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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판2

아마존재팬의 독과점으로 무너져가는 일본출판 개정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 3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도서정가제 시행 직후 매출이 좀 느는 듯하더니 요즘은 예년 이맘때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도서정가제 시행 전 많은 출판사들이 구간 재고를 거의 땡처리 수준으로 과다하게 할인 판매한 영향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책이 라면도 아닌데 설마 싸다고 그렇게 사재기할까 싶었는데 실제 주위에서 1년치 볼 책 다 사 놨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거든요. 갈수록 매출이 떨어지는 데다 유통 공룡 아마존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할 거라는 소문 때문에 출판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마존이 국내 출판계에 들어온다고 해서 당장 무슨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아마존이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해서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보면 걱정이 많이 됩니다.. 2015. 3. 3.
애송이 편집자, 장인(匠人)을 만나다: <책으로 찾아가는 유토피아> 독서후기 오쓰카 노부카즈 지음, 송태욱 옮김 | 한길사 | 2007년| 458쪽 | 2만원 산지니에 입사한 지 한달이 되었을 때 『책으로 찾아가는 유토피아』를 읽었습니다. '한 출판편집자의 회상' 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일본의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에서 40년간 근무한 오쓰카 노부카즈의 수필입니다. 저처럼 대학을 갓 졸업한 '애송이 편집자'였던 오쓰카씨는 이와나미에서 30년간은 편집자로, 10년은 임원/사장으로 일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 오쓰카씨가 이렇게 긴 시간을 출판편집에 몸담았던, 그리고 몸담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와나미쇼텐은 1913년 헌책방으로 시작해, 1914년에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펴내며 출판사로 거듭났습니다. 1910년대는 러일전쟁이 막 끝나고 한반.. 2015.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