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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10

아이들과 술 마시는 나쁜 선생이 되었다_ 이근영, 『심폐소생술』 #작고연약한것에대하여#아이들과술마시는나쁜선생이되었다#그저물에말은밥에된장푹찍어#고추한입먹는#그런소박하지만정겨운맛이면좋겠습니다#이근영심폐소생술 2020. 4. 23.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그대로일까_「현장체험학습 매뉴얼에 따른 공문서 작성-세월호, 그 후」(이근영 시집 :: 심폐소생술) 전북 남원에서 국어교사를 하고 있는 이근영 시인의 시집 『심폐소생술』에는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에 따른 공문서 작성-세월호, 그 후」라는 조금은 특이한 시가 실려 있습니다. 시인의 초고 원고를 조판하여,편집부 교정을 마치고 시인에게 교정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시인에게 다녀온 1교지의 이 시에는 이런 코멘트가 달려 있었습니다. "이 시만 글씨체를 바꾸긴 힘들겠죠?일부러 공문서 제목 그대로 따온 것을 강조하기 위해글씨체를 다르게 썼는데..." 그러고 보니, 시인이 처음에 보내 준 한글파일의 원고에도 다른 시들은 모두 명조체였는데, 이 시만 일명 '굴림체'였습니다. 조판을 하는 과정에서 모두 동일한 서체로 바뀌었던 거였지요. 그리고 이 시는 시인의 의견에 따라 이렇게 재탄생했습니다. 이 시는 세월호 이후 학교.. 2020. 4. 17.
시, 쓰다 :: 엄마, 내 얼굴에, 내 심장에 농약을 쳐 줘 엄마, 담임이 나도 농약 좀 치고 오래세상엔 엄마 같은 사람은 없어누가 나를, 이 못생긴 얼굴을 사 갈까?농약으로 버무려져도 윤기 반질반질 흐르고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들만백화점으로, 마트로 가서 팔리는 세상에서엄마 닮은 이 빛깔, 아무도 쳐다봐 주질 않아내 심장만 벌레가 다 파먹고 있어 엄마, 내 얼굴에, 내 심장에, 농약을 쳐 줘농약을 쳐 줘 엄마, 윤기가 반질반질 나도록 _이근영 「못생긴 사과」 중에서 심폐소생술 - 이근영 지음/산지니 2020. 4. 10.
작고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 그리고 울분_ 시집 『심폐소생술』 책소개 산지니 시집 심 폐 소 생 술|이근영 시집 ‘영혼을 도축당한 아이들’의 좌절과 불행 이를 직시하고 드러내는 교사 시인 전라북도 남원의 남원여고에서 국어 선생으로 살아가는 이근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세상의 많은 것이 빠르게 바뀌었지만 별로 달라진 것 없는 학교 현장에서, 저자는 성적과 씨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그야말로 ‘고군분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선생이 되겠다는 소박한 철학을 가지고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마음이 첫 번째 시집 『심폐소생술』에 오롯이 담겨 있다. 작고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과 울분총 3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시인이 살아온 시간의 역순이기도 하다. 1부에 수록된 작품에서는 20여 년간의 교사 생활에서 어린 학생들을.. 2020.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