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책/정치|사회'에 해당되는 글 44건

  1. 2017.11.06 타이베이의 도시사를 따라가는 다크 투어리즘 ::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책 소개)
  2. 2017.09.28 죽음으로 삶을 배우다 ::『당당한 안녕: 죽음을 배우다』(책 소개)
  3. 2017.07.31 전 세계의 생생한 시위 현장을 가다 ::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책소개) (2)
  4. 2017.06.12 영화의 창을 통해 동아시아의 풍경을 담다 :: 『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책소개)
  5. 2017.04.21 “전쟁은 어떻게 범죄가 되었는가?” ::『전쟁범죄란 무엇인가』(책소개)
  6. 2017.02.21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 『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말하다』(책소개)
  7. 2017.02.07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 '바이마르 헌법'을 읽어야 할 때 ::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책소개) (2)
  8. 2017.01.31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에 대한 진지한 토론 『계급 이해하기』(책 소개)
  9. 2016.11.30 피델 카스트로를 추모하며
  10. 2016.07.12 보통 사람 42인에게 듣는 삶의 지혜와 용기-『사람이 희망이다』(책소개) (2)
  11. 2016.06.10 춘추전국 시대의 국제정치-『조공과 사대』(책소개) (3)
  12. 2016.03.02 중앙집권주의를 넘어-『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책소개)
  13. 2015.04.23 부산양서협동조합
  14. 2014.11.21 [서점까지 화이팅] 이번엔 독일이다! ─ 『공학자의 눈으로 본 독일 대학과 문화』(근간) (1)
  15. 2014.11.14 주권 반환 이후, 홍콩과 중국 관계-『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책소개) (1)
  16. 2014.06.03 라틴아메리카 오형제를 소개합니다 ─ 중남미지역 총서 5종(책소개)
  17. 2014.03.27 우리 시대 폭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폭력』(책소개) (1)
  18. 2014.03.13 교육이 부산의 희망입니다-『문제는 교육이야』(책소개)
  19. 2013.12.19 미국 대학에서 연봉이 제일 높은 사람은? ─ 『미국 대학의 힘』(책 소개)
  20. 2013.07.24 사상의 개성을 회복하자-『상황적 사고』(책소개)
  21. 2013.03.20 유전즉신 무전즉수 (有錢卽神 無錢卽獸)
  22. 2013.01.03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김주완, 그가 말하는 지역신문의 소셜미디어 활용법! (3)
  23. 2012.05.30 내일 저 산이 멸망한다면? 『백두산에 묻힌 발해를 찾아서』
  24. 2012.05.23 『지하철을 탄 개미』 를 다시 읽으며 김형률 생각하기
  25. 2012.01.04 미술계가 궁금한가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2)

 

화려한 불빛들에 가려진

‘저항의 타이베이’ 속으로 들어가다

 

*2016년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올해의 책’ 선정

*2016년 대만 문화부 번역 출판 지원 사업 선정도서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왕즈홍 외 9인 지음 | 곽규환, 한철민 외 3인 옮김

 

 

 

 

  당신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가? 여행은 누군가에겐 휴식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새로운 도시와 문화를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후자의 경우에 조금 더 집중해보자. 당신이 만난 새로운 도시의 풍경들은 어떤 모습인가? 미남 배우가 웃고 있는 광고 간판, 질서정연하게 짜인 건물과 도로,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길거리…. 여기서 질문을 던진다. 지금 눈앞에 반짝이는 그것들은 진짜 그 도시의 이야기일까?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조금 불편한 타이베이 여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에는 TV에서 보던 화려한 관광지로서의 타이베이가 없다. 대신 국가권력, 자본주의, 이성애주의 등과 같은 주류의 힘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일어난 일이지만, 화려한 불빛에 가려져 잊히고 있는 이야기.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에는 그런 도시의 목소리들로 가득하다.

 

이제는 친숙한 도시가 된 대만의 타이베이,

이 책을 통해 그 눈부신 풍경들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저항의 영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자본과 정치가 만든 풍경 속,

저항하는 도시의 반민들에 대하여

 

'반민叛民'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정부를 배반하여 반란을 일으킨 백성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몇 가지의 물음표를 달아보자. 이들은 왜 정부를 배반해야 했는가? 그리고, 어디까지를 반민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인가?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도시의 유행적 개발에 따라 거리로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도시사史를 수놓은 저항들은 도시의 주류적 풍경에 저촉되고 차별받으며 배척당하는 오명의 집단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주류 가치세계는 이들의 목소리를 감추고, 묵히며, 잊히게 함으로서 표면적 평화를 들추어낸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타이베이의 풍경 구석구석에 반민의 목소리가 있다.

  이 책은 52곳의 역사적 현장을 돌아보고 당시의(혹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와 갈등을 전한다. 타이베이의 낯선 풍광 속에서 일찍이 목격했던 익숙한 장면들이 스쳐 지나갈 수 있다. 한국과 대만, 두 공간에서 시민들의 운명은 일제강점기, 전란과 냉전의 대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풍파 속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민주화의 과정을 통해 몹시 유사한 구조와 결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용산사 민주강연, 중산북로 포위 사건, 타이완대학교 학생들의 항쟁 등 정치적 권리 운동의 모습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그림자를 생각나게 한다.

 

 

 

 

아름다운 타이베이는 없다”

먹거리, 볼거리가 없는 불편한 도보 여행 가이드이자

생각거리를 키우는 인문서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도보 여행 가이드라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도시사史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상기시키는 인문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이 책을 가지고 도보 여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52곳의 지역들에 대한 지도를 QR코드로 삽입했다. 각 지역의 이야기와 사진들이 끝나는 지점에 주소와 QR코드를 넣어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공간을 찾아가기 쉽도록 구성한 것이다.

 

 

  또한, 화려한 욕망, 그 이면에 자리한 상처들을 짚어나가며 권력과 자본이 필연적으로 잉태하고선 돌보지 않는 사람들과 공간을 들여다본다. 여기서 우리는 지배, 건설, 개발과 함께 따라오는 저항, 파괴, 몰락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불편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타이베이의 속살을 헤집는다.

 

 

 

 

타이베이의 어둠을 걷는다

풍경의 틈새에 박혀 있는 저항을 걷는다

 

  최근 타이베이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됐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이 히트를 치면서 대만 방문 한국인의 수가 2014년 50만 명을 돌파했고, 2016년 기준으로 80만 명에 달한다(한국관광공사 통계 참고). 이에 따라 대만 관련 여행 서적도 많이 나왔다. 맛집에서 아기자기한 골목길,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타이베이 근교까지, 아름다운 타이베이의 모습이 여기저기에 넘친다. 여기에 조금은 다른 타이베이 여행서를 추가한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현재 타이베이가 관광지로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광 그 이면에 대한 여행서다. 타이베이의 52곳에서 일어난 저항의 움직임을 비교적 거시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4편의 칼럼을 통해 항쟁 승勝·성聖지, 정치권리, 강제이주 반대 운동, 역사보존의 내용을 덧붙여 설명한다.

 

 

 

 

여행과 도시, 그리고 저항.

반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색다른 여행지 타이베이로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 /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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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왕즈홍 외 9인 지음 | 곽규환, 한철민 외 3인 옮김 | 306쪽| 20,000원 | 

2017년 10월 30일 출간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는 조금 불편한 타이베이 여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에는 TV에서 보던 화려한 관광지로서의 타이베이가 없다. 대신 국가권력, 자본주의, 이성애주의 등과 같은 주류의 힘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일어난 일이지만, 화려한 불빛에 가려져 잊히고 있는 이야기.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에는 그런 도시의 목소리들로 가득하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 10점
왕즈홍 외 지음, 곽규환 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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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디SJ

『당당한 안녕: 죽음을 배우다』

이기숙

 

 

▶ “죽음 공부는 죽음이 아닌 삶을 다루는 것”_ 심리학자 카스텐바움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삶의 가장 마지막 과제인 ‘잘 죽는 것’에 대한 에세이 『당당한 안녕: 죽음을 배우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죽음에 대한 경험과 준비, 노년의 삶과 최소의 치료, 보내는 이들의 사례와 애도 작업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 이기숙은 한국다잉매터스 대표를 맡으며 죽음 관련 강의와 연구 그리고 엔딩노트 사업,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보급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을 토대로 좋은 죽음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친근한 어조로 설명한다. 또한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가족의 죽음을 바탕으로 가는 자(노년기 부모)와 보내는 자(성인 자녀)의 입장에서 떠오른 단상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 왔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 페이지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전하는 죽음을 통해 독자들은 지금의 삶을 사랑하고, 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죽음, 자연스러운 생의 한 과정

 

인간의 경험 가운데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죽음’이다. 누군가의 죽음은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도 있고, 또 다른 삶의 길목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 듯, 죽음은 누군가의 삶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의 삶에도 관여하는 가장 크고 압도적인 경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삶의 반대말로서 죽음을 떠올린다. 죽음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두려움의 순간으로 생각하며 도외시하는 것이다.

 

죽음은 종의 진화 과정에서 지극히 당연하고 바람직한 것이다. 그래서 거부해서는 안 되는, 반드시 수용하여야 하는 우리 삶의 과업이다. _ p.12

 

늙어가는 것과 죽는다는 것. 이는 어느 날 불시에 찾아오는 슬픔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늙어가는 모습도, 죽어가는 모습도 다르다. 즉, 죽음은 나의 생애를 보여주는 마지막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죽는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을 완성하는 또 다른 행운이다.

 

 

▶ ‘죽음의 질’에 관하여

 

‘잘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계량화된 개념으로는 소득, 물가, 범죄율, 개인의 자유, 교육, 주거시설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모두 살기가 안정되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잘 죽는 것’ 즉, 죽음의 질은 무엇일까? 앞서 이야기한 잘 사는 것의 의미를 대입해보자면 삶을 편안하게 마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느냐로 정의 내릴 수 있다.

『당당한 안녕: 죽음을 배우다』는 늙어가는 과정 속에 들어 있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65세 이후의 삶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죽음의 종류, 생애 마지막 8년을 준비하는 방법 등을 전하며 ‘웰 다잉(well-dying)’에 대해 고민한다. 또한 요양병원, 가정 호스피스 등 노년기에 꼭 필요한 좋은 치료와 보살핌에 대한 의견도 덧붙이고 있다.

우리는 죽음을 예측할 수 있지만,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의 죽어가는 과정(죽음궤도)이 드러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여러 요소들이 자신의 죽어가는 과정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면, 웰 다잉은 곧 웰 빙(well-being)의 또 다른 이름이 될 것이다.

 

 

▶ 좋은 죽음을 위한 가는 자와 보내는 자의 준비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의 기준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임종을 맞이하는가’로 설명된다. 좋은 죽음은 때로 존엄한 죽음, 품위 있는 죽음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존엄하고 품위 있는 죽음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가는 자와 보내는 자 모두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먼저,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엔딩노트를 추천한다. 저자는 자신에게 쓰는 편지와 가족들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삶을 되짚어보기를 권한다.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다 보면 자신의 남은 시간과 죽음이 만져지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의 죽음을 마주한 이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아들이 돌보는 늙은 아버지, 어린 자녀가 경험하는 부모의 죽음,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 앞에 선 이들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과 노부모의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들을 담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사회적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슬픔을 보듬는 사회를 소망한다. “슬퍼하라, 계속 슬퍼하라! 그리고 그 슬픔을 보듬는 이웃이 되자”고 말하며 함께 나누는 마음은 슬퍼하는 자들을 치유하고, 나아가 우리 모두의 여린 마음을 달래줄 것임을 전한다. 팽목항의 노란 리본, 강남역의 작은 메모지처럼 죽음 앞에 남겨진 사람들이 겪는 두려움을 보듬는 사회적 연대는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 될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18 죽음은 내 일상 속에 존재한다. 가족의 다양한 죽음 현장에 나의 일상이 놓여 있고, 다양한 사회적 죽음(한 사람 혹은 어떤 집단의 죽음이 사회적 의미를 지닐 때, 우리는 이를 개인적 죽음과 대비해 사회적 죽음이라고 부른다) 속에 내가 함께 살고 있다는, 이 진리와 함께 우리는 나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죽음과 내가 아는 고인(故人)의 삶을 먼저 생각해보는 데에서 나의 죽음 준비는 시작되는 것이다.

 

P.33~34 죽음의 마지막 문지방을 선하고 존엄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넘어가고 있다고 여기자. 아픈 몸들은 죽어야 낫지 않겠는가? 훗날 우리는 모두 ‘죽어야 낫는 병’에 걸릴 것이다. 그래서 죽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행운이다.

 

P.64 난 언제까지나 너희들 곁에 있을 거야. 그래서 우리는 가는 여정에 들어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사랑을 보내야 한다. 그들의 그 슬픔이 기쁨이 될 때까지. 기쁘게 떠나도록….

 

P.119 이때 동년배의 배우자나 친구들은 아픈 사람을 위로하고 지지하면서 그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쳐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누워 있는 사람은 “넌, 참 잘살았어”,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그게 가장 큰 위로이다.

 

P.158 현대의학의 눈부신 기술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때로는 가슴보다 머리 중심의 치료를 적용하지는 않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짧은 임종기에 개인이 쓰는 평생 의료비의 반 정도가 사용된다니…. 야박하게 그 많은 의료비가 다 어디로 갔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P.196 예쁜 노인이 되어, 예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P.252-253 팽목항의 노란색 리본, 강남역의 작은 메모지는 함께하는 애도 작업의 좋은 예들이다. 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결정하자 군복을 벗고 평화운동가로 변신한 앤 라이트는 “전쟁이야말로 국익을 위한 집단적 타살로, 어느 사건 사고로 인한 죽음보다 우리가 더 관여하고 분노하고, 애도해야 한다”고 했다. 함께 애도하는 것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다.

 

저자 소개

이기숙 

1950년 부산 출생. 신라대학교 가족노인복지학과 교수를 정년퇴직하고, 현재는 ‘한국다잉매터스’ 대표를 맡고 있다.

죽음 관련 강의와 연구 그리고 엔딩노트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보급 사업을 수행하고,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등 시민·여성 운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성인발달과 노화』(교문사), 『죽음: 인생의 마지막 춤』(창지사), 『모녀5세대』(산지니) 등 30여 권의 공·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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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한 안녕: 죽음을 배우다

       

         이기숙 지음 | 262쪽 | 15,000원 | 2017년 9월 29일 출간

 

 

『당당한 안녕: 죽음을 배우다』는 늙어가는 과정 속에 들어 있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65세 이후의 삶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죽음의 종류, 생애 마지막 8년을 준비하는 방법 등을 전하며 ‘웰 다잉(well-dying)’에 대해 고민한다. 또한 요양병원, 가정 호스피스 등 노년기에 꼭 필요한 좋은 치료와 보살핌에 대한 의견도 덧붙이고 있다.

 

 

 

당당한 안녕 - 10점
이기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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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 표시 비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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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병아리☆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STREET SPIRT: The Power of Protest and Mischief

 

 

“전체주의 사회가 창의적인 시위와 직면하는 것은

얼음이 불과 만나는 것과 유사하다…

『거리 민주주의』는 우리 시대에 적절하고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이다.”

_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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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멋진 책이고, 훌륭한 이야기들이다. 대단히 흥미롭다…

이 책은 수많은 주의(이즘)들로 걱정스러운 세상 속에서 밝게 빛날 해결책을 제공한다.”

_ BBC 수석 국제 특파원, 리스 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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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만드는 힘에 대한 멋지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_ 인권운동가, 비앙카 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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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책이다.”

_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작가이자 인권운동가, 스르자 포포비치

 

 

 

 

스티브 크로셔의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이하 『거리 민주주의』)은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 모습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특히 각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의 사진은 독자들이 짤막한 글만으로는 그려보기 힘든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권운동가로 오랜 세월 활동한 저자는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시위 정황을 차분히 정리하면서도 이야기가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적절히 녹여낸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감정과 표현, 그 요구와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 시위의 정형을 깬다
익살과 조롱, 창의성이 빚어낸 새롭고 이색적인 변화의 순간들

 

시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올리게 되는 정형화된 모습이 존재하는가? 『거리 민주주의』는 이런 우리의 편견을 깨부술 수 있는 새롭고 이색적인 시위 현장을 포착한다. 박수 치지 않기, 샌드위치 먹기, 당나귀 기자회견, 빨간 모자를 쓴 난쟁이들의 혁명, 시베리아 한복판에 놓인 인형들의 시위, 국제 무기 협정에 영향을 미친 다스 베이더, 합성된 노란 플라스틱 오리 사진 등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다양하고 기발한 저항 방식이 이 책에 가득하다. 권위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익살과 유머, 웃음으로 빚어낸 변화의 순간들을 만나보자. 변화를 위한 행동이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 어둠을 밝힌 촛불시위,
우리는 무엇을 요구했고 어디까지 와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이 책에 실려야 할 시위가 얼마 전 한국에서 일어났다. 133일에 걸쳐 20여 차례 개최된 촛불집회가 그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 참여와 창의적인 운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박근혜 정권 퇴진은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낸 가슴 벅찬 쾌거이자 동시에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가 촛불로 밝히고자 했던 어둠은 무엇이고, 그 어둠을 얼마나 몰아냈는가. 크로셔의 『거리 민주주의』를 읽으면서 이에 대해 생각해보자.

 

-

 

 

 

--- 책 속으로 ----     

                                                        

p.9    우리는 종종 시위가 타당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한 채 실행되는 것을 보게 된다. 오직 예술과 창의적 행위만이 독재정권의 억압적 권력을 해소할 수 있다. 예술과 창의적 행위는 효율적이고, 인간적이며, 지적이다.  

 

p.31   정부는 그들이 반정부 시위를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따라서 지지율이 낮은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찬사는 오히려 반어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경찰과 보안군이 실제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과 단순히 밖에 나와 있던 사람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는가? 시위는 샌드위치 먹기나 박수치기, 또는 그저 가만히 서 있기처럼 간단한 것일 수 있다. 때로는 단순한 것이 더 많은 힘을 가질 수 있다.

 

p.71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라는 명령을 받는 사람들은 그들이 때리거나 총검을 휘둘러야 할 대상이 비폭력으로 대응하면 대개 매우 불안해한다… 연약한 시위는 분명 놀라울 정도로 강력할 수 있다.

 

p.110  정치인들은 대개 ‘안정성’이 깨지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권위주의가 횡행하는 상황에서의 ‘안정성’은 대개 결코 안정되지 않는다. 인권은 안정성을 가져오지만, 억압은 안정성을 파괴한다.  

 

p.153  심각한 문제도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웃음행동주의’는 변화의 가망이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조차 승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익살과 유머 그 자체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원치 않는 통치자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불사不死 이미지를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폴란드의 시인 스타니수브 바라니자크가 1978년에 쓴 것처럼 “권위적인 통치자가 가장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라는 점은 결국 밝혀진다.

 

p.169  변화를 믿는 사람이 적을수록 변화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타인의 용기에 찬물을 끼얹은 사람은 자신의 행동(즉, 행동하지 않는 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 또한 져야 한다.

 

 

저자 / 역자 소개  

 

 

글쓴이 스티브 크로셔 Steve Crawshaw
국제앰네스티에서 국제 인권옹호국장으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옥스퍼드 및 레닌그라드 대학교에서 러시아어와 독일어를 전공했으며, 1978년부터 1981년까지 폴란드에 거주했다. 1986년에 독립 언론인 『인디펜던트』신문을 창간하는데 참여해 동유럽 혁명과 소비에트 붕괴, 발칸전쟁 등에 관해 보도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국제인권감시단체에서 영국 지국장 및 유엔 담당 인권옹호국장을 맡았다. 저서로는 Goodbye to the USSR: The Collapse of Soviet Power(1993), Easier Fatherland: Germany and the Twenty-First Century(2004), Small Acts of Resistance: How Courage, Tenacity and Ingenuity Can Change the World(2010, 공저) 등이 있다.     

