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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0

이론으로 본 마르크스·중국 역사로 본 마르크스 (연합뉴스) 카를 마르크스는 자신의 이론을 어떻게 정립했을까? 그리고 마르크스의 사상은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적용됐을까?마르크스를 조명한 책 두 권이 잇달아 나왔다.러시아 경제학자 비탈리 비고츠키가 쓴 '마르크스의 '자본' 탄생의 역사'(강신준 옮김)는 네 번에 걸친 마르크스 경제 이론의 발전과정과 그 의미를 밝혀냈다.저자는 마르크스의 사상을 집약한 저서 '자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네 단계로 나눠 정리했다. 첫 번째는 마르크스가 경제이론의 방법론적 전제를 세운 1840년대다. 이 시기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고전경제학의 노동가치론을 거부했고, 따라서 자신의 독자적 경제이론도 존재하지 않았다.두 번째는 마르크스가 경제이론에 대한 작업을 심화시키기 시작하는 동시에 경제학 역사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한 1850년대 초반.. 2016. 2. 25.
'전통+서구' 격변기…20세기 중국 사상사를 훑다 (연합뉴스) 20세기 중국은 전통지식과 서구의 근현대지식이 만난 중국 사상사의 격변기였다.현대 중국사상을 이해하려면 이때의 중국을 돌아보는 작업이 필수적이다.경성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와 산지니 출판사는 중국 근현대사상이 품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소개하는 중국근현대사상총서를 발간했다.이번에 출간된 1차분은 청나라 말기 사상가 담사동(譚嗣同)의 '인학', 청말 중화민국 초기 계몽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의 '구유심영록'·'신중국미래기', 그리고 1920년대 중국 지식인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과학과 현학의 논쟁 '과학과 인생관' 등 4권이다.변법유신운동을 주도하다가 34세에 처형당한 담사동의 '인학'은 동서양의 다양한 근대학문과 사상을 바탕으로 간섭이 없는 평등한 세계는 무엇이고 이를 위한 도덕정신은 어떻게.. 2016. 2. 16.
<신간 들춰보기> 방법으로서의 중국 (연합뉴스) 근대 중국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적 평가를 비판한 책 '중국의 충격'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1932∼2010)의 첫 저서다.저자는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했다.특히 문화혁명을 비롯한 중국의 근대사는 '진보-보수', '사회주의-자본주의', '선진-후진'과 같은 서구의 이원론적 시각으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는 대신 중국을 하나의 방법으로 삼아 중국, 나아가 세계를 바라보는 이른바 '자유로운 중국학'을 주창했다.중국의 독자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중국을 상대화해 바라봄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그리고 세계를 오롯이 이해하려는 시도다."지금은 우리가 원한다면 중국이라는, 좋든 싫은 독자적인 세계를 통해 이른바 중국 렌즈로 유럽을 볼 수 있고.. 2016. 2. 2.
<신간 들춰보기> 진경산수·아디오스 아툰 (연합뉴스) ▲ 진경산수 = 정형남 지음.전라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단편소설집이다.책에는 '꽃섬', '사금 목걸이', '삼층석탑' 등 단편 8편이 실렸다.'꽃섬'에서 주인공 나는 조카와 함께 배낚시를 하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꽃섬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린다. 나는 절친했던 종구 형이 그의 약혼녀와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며 인연에 대해 새삼 감격한다.작가는 전라남도 보성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본다. 그는 우리 민족 고유의 한(恨)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걸쭉한 전남 사투리를 더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해피북미디어. 220쪽. 1만3천원.▲ 아디오스 아툰 = 김득진 지음.늦깎이 신예 소설가 김득진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2016. 1. 29.
신간 들춰보기 - 칼춤 (연합뉴스) 경남 밀양 출신 원로 소설가 김춘복(78)씨가 '꽃바람 꽃샘바람' 이후 17년 만에 낸 새 장편소설이다.작품은 주인공 준규가 집안 어른들의 이념 차이 때문에 이별한 첫사랑을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준규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가담해 고된 고문을 겪고 군대에 다녀오는 사이 연인 은미와 이별한다.30여 년이 흘러 소설가가 된 준규는 조선시대 검무 기생 운심에 관한 소설을 쓰려 운심의 묘소를 찾았다가 기묘한 꿈을 꾸고, 꿈을 계기로 첫사랑 은미와의 추억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준규와 은미의 이야기는 1956년 대통령 선거부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장장 50년에 걸쳐 이어진다.작가는 조선시대 기생 운심과 운심이 사랑한 관원의 이야기를 은미와 준규의 삶에 적용했다. 마치 관원이 준규로, 운심.. 2016. 1. 22.
책 만드는 사람들이 쓴 번역·출판 이야기 (연합뉴스) '갈등하는 번역'·'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한 권의 책이 독자 앞에 놓이기까지 작가, 번역가, 북디자이너, 편집자 등 보이지 않는 여러 명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이처럼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책이 잇달아 나왔다.18일 글항아리에서 내놓은 '갈등하는 번역 : 번역 실무에서 번역 이론까지 번역가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약 40권의 책을 번역한 전문번역가이자 번역을 강의하는 윤영삼 씨가 쓴 번역 가이드 책이다.'동물의 역습', '가족의 심리학',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논증의 탄생' 등을 번역한 저자는 자신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초보 번역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지적하고 번역 실전 노하우를 전수한다.책은 '단어', 문장', '담화' 단계별로 나눠 번역이 .. 2015.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