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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3

감탄과 애도로 쓴 종이의 문화사『페이퍼 엘레지』를 읽고 출근을 하게된 첫날 대표님께서 처음으로 건네주신 책이다 :-) '페이퍼 엘레지_ 감탄과 애도로 쓴 종이의 문화사' 이언샌섬 지음 |반비 '엘레지' 라는 말 자체가 문학적으로는 애도와 비탄의 감정을 표현한 시 이며 음악적으로는 슬픔을 노래한 악곡이나 가곡을 뜻한다고 한다. 책에 사용된 '엘레지'의 의미와 '애도'라는 단어가 와닿는 느낌이 내용을 읽기 전 후로 사뭇 달랐다. 애도라는 단어의 '애'는 슬픔보다는 사랑(愛)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종이라고 하면 우선 '책'을 떠올린다. 디지털시대인 만큼 가볍고, 편리하고, 구입이 용이한 전자책의 범위가 점점 커지며 그와 반대로 종이책의 범위가 줄어들게 되어 종이역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심지어 '종이의 죽음'이라고 일컫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 2014. 11. 13.
휴지 나와라 뚝딱! 옛날에 비하면 요즘 정말 종이가 흔해졌습니다. 별로 아까워 하지도 않고 몇 자 끄적거려 버리거나 이면지로도 잘 사용하지 않고요. 전에 다른 직장 다닐 때 좀 깐깐한 선배님이 한 분 계셨더랬습니다. 모든일이 깐깐~ 그 자체였죠. 이 분은 만약 일회용 티슈를 사용할 경우가 발생하면 절대로 한 장을 다 쓰지 않았습니다. 반으로 잘라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었죠. 나름 배울만하다 하여 저도 그 당시에는 곧잘 따라하곤 했답니다. 지금은 물론 아닌 것 같아요. 제 실천력이 삼 일을 못 갑니다. 반성! 지구가 더 이상 이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종이를 펑펑 쓰면 안 되겠죠. 종이를 그나마 많이 사용하는 출판업에 종사하면서 정말 이 책이 한 그루의 나무보다 더 가치가 있는가 고민하는 나날들입니다. 환경을 .. 2010. 8. 3.
뒤바뀐 페이지 저자 : "오후에 책을 받았는데 너무 잘 나왔습니다. 표지 색감도 좋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 직원 : "네. 마음에 드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통화를 끝냈다. 휴~ 또 제작 한 건을 무사히 마쳤구나. 그런데 몇일 뒤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무슨 일일까.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당황한 저자의 목소리. 저자 : "지금 책 들고 계시면 146쪽 한번 펴보시겠어요? 출판사 직원 : "네. 잠깐만요. 혹시 책에 무슨 문제라도..." 저자 : "146쪽 다음 몇 쪽이지요?" 출판사 직원 : "146쪽 다음이 헉! 149쪽이 나오네요. 우찌 이런일이..." 페이지가 뒤바뀌다니. 제본사고였다. 정합이 잘못된 것이다. .. 2010.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