 

번역자 문혜림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마르크스 역사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경상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 계급분석 및 계급이론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 『교육혁명가 파울로 프레이리: 교육사상과 사회변혁론』(2012), 공역서 『계급 이해하기』(2017)를 출간하였다.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는 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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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스티브 크로셔 지음 | 문혜림 옮김| 크라운판 올컬러 | 184쪽 | 19,800원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 모습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특히 각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의 사진은 독자들이 짤막한 글만으로는 그려보기 힘든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거리 민주주의 - 10점
스티브 크로셔 지음, 문혜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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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영화를 통해 오늘날 국제 정세와 동아시아의 정치, 외교적 상황들을 담고 있다. 독자들에게 친숙한 영화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가지 풍경, 패권주의와 다문화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저자 백태현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지역의 정세와 사회적 변화에 대한 관심은 곧 우리의 삶을 통합적으로 성찰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동아시아의 현재와 과거, 미래를 함께 짚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국가우선주의와 패권주의의 경계를 넘어 세계시민적 지향성을 갖는 소통과 교류의 정치외교적인 패러다임이 정착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 갈등과 반목의 국제 정세 속 동아시아의 패권주의

 

  중화질서의 복귀를 노리는 중국, ‘평화헌법’ 개헌을 추진하며 군사·군가적 팽창 의지를 불태우는 일본, 중국과 양안 관계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대만, 핵 실험과 경제난으로 주민들의 국가 이탈이 속출하고 있는 북한, 분단의 비극적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한민국 등. 오늘날 동아시아 국가들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 단어에는 ‘패권주의’와 ‘갈등’이 있다.
『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는 21세기 동아시아의 상황과 19세기 근대 서양 국가, 일본 제국주의를 영화의 풍경 속에서 읽어내고 있다. 한반도 분단체제의 아픔과 특수한 상황,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경계, 19세기 서구 제국주의와 격동의 중국, 중국과 대만의 특수한 정치적 지형 등을 다루며 동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영화 속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간다. 더불어 영화 <밀정>, <인천상륙작전>, <귀향> 등 비교적 최근 작품들에서부터 영화 <비정성시>, <패왕별희>, <붉은 수수밭> 등 고전 반열에 오른 작품까지 주제에 맞는 여러 영화들을 고르게 다루고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 세계시민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

 

  20세기 중반 이후 도래한 냉전체제와 신자유주의는 부의 양극화 또는 민족, 종교를 둘러싼 지역분쟁과 전쟁으로 수많은 난민을 양산했고, 전 지구적 차원의 대대적인 이주를 진행했다. 전 세계적 차원의 다문화 사회, 지금 우리는 그 부작용들을 세계 곳곳에서 마주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조선족,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은 우리 사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웃들이다. 하지만 배타적인 시선과 차별, 착취의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당하는 폭언과 폭력, 결혼이주여성들이 느끼는 문화의 차이와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 사회적 편견과 사회 곳곳에 도사린 극심한 차별은 21세기 세계화 시대, 다문화 사회가 풀어야 하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이 책의 3부와 4부는 다문화 사회와 그 주인공들에 집중하고, 단일한 정체성에 매몰되지 않고 다문화 사회를 열어가는 재일한인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미래의 사회를 생각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생각하게 한다.  

 

 

▶ 공생의 패러다임 전환을 바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외교적 현실은 구한말의 어지러운 정세를 떠올리게 한다.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의 외교안보망과 경제를 압박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외교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저자 백태현은 “안보와 국방을 굳건히 하면서 평화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통해 경쟁과 대립으로 물들어가는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추스르고 동아시아 평화질서 유지를 위한 방안들을 모색한다.
  현재 한반도는 북한의 핵 위협, 중국과의 사드 배치 갈등, 일본의 ‘평화 헌법’ 개정 추진 등으로 강대국들의 입장과 이익들이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들어 군사적 충돌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태를 지양하려면 관련 국가들의 이익을 함께 반영할 수 있는 호혜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이뤄나가야 한다. ‘따로 또 같이’의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패권주의의 경계를 넘어 다문화적인 발상과 세계시민적 지향성을 갖는 소통과 교류의 정치외교적인 패러다임 정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 저자 소개 :: 

 

 

  백태현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다.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사회 곳곳의 현장을 체험적으로 알고 싶어 기자가 됐다. 1988년 부산일보에 입사해 문화부와 사회부 기자, 논설위원 등을 거쳐 지금은 논설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몸담고 살아가는 사회의 지역적 특성과 세계적 맥락 속에서 개인에 대한 올바른 성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까닭으로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현재 한국해양대 대학원 국제지역문화학과에서 배우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텍스트를 통해 동아시아 사회를 들여다보려고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관심사는 인간이다. 동아시아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나와 가족, 친구, 동료, 이웃을 더 잘 알기 위해서이다. 앞으로도 영화의 창과 문학의 숲에서 동아시아의 여러 풍경들을 더 깊게 살펴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부산사람, 한국인, 세계시민의 참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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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_패권주의와 다문화 

 

백태현 지음 | 270쪽 | 18,000원 | 2017년 6월 5일 출간

 

독자들에게 친숙한 영화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가지 풍경, 패권주의와 다문화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국가우선주의와 패권주의의 경계를 넘어 세계시민적 지향성을 갖는 소통과 교류의 정치외교적인 패러다임이 정착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 - 10점
백태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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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어떻게 범죄가 되었는가?”
전쟁법 성립에서부터 전쟁범죄인의 처벌에 이르기까지
국제법을 토대로 저술된
전쟁법과 전쟁범죄에 대한 단 하나의 교양서

 

평화는 인류의 오래된 비원이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공포는 오늘날에도 어김없이 존재한다. 전쟁은 인간의 잔혹행위를 동반한다. 대표적 예로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의 유태인 학살, 일본의 포로학대를 들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피해와 아픔은 현재까지도 계속된다.


『전쟁범죄란 무엇인가』는 일본의 저명한 국제법 학자 후지타 히사카즈의 저서로 국제법의 관점에서 전쟁관의 변천과 그에 포함된 문제를 검토한다. 전쟁으로 인해 남겨진 문제는 오늘날에도 주요 이슈가 된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피해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대일과거사 소송이나 위안부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전쟁법과 전쟁범죄에 대한 교양서로서 다소 어려운 법적 문제를 역사적 흐름과 다양한 예시를 통해 균형 있게 소개한다. ‘전쟁법’의 성립 문제에서부터 국제사회가 가지고 있던 전쟁범죄관, 전쟁범죄인들의 심판과 처벌, 전쟁 피해 배상 등을 다루며 전쟁범죄에 대한 독자들의 기본적 이해를 돕는다.

 

 

 

언제부터 전쟁범죄를 인정하게 되었는가?
역사적 사건들을 따라 전쟁법 성립과 전쟁범죄관을 알아보다

 

‘전쟁범죄’라고 하는 관념은 ‘전쟁’이나 전쟁 행위의 법적인 위치를 정하는 것과 그것을 ‘범죄’화하는 의식적 행동을 전제로 성립된다. 1차 세계대전 전의 국제사회에서는 국가가 행하는 국제전쟁을 합법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무차별전쟁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두 번의 세계대전을 계기로 전쟁 자체가 위법화되었고, 전쟁범죄라는 문제가 야기됐다. 이 책은 중세 정전론에서 무차별전쟁관으로 이어지는 유럽 국제사회의 전쟁관을 시작으로 역사의 흐름에 따라 보다 진화하는 전쟁법을 보여준다. 저자는 프랑스 혁명, 미국 남북전쟁을 거쳐 포로가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상이 등장했고 이를 중심으로 전쟁범죄의 관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후 1899년, 1907년 헤이그 육전협약과 부속 규칙인 헤이그 육전규칙이 체결되면서 개인의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처벌하는 역사가 만들어진다.

 

 

전쟁범죄인의 처벌에 관하여
최초의 국제군사재판과 개인의 책임에 대해 논의하다

 

『전쟁범죄란 무엇인가』는 개인의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처벌하는 것이 전쟁행위를 규제하는 것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고 말한다. 적십자 조약, 헤이그법의 등장은 개인의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처벌하게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후 발발한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전쟁법은 보다 광범위해졌고, 전쟁범죄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전쟁위법화 흐름의 영향으로 침략전쟁을 국제범죄로 간주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행하는 국가 자체의 책임추궁 문제를 제기하였다. 즉, 그런 생각이 침략전쟁의 국가범죄성을 제기하였던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런데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연합국 측은 추축국의 국가범죄성을 국가 자체보다 국가 기관의 지위에 있는 사람의 개인책임으로 추궁하려고 하여, 추축국의 개인 전쟁범죄로 처벌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_ p.94

 

2차 세계대전 이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법원과 도쿄 극동군사법원은 전통적인 전쟁범죄 외에 ‘평화에 대한 죄’와 ‘인도에 반한 죄’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추궁하였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소인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두 법원에서 있었던 재판의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침략전쟁 개시를 결정한 사람, 침략전쟁의 계획과 실행에 가담한 사람들은 모두 ‘평화에 대한 죄’의 죄책으로 처벌되었고, 전쟁 중 일반인을 살해하고 절멸시키며 노예화하는 등의 비인도적 행위를 하거나 인종적, 정치적 이유로 박해한 행위는 모두 ‘인도에 반한 죄’로 처벌되었다. 전후 식민지 해방전쟁을 거쳐 오늘날 냉전기 이후 지역 분쟁에서는 더욱 새로운 형태의 전쟁범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전쟁 피해 배상,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 등
전쟁범죄의 남겨진 과제

 

전쟁범죄는 법적으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전후 세계에서 과거의 반성에 입각한 처벌제도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 왔다. 현재 국제사회는 극히 불안한 형태이기는 하지만 전쟁범죄인 개인을 국제법원에서 소추하고 처벌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전쟁범죄 피해에 대한 법적 배상 문제가 남아 있다.


『전쟁범죄란 무엇인가』는 마지막 장을 통해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의 책임 문제를 이야기한다.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 개인 배상 등을 다루며 전쟁손해배상의 어려움을 밝히고,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위반행위로 피해를 입은 개인의 배상청구 사건인 프린츠 사건과 미국 항소법원의 판결을 다룬다.


전쟁범죄, 이 주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의 전쟁과 잔혹행위를 어떻게 대면할 것인가에 대한 반성을 촉구한다. 동시에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쟁과 무력분쟁 해결을 위한 방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도 전쟁범죄는 극히 현대적인 과제라고 말할 수 있다.   

 

[책 속으로]

 

p.39  전쟁 중에 적용되어야 할 바로 그 법규가 운용중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위반행위에 대하여는 법적으로 책임이 추궁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서 전쟁범죄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도대체 그 책임을 누가 어떤 형태로 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위법행위를 행하는 자(주로 병사)인가, 위법행위를 지시 또는 허가한 자인가, 또는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 지도자인가, 나아가 국가 자신인가라고 하는 점이 문제가 될 것이다. 또, 그가 부담하는 책임은 형사책임(처벌)인가 아니면 민사책임(배상)인가라는 점도 문제가 된다.

 

p.83  침략전쟁은 범죄이다. 최근 전쟁의 비참함을 경험한 뒤 인류가 도달한 것이 바로 이 개념이다. 여기에 도덕적 관점에서 본 여러 인민의 커다란 투쟁의 가장 중요한 결과가 있다. 전쟁은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

 

p.135  기소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의도적이고도 체계적인 제노사이드, 즉 특정 인종과 부류의 인민과 국민적·인종적 집단, 특히 유태인・폴란드인과 집시를 비롯한 그 밖의 집단을 파괴하기 위하여 일정한 점령 지역의 일반 주민에 대한 인종적 집단과 국민적 집단의 절멸을 행하였다.” 이 특별고소를 포함시킴으로써 검찰 측은 새로운 유형의 국제범죄를 도입하고 또 확립하려고 시도하였다.

 

p.215  전쟁범죄의 혐의를 받은 사람, 특히 외국인을 재판에 회부하는 것은 실제로는 상당히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이며, 또 법적으로도 다양한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p.247  제2차 세계대전 이래 현대 무력분쟁에서 특히 일반 주민과 민간인 피해, 전장에서 떨어진 도시와 마을 피해가 급격히 커져온 것은 이미 살펴본 바와 같다. 이러한 피해도 전쟁이라고 체념하여 ‘수인’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위법한 전쟁을 시작한 것에 대한 책임 외에도 전쟁법 내지 인도법상의 위법행위에 근거하여 발생한 피해는 가해 측에 어떠한 배상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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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후지타 히사카즈 (藤田久一, 1937~2012)

법학박사.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의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도쿄대학교, 고베대학교 등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간사이대학교 명예교수가 되었다. 국제법학술원(IDI)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법학 연구에 매진했다. 저서로는 『군축의 국제법』(1985), 『국제법강의 I, II』(1992, 1994), 『国連法』(1998), 『国際人道法』(2006) 등이 있다.

 

번역자 박배근

법학박사. 부산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의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규슈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외교부 국제법 자문위원을 맡았고 국제법평론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대한국제법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제법신강』(공저), 『일본의 한국침략과 주권 침탈』(한일관계사연구논집 7) (공저), 『한일간 역사현안의 국제법적 재조명』(공저), 『한일협정 50년사의 재조명 I -한일협정의 국제법적 문제점에 대한 재조명』(공저), 『한일협정 50년사의 재조명 II -한일협정체제와 ‘식민지’ 책임의 재조명』(공저), 『Recent Developments in the Law of the Sea and China』(공저) 등이 있다.

 

 

전쟁범죄란 무엇인가 - 10점
후지타 히사카즈 지음, 박배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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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말하다


 

 

언론학자 부길만의 지역사회와 민주주의에 대한 칼럼!

 

지역, 사회, 언론, 교육을 통해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해보다

 

  언론학자이자 출판인인 부길만의 칼럼집.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출판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부길만 선생이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쓴 칼럼들을 모았다.

  14년 전의 메시지가 현재에도 유효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길만 선생은 "우리 사회의 질적 발전이 그만큼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2017년 현재, 한국의 민주주의는 정체가 아니라 오히려 후퇴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후퇴를 중앙집중화에 따른 부조리와 병폐, 경제의 양극화, 구시대적 교육 패러다임, 언론의 문제 등 다양한 진단과 나름의 대책을 제시한다.

 

  

중앙이 아닌 지역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지역사회 발전이란 결국 우리 지역이 먼저 문화선진국의 모습을 갖추는 일이다. 문화선진국이란 사회적 약자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일반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회를 말한다.

_ 지역 정책의 핵심과 언론(p. 28~29)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현대사회가 거대한 문명의 전환기에 처해 있어 규격화에서 다양화, 분업화에서 통합화, 집중화에서 분산화, 중앙집권화에서 지방분권화라는 새로운 질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한국도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중앙집권적 권위주의체제가 일부 해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회경제, 문화 부문에서의 지역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경제와 권력이 집중된 중앙,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없는가? 저자는 경제와 권력의 집중은 우리 사회의 진보적 발전이 더디게 만든다고 말하며 근본적인 대책으로 지역사회와 지역문화를 살리는 일을 강조한다. 지역을 변화시키고 지방 분권을 실질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다원화된 사회체제 속에서 경제 정의를 이루며 미래지향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와 지역문화의 발전, 이는 곳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성장시키고 문화적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지역 언론, 왜 중요한가?

 

자치 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지역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는 지역 언론이다. 제퍼슨의 말대로 정부보다는 신문인 것이다. 역동적이고 새로운 문화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는 데에서 나오는데, 이것은 지역 언론의 활성화를 통하여 보다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_ 지역 언론,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야(p. 46~47)

 

  『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말하다 는 무엇보다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장 지역 언론의 과제, 2장 지역사회와 지역문화 중 칼럼 지역 언론,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야, 지역사회와 청년 언론, 3장 바람직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한 언론의 역할과 과제 등을 이야기한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시각각 뉴스를 접하고 신문, 방송 등의 매스미디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정보의 홍수, 다양한 매체, 매스미디어와의 용이한 접근성은 언론의 영향력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을 예견한다. 일반 독자(또는 수용자)들은 언론에서 크게 보도하는 사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소홀히 다루는 사안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언론인은 보도할 내용에 대해 올바로 판단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언론의 중요성과 더불어 지역 언론의 역할을 강조한다. 지역 언론의 지역 정책의 핵심으로 들어가 지자체 활동과 예산 집행을 철저히 감시하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하여 합리적인 예산을 세우며 효과적인 조례와 규정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이들의 문제 해결을 지역 정책의 회우선 과제가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 지역 언론이 성장해야 지역사회도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미래를 만드는 교육과 공동체 의식

 

  『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말하다5장과 6장에서는 지역에서 뻗어나가 세계와 미래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린다. 먼저, 5장 공동체 의식과 교육에서는 입시 위주 교육의 문제점과 식지 않는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 등을 이야기하며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저자는 교육 본래의 의미와 즐거움을 배움깨달음이라 이야기하며 성적과 입시에 밀려 퇴색되어가는 교육의 의미에 안타까움을 전한다. 또한 교육은 사람의 미래를 관여하는 일이고,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능력을 길러주는 일이라 전하며 올바른 교육만이 진보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음을 피력한다.

  6장 동아시아 문화공동체의 비전에서는 인류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와 동아시아 문화공동체에 대한 견해를 전한다. 특히 김구 선생의 글 우리의 소원을 인용하며 여전히 한국이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는 저자의 생각과 인류애 정신을 전한다. 더불어 아시아를 향한 국제화, 세계화의 흐름을 진단하며 동아시아 국가들이 문화공동체를 이룩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저자는 이를 통해 다른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이나 미주,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몰려드는 시너지 효과를 한··일 삼국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한다.

 


 

[ 책속으로 / 밑줄긋기 ] 

 

p.15  국민이란 누구인가. 민족 구성원 전체를 말하는 것 같은데, 전체 국민을 섬긴다 함은 추상적 관념적 선언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어느 국민인지가 중요하다. 어느 방향으로 가서 국민을 섬겨야 하는가를 성찰해야 한다. 그 방향은 재주 좋고 재산이 많은 부자들이 아니라 가난한 서민들 쪽이다. 지위가 높은 엘리트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이다. 기독교적으로 설명하면, 들에 있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놔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나서야 함을 의미한다.

 

p.55 국민은 독자요, 시청자이다. 그리고 신문, 방송 등 모든 매스미디어의 존립 근거인 광고를 가능하게 해주는 소비자이다. 국민의 편에 서는 진정한 언론이 되기를 제안한다.

 

p.92 교육이란 무엇일까. 전 국민이 교육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요즘, 새삼 교육의 의미를 묻고 싶다. 교육이란 사람의 미래에 관여하는 일, 부연한다면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능력을 길러주는 일이 아닐까.

 

p.136 동아시아 곧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은 유럽 국가들이 그러하듯 상호 무비자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대폭적인 여행 경비 감면 등을 통하여 상호 여행 기회를 확대하고, 상대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확충하며, 대학 간 학점 교류 등을 장려하여 아시아 문화공동체가 청년들부터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주어야 한다.

