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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15

[4인의 서재 정우영의 에세이] 가볍게 툭툭... 잽으로 인류의 욕망을 KO시키자 욕망은 카운터펀치 한방으로 제압되는 게 아니다. 부지런히 몸을 놀리면서 끊임없이 잽을 날려야 한다. 지리산을 베고 누운 시인 박두규의 제안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밖으로는 모든 사회적 문제의 근원이 되는 인간의 탐욕을 식히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안으로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살아내기 위해 내 문학이 있다.” 이 책 ‘여는 글’의 이 발언을 보는 순간, 내 서평은 굴러가기 시작했다. ‘탐욕’을 우리 시대 모든 문제의 근간으로 보는 시각과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살아내”고자 하는 그의 선한 의지에 나는 선뜻 물들었다. 그때 들여다보인 내 안의 하찮고 불순한 미망들은 잠시 접어두었다. 더불어 이런 고려도 약간은 있었다. 그가 서울 어디가 아니라, 부산지역 출판사에서 책을 내었다는 살핌에 대한 내 나름의.. 2017. 5. 19.
[출판도시 인문학당]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 :: 박두규 시인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두 번째 강연 우리 마음 속 초록 숨소리 “나는 한사람, 한사람을 제대로 만나고 있나?”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박두규 시인 “부용산 오리길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부용산’을 부르는 박두규 시인의 모습이 행사장 영상 속에 펼쳐진다. 이 노래는 1947년 시인 박기동이 어린 누이동생을 떠나보내며 지은 추모시다. 전라도 지역에서 전국으로 퍼진 특이한 노래. 지리산 빨치산들이 그들의 구슬픈 처지를 한스럽게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산지니출판사가 주최하는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 두 번째 강연은 순천에서 열렸다. 4월 29일(토) 오후 4시 순천 호아트센터에서 열린 박두규 시인의.. 2017. 5. 2.
외로운 당신에게 건네는 생명의 메시지 ::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책 소개) 외로운 당신에게 건네는 생명의 메시지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박두규 산문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박두규 시인이 전하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삶에 대하여 지리산 권역에서 활동하며 자기완성과 사회적 실천을 지향하는 시인 박두규가 산문집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자연, 인간, 문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다. 문학을 시작한 이후 시집 외의 책을 출간한 적이 없었던 그가 산문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온 것은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이에 대해 박두규 시인은 “나의 문학이 우리 사회와 현대인의 내면에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자리한 탐욕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살아내기 위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펴낸다”라고 전한다. .. 2017.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