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요일의기록1 그럼에도 이어지는, 모든 요일의 「여행」에 관해서 저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해왔습니다. 사람들은 왜 여행을 하는 걸까? 여행해야만 하는 걸까? 대체 여행이 뭐길래, 다들 해야 하는 의무인 것처럼 행하고 있는 걸까. 얼마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한 작가의 에세이에서는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를 다룬 부분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여행은 신성불가침의 종교 비슷한 것이 되어서 누구도 대놓고 "저는 여행을 싫어합니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되었다. (중략)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쩐지 나약하고 게으른 겁쟁이처럼 보인다. 폰 쇤부르크처럼 명문가의 자손으로 태어났더라면 '우리 귀족들은 원래 여행을 안 좋아해'라고 우아하게 말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우리 같은 평민들이 쓸 수 있는 레토릭이 아니다. 『보다』中-김영하 저의 경우에 빗대어 본다면.. 2016.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