 


 

 

저자 소개 ]   

 

부길만

현재 동원대 광고편집과 교수로 있다. 한국외대 독어독문학과,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셀리오크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경희대 신문방송대학원, 동국대·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서강대 언론대학원 강사,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출판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조선시대 방각본 출판 연구(2004년도 학술원선정 우수 학술도서), 책의 역사(2009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학술도서), 출판기획물의 세계사 1, 2, 한국 출판 역사, 출판 산업 발전과 독서진흥, 한국 출판의 흐름과 과제 1, 2, 동아시아 출판문화사 연구 1(공저), 취재기자가 되려면(공저), 한국출판문화변천사(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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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말하다

부길만 지음 | 46판 | 144쪽 | 10,000원 | 978-89-6545-401-4 03070

 

언론학자이자 출판인인 부길만의 칼럼집.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출판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부길만 선생이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쓴 칼럼들을 모았다.
2017년 현재, 한국의 민주주의는 정체가 아니라 오히려 후퇴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후퇴를 중앙집중화에 따른 부조리와 병폐, 경제의 양극화, 구시대적 교육 패러다임, 언론의 문제 등 다양한 진단과 나름의 대책을 제시한다.

 

 

 

 

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말하다 - 10점
부길만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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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으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모델이 된 '바이마르 헌법'

 

 다가오는 2019년, 바이마르 헌법 제정 100주년을 맞아

헤르만 헬러의 주요 저작과 논설을 만나보자

 

//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헤르만 헬러 지음 | 김효전 옮김

 

 

 

  독일 현대 정치학의 아버지 헤르만 헬러의 저작과 논설을 담은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이 출간된다. 이 책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바이마르 헌법, 국가이론, 정치 사상 등을 다룬다. 번역을 담당한 김효전 동아대 명예교수는 “헤르만 이그나츠 헬러는 한국의 헌법학이나 정치학에서 그리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바이마르 독일이 고뇌하고 경험한 민주주의 실험과 헌법 현실의 경험은 현재의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과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바이마르 헌법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혁명으로 독일 제정이 붕괴되고, 보통·평등·비례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국민의회가 의결하고 공포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으로 평가받으며 각국의 헌법 제정에 큰 영향을 미쳤고,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2019년은 바이마르 헌법 제정 100주년으로,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와 헌법, 그리고 국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왜

바이마르 독일헤르만 헬러를 불러내야 하는가?

 

  2017년, 우리가 다시 바이마르 독일과 헤르만 헬러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효전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헌법학이 독일의 특정 몇몇 학자들의 이론에만 의지해온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의 헌법학은 게오르크 옐리네크, 한스 켈젠, 카를 슈미트, 루돌프 스멘트 등 일부 공법학자의 이론과 연방헌법재판소의 판례를 그대로 답습해왔다.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은 보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독일 공법학자들에 대한 소개와 연구를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들의 연구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흡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또한, 헤르만 헬러의 정치적, 사회학적 국가학의 태동은 국법 실증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사회적 법치국가의 시발점이 된다. 우리는 이를 통해 1920~1930년대 독일이 직면했던 사회민주주의 투쟁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외국의 제도와 사상을 공부하는 것, 그것은 결국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바이마르 독일이 고뇌하고 경험한 민주주의에 대한 실험과 헌법 현실이 오늘날 이념, 지역, 계층 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에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다.

 

 

 현대적 헌법의 효시, 바이마르 헌법

왜 실제적 효과를 가질 수 없었는가?

 

‘독일제국은 공화국이다.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바이마르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 헌법은 바이마르 헌법 체계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바이마르 헌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헌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렇다면 현대적 헌법의 효시가 된 바이마르 헌법은 당시 왜 사라지게 되었을까?

  독일은 패전의 혼란 속에서도 1919년 1월 19일 제헌 의회 선거를 실시하고, 같은 해 8월 헌법을 공포했다. 바이마르 헌법은 크게 국가의 구조와 과제, 독일인의 권리와 의무로 구성되어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20세기적 사회국가의 이념이 더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바이마르 헌법은 실제적 효과를 가지지 못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높은 실업률과 치솟은 물가는 정상적인 헌정 질서를 유지하기 어렵게 했고, 전쟁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를 수습하기에 바이마르 헌법은 너무나 이상적인 헌법이었다. 이런 와중에 나치당을 중심으로 한 극우세력들은 극단적 민족주의, 반유태주의, 반공산주의를 기치로 하여 베르사유 조약의 파기와 독일의 재무장을 주장하여 극심한 경제적 고통과 사회적 혼란을 당하고 있던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후 1933년, 히틀러의 나치스 국민혁명이 성공하고, 나치스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바이마르 공화국과 바이마르 헌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왼쪽부터) 무솔리니와 히틀러

 

헤르만 헬러

 

사회적 법치국가의 창시자이자 나치스에 대항한 투사

헤르만 헬러의 정치사상과 헌법

 

  헤르만 헬러는 바이마르 독일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연방공화국을 뒷받침하는 ‘사회적 법치국가’의 창시자이자 나치스에 대항한 투사로서 재조명 받게 된다.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은 헤르만 헬러의 중요 저작과 논설을 번역하여 옮긴 것으로 독일 현대 정치학, 나치스에 대항한 이론적 토대 등을 만날 수 있다. 제1편에는 「기본권과 기본의무」를 비롯해 7편의 논문과 논설을 싣고 있다. 볼프강 아벤트로트는 헬러를 ‘바이마르 헌법의 정통적인 해석자’로 평가하는데 이 책을 통해 바이마르 헌법과 민주주의 대한 헬러의 강력한 신념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제2편에서는 법과 국가이론을, 제4편에서는 헤르만 헬러의 정치사상을 만날 수 있다. 국법학과 국가학의 탈정치화, 현실에서 유리된 위기감 등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현실과 유리된 국가이론가들에 대한 그의 반발은 법실증주의 비판, 사회학의 비판적 수용, 헤겔 비판, 마르크스주의 비판, 파시즘 비판 등으로 특징된다.

 

 

 어느 사회민주주의자의 고뇌 속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국가론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에서는 법치국가와 독재 사이에서 고뇌하는 헤르만 헬러를 엿볼 수 있다. 제3편 「의회주의냐 독재냐?」에서는 총 10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의 정치상황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대두된 파시즘을 다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헤르만 헬러가 독재의 위기 속에서 ‘사회적 법치국가’라는 개념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의 사회주의에 대한 태도는 마지막 장인 제5편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헬러는 바이마르 공화국에 대한 보수 세력의 공격에 대해 바이마르 민주주의는 비독일적인 것이 아니라 근대 독일 고전철학의 정치사상을 정당하게 계승한 것임을 사상사적으로 논증한다. 그는 바이마르 공화국을 존속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사회주의와 국민주의의 화해와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한다.

  헤르만 헬러는 조직론에 의하여 종래의 독일 국가학의 결함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바이마르 헌법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민주주의 운동에 그 이상적 원리인 민주주의 국가론을 제공하려 하였다. 그가 그려낸 이상적인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이를 규정하는 헌법.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은 사회민주주의자 헤르만 헬러가 내란과 독재를 피하고 독일을 국민의 국가로서 재생시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 | 역자 소개]

 

 

글쓴이 헤르만 헬러 Hermann Heller

  킬 대학 사강사. 라이프치히시 성인교육국장. 1927년 『주권론』의 출판으로 당시 이미 이름을 떨치던 카를 슈미트, 한스 켈젠, 루돌프 스멘트와 함께 제1급의 공법학자이자 정치학자로서의 반열에 오른다. 베를린 대학 조교수(1928~1932), 이어서 프랑크푸르트대학 정교수(1932~1933)가 된다. 그는 군주제의 부활을 비롯하여 공산주의・파시즘 그리고 나치즘의 위협을 받고 있던 바이마르 공화국을 옹호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투쟁한다. 1933년 나치스가 정권을 장악하자 스페인으로 망명하지만 4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헬러는 법실증주의에 대한 예리한 비판자, 바이마르 헌법의 수호자, 파시즘과 나치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맨몸으로 투쟁한 투사, 독일 사회민주당의 이론가, 사회민주적 국가학의 대표자, 사회적 법치국가의 제창자, 독일 현대 정치학의 건설자 등으로 불린다.

 

 

옮긴이 김효전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2010년까지 동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법대학장,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그동안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초청교수, 미국 버클리대학 방문학자, 한국공법학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자 동아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자는 근대 한국 헌법의 발전을 수용사와 개념사라는 시각에서 천착하여 한국법학의 연속성과 정체성의 확립에 주력하였다. 또한 독일 공법이론의 주요 문헌들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한국헌법의 이론적 토대를 공고히 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주요 저작으로는 『서양헌법이론의 초기수용』, 『근대한국의 국가사상』, 『근대 한국의 법제와 법학』, 『헌법』 등이 있으며, 번역으로는 G. 옐리네크의 『일반 국가학』, C. 슈미트의 『정치신학』, 『헌법의 수호자』, E.-W. 뵈켄회르데의 『헌법・국가・자유』, 『헌법과 민주주의』, G. 옐리네크외, 『독일기본권이론 이해』, H. 헬러의 『주권론』등 3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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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헤르만 헬러 지음 | 김효전 옮김 | 46판형 | 994쪽 | 70,000원

 | 978-89-6545-392-5 93360

 

 

독일 현대 정치학의 아버지 헤르만 헬러의 저작과 논설을 담은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이 출간된다. 이 책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바이마르 헌법, 국가이론, 정치 사상 등을 다룬다. 바이마르 헌법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으로 평가받으며 각국의 헌법 제정에 큰 영향을 미쳤고,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2019년은 바이마르 헌법 제정 100주년으로,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와 헌법, 그리고 국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 10점
헤르만 헬러 지음, 김효전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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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의 계급갈등과 사회변혁 전략

 

계급 이해하기

UNDERSTANDING CLASS

 

 

 반드시 필요한 급진적 사유의 기준점이다.

괴란 테르본 (Göran Therborn)

 

//

 

천재적 사상가인 에릭 올린 라이트만이

분석의 명확성과 정밀함을 잃지 않으면서,

그런 긴요한 정치적 상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마이클 뷰러웨이 (Michael Buraway), UC 버클리

 

 

  오늘날 계급보다 논쟁적인 개념은 없을 것이다. 한편에서는 계급의 죽음을 선언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계급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계급은 개인의 경제적 조건과 기회를 설명하는 데에만 적절하다는 주장이 존재하는 반면, 계급이 거시적 권력 관계의 구조적 특성이라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미국의 대표적 좌파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는 『계급 이해하기』에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을 분석하는 통합적 분석 틀과 사회변혁 전략을 제시한다. 계급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접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비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의 불평등 이론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수용한다. 그리고 계급투쟁과 계급타협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찰하여 자본가와 노동계급 사이에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적극적인 계급타협의 조건과 실현 방법을 모색한다. 몇 차례의 계급 관련 논쟁을 거쳐 온 세계적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는 『계급 이해하기』를 통해 다시금 우리에게 계급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제안한다.

 

 

에릭 올린 라이트의 『계급 이해하기』, 무엇을 새롭게 이야기하는가?

  에릭 올린 라이트의 저서들 가운데 국내에 번역 출간된 『계급론Classes』(2005년)과 『리얼 유토피아Real Utopia』(2012년)는 서로 다른 측면에서 한국 진보좌파진영에 영향을 미쳤다. 『계급론』은 소위 ‘중간계급 논쟁’이라 일컬어지는 마르크스주의 내의 민감한 이론적 난제를 다루었고, 『리얼 유토피아』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체적인 변혁전략과 대안사회의 상을 과감하게 제시하였다. 『계급 이해하기』는 라이트가 199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집필한 논문들을 모은 것으로, 앞서 출간된 두 저서의 이론작업을 총괄하면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급분석 틀을 제시한다. 그는 통상 대척점에 있다고 간주되는 계층연구 전통과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게임의 비유’를 통해 계급분석에 함께 적용하고, 이론적 난제로 여겨지는 중간계급을 분석하기 위해 베버주의 전통을 수용한다. 계층이론과는 명확한 선을 그었던 라이트가 계급분석의 추상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분석기준을 적용하는 통합적 방법을 보여주고, 베버주의로의 귀착이라는 자신에 대한 비판 또한 반비판한다. 비록 특정 국가나 시기에 이런 분석 틀을 적용한 실증적인 계급분석 자료가 이 책에는 담겨 있지 않지만, 계급의 개념화 및 분석 방법과 관련된 계급론의 방법론적 측면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장점 중심의 비평으로 본 비마르크스주의의 불평등 이론

  『계급 이해하기』는 실용적 실재론의 관점(실재 메커니즘을 잘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적 방법들을 통합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비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의 불평등 이론을 개괄하고, 계급분석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받아들인다. 막스 베버, 찰스 틸리, 오게 쇠렌센, 마이클 만은 분석을 위한 개념적 측면에서, 데이비드 그루스키와 킴 위덴, 토마 피케티, 잔 파쿨스키와 말콤 워터스, 가이 스탠딩은 21세기 계급을 분석하는 방법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된다. 물론 라이트는 게임의 비유와 이에 입각한 통합적인 계급분석 관점에서 각 이론의 한계 또한 분명히 밝힌다. 본문 뒤에 첨부된 역자 해제를 통해서도 라이트가 본 비마르크스주의 불평등 이론의 의미와 한계를 간략히 정리해볼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와 비마르크스주의 접근법이 종종 어떤 문제에 관해 서로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취해지는 기본적 태도 중 하나는 상대와의 논쟁에서 각자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적합한 지적 토론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책 논문들에서 나의 목표는 특정 이론가의 저작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발견해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의 가장 유용하고 흥미로운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있다. 소위 이를 단점 중심이 아닌 장점 중심의 비평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_「서문」 중에서

 

적극적인 계급타협과 비자본주의 경제영역의 강화

   라이트는 몇 년 전 출간된 『리얼 유토피아』에서 전략적 다원주의를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사회개혁이냐 아니면 혁명이냐’라는 기로에서 서로 다른 길을 택했던 정치사조들–사민주의 전통, 아나키즘 전통, 혁명적 사회주의/공산주의 전통–의 전략을 절충하는 전략이었다. 이 책에서는 이 중에서도 사민주의 전통에 속한 적극적인 계급타협의 이론적 논리를 게임이론을 통해 면밀히 살핀다. 라이트는 자본과 노동 어느 하나의 일방적인 지배에서가 아니라 두 계급이 상호 협력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계급타협이 황금기가 아닌 침체 시기의 자본주의에서는 실제 실현되기 어렵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비자본주의 경제영역을 강화하는 아나키즘 전통의 전략이 계속 뒷받침된다면, 노동계급의 단결력은 증가할 것이고 이는 적극적인 계급타협의 가능성 또한 높일 수 있다. 라이트의 이런 사회변혁 전략은 민주주의를 사회 전 영역에서 실현하고 협동조합식 생산을 이상적인 생산체제로 간주하는 민주사회주의 전통과 매우 관련이 깊다.

  전통적으로 사회민주주의는 경제조직의 비자본주의적 형태를 강화하는 것에 크게 집중하지 않았다. 사회민주주의의 핵심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가 유연하게 기능하는 것을 뒷받침하여, 자본주의 안에서 발생하는 잉여의 일부를 사회보험과 공공재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었다. (…) 일반적으로 비자본주의적 부문과 실천을 육성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 하지만 적극적인 계급타협을 위한 조건이 형성될 수 있더라도 자본주의 구조가 갖는 장기적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좌파는 자본주의 경제 안에서 비자본주의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이롭고 가능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_ 「3부 계급투쟁과 계급타협」 중에서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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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역자 소개

글쓴이 에릭 올린 라이트 Erik Olin Wright

저자 에릭 올린 라이트(Erik Olin Wright, 1947~)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 계급분석 틀을 제시하여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분석 마르크스주의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이후 세계 전역을 돌며 추진한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Real Utopias Project)의 결과를 담은 단행본들을 출간하였다. 2012년에는 미국사회학회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Classes(London: VERSO, 1985), Interogating Inequality(London: VERSO, 1994), Class Counts: Comparative Studies in Class Analysis(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Deepening Democracy: Institutional Innovations in Empowered Participatory Governance(London: VERSO, 2003)(공저), Gender Equality: Transforming Family Divisions of Labor(London: VERSO, 2009), Envisioning Real Utopia(London: VERSO, 2010) 등이 있다.

번역자 문혜림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하여 『교육혁명가 파울로 프레이리 : 교육사상과 사회변혁론』(2012)을 출간하였다. 이후 마르크스 역사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경상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계급 죽음 논쟁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비판」(2014)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마르크스주의 계급분석 및 계급이론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번역자 곽태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하여 「그람시의 사회변혁 사상과 교육의 관계 고찰」(2015)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박사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와 과학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철)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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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이해하기 - 10점
에릭 올린 라이트 지음, 문혜림.곽태진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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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1926.8.13.~2016.11.26). 미국의 코앞 쿠바에서 보란 듯이 사회주의 나라를 만들고 지킨 인물이다라틴아메리카에 반미전선을 형성한 그다미국의 경제봉쇄에 텃밭경제로 맞선 그가 고단한 투쟁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다향년90가난한 나라 쿠바가 아프리카에 의료진을 가장 많이 파견한 데는 국가의 철학이 달랐기 때문이다그의 연설문 곳곳에는 자본주의 모순과 제국에 대한 일침 그리고 인류애가 묻어나 있다책장 한켠, 연설모음집을 다시 꺼내 그를 추모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들어라미국이여』 카스트로 연설모음집

강문구 옮김이창우 일러스트/산지니/2007.3




피델 카스트로 연설문 중

 

▶흔히 사람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에 대해서 자주 얘기하곤 합니다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전 세계에 만연해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 얘기해야 합니다이 세계에는 40억이 넘는 인류가 최하의 기본권마저 박탈당한 채 살고 있습니다. P16

 

많은 아프리카 국가의 대표들이 가혹한 현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비록 에이즈 치료제가 제공된다 하더라도 그 나라에는 치료제를 분배하고 관리할 기간시설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P68

 

오늘날 우리는 유엔 시스템에 대해서는 실제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우리는 유엔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실제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소수 강대국이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을 통치하는 지배 시스템뿐입니다. P76

 

3조억 달러의 투기거래가 매일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만약 모든 투기거래가 1퍼센트의 세금만 부과하더라도 그 세금으로 자연 및 환경보호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여개발도상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P96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허황된 과정이 가져온 결과입니다매년 의학 연구에 투자되는 560억 달러 중 겨우 1퍼센트만이 저발전국들의 4대 재앙인 폐렴설사결핵말라리아 연구에 사용됩니다. p97

 

수만 명의 아프리카 의사를 수련시켜야 할 중차대한 필요성은 존재하지만어느 누구도 이에 관해 신경쓰지 않았습니다세계의 부국들은 오직 석유다이아몬드광물자원임업자원,천연가스값싼 노동력에만 관심을 기울였습니다그 결과 오늘의 아프리카 상황은 이전 식민지 시대보다도 훨씬 더 악화되어 있습니다훨씬 더 나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인구는 몇 배로 늘었으나상황은 지옥입니다 P110

 



(3세계로부터의자본유출이 대량학살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 왜냐하면 물질적·인적 손실 규모가 전쟁 시기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이것이 정당합니까이것이 민주적입니까이것이 인간적입니까? P136

 

어린이는 어른들보다 빈곤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더 심각합니다어린이가 입는 육체적·정신적 피해는 죽을 때까지 계속되기 때문에그 어떤 그룹도 어린이만큼 피해를 입지를 않습니다. P158

 

인류가 정치발전사회정의평화공존 분야에서는 과학기술 분야의 경이로운 진보보다 한창 낙후되어 있다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P172

 

피노체트의 행동은 단독범행이 아니었습니다미국대통령미국정부미 정부 최고위직 관리들이 아옌데가 선출되던 바로 그날 그를 전복할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P204

 

나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국가들이 퇴폐적인 제국에 의해 삼켜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하지만 그 국가들을 결코 소화하지는 못할 것입니다이 국민들은 더 위대하고 더 존엄한 운명을 찾아서 하나로 뭉치고 단결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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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 42인에게 듣는 삶의 지혜와 용기

“가슴에 꿈을 품고 사는 공통점이 있었다”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




독서회 만드는 서창호 선생님



저자가 우리 주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담은 인터뷰 모음집이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42인을 만났다. 인터뷰한 사람들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인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자신의 일에 전념해 한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장인들,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 이웃과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 등 살아가는 방식은 각양각색이지만 모두가 자신의 삶을 성실히 가꾼 사람들이다. 


