질’까지 받아내야 한다. 경제 영역뿐 아니라 지역 발전, 문화 다양성, 사회적 활력도 망가질 것이다. 다채로운 골목 빵집이 다 사라지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한두 종만 남는다고 상상해보시라. 그곳이 다양성이 사라진 ‘지옥’이다.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을 펼쳐온 이정식 부산도소매유통생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삶과 투쟁과 대안! 조봉권 기자 ☞기사 바로보기 골목상인 분투기 - 이정식 지음/.. 2019. 10. 18.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팔팔 끓고 나서 4분간』(책소개) 정우련 소설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팔팔 끓고 나서 4분이 지나면 다 사라질 거야. 삶도, 사랑도.” 다 자라지 못한 마음을 끌어안고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작가 정우련의 두 번째 소설집. 『빈집』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집필한 단편들이 모였다. 전작 『빈집』에서 유년시절 가족과 집을 소재로 가족 균열의 모습을 담담히 드러냈던 정우련은 이제 시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각 소설에 단단한 깊이를 더한다. 정우련의 소설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화자는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일 때도 있으며, 때론 남편과의 끊임없는 언쟁에 소모감을 느끼는 중년의 여성이기도, 친구 앞에서의 모습이 전부인 청소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모두 팔팔 끓거나, 끓었거나, 끓기 전 우리.. 2019. 10. 11.
오늘도 행복한 자영업자를 꿈꾸다 :: 『골목상인 분투기』_이정식 지음 골목상인 분투기 ∥오늘도 행복한 자영업자를 꿈꾸다∥ 이정식 지음 거대 자본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킨 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그 13년의 기록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작은 슈퍼마켓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가? 골목마다 편의점이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동네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이 골목과 동네를 잠식해 버린 것이다. 그곳에 있던 슈퍼마켓 주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또, 그 슈퍼마켓에 납품하던 납품업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편의점의 편리함과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에 생업이 무너지며 그들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이를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여겼다. 사라진 가게와 시장,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했다. 그러나 골.. 2019. 10. 8.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성장 기록-『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경북도민일보에 이국환 교수님의 에세이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의 기사가 실렸네요. 내용 함께 공유합니다 :) 이국환 동아대학교 교수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출간 비루하고 고단한 일상을 살아간 사람들은 안다. 포근한 햇살 내리쬐는 나른한 휴일 오후의 달콤함을. 사회는 오롯한 ‘나’보다, 하나된 ‘우리’를 강조한다. 삶은 그렇게 ‘부정당함’과 ‘인정 받음’이라는 불안의 연속이다. 생의 순간 순간 마주하는 불안은 때때로 우리를 성장시킨다. 최근 출간된 이국환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는 불안을 안고 묵묵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삶을 지키고 나를 지키게 하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 2019. 9. 27.
홍콩시위는 中·英 정체성 충돌 때문… 中 무력개입 희박 홍콩 역사전문가 류영하 백석대 교수 중국식 교육 막아낸 젊은 세대들 주도 2014년 오합지졸 ‘우산혁명’과는 달라 中, 선전 주민 24만명 경찰로 투입 추진 류영하 백석대 교수 “중국은 150여년간 만들어진 홍콩의 영국적 정체성을 10~20년 안에 없애려 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이러한 모습이 계속되면 이번과 같은 시위 사태는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홍콩 역사 전문가로 꼽히는 류영하 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불거진 홍콩 시위 사태를 홍콩에 내재된 ‘중국적 정체성’과 ‘영국적 정체성’의 충돌로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 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사실상 비상대권을 부여해 시위를 진압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 2019. 8. 29.
마음속 깊고 어두운 지하도시를 헤쳐 나가는 어른들의 성장소설 『데린쿠유』 마음속 깊고 어두운 지하도시를 헤쳐 나가는 어른들의 성장소설 데린쿠유/안지숙 지음/산지니/264쪽/1만 5000원 비정규직 인생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은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을 펴낸 안지숙 작가가 첫 번째 장편소설로 다시 한 번 독자를 끌어들인다. 실감나는 대화와 빠른 전개, 경쾌한 분위기로 풀어가는 인물들의 서사는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터트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위키피디아에서 글을 수정하며 세상에 일조하고픈 마음은 조금도 없는 백수 민현수. 이런 현수에게 세라는 꺼림칙한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인터넷상에서 송찬우를 괴롭혀달라는 것인데 현수는 송찬우의 삶을 파고들면서 자신의 삶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퍼즐을 맞춰나간다. 어린 시절 형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현수의 성장소설이면서, 마.. 2019.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