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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루군2

명성황후는 고종을 사랑했을까 오늘 인터넷에는 명성황후가 썼던 것으로 추측되는 표피무늬 카펫 사진이 포털 첫화면을 장식하고 있더군요. 표범 48마리의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이 카펫은 붉은 테두리 장식에 오얏꽃 문양이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웠어요. 그걸 보면서 과연 명성황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한 번 더 궁금해졌습니다. 명성황후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참 많지요. 강성 시아버지 대원군에 맞선 명성황후는 강하고 화려한 이미지로 제 머리속에도 박혀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설들 또한 그런 이미지로 명성황후를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년을 넘어서 폐경을 맞은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는 어땠을까요. 이 책 의 명성황후는 새로운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완숙한 여자의 이미지랄까. 근데 명성황후는 남편인 고종을 사랑했을까요. 분명 이 .. 2010. 5. 26.
5월 저자와의 만남은 정영선 작가입니다 정영선 선생님의 은 시간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입니다. 시간이 주인공이라니 다소 낯선 느낌이 들 수도 있겠네요. 혹시 전루군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저도 잘 몰랐는데요, 전루군은 조선시대 시간을 측정하는 관리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시간은 현재하고는 많이 다르지요. 지금이야 기계적으로 아주 정확하게 시간을 24시간으로 나누잖아요? 조선시대는 해뜨는 시간이 기준이었답니다. 그리고 물시계로 시간을 쟀다고 하네요. 물시계의 눈금을 확인해서 새벽에 파루를 알리는 북을 치는 일이 전루군의 일이었어요. 소설은 이 전루군이 파루를 잘못 알렸다고 의금사에 끌려가는 대목으로 시작을 합니다. 일본인 관리가 시간이 잘못됐다고 항의를 한 것입니다. 여기서 조선의 시간과 서양의 시간이 충돌합니다. 수십년간 새벽에 파루 치는 소.. 201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