오히려 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하거나 비극에 가까울 때가 많다. 저자는 편견 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사람들의 삶의 중요한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인터뷰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보이며 꾸밈없이 풀어냈다. 이 책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치고 고단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오늘을 긍정하는 힘이 될 것이다.

 

이념과 생각은 달라도 대부분 겸손했다. 가슴에 꿈을 품고 산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역경과 고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견뎌 냈기에, 혹 견뎌 내고 있는 중이기에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눈물 속에 핀 꽃처럼, 꽃이라면 슬픔도 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_「서문」중에서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가치를 전하는 사람들

“순간순간 행복하기 때문에”




한민정 두레문화원 원장 



자갈치 시장 1호 여성 중매인


이번 책에는 주위 사람들과 나누고 자원봉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사진이지만 어느덧 안정된 직장을 얻고 이제는 편하게 지내도 될 텐데 주말마다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가 영성사진을 찍으며 사진 봉사를 하는 박희진 씨, 10년간 모은 적금 1억 원을 노인복지시설 건립을 위해 기부한 이정화 씨, 자원봉사 경력 32년으로 사람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행복한 자원봉사자 한민정 씨 등.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일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행동하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순간순간 행복하기 때문에 오늘까지 해 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주저앉고 싶을 때도, 사람에게 상처를 받을 때도 많지요. 그래도 사람들의 온기를 느끼는 때가 더 많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이 순간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힘이 될 때가 많습니다. _본문 196쪽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구체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희열을”



황수로 궁중채화장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한다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좀처럼 한 길만 걸어가기란 쉽지 않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이 길이 자신의 길인지 고민하고 좌절하게 된다. 저자는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 간 사람들의 인터뷰를 깊이 있게 담았다. 


이 시대의 한국 춤을 추자며 한국 춤의 현대화를 이끈 최은희 씨, 새로운 형식의 춤과 노래를 하겠다며 탈춤 마당극을 이끈 채희완 씨, 조선시대 후기 맥이 끊긴 궁중채화를 복원한 황수로 씨 등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화제의 인물들, 다양한 경험을 성장하는 에너지로



박기량 치어리더



이외에 조수미 소프라노 성악가,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 박기량 치어리더, 여자 비뇨기과 의사 등 화제의 인물 인터뷰도 실려 있다.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쏟아 부은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때로는 사람들의 편견이 불편하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위기가 있듯이 지혜롭게 위기를 넘긴 그들의 이야기에서 삶의 방식과 지혜를 배우게 된다.


 



손정호


1961년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났다. 9세 때 부산으로 이사 왔다. 초량초등학교, 동아중학교, 부산동고등학교를 나왔다. 1987년 부산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정주, 김지하, 황지우, 기형도, 이성복의 시를 즐겨 읽었다. 6ㆍ29 선언 이틀 뒤 부산일보에 입사했다. 교열부, 특집부, 정치부, 독자여론부를 거쳐 현재 편집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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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42

사람이 희망이다


손정호 지음 | 신국판 | 15,000원

978-89-6545-359-8 03300 | 2016년 6월 27일


우리 주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담은 인터뷰 모음집이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42인을 만났다. 인터뷰한 사람들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인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저자는 인터뷰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보이며 꾸밈없이 풀어냈다. 이 책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치고 고단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오늘을 긍정하는 힘이 될 것이다.








사람이 희망이다 - 10점
손정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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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달랐던 조공과 사대 실체와 성격 비교

중국 전통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전체 입장에서 고찰


조공과 사대를 매개로 한 과거 중국과 동아시아 국가의 국제질서를 살펴보고 G2로 격상된 현대 중국의 세계관과 외교 책략을 짚어본 책이다. 먼저 방읍국의 성읍국가 시대에 조공의 기원을 찾아보고, 은·주 왕조 시대와 춘추전국 시대의 조공 실체와 성격을 비교한다. 특히 선진(先秦, 진나라 이전의 중국 문명) 시대 왕조 교체와 시대 변화에 따른 조공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해 선진이후 중국과 주변국 간에 오랫동안 시행되어왔던 조공의 성격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지금까지 조공에 관한 연구 경향은 중국의 전통적 시각에서 중국에 대한 주변국의 자발적인 내조(來朝)로 간주하거나 중국 천자와 제후 간의 봉건적 군신관계로 인식하는 것이었다. 조공이 주 왕조의 봉건제도하에 주 천자와 제후 간의 봉건적 관계에서 기원한 것으로 단순하게 이해했던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조공과 사대가 국가 간 종속관계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하기보다 시대마다 성격과 역할이 달랐다고 보고 이를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조공과 사대를 중국 위주의 국제질서가 아니라 주변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전체 입장과 시각에서 고찰해야 함을 강조한다.


방읍국의 성읍국가 시대 조공의 기원


농경의 발달로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기존의 농경지가 부족해지자 점차 부족들은 자신의 영역 밖으로 활동을 넓혀가면서 다른 부족과 충돌을 일으켰다. 결국 토지 쟁탈전이 발발되어 전쟁은 부족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졌다. 각 부족사회는 군장을 정점으로 무력을 소유한 전사 집단과 농경에 종사하는 농민으로 구성된 군장사회로 발전하였고 주거지 주변에 흙과 돌로 구성된 성벽을 구축하였는데 이것이 성벽으로 무장된 방·읍·국 즉 성읍(城邑)의 출현이었다. 부족사회의 상호 역학관계에 의해서 약소부족은 강대부족에게 생산물의 일부를 공물로 헌상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공납의 발생이었다.

그러나 강대부족은 약소부족을 정복했을 때 왜 직접 수탈하지 않고 기존 체제를 유지해 주면서 공납을 허용했을까? 저자는 그 이유가 강대부족이 약소부족 전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상호연맹 결성을 위한 정치적 군사적 필요성, 강대부족에게 보호받고자 하는 약소부족의 필요성 등 공동의 군사적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은주 왕조 시대 조공의 실체


은 왕조가 수립되면서 연맹 방·읍·국의 정치·군사적 수장들은 은 왕의 ‘제후’, ‘제백’으로 참여하여 조근과 공납을 행하였다. 은나라 왕은 일정 영토와 무력을 소유한 제후, 제백을 변경의 전략적 요충지에 배치하여 적대적인 주변 방국들의 외침에 대비하고, 동성의 씨족을 각지에 봉하여 번병으로 삼았으며 또 ‘복’을 사방에 배치하여 치안을 담당하게 했다.

저자는 은·주왕에 대한 제백 제후들의 조공은 본질적으로는 방읍국 사회에서 약소부족이 강대부족에게 행한 공납과 다르지 않았고 은·주왕에 대한 제백 제후의 조근과 공납 즉 조공은 대소 동맹국 간의 역학관계에서 이루어진 정치·군사적 복속의례였다고 말한다.


 은 왕조의 국가 기반이었던 방국연맹을 형성하고 있던 제백 제후국은 상읍에 비해 정치·군사적으로는 열세하였지만 정치적으로는 자족 ‘후’ 영도하의 독립적, 농경에 기반한 자급자족적, 군사적 자위능력을 갖춘, 그리고 장구한 씨족전통, 공동지연의식, 공동혈연의식, 공동운명의식 등으로 강력히 결속된 성읍국가들이었다.                                                                    _「본문」중에서


춘추 시대 대국 조공의 성격과 역할


춘추 시대에는 주 왕조의 제후국들이 주왕의 봉건적 통어를 벗어나 독립 영토 주권의 대소 열국으로 발전하여 국제사회를 형성하였다.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영토 크기, 인구 수효, 경제력 규모, 군사력 강약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대국, 차국, 소국이 형성되었지만 국력의 차이에 관계없이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춘추 중기 이후 제·진·초 같은 대국이 출연하여 주변의 약소열국을 병합하면서 치열한 쟁패전을 전개됐다. 약소열국은 자국의 보존을 위해 대국에 일방적 조빙·헌물의 조공 사대를 행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또 대국으로터 이를 강요당했다. 그러나 약소열국은 자국의 안전과 실리에 배치되면 조공 사대 관계를 서슴지 않고 단절하기도 했다. 대국이 천하통일을 위해 약소열국에게 땅을 일부 떼어 바치는 ‘할지’를 강요하자 점차 조공의 형식도 바뀌었다. 시대의 상황에 따라 조공과 사대의 성격도 달랐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대국과 약소열국 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치·군사적 세력균형이 형성되었으며 이 같은 정치·군사적 세력균형 속에서 약소국이 특정국의 패권을 인정하고 조빙·사대 이행을 통하여 정치?군사적 복속을 표명하는 경우 대국은 이를 거부할 명분과 이유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_「본문」 중에서


지은이 : 이춘식

고려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목포 출생,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 석사를 취득했다. 국립대만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하고 미국 브리검영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켄사스 대학교에서 철학 석사를 받고 같은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와 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중국고대의 역사와 문화』, 『중국사 서설』, 『사대주의』, 『중화사상의 이해』, 『춘추전국 시대의 법치사상과 세((), 『유학의 천도관과 정치이념』, 『중국학 자료해제』, 『중국 패권의 뿌리와 이념』외에 다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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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과 사대

이춘식 지음 | 신국 | 28,000원

978-89-6545-351-2 94910 | 2016년 5월 25

 

조공과 사대를 매개로 한 과거 중국과 동아시아 국가의 국제질서를 살펴보고 G2로 격상된 현대 중국의 세계관과 외교 책략을 짚어본 책이다. 먼저 방읍국의 성읍국가 시대에 조공의 기원을 찾아보고, 은·주 왕조 시대와 춘추전국 시대의 조공 실체와 성격을 비교한다. 특히 선진(先秦, 진나라 이전의 중국 문명) 시대 왕조 교체와 시대 변화에 따른 조공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해 선진이후 중국과 주변국 간에 오랫동안 시행되어왔던 조공의 성격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조공과 사대 - 10점
이춘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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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태어나 사는 것이 죄다", "서울밖에도 사람들이 있다"라는 말로 지역의 청년 세대 공동화 현상이 회자되고 있는 요즈음, 지역언론사에서 언론인으로 근무했던 기자가 지역 현실을 짚어보고, 지역의 미래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과연 부산에서 지방분권 행정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지역 신문사의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입니다.

그동안 부산은 우리나라 제2도시라는 이름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내세울 만한 주력산업이 부재한데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에 경기 침체 장기화의 덫에 빠진 상태인데요.

저자는 “지방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말과 함께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것을 책을 통해 피력하고 있습니다. 

노후준비 없이 위기에 빠진 베이비붐 세대의 시름과, 실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의 아픔을 보여주는 글이 담겨 한국 사회에 대한 기자의 통찰이 엿보입니다.




중앙집권주의를 넘어 지방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되짚다

<부산일보>에서 30여 년간 재직했던 장지태 기자의 칼럼 71편을 엮은 책 『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가 출간되었다. 부산에서 지역신문기자로 살았던 저자의 삶이 녹아 있는 칼럼집이다. 항구도시로서 부산의 해양허브 역할, 가덕도 신공항 건설, 풀뿌리 지방자치 민주주의 등 최근까지 이슈가 되었던 부산의 지역현안을 기자의 애정을 담아 되짚는다. 과연 부산에서 지방분권 행정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를 모은 셈이다. 그동안 부산은 우리나라 제2도시라는 이름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내세울 만한 주력산업이 부재한데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에 경기 침체 장기화의 덫에 빠진 상태다. 저자는 “지방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말과 함께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것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부산의 미래가 달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이점을 가진 부산은 축복받은 도시다. 특성은 살리고, 그림자를 걷어내면 행복한 세계도시가 열릴 것이다. 부산의 미래는 자체 역량에 달렸다. 물론 정부와 중앙 정치권의 힘이 센 건 사실이다. 다른 지역 지자체나 정치권과도 상생이 기본이다. 그러나 신공항을 비롯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구하되, 어깃장에는 강력히 맞서야 한다. 시장 국회의원 등 지역 리더들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뭉치면 된다. 자력갱생도 흔쾌히 감내할 각오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_본문에서

저자는 1990년 초반부터 사회부 기자를 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을 담당했다. 당시부터 부산 신공항 건설 문제가 회자되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러 이해관계가 복합되는 바람에 신공항 건설 문제는 답보 상태에 빠져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나 폭증하는 김해공항 승객 수요를 분산시키고 부산 중심의 동남권 육성을 위해 저자는 가덕도 신공한 건설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김해공항 존치를 전제로 한 최고 해법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임을 주장하며, 부산의 미래가 달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칼럼을 써왔다.


지방 공동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자


대한민국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대한 날선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저자는 마스다 히로야 전 일본 총무장관의 『지방소멸』이라는 책을 예로 들며, ‘지방 중핵 도시’ 집중 육성을 강조한다. 즉, 우리나라 또한 광역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광역권 중추도시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 대책으로 저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물류 삼합(Triport)’ 도시로 부산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해양 물류 시스템, 해양금융종합센터 등을 제시하며 구체화시키고 있다. 또한 20여 년 동안 시행된 부산의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를 돌아보는 글도 다수 실려 지역 언론인이 말하는 지방자치의 속살을 살핀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다


정치권의 불신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요즈음, 언론인으로서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글과 사회문제에 대한 칼럼도 다수 실려 있다. 저자는 대의민주주의 제도에 놓여 있는 국내정치에서 국회의원을 ‘정치인 머슴’으로, 국민을 ‘주인’으로 비유했다. 즉, 국민들이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할 때 ‘정치인 머슴’의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다는 표현이다. 특히 저자는 국가균형발전의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선출되어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노후준비 없이 위기에 빠진 베이비붐 세대의 시름과, 실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의 아픔을 보여주는 글이 담겨, 한국 사회에 대한 기자의 통찰이 보인다. 이렇듯 지역과 국내정치, 나아가 국제정치와 고령화 문제까지 다양한 시선을 통해 한국의 현실을 되짚어 보는 장지태 기자의 『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 속에는 제목처럼 부산의 오늘과 내일이 오롯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 언론인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강조되어, 저자의 부산의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경제 활성화를 향한 열정이 돋보인다.


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

장지태 지음 | 정치사회 | 신국판 | 272쪽 | 15,000원

2016년 2월 22일 출간 | ISBN : 978-89-6545-339-0 03300

<부산일보>에서 30여 년간 재직했던 장지태 기자의 칼럼 71편을 엮은 책. 항구도시로서 부산의 해양허브 역할, 가덕도 신공항 건설, 풀뿌리 지방자치 민주주의 등 최근까지 이슈가 되었던 부산의 지역현안을 기자의 애정을 담아 되짚는다. 과연 부산에서 지방분권 행정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를 모은 셈이다.




저자: 장지태

1985년부터 <부산일보>에서만 30년 넘게 기자로 활동하면서 해양문화연구소장, 독자서비스국장, 편집국장, 기획실장, 신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수석논설위원으로 퇴직했다.

오랜 사회부 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관심을 쏟았고, 칼럼을 통해 부산 발전과 해양입국, 그리고 한국의 정치개혁을 화두로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긷는 데 몰두했다.

퇴직을 앞둔 몇 년 동안은 인생 2막 전도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베이비부머에 속한 가장으로서, 은퇴 준비 없이 퇴직으로 내몰리는 베이비부머들의 눈물과 한숨을 보고 대안을 찾고 전하는 여정에 나섰다. 2016년 꽃피는 봄부터 부산 동서대학교에서 산학협력중점교수로 변신한다.

저서로는 『백산의 동지들』(공저), 『서울 공화국은 안 된다』가 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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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 - 10점
장지태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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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부마민주항쟁과 부산 민주화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던 양서협동조합이 다시 문을 연다고 합니다. 1979년 11월 19일 강제해산된 지 36년 만의 일입니다.

 

아래는 부산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부산 중부교회 고 최성묵 목사(1930∼1992)의 삶을 기술한 『최성묵 평전평전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중부교회를 중심으로 한 민주화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양서협동조합(약칭 양협) 운동이다. 양협은 중부교회를 중심으로 모인 청년그룹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양서를 매개로 한 소비자협동조합운동이다.

 

(중략)


양협은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고(문호 개방의 원칙), 출자액에 관계없이 1인 1표의 권리를 가지며(경제적 민주주의의 원칙), 일체의 정치적, 종교적 중립을 지키고(중립의 원칙), 민주적 관리를 통하여 민주적 관리능력을 배양하며(민주적 운영 관리의 원칙), 조합원의 재교육을 통하여 조합의 발전을 이룩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한다(교육의 원칙). 그 밖에도 품질 본위의 원칙, 시가판매의 원칙, 구매고 비례 배당의 원칙, 자본의 이자 제한의 원칙, 현금 거래의 원칙 등이 있었다.


부산 양협은 조합원 가입에 대해 문호개방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초기에는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었고, 창립 이후에는 조합원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서 가입할 수 있었다. 조합원은 의무적으로 매달 1천 원 이상 출자를 해야 했는데 1인이 출자 총액의 1/10 이상 출자를 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재정 지원을 위한 다액 출자가 있어도 그 비율을 넘지 않도록 고심했다.


부산 양협의 조합원이 되면 매달 책 2권 이상을 구입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또 조합원이 소장한 책 가운데 양서 2권 이상을 구입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또 조합원이 소장한 책 가운데 양서 2권 이상을 조합에 기증하게 하여 이 책을 정가의 1/10 또는 1/5의 대본료를 받고 1주일간 대여하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 부산 양협의 조합원들이 가장 많이 읽었던 서적들은 다음과 같다.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저 낮은 곳을 향하여』(한완상), 『뜻으로 본 한국역사』(함석헌), 『백범일지』(김구), 『노동의 새벽』(광민사), 『미국노동운동비사』(백범사상연구소), 『소외란 무엇인가』(에리히 프롬), 『피억압자를 위한 교육학』(파울로 프레이리), 『씨알의 소리』(월간지), 『대화』(월간지)

 

(중략)

 

양서협동조합이란?

 

1. 좋은 책을 벗삼아 살고자 하는 시민들이 신뢰와 협동의 인간관계를 기초로 모여서 좋은 책을 판매・보금・출판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협동조합이다.

 

2. 좋은 책을 매개로 지역사회의 인적・물적・문화적 자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하여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시민문화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키우면서 문자 공해를 추방하고 새로운 지적 풍토를 조성하려는 문화운동체이다.

 

3. 끊임없는 성인교육・사회교육을 통하여 타성과 무기력・무관심을 타파하고 작은 힘을 모아 우리 경제의 잘못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형태의 생산조직을 만들어가는 구조개혁운동체이다.

