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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집11

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힘의 포획』(책소개) 근대문학의 종언, 근대비평의 종언과 같은 언설이 나오는 지금, 한국비평의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오길영 문학평론가는 무엇보다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텍스트를 섬세하게 읽어낼 것과 더불어 텍스트를 둘러싼 사회·문화·역사적 맥락을 함께 읽어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요지다. 비평집 『힘의 포획』은 이러한 비평의식에서 출발한 한국문단의 현실과 비평의 본질에 대해 되짚고 있다. 힘의 포획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 한국문학의 위기 속, 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을 포획하다 나는 여기서 비평의 위기를 느낀다. 한국 문학비평에서 제대로 된 비판, .. 2015. 6. 24.
시의 힘을 믿는 이가 보내는 응원:: 『은유를 넘어서』구모룡 저자와의 만남 문학평론가 구모룡 교수의 최신작은 시 평론집『은유를 넘어서』입니다."많은 시인들은 필생의 과업을 은유로 생각한다"고 시인(!)하는 이로써이런 제목의 책을 낸 데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그 질문에 대한 답을 지난 화요일에 열렸던 저자와의 만남에서 탐색해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전 주부터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있어 행사를 진행해도 될지 걱정스러웠지만,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셨습니다 :) 이 날 행사는 『은유를 넘어서』에 등장하는 작가 최정란 시인과『문학을 탐하다』의 저자인 최학림 부산일보 기자와의 대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정란 시인은 "시와 시인 자체가 소통이 되지 않고, 또 시와 독자가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시와 독자가 소통되지 않는 그 이면에 평론가의 역할이 있지 않은가" 생각한.. 2015. 6. 15.
노마드를 넘어 이방인으로서의 건강한 뇌호흡 - 고봉준 평론집『비인칭적인 것』 안녕하세요! 이서희90에서 다시 태어(?)난 희얌90입니다~ 끝이 없을 줄 알았던 원고 수정 업무가 끝난 후, 드디어 고대하던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서평의 주인공은 바로!!! 고봉준 평론가님의 평론집 『비인칭적인 것』입니다. 제목에 맞춰 저도 사진의 프레임을 '비인칭적'으로 찍어 보았는데요. 이 책의 저자인 고봉준 평론가님은 1970년 부산에서 출생하셨고,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혁명적 담론에서 생성적 담론으로의 넘어서기 : 백무산론』이 당선 되면서 등단하셨습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고, 에서 활동하며 지식과 삶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평론집으로 『반대자의 윤리』, 『다른 목소리들』, 『유령들』을 출간했고, 첫 평론집으로 제12.. 2015. 1. 6.
특정한 인칭에 속하지 않은 세계-『비인칭적인 것』(책소개) 산지니 평론선·11 비인칭적인 것고봉준 평론집 고봉준의 네 번째 평론집 『비인칭적인 것』은 한국사회와 한국문학의 최근 시대적 변화에 개입하여 주체, 문학과 정치, 민주주의, 주권, 노동시 등의 문제들을 직접 마주하고자 한다. 고봉준은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서 「혁명적 담론에서 생성적 담론으로: 백무산론」으로 등단한 이래 문학평론가로서 우리 시대 문학의 지형도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비평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이다.책은 총 4부에 걸쳐 26편의 비평을 실었다. 먼저 1부에서는 사회 흐름에 따른 시 비평의 양상과 민주주의라는 키워드 속에 정치와 시의 관계를 논하였다. 2부에서는 담론 중심의 논의를 통해 시의 세계를 규명하고, 세 편의 소설 작품을 분석.. 2014. 12. 16.
산지니 2월 저자와의 만남─ 정미숙 평론집 『집요한 자유』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계간 『오늘의문예비평』과 함께하는 산지니 56회 저자와의 만남 주인공은 신간 평론집 『집요한 자유』의 저자 정미숙 평론가입니다. 저자의 첫 번째 평론집인 『집요한 자유』에서는 페미니즘과 젠더, 이성애와 동성애, 여성소설과 남성소설을 아우르며 다양한 젠더의 문제를 탐문합니다. 그중 어떤 물음은 성적 소수자와 관련되었기도 합니다. 존재를 주장할 수 없는 삶이 예술을 통해 목소리를 얻게 되는 과정에 귀 기울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미숙 평론가가 취한 ‘자유’는 작가와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독해와 온전한 해석을 실현하는 길, ‘문학평론가’로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자유'는 어떻게 '집요'해지는 걸까요?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인 김필남 선생님의 사회와 함께 살펴봐요. 일시: .. 2014.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