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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2

대마도로 떠난 가을 여행 지난 달 대마도로 출판사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10월 14~15일 1박2일 일정이었는데 벌써 한달이 흘렀네요. 대마도는 원래 하나의 섬이었는데 1900년대초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운하를 내어 섬이 둘로 나뉘어졌다고 합니다. 윗섬은 상대마 아랫섬은 하대마라고 부릅니다. 흔히들 대마도는 별로 볼 게 없는 자그마한 섬이라고들 여기는데 직접 가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볼 게 아주 많고, 상대마의 히타카츠 항에서 하대마의 이즈하라 항까지 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꽤 큰 섬이었습니다. 특히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 한가로운 시골 마을들,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는 맑은 공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섬 안에는 쓰레기 소각장이 하나도 없다는군요. 그럼 쓰레기.. 2011. 11. 15.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2) 출판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저희 책에 관심을 갖고 얘기해주는 독자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 독자가 부산 문화에 애정과 관심을 담뿍 갖고 있는 외국분이라면 더하겠지요. 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한 독자께서 보내온 메일을 예전에 블로그에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관련글 :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 부산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인 '부산포' 식당, 저희 출판사가 매달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하는 인문학카페 '백년어서원', 『미학, 부산을 거닐다』라는 책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몇일 전 다시 메일을 받았습니다. 올 여름에 부산을 방문할 계획인데, 여행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관광지 말고 부산의 아름다운 일상 풍경을 볼 수 있는 곳들을 추천해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었어요. 좀 막막해서 한참을 고민했.. 201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