 

4. 물질・기능・권력의 위력이 인간성을 앗아가는 비정한 오늘의 세태에 도전하여 신뢰와 협동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진정으로 인간이 역사와 삶의 주인이 되는 사회를 건설해가려는 인간회복운동체이다.
 
(중략)

 

부산 양협은 출범과 함께 조합원이 매달 크게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져 갔다. 1978년 4월 창립 당시 107명이던 조합원이 1978년 5월 5일 현재로 152명으로 늘어났고 출자금은 1,543,000원, 도서판매액 543,255원을 기록하고 있다. 1978년 말에 가면 조합원 수는 298명으로 거의 3배나 증가했다. 이렇게 조합원이 늘어나면서 부산 양협은 세미나와 강연회, 학습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조직했다. 1978년 6월 2일부터는 조합원이 같이 참여하는 금요 세미나를 실시하여 매주 지속했다. 1978년 9월 26일에는 독서 주간을 맞이하여 ‘한국인의 지적 풍토와 독서 경향’을 주제로 문학평론가 임헌영 씨의 초청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1978년 하반기부터는 조합원 소모임으로 도시문제 연구모임, 농촌문제 연구모임, 시사문제 연구모임 등 사회문제 학습모임과 사진반, 연극반, 꽃꽂이반 등 취미 모임도 생겨났다.

 

(중략)


부산의 양협이 성공을 거두면서 양서협동조합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마산(1978. 8), 대구(1978. 9), 서울(1978. 11), 울산(1979. 1), 광주(1979. 3), 수원(1979. 5)에 양서협동조합이 결성되었고 전주, 인천 등에서도 결성을 준비하고 있었다.

 

1979년 3월 5일에는 협동서점이 중구 대청동 1가 38번지로 확장 이전하게 된다. 그해 6월 23일에는 부산양협 주최로 농촌 현장 활동을 위한 ‘강변의 축제’를 개최하여 농촌활동을 위한 모금을 하고, 7월 16일부터 25일 사이에 농촌 현장활동 봉사단을 경남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율림부락에 파견하기도 했다.

 

1979년에도 조합원은 꾸준히 증가하여 1979년 9월 30일 현재의 자료에 의하면 조합원 수 501명, 출자금 5,002,000원, 도서 판매액 12,766,289원이었다. 운영 상황도 1979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 사이의 손익계산서에 의하면 1,301,894원의 매출이익을 올리고 있었다. 김희욱에 의하면 1979년 11월경 회원 수는 최소한 600명 이상이었으며 회원 구성을 보면 대학생, 일반 시민, 가정주부, 그리고 고등학교 학생까지 회원으로 가입했다. 전체의 거의 50%는 대학생 층이었고, 일반시민들은 주로 회사원으로서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많았다. 직업으로는 판사, 변호사, 목사 등이 있었고 그 밖에는 교사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75%, 여성이 25% 정도 되었고,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젊은 층이 주류(80% 이상)를 이루었다.

 

당시 부산 양협의 실무를 맡아보았던 박철수는 양협이 빠르게 성장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부산양협의 회원 확대는) 기독교 교회의 전도 방식과 비슷했다고 생각됩니다. 조합원이 조합원 신입교육을 받고 취지에 흔쾌히 찬동하고 자기가 제일 친한 친구들을 데려와 소개해주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과 사귈 수 있다는 매력, 뭐 이런 것들이 주원인이 되겠지요. 또 전혀 위법이지 않다는 점도 있었고, 나중에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을 주도한 문부식, 김은숙도 내가 소개해서 협동서점의 멤버가 되었고요. 당시 서울 등지에서 양협을 통해 비밀스럽게 배포되곤 했던 유인물도 많이 나눠 보기도 했고요.

 

-『최성묵 평전』본문 164~170p

 

 

 

 


 


『최성묵 평전


차성환 
지음

인문 | 신국판 | 384쪽 | 20,000원
2014년 3월 21일 출간 | ISBN : 
978-89-6545-243-0 03990


부산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부산 중부교회 고 최성묵 목사(1930∼1992)의 평전이다. 종교인의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 참여의 길도 외면하지 않은 참 종교인의 삶을 그렸다. 
평범한 전도사이자 교사였던 최성묵이 사회현실에 눈을 뜬 계기는 4·19 혁명이었다. 이승만 정권의 품에 안겨 있던 개신교가 4월 혁명 이후 사회정의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최성묵도 현실참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최성묵 평전 - 10점
차성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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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사무실(부산)-양산지점 간 거리는 먼 편입니다.

 

 

 

 

 

 

 

 

 

 

 

 

늦은 시간 원고를 배달해주신 대타기사님과 받아주신 홍** 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미국 대학의 힘』 : 세계를 주도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국 대학에서 연봉이 제일 높은 사람은? ─ 『미국 대학의 힘』(책 소개)

소년이여, '미대힘'을 읽어라! ─ 『미국 대학의 힘』, 청소년 권장도서 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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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_홍콩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홍콩의 박물관에서 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1997년 7월 1일에 영국이 자국의 식민지인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반환한 이래, 홍콩인들의 정체성 문제가 최근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통 선거권에 입각한 자유선거 실시와 렁친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2014년 9월 말 격화된 홍콩 민주화 시위(우산혁명, Umbrella Revolution)는 중국 본토를 향한 홍콩인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였다. 저자는 2005년 여름부터 줄곧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 전시를 참관한 후 이곳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는데, 박물관에는 권력 주체가 선양하고 싶은 것만 전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과 ‘본토’ 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서이다.



주권 반환 이후,

홍콩에 가해지는 민족과 애국 이데올로기를 살펴본다

주권 반환 이후, 홍콩은 중국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시스템(일국양제, 一國兩制)을 혼용하는 매우 특수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는 홍콩의 현주소는 주인이 없는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반발한 홍콩 본토주의자들은 홍콩만의 독특한 ‘다움’을 주장하여 홍콩의 고유한 정체성을 인정받고자 한다. 그러나 최근 홍콩을 향해 가해지는 중국 이데올로기는 홍콩인들에게 같은 민족이라는 정서와 공통된 역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이것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례로 홍콩역사박물관에서 역사를 왜곡하여 전시․교육하고 있는 현장을 제시했다. 이처럼 중국-홍콩 양자는 끊임없이 ‘중국다움’이나 ‘홍콩다움’을 추동하고 재생산하며,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통해 식민과 탈식민의 기준을 움직이고 있다.



홍콩역사박물관에 나타나는 홍콩의 정치문화

원래 아편전쟁 전시실의 독립은 계획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정국 박물관위원회에 소속된 일부 의원의 비판을 받고 확대․개편된 것이다. ‘홍콩 스토리’에 대한 설계와 내용이 이미 박물관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의 문제 제기로 다시 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들은 홍콩 근현대사 쪽에 아편전쟁과 주권 반환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 보강하기로 대체로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강화된 부분은 ‘97’ 주권 반환이었고, 쑨원과 신해혁명 부분이 보강되었던 것이다. 민족보다는 인간을 생각하자는 르낭에 의하면, 한 민족은 다른 민족의 억압을 받을 때에만 자신에 대해서 자각하게 된다. _제3부 ‘탈본토 스토리’ p.101-102. 


저자의 연구는 홍콩역사박물관에 드러난 홍콩의 중국사 기술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홍콩시정국이 깊게 관여한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 스토리’전을 관람하면서 홍콩 당국이 홍콩과 중국 본토의 상호 밀접성을 크게 부각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특히나 박물관의 의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애국주의와 직결되는 스토리텔링임을 역설하였다. 이렇게 박물관에서 구현된 중국의 민족주의와 홍콩의 본토주의를 규명하는 작업은 중국-홍콩 양자 모두의 실체를 파악함과 동시에, 국가가 내세운 ‘민족’과 ‘본토’ 개념에 대한 비판도 가능케 하리라 저자는 바라보았다. 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민족교육과 국민교육이 국가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저자는 ‘민족’과 ‘본토’라는 정체성과 더불어 어떤 방식으로 국가가 편향된 현실 인식 방식을 국민에게 주입시키고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홍콩 본토주의

저자는 영국 식민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성장한 홍콩의 엘리트들을 위주로 1970년대 중기부터 홍콩 본토의식이 싹텄다고 말한다. 주권 반환을 대비해 영국은 홍콩 내 엘리트들에게 영구적인 영국 거주권을 부여했는데, 이는 영국이 홍콩의 엘리트 계급에게 민주주의를 이식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자유’ 또한 홍콩 본토주의를 이루는 주요한 요소이다. 문화대혁명 초기 중국공산당의 방침은 홍콩을 중국 문혁의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었는데, 4인방의 권력 장악 후 극좌적인 분위기가 홍콩에 퍼져나갔고 이는 1967년 홍콩 폭동으로 이어졌다. 폭동 이후 정부와 시민 간 새로운 관계 정립이 이루어져 세계 식민사적으로 홍콩은 매우 특유한 형태로 남게 되었다.


전지구화 현상과 티베트․신장․대만 등 수많은 본토의 움직임

저자가 연구한 ‘홍콩 스토리’전(展)의 사례처럼 역사를 재현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은 홍콩이 주권 반환 이후 국민 신분을 회복하는 과정이자 당위이다. 이처럼 ‘홍콩 스토리’ 속에는 중국의 강력한 중원 중심주의가 작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전시에 나타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현재를 도출해냈고, 나아가 이것의 함의와 한계, 정체성의 맹점과, 세계체제를 향한 전제로서 민족주의와 본토주의를 사유했다. 티베트나 신장 지역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수는 중국의 국민국가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스스로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몇 차례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집단 기억(collective memory)을 갖고 있는 홍콩인들은 홍콩 본토에 대한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고, 중국은 홍콩의 민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의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는 수시로 충돌할 것이며, 전지구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제 ‘민족’과 ‘본토’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이에 이 책에서 언급된 홍콩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살펴봄으로써 지구상에는 중국 외에도 수많은 본토가 있다는 것을 상기함과 더불어, 민족주의와 본토주의가 대립할 때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사유하는 것이 보다 중요할 것이다.


글쓴이 : 류영하(柳泳夏)

현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동아시아학 통섭 포럼 대표, 중국 남경사범대학 중한문화연구센터 연구교수.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여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이미지로 읽는 중화인민공화국』(문화부 우수교양도서), 『홍콩이라는 문화공간』(문화부 우수학술도서), 『홍콩-천 가지 표정의 도시』가 있으며, 역서로 『포스트 문화대혁명』,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 등이 있고, 편저로 『중국 백년 산문선』 등이 있다. 그 외 「후식민의 주체로서 국가와 본토: 중국-홍콩의 경우」를 비롯한 논문 30여 편을 발표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아시아총서 12
홍콩 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류영하 지음 | 인문 | 신국판 양장 | 320쪽 | 25,000원
2014년 11월 10일 출간 | ISBN : 978-89-6545-271-3 94300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 책. 이 책은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과 ‘본토’ 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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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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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 즈음하여, ‘라틴아메리카 연구사업의 통합 매트릭스’를 구축하고 있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과 산지니가 함께 라틴아메리카 관련 총서 5종을 선보입니다.

 

 

 


『멕시코를 맛보다『브라질 광고와 문화』 등 중남미 지역의 문화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 2종과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사막의 기적? 칠레북부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와 언어정책』 등 라틴아메리카 사회를 깊이 파고들어간 ‘학술총서’ 3종입니다. 중남미 지역의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전반을 살펴보기에 부족하지 않은 시리즈에요.

 

 

 1. 브라질 광고와 문화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 01)
이승용∣264쪽∣신국판∣978-89-6545-249-2 03320∣20,000원∣2014년 05월 30일

 

 

▶ 『브라질 광고와 문화』, 광고 사례로 살펴보는 브라질 사회의 가치관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남미의 모든 국가와 국경을 맞댄 나라 브라질. 다양한 인종의 나라이며 대중은 아프리카풍의 흑인 또는 혼혈문화, 상류 백인 계층은 유럽의 백인문화의 특색을 나타내는 이중적인 모습을 지녔다. 브라질이 지니고 있는 문화의 다양성과 인종의 혼종성은 브라질만의 독특한 색채임에는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의 원형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브라질 광고는 인종과 관련된 브라질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게 하는 문화의 창이다.
브라질은 세계 3대 광고대국이다. 광고제작에 소재나 주제 그리고 표현에 거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고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광고를 단순히 물건을 홍보하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로 보지 않고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이러한 작품성은 낙천성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와 연결된다. 저자는 우리와 전혀 달라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브라질 문화를 다양한 광고의 사례로 접근한다. 광고를 대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태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브라질 사람들의 속내도 알 수 있다.

 

이승용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및 동 대학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6에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 전공은 통사론이지만 전산언어학, 의미론, 인지문법 등 연구 영역을 넓혀가면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화산업에 대한 인문학적인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주임교수로 기호마케팅, 문화산업과 인문학과 관련된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주요 연구물로는 「현대자동차 브라질 광고 읽기」, 「소비가치 유형에 따른 한국과 브라질 광고비교」, 「브라질광고와 성적소구의 역할」, 「브라질광고에 나타난 여성의 기능적 이미지」, 「중세기독교 사상과 『루지아다스』의 이단적 상징에 대한 이해」, 「패리스 힐튼 광고 규제를 통해서 본 브라질의 여성과 인종차별」, 「마누엘양식과 그 상징에 대한 이해」, 「포르투갈어 무관사명사의 해석」, 「포르투갈어 중복명사의 제약」, 「포르투갈어 전치사 a와 para의 의미망 연구」, 「Human Values for Authorizing Persuasive Multimedia Contents」, 「A Semantic Logic for Noun Interpretation for Automatic Text Processing」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1부•브라질의 소개
1. 브라질 개황
2. 브라질 약사

2부•브라질 광고의 역사
1. 식민지 시대
2. 브라질 독립과 광고
3. 20세기 브라질 광고의 모습
4. 시기별 브라질 광고

3부•브라질 광고 산업
1. 광고 산업 개관
2. 광고 산업의 구조와 현황

4부•브라질 광고와 문화
1. 브라질 광고의 창의성의 근원
2. 브라질 광고의 특징
3. 브라질 광고와 여성의 이미지
4. 브라질 광고와 인종

참고문헌 | 찾아보기

 

 

2. 멕시코를 맛보다-멕시코 음식으로 만나는 라틴문화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 02)
최명호∣320쪽∣신국판∣978-89-6545-253-9 03950∣20,000원∣2014년 05월 30일

 

 

▶코스로, 지역으로, 키워드로 두루 맛보는 멕시코
요즘은 한국에서도 멕시코 음식 먹기가 어렵지 않다. 간식이나 외식 분야뿐만 아니라 한식 깊숙한 곳에서도 멕시코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멕시코는 토마토, 고추, 옥수수, 감자의 원산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요리를 김치와 불고기만으로 다 설명하지 못하듯이 멕시코 음식도 마찬가지다. 『멕시코를 맛보다』가 소개하는 진짜 멕시코 음식은 따꼬만으로는 부족한 독자의 식욕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해줄 것이다.
식사에는 영양소를 섭취함으로써 삶을 유지하는 필수적 욕구 충족뿐 아니라 음식을 같이 먹으며 교감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 『멕시코를 맛보다』를 읽다 보면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의 의미, 단순한 동석을 넘어 음식을 만들고 먹는 사람과 함께하려는 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고백한다. 멕시코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서반아(西班牙)의 뜻도 모른 채 스페인어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다 처음 먹어본 따꼬의 맛에 반해 스페인어를, 나아가 멕시코를 사랑하게 된 저자 최명호가 멕시코에서 6년간 먹고 마시며 쓴 『멕시코를 맛보다』를 통해 아름다운 나라 멕시코의 맛을 ‘함께’ 느끼자.

 

최명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멕시코 시몬볼리바르 대학에서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살사』, 『플라멩코』, 『테킬라』, 『신화에서 역사로 라틴아메리카』 등이 있다.

차례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음식을 마련하는 마음은 사랑이다

part01 멕시코 음식문화
멕시코, 우리와 같은 다양성의 세계
마야의 음식문화
살사, 멕시코 음식의 마스터 키

part02 코스별 멕시코 음식
멕시칸 애피타이저와 음료
멕시코의 국요리, 스프
고기, 가금류, 그리고 계란
생선과 해산물
채소와 샐러드 그리고 콩
빵과 후식

part03 지역별 멕시코 음식
떼완떼 지협
멕시코의 중앙고원
태평양 연안
유럽풍의 중앙고원 지역, 바히오
북부 미국과 인접한 국경지대

part04 키워드로 보는 멕시코 음식과 문화
라틴 스타일 숯불구이에 대한 못 다한 이야기 그리고 육즙
바비큐, 통구이, 원조는 텍사스가 아니라 멕시코 북부 몬떼레이
다시 한 번 라틴 스타일 숯불구이, 라틴 아사도
반주 혹은 음식에 곁들이는 음료
차원이 다른 맛의 체험 몰레
멕시코의 아침햇살, 오르차따
치와와 사과, 달지 않은 과일의 시대?
망고를 유혹했다? 과야바
멕시코의 선물 파파야
또 다른 멕시코의 선물 아과까떼
레몬, 라임, 리몬 그리고 스다치
커피 본연의 맛에 가장 가까운 카페 데 오야
멕시코의 엔토모퍼지
차세대 건강식 치아와 우리 몸의 지방 밸런스
소금과 향신료
탁월한 항암효과 과나바나, 가시여지

에필로그-사랑의 표현으로서의 음식, 그소박하고 위대함이 인류애로

참고문헌

 

 

 

3.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 22)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의 경험을 통해 본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노용석∣224쪽∣신국판∣978-89-6545-252-2 93300∣18,000원∣2014년 05월 30일

 

 

 

 ▶라틴아메리카, 한국 과거청산의 방향을 말하다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는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등 중미 지역을 중심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과 과거청산, 민주주의 복원 과정을 서술한 책이다. 왜 한국이 멀고 낯선 중미 지역의 사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독자의 질문은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계기이기도 하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저자는 70년대부터 독재정권이 시작된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접한 뒤 아르헨티나와 페루, 과테말라 등지에 설립된 유해 전문 발굴 기관에 관심을 갖고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다.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가 보여주는 사례는 라틴아메리카에 국한되지만 그곳에서 비롯된 사유는 대한민국으로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상당히 수준 높은 시민사회 세력의 손으로 과거청산이 진행되고 따라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노력 역시 계속된다는 점은 한국전쟁기의 민간인 학살과 치열한 민주주의 투쟁을 거쳤던 대한민국 사회의 과거청산에 필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노용석
2005년 영남대학교 인류학과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박사학위 제목 ‘민간인학살을 통해 본 지역민의 국가인식과 국가권력의 형성’) 이후 2006년 대한민국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유해 발굴 사업을 총괄하였고, 현재는 한국과 라틴아메리카,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의 과거청산 문제와 유해 발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현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 HK연구교수.
 
차례

머리말

1. 과거청산과 라틴아메리카
2. 엘살바도르 과거청산의 특수성: 과거청산을 통한 발전전략 수립
3. 학살의 진실과 기념: 엘살바도르 엘모소떼 학살의 사례
4. 과테말라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5. 원주민 학살과 제노사이드: 과테말라 과거청산의 특징

맺음말
부록: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현재 과거청산의 모습들
색인

 

 

4. 사막의 기적?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 23)
칠레북부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
조경진∣292쪽∣신국판∣978-89-6545-250-8 93300∣20,000원∣2014년 05월 30일

 

▶개인사와 지방사로 돌아본 개발신화 탄생과 환상
칠레 북부 이키케 지역의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를 다룬 문화인류학 책이다. 이키케는 칠레 북쪽 아타카마 사막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항구도시로 비옥한 남부지역과 달리 척박한 사막지역이어서 수천 년 동안 정착민이 없었다. 그러나 19세기 이키케 지역에 초석 붐이 불면서 경제부흥이 일어났고, 다른 도시의 이민자들이 유입해 오면서 척박한 도시에 항구와 지역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일품목 생산 또는 단일 사업형태에 집중된 이곳 경제활동은 외부충격에 취약했고, 다시 쇠퇴기를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반복적인 흥망성쇠를 경험하게 된다.
군사독재하에 이뤄진 경제개발, 과열된 부동산 투기, 노동운동의 태동과 지역민의 국민되기 등은 머나먼 이국 땅 칠레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 낯선 사건들이 아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현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칠레 북부 사람들의 개인사와 지방사, 역사를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남아 있는 개발신화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경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했다. 라틴아메리카 연구자로 시작해서 지금은 의료인류학과 공중보건, 케어기빙에 대한 연구로 관심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집필한 논문으로 「다시 쓰는 자유무역」, 「전지구화 시대의 위기와 공동체 재편성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Border Children: Interpreting Autism Spectrum Disorder in SouthKorea」 등이 있다.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 휴먼서비스학부 부교수이다.

차례

책을 내면서
1장 프롤로그 흥망성쇠의 사이클과 국민국가 이야기
2장 역사쓰기와 지방사 발굴의 문제
3장 흥망성쇠의 망령과 이키케 발전위원회의 부상
4장 “칠레는 명예의 빚을 갚아라!”: 지방민의 반란과 검은 깃발의 시위
5장 독재자의 선물: 이키케 자유무역지대의 설립과 개발신화
6장 다시 생각하는 “자유무역”: 소프리의 감시문화와 도덕경제의 문제
7장 자유무역지대의 쇠퇴와 칠레의 마지막 카우디요
8장 에필로그 2014년, 다시 사막으로
참고문헌


 

 

5.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적 다양성과 언어정책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 24)
김우성∣276쪽∣신국판∣978-89-6545-251-5 93700∣20,000원∣2014년 05월 30일

 

 

 

▶다양한 중남미 각국 언어 상황과 독자적 언어규범 정책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언어상황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이들의 문화와 언어정책 등을 되짚어 본다. 특히 이 책은 중남미 각국의 독자적인 언어규범 확립에 대한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라틴아메리카가 겪은 역사, 사회적 변동에 따라 식민지 본국인 스페인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기 위해 각국이 어떠한 언어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정책을 펼쳐왔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는 국가마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집합체라고 저자는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근본적인 통일성이 언어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언어현상에서 공통되는 점을 묶어 규범을 만드는 일이 다양한 어휘로 인해 야기된 많은 문제를 종식하는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김우성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졸업
멕시코국립대학교 석사(사회언어학)
멕시코국립대학교 박사(사회언어학)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강사
텍사스주립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방문교수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장
멕시코국립대학교 라틴아메리카 카리브연구소 방문교수
부산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

차례

머리말

1부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적 다양성
1.1. 언어 상황
1.2. 언어접촉과 이중언어 사용
1.3. 원주민어와 스페인어의 공존과 갈등
1.4. 각국의 언어상황

2부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정책
2.1. 언어정책의 변화
2.2. 언어권과 헌법
2.3. 각국의 언어법
2.4. 언어정책과 원주민 교육

3부 라틴아메리카의 언어 민족주의
3.1. 독립과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3.2. 스페인어와 라틴아메리카 정체성: 아르헨티나 사례
3.3. 언어와 민족주의: 멕시코 사례
3.4. 원주민어와 문자: 아이마라어 사례

4부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의 다양성과 통일성
4.1.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스페인어 상황
4.2.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의 특징
4.3. 스페인어 교육과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브라질 광고와 문화 - 10점
이승용 지음/산지니
멕시코를 맛보다 - 10점
최명호 지음/산지니
사막의 기적? - 10점
조경진 지음/산지니

 

기발한 상상력의 브라질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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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우에노 나리토시(上野成利) 지음  

정기문 옮김




우리 시대 폭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21세기는 여전히 폭력의 시대다”


폭력.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그러나 폭력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폭력은 단순히 인간의 야만성으로만 이뤄진 걸까? 문명이 발달할수록 폭력은 사라질까? 이 책은 정치철학가들의 사상으로 폭력을 다층적으로 사유하고 정리한 책이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20세기는 폭력의 세기이다’라고 명명했다. 세계전쟁, 지역분쟁, 내전 등 전쟁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배경으로 이전 세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의 죽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폭력의 세기로서 20세기를 되돌아볼 때 주목할 사건은 바로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 사건이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충격을 주었던 건 유럽 전역에서 유럽인을 수용소로 이송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철도 시스템이 인간의 합리성으로 냉철하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폭력의 세기로 20세기의 경험은 이제 폭력이 더 이상 인간의 야만적인 행동이 아니라 합리성과 이성이 얽혀 있음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 처음 저자에게 한국어판 서문을 부탁했는데요, 그때는 힘들다고 하셨는데 책이 발간될 때쯤 바쁜 일이 끝났다고 한국어판 서문을 보내 주셨습니다. 아- 너무 잘됐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안 된다고 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저자에게 부탁한 정기문 역자의 성실함이 있었습니다:) 




본문만큼 충실한 기본문헌 안내입니다. 책 이름을 나열한 참고문헌이 아니라 본문에 나오지 않지만 폭력을 이해할 만한 책들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아직 한국에 출판되지 않는 책은 한국어로 번역하고 각주에 원서를 달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역자가 본문만큼 번역하는 것이 힘들었지요^^ 원서에서는 3부로 구성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 우에노 나리토시는 아렌트, 슈미트, 벤야민,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등 20세기 전반 독일어권 사상가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인간의 야만이라고 생각했던 폭력의 근원을 다시 물으며, 폭력과 뒤얽힌 근대, 국가, 전쟁, 정치, 이성 등 정치철학자들의 사상에 입각해 충실하게 논의를 펼친다. 이는 어떤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폭력 그 자체에 집중해 폭력이 지닌 여러 층위를 흥미롭게 고찰하게 한다. 저자가 20세기 사상가들의 사상을 주목한 이유는 최근 연구 동향이나 스타일만을 좇지 않고 그 시대에 입각해서 논의를 펼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는 책 기본문헌에 사상가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 배경 속에서 쓰였는지 충분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해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앞으로 일어날 폭력에 대해 조금 더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되어줄 것이다.



* 표지만큼 중요한 뒤표지입니다. 출판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책 뒤에 문구 뽑는 일이 참 재미있어 보였는데요, 막상 편집자가 돼서 책에 어울리는 문구를 뽑으려고 하니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 독자에게 어떤 말로 첫 마디를 전해야 할지 여전히 고민이 됩니다.

폭력 역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제목이 단순해서, 사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 주지만, 그래도 독자들에게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어 한나 아렌트가 '20세기는 폭력의 세기다'라고 말한 문장을 변용해서 문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폭력의 어원부터 정치 철학가들의 사상까지

다양한 담론으로 폭력 고찰


저자는 폭력의 의미를 독일어 게발트(Gewalt)와 영어 바이오런스(violence)의 어원에서 찾는다. 게발트는 ‘관리, 통제한다’는 의미로 강제력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뜻은 ‘권력’에 가깝다. 반대로 바이오런스는 이러한 함의가 없다. 바이오런스는 어떤 강렬한 힘이 인간의 통제를 넘어 솟구친다는 뜻을 가진다. 이처럼 폭력은 주체의 의지대로 되는 힘과 되지 않는 힘, 이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책의 저자는 폭력의 이중성을 주목하고 통제된 폭력과 통제되지 않는 폭력 등 폭력의 다양한 층위를 정치철학자들의 논의로 사유하면서 밝히고자 한다.


Ⅰ부 ‘폭력의 정치학’에서는 게발트로서의 폭력에 집중하여 국민국가와 전쟁이라는 근대정치 현상 속에서 어떠한 폭력이 작동했고, 20세기가 되어 어떻게 변용되었는지 지형도를 제시한다. Ⅱ부 ‘폭력의 변증법’에서는 바이오런스로서의 폭력에 눈을 돌려 통제 불가능한 법외적인 폭력이 어떻게 권력 장치의 내부로 회수되었는가를 묻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조건을 폭력 그 자체 속에서 탐색한다. 마지막에는 이러한 일련의 고찰에 입각하여 폭력비판의 논리를 어떻게 구상해야 할지 논의한다.








*『폭력』은 이와나미 서점에서 출간한 '사고의 프론티어(思考のフロンティア)'시리즈 중에 하나로 2006년에 출간한 책입니다. 시리즈 목록을 보면 한 가지 주제를 깊게 사유할 수 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폭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그래서 열혈한(?) 회의 끝에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애독해 주세요^^ 



사유하는 폭력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 모색


이 책은 폭력이 근대, 국가, 전쟁, 정치, 이성 등 복잡한 관계들과 우리 사회 곳곳에 어떻게 스며들게 되었는지 다양한 논의를 펼친다. 엎치락뒤치락 펼쳐지는 사상가들의 사상은 폭력에 대한 사유의 폭을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폭력 전반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한다.


벤야민 말에 따르면 사회에 통제되지 않는 질서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법 정립이 필요하고 기존의 질서보다 더 강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법에도 폭력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슈미트 논의를 빌려 인간이 철두철미하게 ‘자기보존’을 지향하는 존재이므로 자기보존에 장해가 되는 타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말하는 자기 내부에 뛰어든 타자를 배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비판적 주체에 주목한다. 무엇보다 적대관계를 은폐하지 않고 다원성과 투쟁을 최대한 존중하자는 것이다. 또한 분쟁에 있어서 비폭력적인 방법의 가능성으로 벤야민이 말하는 대화에 방점을 둔다. 무조건적으로 타자를 수용할 수는 없지만, 위험한 대화를 부단히 시도하면서 타자를 수용하는 방법의 타당성을 부단히 밝혀가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기술임을 저자는 이 책에서 변증법적 논법으로 차근히 풀어가고 있다.





◎  저자 : 우에노 나리토시(上野成利)

1963년생. 와세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고베대학 국제문화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분야는 정치사상·사회사상사다. 저서로는 『정치·권력·공공성』(政治·権力·公共性), 『서양정치사상사Ⅱ』(西洋政治思想史Ⅱ), 『변이하는 다위니즘』(変異するダーウィニズム)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목소리의 회귀』(声の回帰), 『미학 이데올로기』(美学イデオロギー), 『근대: 상상된 사회 계보』(近代: 想像された社会の系譜) 등이 있다.


◎  역자: 정기문

1981년 부산 출생.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동아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부산의 젊은 연구자들의 모임인 <해석과 판단>과 <젊은 비평가 포럼>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폭력』

우에노 나리토시(上野成利) 지음  

정기문 옮김
정치 사회 | 국판 변형| 208
쪽 | 17,000원

2014년 3월 17일 출간 

ISBN : 978-89-6545-241-6 03300


이 책의 저자 우에노 나리토시는 아렌트, 슈미트, 벤야민,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등 20세기 전반 독일어권 사상가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인간의 야만이라고 생각했던 폭력의 근원을 다시 물으며, 정치철학자들의 사상에 입각해 충실하게 논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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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과 인터넷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폭력 - 10점
우에노 나리토시 지음, 정기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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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수입니까

교육이 부산의

희망입니다

문제는 

교육이야!


‘부산학 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오랜 기간 부산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며 부산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실천해온 김석준 교수. 그가 사범대 교수 30년 경력을 살려서 교육 분야에 기여하고 싶다는 결심으로 『문제는 교육이야』를 펴냈다. 이 책은 갈수록 희망이 아닌 절망이 되어버리고 있는 우리 교육현실에 대해 개탄하며, 우울한 교육현장을 꿈과 자부심과 희망이 꽃피는 곳으로 바꿔내는 길을 찾아보자는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이와 더불어 저자가 걸어온 지난 삶과, 교육에 대한 철학, 부산 교육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와 유리되지 않는 교육을 배우다

김석준 교수는 어린 시절, 물지게를 지게 하면서 책임감과 끈기를 몸소 가르쳐주시던 아버지로부터 교육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호랑이처럼 무서웠지만 늘 원칙을 지키던 선생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따뜻하게 배려하던 선생님의 일화 등 그가 배웠던 ‘교육’은 세상을 만나게 하는 중요한 매개였다. 이렇듯 저자에게 있어 학교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이자 꿈을 펼치고 세상을 배우는 공간인 셈이다. 대학원 시절에는 미국식 주류 사회학을 그대로 답습하는 데서 벗어나, 진정으로 한국사회에 필요한 연구인 현실사회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가 교수 부임 후, 부산지역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그리고 부산발전을 위한 단체에서 실천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였던 것은 바로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 문제는 교육이야

우리사회에서 민주화의 성과들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도시 정책에 대한 목소리가 드높아졌다. 날이 갈수록 부산이 활력을 잃고 시들어감을 안타까워하던 저자는 지역사회와 노동문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연구를 갖고자 1992년 ‘영남노동운동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연구소는 해산될 때까지 12년간 지역노동운동의 발전에 나름대로 뜻있는 일들을 해왔는데 그럼에도 지금에 있어서 부산의 고용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들은 여전히 당면한 숙제로 남아 있다. 저자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면서, 그동안 사범대 교수로 살아온 30년 경력을 살려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교육 분야에 기여하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경기도 교육청의 혁신학교 모델을 통해 배웠던 희망의 교육사례를 부산 교육에도 적용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김석준이 말하는 교육은 30년 사범대 교수 활동에서 뽑아낸 정수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학부모에게 믿음을, 선생님에게 보람을 되돌려주는 일보다 희망찬 일이 있을까. 김석준이 가꾸는 부산 교육이 한국 교육의 봄을 앞당기길 기대한다. 너무도 상식적이지만, 김석준은 교육이 아이들을 위한 것임을 잘 새기고 있다. _김상곤(경기도 교육감)




교육이 부산의 희망이다

좋은 학교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다. 저자는 수업 중에 자는 아이들이 많아 교사가 수업할 의욕이 떨어진다고 하는 절망의 교육을 벗어나, 학교가 신나고 재밌는 곳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들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동서 간 부산 교육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낙후지역에 혁신학교를 설립하여 지역 사회를 새롭게 활성화시키고, 시와 구청과 함께 지역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지역의 교육조건을 개선하고자 한다.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기존 경쟁교육의 폐해에서 벗어나, 다양한 진로 교육과 함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꿈을 살려주고, 과중한 행정업무에 지친 일선 교사들의 보람을 찾아주는 교육정책을 통해 교사, 학부모, 학생과 교육청 모두가 더불어 상생하는 교육공동체를 통해 희망의 부산 교육을 꿈꾼다.


부산 교육, 이제 확 바뀌어야 한다. 김석준 교수는 이 과제를 해낼 수 있다. ‘부산학 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부산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 뿐만 아니라, 30년간 사범대 교수로서 교육의 외길을 걸어왔다. 또한 부산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역시 매우 원활하다.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면 그가 실현해낼 부산 교육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_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제는 교육이야

김석준 지음
정치사회 | 신국판 | 220쪽 | 12,000원
2014년 2월 19일 출간 | ISBN : 
978-89-6545-240-9 03370

부산에 대한 깊은 연구를 실천해온 김석준 교수. 그가 사범대 교수 30년 경력을 살려서 교육 분야에 기여하고 싶다는 결심으로 『문제는 교육이야』를 펴냈다. 우울한 교육현장을 꿈과 자부심과 희망이 꽃피는 곳으로 바꿔내는 길을 찾아보자는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이와 더불어 저자가 걸어온 지난 삶과, 교육에 대한 철학, 부산 교육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글쓴이 : 김석준

부산 동항초, 동아중, 부산고, 서울대(사회학 학사·석사·박사)를 졸업했다. 1983년 부산대학교 사범대 교수로 임용된 뒤 30년 동안 수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우리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며 설계해왔다. 그는 ‘부산학 박사’라 불릴 정도로 부산과 교육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해온 ‘교육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부산생활협동조합 이사,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등 실천적 지식인의 길을 올곧게 걸어왔다. 2002년과 2006년 부산시장후보로 출마했으며,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부산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이제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부산교육에 쏟아부어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생님들에게 자긍심을, 학부모님들에게 믿음을 돌려드리겠습니다”라며 부산교육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뚜벅뚜벅 걷고 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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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교육이야! - 10점
김석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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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저자의 프로필에서는 종종 "외국 아무개 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재직" 한 이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연구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지요. 그 이력을 발견할 때면 '연구년' 혹은 '방문교수 재직' 이라는, 제겐 생소한 그 시간이 어떤 모습으로 지나가는지 가끔 궁금했습니다.

여기,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연구년을 보내는 동안 보고 듣고 겪은 일을 기록했다가 한 권의 책으로 써낸 분이 계십니다. 산지니 신간 『미국 대학의 힘』의 목학수 교수님인데요. 책과 저자, 함께 소개 올립니다.

 

한국 대학을 사랑한다면? 미국 대학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미국 대학의 어떤 것이 우리나라 대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대학의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대학의 캠퍼스와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강의실, 실험과 실습에 사용되는 장비와 시설들, 그리고 ‘대학의 소프트웨어’에 해당되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지원 시스템과 대학의 제도, 의사 처리 과정 등이 그것이다.
앞으로 미국 대학의 좋은 제도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며, 우리나라 대학들이 처한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지,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나라 대학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즐거운 고민으로 이 글을 준비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2013년 현재 미국에는 약 7만여 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있는데, 이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라고 합니다. 대학원생이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점점 대학(학부)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미국 대학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히 뜨거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 대학의 현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미국 대학의 힘』은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장을 지낸 산업공학과 목학수 교수의 ‘미국 대학 견문록’입니다. 한국 대학에 25년 이상 몸담은 교수이자 미국 대학의 호기심 많은 방문자인 저자는 건물, 교육 시설 등 ‘대학의 하드웨어’와 운영, 교육, 제도 등 ‘대학의 소프트웨어’ 속에 숨겨진 미국 대학의 힘과 경쟁력을 예리하게 발견해 독자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연봉이 제일 높은 사람? 미식축구팀 감독!


 

한 대학을 대표하고 대학의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은 분명 대학의 총장인데, 실제로 대학에서 받는 연봉은 그에 상응하지 않는다. 미국 대학에서 이러한 상황은 일반적이다. 대학에 재정적으로 가장 많은 기여를 하는 사람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대학 총장의 연봉」 중에서

 

8년째 근무하고 있는 맥데이비스(Dr. McDavis) 총장을 만났다. 미국 대학 총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한 총장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명료했다. “Fundraising!”

-「오하이오 대학교의 총장을 만나며」 중에서

 

미국에서는 좋은 미식축구 팀이 있다면 별도의 대학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미식축구에 대한 인기가 높기 때문에 학교 홍보나 재정 안정에 기여하는 미식축구팀 코치에 높은 연봉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기금 조성에 실패했을 경우 대학 총장이 사임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현실적 경제논리에 입각한 미국 대학의 운영방식이 우리에게는 다소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대학의 궁극적인 목표인 학문과 진리 탐구를 수행하는 데 우선적인 것은 그에 필요한 재정 확보겠지요. 저자 역시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며칠을 보냈다”고 고백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대학이 ‘고객’인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면은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전합니다.
시민들이 앉아 스케치를 할 정도로 아름다운 대학 건물, 냉난방과 각종 시설이 잘 구비된 강의실,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대학 경찰(University Police)과 비상 전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셔틀 버스(University Bus), 수영장,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코트, 미식축구 경기장 등 각종 운동 시설,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는 문서 교정 서비스 같은 각종 편의 서비스와 장학지원 제도, 입시 제도 등 저자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미국 대학의 면면은 한국 대학의 현주소와 나아갈 점을 비추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대학생, 교수,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함께 읽어야 할 책


저자는 양국 대학을 단순히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대학의 특징이 한국 대학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무엇을 골라 보고 배우면 좋을지를 부단히 탐구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학교에 오래 몸담은 교육자로서, 연구자로서, 학부모로서 다각도로 반복됩니다.

 

미국의 주립대학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국립대학, 특히 ‘지방거점국립대학교’를 집중적으로 뒷받침하여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지방거점국립대학교」 중에서

2012년 11월 8일 우리나라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재수생들이 수학능력고사를 쳤다는 기사를 인터넷 신문으로 보았다. … 이곳 오하이오 대학교에 있는 교수들과 점심 식사를 하는 시간에, 신입생들을 뽑을 때 면접고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를 물었다.

-「면접고사」 중에서

 

이를 위해 저자는 연구년을 보낸 오하이오 대학교(Ohio University) 외에도 버지니아텍 대학교,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피츠버그 대학교, 라이트 주립대학교, 카네기멜론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등 여러 대학을 탐방하며 보고 들은 것들을 글로 옮겼습니다. 미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사회와 대학 발전에 있어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현장에서 만난 국내외 동료 교수들에게서 미국 대학의 실상에 대해 조언을 구하며 보낸 1년은 또 다른 연구의 해였습니다.
『미국 대학의 힘』은 한국 대학과 미국 대학의 ‘같음과 다름’을 보여주며 그 너머에 존재하는 두 사회의 ‘같음과 다름’까지 탐구하게 합니다. 한 나라의 미래, 한 나라의 경쟁력이 대학에 있다면, 이제 우리는 대학을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 대학의 힘』이 전하는 생생한 미국 대학의 현장을 통해 선진 대학의 힘을 고스란히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대학의 힘미국 대학의 경쟁력, 그 현장 보고서

목학수 지음 | 사회/교육 | 크라운판(148*210mm) | 368쪽 | 20,000원 | 2013년 12월 16일 출간 | ISBN :978-89-6545-232-4 03370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 목학수의 미국 대학 견문록. 한국 대학에 25년 이상 몸담은 교수이자 미국 대학의 호기심 많은 방문자로서 건물, 교육 시설 등 ‘대학의 하드웨어’와 운영, 교육, 제도 등 ‘대학의 소프트웨어’ 속에 숨겨진 미국 대학의 힘과 경쟁력을 예리하게 발견해 독자에게 전한다. 한국 대학과 미국 대학의 ‘같음과 다름’을 보여주며 그 너머에 존재하는 두 사회의 ‘같음과 다름’까지 탐구하게 한다.



 

저자 : 목학수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아헨대학교(RWTH Aache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부산대학교 재직 중 독일 베를린 대학교(1991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2005년),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2012년)에서 방문교수로서 연구를 수행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9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대한산업공학회 제1회 사이버학술대회 우수논문상,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산학협동상(2003), 국제학회 DAAAM 우수논문상(2008)을 수상했다.

 

차례
프롤로그

I. 대학의 역할
오하이오 대학교가 있는 에텐스 | 에텐스 블록 | 미국 대학의 총장 | 대학 총장의 연봉 | 대학의 홈페이지 | 미국 대선과 대학 | 대학의 역할-특성화 선정 결과를 보며 | 대학 홍보 | 학과의 평가 | 대학| 발전기금 운용 | 최고과정관 | 대학의 로고와 수익사업 | 세계화 | 대학의 자율성 | 도시 속 대학-피츠 버그에서 | 오하이오 대학교의 총장을 만나며 | 버지니아텍의 부총장을 만나며 | 지방거점국립대학교 |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본 PRT | The Gates Center | 미국 대학의 ‘Provost’ | Open Admission 제도 | 피츠버그 대학을 다녀오다 | Land-grant University | 라이트 주립대학교의 특화 분야

II. 교수를 위한 서비스 
교양 교육 | 이메일 서비스 | 신임 교수 모시기 | 신임 교수 8학점| 교수 공채 지원서류 | 새로운  교수 T/O | 석좌교수 연구소 | 성과연봉제 | 학점의 상대평가 | 곤충학에서 힌트를 얻다 | 교과목 평가 | 교직원 체력 단련장 | 교육 혁신 | 교직원 자녀에 대한 혜택 | 교육, 연구, 봉사 | 논문 표절 | Collaborative Innovation Center | 부산대학교의 블루 오션 | 새로운 학문 | 석유공학과(Petroleum Engineering) | 면접고사 | OSU의 동물학과(Department of Animal Sciences) | Buyout 제도 | 출장 지원 차량 | 대학 소속 차량 | 교수의 출장과 수업 온라인 프로그램 | 신임 교수 선발과 대학경쟁력 | 문서 교정 서비스(Library Service) | 강의 평가

III. 학생을 위한 서비스  
대학생의 프라이드 | Three-Strike-Out 제도 | 대학에서의 윤리 교육 | 축구팀 해단식 | 대학 투어 | 컴퓨터 서비스 공간 | 학력 테스트(Placement Examination) | 고객(학생) 서비스 | 비상 전화 | 대학생 글쓰기 | 대학 경찰(University Police)의 역할 | 대학 경찰의 도움 | Student Health Services | 학습 공동체(Learning Community) | Student Union Market | 새 학기 | 강의 교재 | 학부 4년 | 강의실과 TV | Institutional Research | 조용한 캠퍼스 | OSU의 도서관 | 대학 도서관과 영어 | 도서관의 퍼즐 판 | 외국인 대학원 학생과 한글 | 학과 프린터 | 전자레인지 | International Education Center | 리포트 첫 장 | Cutler Scholars Program 

IV. 대학 캠퍼스 
화장실 벽 교육용 스티커 | 공대 본부가 있는 Stocker Center | 화장실 옷걸이 | 공대 행정실 | 건강 검진기 | 버지니아텍의 석조 건물 | Property Management | Child Learning Center | 오토바이 관리 | 버스와 자전거 | OSU의 주차타워 | 주차장 | 공간 | 대학 캠퍼스 한복판의 시내 도로 | 녹색 공간 | 휴식 공간의 소규모 세미나실 | 학교 내 계곡신체장애 학생을 위한 배려 | 발전소 | 대학에서의 에너지 | 스케치하는 대학 건물 | 에너지 절약형 건물 | 도로변 강의실 | 대학 내 빈 공간 | Alert Ohio!

에필로그 

 

미국 대학의 힘 - 10점
목학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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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사상의 개성을 회복하자

윤여일의 『상황적 사고』






무기력한 현실정치 속에서 

사상의 가능성을 따져 묻는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한 지금, 지난 5년의 정부를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정치는 국민들의 외면을 받아왔고 외면은 곧 현실정치 왜곡으로 변형되어왔다. 이러한 체념과 무력감 속에서 저자는 “체념하고 있는 게 아니라 무력함을 내적 동력으로 삼아 현실정치를 외면하지 않되 현실정치와는 다른 위상, 굳이 부른다면 사상의 영역이라고 불러야 할 곳에서 이룰 수 있는 성과는 없는지 따지기로 했다(「상황적 사고」, 29쪽)”고 말한다. 저자는 그렇다면 이러한 무력함 속에서 사상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뤄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유한다.

   이 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의 이명박 집권기 동안 저자 윤여일이 쓰고 번역하고 비평한 글들을 모은 평론집이다. 저자가 2008년 일본에서 체류하고 있었을 때 한국 사회는 이명박 정권의 본격적인 행보와 함께 촛불운동이 일어났다. 일본 사회는 법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어선 노동자들의 착취와 폭력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고바야시 다키지의 소설『게공선』이 당시 일본사회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다시 붐이 일기 시작했다. 저자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촛불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정리해고, 가정 붕괴, 부채 지옥 등이 가속화되고 있었고 일본 사회 역시 빠르게 격차 사회로 진입하고 있었다.

   여기에 모인 글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저자가 경험하고 느낀 상황 속에서 쓰인 글들이다. 저자는 다케우치 요시미의 “올바로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달리지 않는 까닭이다.”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상황 속으로 진입하면 오류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지만 그만큼 사고는 자신의 처한 현실의 모순과 겹쳐 단단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은 다른 사회의 타자에게도 가닿을 수 있도록 발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으로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며 독자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 제약된 현실조건 속에서

사상의 개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저자 윤여일은 묻는다. “사상은 어떻게 가능한가.” 저자는 이러한 물음에 “기성의 정신세계가 균열된 자리에서 사상이 출현한다. 사상은 그 균열을 자신의 내적 모순으로 전환시켜 성장을 도모한다(「사상은 어떻게 가능한가」, 280쪽)”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사상을 시도하는 자의 구체적 현실에 바짝 다가가야 하기에 다시 묻는다. “비서양에서 사상은 어떻게 가능한가.” 저자는 서양의 근대는 비서양을 지배해가는 과정이었고 “자주 거론되는 전근대, 근대, 탈근대라는 계열은 연대기적 순서를 가리키는 듯 보이지만, 이 순서는 늘 지정학적 틀에서 배분되어왔다. 이 인식론적 구도에서 서양과 비서양의 문화적 차이는 문명적 격차로 번역되었고, 비서양의 사건은 이 구도에 의해 의미가 해석되어왔다(「사상은 어떻게 가능한가」, 282쪽)”고 한다. 저자는 그 결과 비서양의 세계 인식은 심각하게 제약당한다고 말한다.

  

사상에게 있어 제약의 조건은 가능성의 조건이다. 자신의 환경이 지닌 제약을 통해서만 사상은 자신의 가능성을 움켜쥘 수 있다. 그리하여 비서양의 사상은 세계 인식과 자기 인식을 제약당하지만, 그 한계에 내재함으로써 자신의 진실에 다가가야 한다. 한계에 내재한다는 것은 힘관계의 비대칭성을 사고의 전제로 삼는다는 뜻이다. 그래야 열위이고 뒤처져 있고 유한하지만, 그 조건에서만 가능한 정신의 개성을 길러낼 수 있다. 

(「사상은 어떻게 가능한가」, 286쪽)

   

    저자는 오히려 제약의 조건은 사상의 가능성의 조건이라 말한다. 제약된 상황 속에서 기꺼이 복잡한 사고를 감행하고, 자신 내부의 어둠을 살피며 사상을 빚는다. 이러한 사상은 가능성이 되고 정신의 개성이 된다. 사상의 가능성을 회복하기 위한, 정신의 개성을 가지기 위한 그 첫 번째가 바로 자신이기를 원하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상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놓고자 한다.


▶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사상의 자원은 어떻게 발굴할 것인가


   

   이 책은 저자 윤여일이 2012년 펴낸『지식인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의 연장선상에서 발간한 책이다. 『지식인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는 구체적인 사건의 언급 없이 사변적인 언어로 리얼리티를 만들었다면 『상황적 사고』는 매 글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구체적인 사건에서 자신의 사유를 풀어냄으로써 독자와 공유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었다. 평론은 총 9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현실적 현실론 비판」에서는 저자 자신을 포함해 이명박 정권을 등장시킨 혹은 막지 못한 대중을 비판대상으로 삼아 이명박 정권의 현실론에 조응하는 대중의 현실감각을 파고들었다. 「이 시대의 정신승리법」은 대중의 현실감각을 다룬 「비현실적 현실론 비판」과 달리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저자 자신의 감정을 분석한 글이다.



「정치의 원점」 나오는 텐트 연극 사쿠라이 다이조 사진입니다. 현재 중국에 계신 윤여일 저자가 

직접 메일로 보내온 사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로 포스팅할게요^^


   「맥락의 전환」은 저자가 일본에 체류하면서 느낀 경험과 동아시아에 관한 일본인 동료 연구자들의 문제의식을 전하고자 했다. 「내재하는 적대성」은 한국의 촛불운동에 대한 구체성과 촛불운동이 가지는 성과에 대해 논했다. 「다케우치 요시미의 독자」는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과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 1, 2』를 번역한 저자가 왜 자신이 다케우치 요시미의 독자가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 「생을 위한 사」는 저자 자신이 속해 있었던 ‘수유너머’의 생성과정과 이를 통해 공동체의 삶을 이해하는 지평을 재구성하고자 했다. 「‘멀다’와 ‘가깝다’ 사이」는 3·11 이후 일본 지식인들의 고뇌를 번역해 한국과 일본 민중의 간극을 메우며 고뇌를 공유하고자 한 글이다. 「정치의 원점」은 텐트연극을 하는 극작가이자 배우 사쿠라이 다이조에 관한 기록이다. 저자는 그의 존재를 알리고 그가 가진 사상을 글로 번역하고자 했다.






글쓴이 : 윤여일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수유너머의 일원이었다. 도쿄외국어대학 외국인연구자로서 일본에서 체재했으며, 2013년 현재 중국사회과학원 방문학자로서 중국에서 체류 중이다.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사상의 번역』, 『여행의 사고 하나, 둘, 셋』 을 쓰고 대담집 『사상을 잇다』를 만들고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 1, 2』,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사상이 살아가는 법』, 『사상으로서의 3․11』, 『사회를 넘어선 사회학』을 옮겼다.






 

『상황적 사고


크로스 크리틱 02
윤여일 
지음 
인문 사회 정치 비평 | 신국판 | 296쪽 | 18,000원
2013년 7월 12일 출간 | ISBN :
978-89-6545-221-8 04800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의 이명박 집권기 동안 저자 윤여일이 쓰고 번역하고 비평한 글들을 모은 평론집이다 저자는 그렇다면 이러한 무력함 속에서 사상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뤄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유하며 이 책으로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며 독자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차례


*

*


상황적 사고 - 10점
윤여일 지음/산지니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 10점
윤여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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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수입니까

*『우리 옆의 약자』에 실린 박노자(오슬로국립대) 교수의 추천글입니다.

 

 

우리 모두 소수자다!

 

홍세화 선생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서 한 가지 명언 격의 말이 있다. ‘존재를 배반한 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처해 있는 처지와, 언론 등에 의해서 우리에게 주입되어 결국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게 되는 의식은 거의 대조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소수자 문제는 그 중의 하나다. 우리가 부르주아 언론에서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에 이 이야기가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이미 그렇게 잡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그 이야기의 골자는 어디까지는 ‘불법 체류라는 약점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저 약자 이방인들을 불쌍히 여겨주자’는 정도 이상으로 잘 나아가지 않는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여기려는 의식이 외국의 보수 매체에 비해 그나마 약해서 다행인지 모르지만, 악덕 기업주들에게 월급을 체불당하고 착취를 당하는 ‘저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멀리 있는 저들을 불쌍히 여겨주는’ 마음으로 본다는 것은 우리의 존재와 참 사이 먼 의식이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착취는 극단적인 경우지만 사실 외국인의 노동은 신자유주의 체제의 특징인 ‘불안 노동’의 한 종류일 뿐이고 ‘노동 불안화’의 희생자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 존재의 기본적 조건이다. 임금 체불이나 손찌검을 덜 당하고, 월급을 약간 더 받고,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박해 받을 일은 없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지만, 사실 대형 마트나 텔레마케팅 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한국 여성의 처지는 근본적으로 그 외국인 노동자들과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생산수단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은 원래부터 근대적 무산계급의 특징이지만 신자유주의 시대의 불안 노동은 –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이든 국내인 비정규직의 노동이든 – 이 소외를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몰고 가고 노동자를 직장 관계에서 원자화된 ‘일회용 용품’으로 만든다.

 

언제 비정규직으로 몰릴지 모를 우리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 사실 ‘저들이 얼마나 불쌍한가’에 대해 ‘우월한 자의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는, ‘우리가 저들과 어떻게 연대해서 자본의 지배에 맞설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존재에 훨씬 더 부합되는 의식이다. 소수자라는 말이 요즘 인기가 많지만, 실제 지배계급이 사회적 자원을 독점하는 사회에서 피지배 계급의 대다수가 이런저런 측면에서 ‘소수자’의 신세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의식의 형성은, 지배자들과 그들의 수하에 있는 매체들이 결코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저들이 소망하는 것은 결국 국적, 성별, 장애의 유무 여부, 고용 형태 등으로 생기는 ‘차이’를 본질적인 것으로 만들어 그 차이로 인해 생기는 ‘거리’를 영구화, 절대화시키는 것이다.


무산계급, 즉 이 세계의 짓밟힌 모든 자들의 연대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소수자 담론’은 가능한가? 이수현의 이 번의 저서는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그리는 소수자들이 우리와 멀고 다른, 연민의 대상이 돼도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존재들이 아니고, 우리 옆에 있고 우리와 쉽게 동일시될 수 있는 가깝고 친숙한 존재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나와도 그들의 모습은 절대 ‘이방인’ 같지 않다. 안산시의 ‘국경 없는 마을’에서 고용 불안과 실업, 산업 재해에 시달리고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늘 걱정하고, 한국의 노동 운동의 문화도 많이 받아들여 ‘한국식’으로 머리띠를 매고 율동을 하면서 투쟁하는 한편 한국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본국의 문화도 전수하려고 애쓰는 저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우리’ 그 자체다.


저들에 대한 이수현의 서술을 읽노라면 우리 옆에서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고생하고 유럽이나 일본, 미국에 나간 한국 동포와 똑같은 걱정, 고민을 하는 저들을 ‘단속’한다는 당국의 처사를 무자비한 폭력 이외의 어떤 다른 것으로 보기 힘들게 된다. 한반도 바깥에서 사는 한국인들이 적어도 4~5백만 명으로 헤아려지는데, 우리가 ‘나가는’ 이민은 당연지사로 여기고 ‘들어오는’ 이민자들은 범법자 취급하여 ‘단속’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같은 노동자, 같은 인간들이 우리와 가까운 데에서 ‘단속’으로 인해 생계가 막막해져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도 보장할 수 없는 이 절박한 상황에서는, 그들과 당연히 연대해야 할 한국의 ‘주류’ 노동 운동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는 것은 이수현의 책 속에서 담겨진 근본적인 물음이 아닌가 싶다. ‘만국 무산자의 단결’이 표어가 아닌 현실이 되자면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현장 보고서의 형식을 띤 이수현의 책은 ‘아픈 진실’이다. 약은 쓴 맛이 나야 효과가 있다는데, 나는 이수현의 원고를 읽을 때에 정말로 ‘쓴 약’이라고 생각되었던 부분은 부산 삼광사 1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 부분이었다. 불교와 오랜 인연이 되고 불교 공부를 늘 번잡한 일상 속의 ‘내면의 즐거움’으로 삼아온 탓인지, 계급사회 속에 편입되어 부처님의 본의를 잃은 종교가 그 원래 가르침의 정반대가 되고 말았다는 이 담담한 ‘현장 이야기’를 읽을 때에 거의 눈물 날 지경이었다. “당신 죽는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 있어. 나가라.” 이것이 깡패의 막말도 아니고 가장 자비스러워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성직자의 말이라면 우리 사회는 이미 파탄을 맞은 것이다. 마르크스가 한 때에 종교에 대해서 ‘짓밟힌 존재의 신음 소리이자 민중을 위한 마약’이라고 했지만 이미 ‘짓밟힌’ 처지에 놓여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노조 운동을 한다고 무단으로 해고시키고 “죽든지 말든지 나가라”고 하는 종교 집단이라면 더 이상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민중의 희망을 대변할 줄 모르는, 말 그대로 ‘마약 제조 및 판매’ 업체 수준의 집단일 뿐이다.


하급 성직자(전도사, 부목)와 노동자(운전수 등)의 착취가 불교의 대형 사찰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대형 교회의 특징이기도 한데, 해당 사찰 내지 교회의 신도들에게 한 가지 꼭 물어보고 싶다. 여러분들이, “당신이 죽는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해고 노동자에게 말하는 수준의 성직자들이 정말로 예수님이나 부처님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시는가? 저 성직자들을 존중해주고 헌금 내지 불전(佛錢)으로 저들의 ‘종교 자본’을 키워주는 것이 과연 예수님이나 부처님이 원하실 일일까?


이수현의 책이 그리는 대한민국은 잔혹한 것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정도도 아니고 차라리 ‘유전즉신 무전즉수 (有錢卽神 無錢卽獸)’, 돈이 있으면 인간 이상의, 신과 같은 대접을 받고, 돈이 없으면 인간 이하의, 동물도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은 박정희 식 ‘병영 자본주의’를 이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신자유주의적 모델의 실체다. “비정규직 노동자 주제에 무슨 연애를 할 수 있느냐”는 한 비정규직의 말을 읽었을 때에 노비들까지도 연애와 결혼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조선시대의 일상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비정규직을 ‘현대판 천민’이라 부르지만 연애할 생각을 못할 정도로 심신을 파괴시키고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것은 전근대의 ‘천민 대접’보다 한층 가혹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은 뒤에 절망은 하지 않는다. 이 지옥을 인간이 살 만한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연대하고 투쟁하고 자신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생긴다. 1987년의 대투쟁은 결국 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배제를 기반으로 했던 개발 독재 모델을 무덤으로 보내고 대자적 계급으로서의 한국 노동 계급의 탄생을 알리지 않았던가? 결국 언제인가 가까운 미래에 김대중과 노무현의 신자유주의도 노동자의 대투쟁으로 조각이 날 것을, 이 책을 읽고 믿게 되는 바이다.

 

'빌리 엘리어트'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다. 몇 번을 다시 봐도 감동적이고 기분 좋은 이 영화는 80년대 영국 광산 노동자들의 파업모습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본문 129쪽)

우리옆의 약자 - 10점
이수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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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인터넷 통신망의 보급과 더불어 스마트폰 보유자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이 책은 뉴미디어 시대의 신문, 그것도 지역신문이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는 방법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인 저자의 시각으로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는 사례 보고서입니다.






▶ 뉴미디어 시대, SNS 도구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다

왜 지역신문 기자가 SNS 도구를 활용하여 독자와 소통해야만 했을까? 저자는 날로 신문구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신문의 위기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신문이라는 매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중앙지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파격적인 지면 구성과 인물 중심의 다양한 코너를 마련하는가 하면, 지역의 파워블로거와 연대하여 지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경남도민일보》의 행보는 마산·창원·진해 통합의 폐해 관련 취재원을 SNS를 통해 직접 제보받아, 그 사연을 토대로 ‘마창진 통합의 그늘’이라는 기획기사를 연재하게 된 계기로 연결되었다.


▶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쓴 편집국장

2010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었던 김태호 전 경남도지시가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당시 비리 관련 의혹이 불거져 결국 사퇴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이를 두고, 《경남도민일보》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권력 남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며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실었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이 사건은 크게 회자되며 다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이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편집국장이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면서 겪었던 일와 함께 SNS시대를 맞아 앞으로의 지역신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인터넷신문 부분유료화, 인물 중심의 월간지 《피플파워》 창간, 블로그 지역공동체 ‘갱상도 블로그’ 구축,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사업 등 그동안 《경남도민일보》가 해왔던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는 방법과 노하우’를 책을 통해서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 신문의 관행을 없애기 위한 노력들

신문사에는 신문기자마다 고유한 취재영역이 존재한다. 정치 기사는 정치부 기자가, 문화 기사는 문화면 기자가 쓰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출입처 중심의 취재관행을 저자는 강하게 비판한다. 기자가 출입처의 취재원과 담합하여 중요한 기삿거리를 놓치는 것을 예사로 여기거나, 기자 스스로 신문 독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망각한 채, 취재원이 중요시하는 사안을 두고 기사 가치가 높다고 쉽게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저자는 출입처가 ‘의무 방어구역’이지 ‘권리구역’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저자는 2010년 편집국장 공식 임기가 시작되면서 출입처 없이 별동대처럼 영역을 드나드며 취재할 기자 2명을 확보하는 한편,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폐쇄하고, 페이스북에 편집국 비밀그룹을 만들어 기자들의 SNS 사용을 독려했다.


▶ 지역공동체 메타블로그 구축

저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보다 지속성이 뚜렷한데다 생산과 기록 측면에서 타 매체보다 콘텐츠 생산력이 뛰어난 ‘블로그’를 두고, 가장 SNS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매체라고 평한다. 그래서 그동안 《경남도민일보》는 ‘갱상도 블로그’라는 메타블로그 구축을 통해 블로거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러나 블로그 뿐만 아니라 신문사 트위터 계정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페이스북에는 ‘창동 오동동 이야기’ 페이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경남도민일보》기자들은 전체 사원이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 ‘동네 사람 이야기’에서 답을 찾다

지역신문만이 담을 수 있는 콘텐츠에 천착한 저자에게 있어, 과연 독자가 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읽고 싶어 할지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저자는 유럽과 북미의 지역신문을 벤치마킹해 보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지면에 대폭 싣고, 젊은 부부가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기사들, 단순 부음기사가 아닌 그의 일생을 취재해 1면에 싣기도 하는 등 파격적인 지면 구성을 통해 지역신문이 나가야 할 방향을 ‘지역인물 스토리텔링’에서 찾았다. 처음엔 맛집 소개로 시작했던 호호국수 사장 송미영 씨 이야기는 훗날 기획기사화되어 많은 팬을 양산했으며, 페이스북 창원시 그룹 회원들의 많은 호응으로까지 번졌다. 이처럼 저자는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이 지역신문만의 경쟁력이라고 단언한다. SNS시대라고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는 방법은 역시 ‘사람 이야기’에 있는 것이다.


 

지은이     : 김주완

쪽 수       : 301쪽

판 형       : 신국판

ISBN       : 978-89-6545-206-5 03070

값           : 15,000원

발행일    : 2012년 12월 14일

십진분류 : 070.404-KDC5

                070.402-DDC21




글쓴이 : 김주완

1990년부터 지역신문 기자 노릇을 시작했고, 2010년부터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일선 기자 시절에는 친일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민간인학살 등 한국 근·현대사의 은폐된 진실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토호세력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지배해왔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토호 전문기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편집국장을 맡은 후에는 지역밀착보도와 공공저널리즘이 지역신문을 살릴 대안이라 보고 구체적 사례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2008년부터 블로그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글쓰기 실험을 해왔으며, 1인 미디어 지역공동체 구축, 소셜미디어 활용, 지역스토리텔링 등을 주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각 신문·방송사, 시민사회단체에 연간 40회 이상 초청강연을 다니고 있다. 2012년부터는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2000년도 제1회 전국언론인홈페이지대상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2008·2011·2012년도에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컨퍼런스에서 각각 우수상, 대상, 은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마산창원 역사읽기』, 『토호세력의 뿌리』,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가 있다.

블로그    http://2kim.idomin.com

트위터    http://twitter.com/kimjoowan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kimjoowan

이메일    kjw1732@gmail.com


차례   

여는 말

제1장 편집국장의 반성문

출입처와 취재영역은 ‘권리구역’이 아니다

편집국장 업무지시: 소셜미디어 의무 방어

취재원의 술, 밥 가이드라인은?

신문사에 들어오는 선물, 어떻게 처리할까

내가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쓴 까닭


제2장 지역밀착 공공저널리즘으로 돈을 번다

팔아본 사람만이 팔릴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매일 아침 독자에게 전화를 걸다

제보주시면 편집국장이 저녁 사겠습니다

독자가 좋아할 신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축제신문을 만들다

창동·오동동 스토리텔링 사업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파워블로거 팸투어 효과는?

광고료 부담없는 독자밀착광고 보셨나요?

네티즌을 울린 감동적인 신문광고, 뭐길래?

인터넷 뉴스 부분적 유료화


제3장 지역신문의 킬러콘텐츠를 찾아서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이 경쟁력이다

잘 나가는 지역신문에는 어떤 뉴스가 실릴까?

영국의 지역신문이 우리와 다른 점은?

한국 지역신문이 어려움에 처한 까닭

중국신문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역신문의 핵심콘텐츠는 ‘사람’

지역인물 스토리텔링에서 길을 찾다

인물 스토리텔링의 힘: 혜영 씨 이야기

작지만 강한 여자 송미영 이야기

사람 중심 월간지 창간, 어려움에 봉착하다

영국신문, 적은 인력으로 매체 다각화 비결은?

월간 《피플파워》 창간에 성공하다

인물 스토리텔링의 힘: 송정문 이야기


제4장 블로그 지역공동체 구축

지역신문과 블로거가 협업-연대하면 어떤 일이?

2008년 블로그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경남 블로그 컨퍼런스를 여는 까닭

운동권이 블로그를 두려워하는 이유

지역신문이 블로거 파워와 결합하면?

블로거가 만드는 신문 지면 선보이다

경남 블로거, 다시 한번 모입니다

변호사와 함께하는 블로그 오픈 간담회

블로그를 정말 모르는 분들만 보세요

지역신문 뒤늦은 시민기자 운영 붐, 왜?

기자가 블로그를 하면 좋은 점이 뭘까

신문의 의제설정력, 블로그에 빼앗기나

블로거가 지켜야 할 윤리 가이드라인은?

언론시민단체, 이젠 뉴미디어운동 나서라

한국의 10·20대가 블로그를 모르는 까닭

블로그는 입학사정의 중요한 실적자료다

1인미디어, 동네밀착형 뉴스로 뜬다

신문·방송이 침묵하면 블로그가 외친다

우리가 무료 블로그강좌를 시작하는 이유

블로거들이 후보자 합동인터뷰를 하는 이유

블로그도 열심히 하면 직업이 된다

영국 언론의 ‘백팩 저널리즘’을 아시나요?


부록 : 지역신문 기자가 유념해야 할 것들


맺는 말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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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때로는 잠잠할 때 무섭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남자친구도 아니고, 엉망진창인 내 방을 보고서도 웬일인지 잔소리를 안 하는 엄마도 아니고, 화산 이야기입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은 유명하지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뭐 할래?'라고 물었을 때 심각해지지는 않습니다. '로또 1등 되면 뭐할래?'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받는 감정과 크게 다를까요. 하지만 만약에, 내일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여러분들은 뭘 하실 건가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발해 멸망과 백두산 화산 폭발

위 칼럼의 필자는 발해 멸망의 주요 원인으로 백두산 대폭발을 꼽고 있습니다. 증거들을 들고, 또한 지금도 우리가 화산 폭발로부터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런 기록들을 토대로 발해의 멸망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지배세력인 고구려인과 피지배세력인 말갈인 사이의 모순, 귀족들의 사치생활, 그리고 통치계급 내부의 모순 등….
그러나 문제는 발해 사회내부에 어떤 특정한 권력투쟁이 실재했다는 기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것이다.
…화산성 지진활동이 빈발하고 지진규모도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표면의 팽창이 10㎝ 이상 감지되고, 화산가스에서 펠륨의 농도가 증가하고 있다. 또 화산가스 방출로 삼림이 말라죽고, 산사태와 암석균열이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교수는 천지에 20억t의 물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물이 1000도 이상의 마그마와 만날 때 폭발적인 수증기·마그마 분화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10세기 백두산 분화와 비슷한 폭발이 일어난다면?

세기말적 감성 가득한 종말론과 음모론에 대해 한바탕 풀어놓으려는 건 아닙니다. 근시일 내에 백두산이 폭발해서 대한민국이 멸망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아마도) 천 년 전, 백두산이 폭발해 멸망한 나라는 있지요.(아마도)

 

진재운 지음, 신국판 올컬러, 256쪽

『백두산에 묻힌 발해를 찾아서』. 제목만 봐도 아시겠죠?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 역시 발해 멸망과 백두산 폭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역시 발해 멸망 이론 중 하나입니다만 그렇다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료 연구와 답사를 통해 설득력 있는 증거를 성실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천년분화는 탄화목의 발굴을 시작으로 한 탄소연대 측정이 가장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방법이다. 현재까지 일본과 중국, 북한, 러시아, 미국, 독일 학자들이 이 연대 측정으 시도했다. 분석 결과 삼나무가 화산재로 불에 탄 시기는 911~946년으로 그 범위를 크게 압축했다. 이 분석 결과대로라면 백두산 천년 분화는 발해 명망 전 15년, 발해 멸망 후 20년 사이가 된다.

정확하게 백두산에서 화산 폭발 소리를 기록한 문헌은 발견된 것이 없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문헌 자료가 10세기에 기록된 『일본기략』에 있다. 즉 '멀리서 천둥을 치는 듯한 공기의 진동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939년 1월 일본에서는 화산 폭발의 자연재해가 전혀 없어 일본 이외의 지역이 이 소리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곳이 한반도의 지붕인 백두산 화산 폭발이다.

'단지 기록과 문헌이 없다고 해서 역사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겠지요. 폭발했겠어? 폭발하겠어? 라는 안일한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백두산 폭발과 잊혀진 발해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백두산에 묻힌 발해를 찾아서 - 10점
진재운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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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일전에 제가 포스팅한 '경남대학교의 선물'이 갱블(경남도민일보 블로그의 줄임말) 오늘의 인기글 4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는데, 캡처를 못 해둔 게 한입니다. '순위권'이 된 적은 난생 처음이라 기쁩니다. 이러다 조만간 파워블로거인 척 하고 다닐지도? (전 못 봤지만, 제보에 따르면 갱블 추천글에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서 갱블여신으로 등극하는 날이 멀지 않았네요 하하!)

오늘은 조금 무거운, 그래서 때때로 잊을 수는 있어도 결코 영영 피할 수는 없는 이야기를 몇 가지 하려고 합니다.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나 고리 원전에 대한 불안 등 핵에 대한 경각심을 자꾸 일깨워 주는 사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김형률을 생각하는 사람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에너지정의행동이 모여 6월 1일부터 3일까지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2회 <반핵영화제>를 연다고 합니다.(문의: 참여자치시민연대 051-633-4067) 영화 감상과 초청 강연 등 뜻깊은 프로그램으로 꽉 찬 행사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김형률 씨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김곰치 선생님의 르포/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의 르포 부분에는 고 김형률에 대한 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형률. 부산시민. 환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여기서 다른 설명을 덧붙이는 대신 말없이 책을 펴 보여 드리고 싶네요. 김형률 씨,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고통과 억울함,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어떤 잔혹함에 대해 짧게 줄여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책이 김형률 씨를 다룬 가장 전문적이거나 유일한 매체는 아니지만, 우리가 '나는 아프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 지 생각해 보게 하기는 충분할 것 같네요. 

김형률 추모제가 오는 26일 민주공원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아직 기사가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작년 기사를 링크합니다.) 이 또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랍니다.

김형률 추모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085540

반핵영화제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34000.html

지하철을 탄 개미 - 10점
김곰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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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가 궁금한가.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는 미술세계의 알맹이를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줄 것이다. 미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미리 갖추지 않아도 우리 미술계의 현주소와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신옥진은 현대 미술사의 살아있는 기록이다. 서양화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던 1975년에 처음으로 서양화 전문 화랑을 표방하며 화랑을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36년간 오직 화랑 경영 한길만 바라보며 걷고 있는 천생 화상(畵商)이다. 그동안 화랑을 경영하며 쌓은 경험, 수많은 미술계 인사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현대 미술사의 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신옥진
1947년 부산출생

내가 기억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에는 집이 부유했다고 얼핏 들었으나 기억할 수 있는 시절부터는 굶기를 밥 먹듯 늘 빡빡한 생활의 연속. 청소년기를 결핵으로 몽롱한 삶을 이어가다 회복기에 김종식 선생을 만나 수많은 날 술 마시고 서상환 선생에게 유화를 익히다 1975년 다방형식으로 화랑 시작, 외상 찻값이 과도하게 밀려 2년 만에 폐업. 다방 손님으로 출입한 수많은 문화계 사람들과 폭넓은 교유를 체험하게 된 것은 미래를 위한 큰 소득. 일탈해서 수행 삼아 엉뚱한 취지 아래 부산시립, 경남도립미술관 등에 작품 800여 점을 기증하는 등 열정적 삶을 지향해쓰안 지병에 의해 번번이 죄절. 그 와중에도 평생을 목구멍 풀칠하는 문제로 전전긍긍하다가 50세 때쯤부터 다른 건 몰라도 밥걱정은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IMF, 미국의 서브프라임, 동일본 대지진 등을 거치면서 소박한 바람의 노후 생활은 산산조각이 나고 다시 밥걱정 쪽으로 뒷걸음질치다. 결국 죽기 전에는 보장이 안 되는 천형의 목구멍 문제에 인생이 다시 포박되다.  

-1987년 한국화랑협회 초대 미술품 감정위원장. 1989년 부산청년미술상을 제정, 현재까지 20년간 시행 중. 2009년 시 전문 월간지 『심상』신인상으로 때 늦은 턱걸이 문단 등단. 밀양시 명예시민, 경상남도 명예도민, 해운대포럼상, 자랑스러운 화랑인상, 부산시 문화상, 문화훈장(화관장).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화상이 본 미술세계」
현재 미술계의 흐름이나 미술품 유통시장의 변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변화된 미술품 제작 환경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좋은 컬렉터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이라든지 실제 현장에 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위작과 관련된 미술품 감정의 진실 등도 엿볼 수 있다. 미술계가 편협한 민족주의에 얽매여 시대를 역행하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현재 2년마다 같은 해에 열리고 있는 부산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의 문제점도 지적하며 여러 각도에서 현재의 미술계를 살펴보고 있다.


2부 「화상이 느낀 작가세계」

2부에서는 화사들과의 애정행각을 담고 있다. 다방 손님으로 출입하던 문화계 인사들과 교류를 튼 이후 온갖 문적박대와 타박을 견디며 당대 거장들과 스스럼없이 사귀기까지 겼었던 에피소드, 장욱진, 박고석, 유영국, 황염수, 전혁림 등 미술계 거장들의 색다른 면모, 세계적 거장인 이우환 화백과의 작품에 얽힌 야기 등 평생에 걸친 그림쟁이들과의 예술, 사랑,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 「화상의 주변 이야기들 」
개인 신옥진의 고민, 삶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놓고 있다.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허무감, 버림과 비움에 대한 실천, 요즘 세태의 변화 등 인생 후반부에서 바라본 세상사 고민과 사색의 흔적을 담고 있다. 수십억 원어치가 넘는 미술품을 호기롭게 기증하고 나서 몇 날 며칠을 끙끙거리며 왜 그랬을까 불면의 밤을 보낸 에피소드는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한다. 


4부 「인터뷰」
마지막 꼭지는 국제신문 이선정 기자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산문으로 미처 다 풀어내지 못한 미술계의 이모저모를 예리한 질문과 화상의 솔직담백한 답변으로 담아내고 있다. 현대 상업미술계의 변천사, 미술품 투자에 대한 조언,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미술계도 변화해야 한다는 조언 등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술계 입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정보의 장
사람과 미술이 만나는 공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변화해 나가고 있는지 궁금한가.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는 현장에서 발로 뛴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미술계 입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정보의 장이 될 것이다.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 10점
신옥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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