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책/아시아총서'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8.08.29 ‘재난고사’ 독해로 재탄생한 중국고전의 걸작 서유기 :: 『서유기 81난 연구』 (책소개)
  2. 2018.07.24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책 소개)
  3. 2018.07.11 중국경제법의 현단계 발전현황을 담은 ::『중국경제법의 이해』(책 소개) (1)
  4. 2018.07.03 한국발 동아시아론의 과제와 루쉰의 만남::『루쉰과 동아시아 근대』(책 소개)
  5. 2017.12.29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피어난 중국의 근대불교학 ::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책 소개)
  6. 2017.02.17 남방문화 건축을 통해 동중국해 문화교류를 살펴본다 ::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책소개)
  7. 2016.08.02 미지의 청년감독을 찾아서 ::『중국 청년감독 열전』(책소개) (1)
  8. 2016.04.14 한 권으로 읽는 일본 다도(茶道)의 모든 것-『차와 선』(책소개) (3)
  9. 2016.02.22 영화로 보는 중국의 문화정책과 이데올로기-『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책소개)
  10. 2016.01.27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추구한 어느 선구적 중국 연구자의 선언:: 『방법으로서의 중국』
  11. 2015.08.10 중국영화의 오늘을 해부한 탁월한 혜안 -『중국영화의 오늘』(책소개)
  12. 2015.07.15 아시아 개발 속 희생된 이들의 숨겨진 목소리-『빼앗긴 사람들』(책소개) (1)
  13. 2015.01.20 1980년대 중국영화, 그 영광의 의미를 논하다-『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책소개) (2)
  14. 2014.12.04 중국 경제를 깊고 빠르게 『차이나 인사이트-현대 중국 경제를 말하다』
  15. 2014.11.04 왕좌는 흔들리기 시작했다─『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책소개)
  16. 2014.05.02 통일 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길-『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책소개) (2)
  17. 2014.01.14 삼라만상이 오직 마음─『불교의 마음사상』(책소개)
  18. 2013.12.20 현대 중국인의 고뇌와 꿈- 『흩어진 모래』(책소개)
  19. 2012.10.13 티켓은 네 장, 장르는 중국.
  20. 2012.08.22 논!논!논!논!논! 논어는 공자 스타일!
  21. 2011.05.15 신간 <다르마키르티의 철학과 종교>
  22. 2010.05.28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23. 2010.04.07 중국영화들 좋아하시죠?

 

아시아 총서 30


서유기 81난 연구


재난고사에 담긴 마음 닦음의 여정과 그 의미

 

 

 

 


▶ ‘재난고사’독해로 재탄생한 중국고전의 걸작 서유기

 

중국고전을 대표하는 걸작이자 동양 판타지의 효시로 알려진 『서유기』를 다룬 선구적인 논문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 취임을 앞둔 저자 서정희 교수는 중국고전을 중심으로 비평과 집필 활동에 매진해오며 30여 편의 서유기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책은 서정희 교수가 약 40년 전 대만에서 집필한 석사 연구 논문을 번역한 것으로, 저자의 독창적인 서유기 독해의 원류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는 서유기 모험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81개의 재난을 중심으로 서유기 서사를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밝혀, 기상천외한 상상의 세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삶의 정신을 탐색한다. 형식과 주제, 기교적 측면에서 소설 서유기의 작품성을 밝히는 등 해석의 다양성이 확보되던 시점에서, ‘81개의 재난’을 중심으로 작가 오승은의 창작 의도를 비롯한 서유기의 문학성을 밝힌 저자의 성과는 서유기 읽기의 영역을 한층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번역은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가 맡았으며, 대만 현지에서 발표된 『서유기 81난 연구』 원문을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 서유기 81난에 담긴 '고난'의 상상력


“사부님께선 걸음마다 어려움이 있고, 곳곳에서 재난을 만나야 하시니.”

국내 대표적인 중국고전 연구자 서정희 교수는 명말의 작가 오승은(吳承恩)이 소설을 통해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인 풍자와 해탈의 정신세계에 일찍이 주목하며 소설『서유기』의 함의를 드러내었다. 저자는『서유기 81난 연구』에서 신진 연구자의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사유를 통해 세월의 흐름에도 퇴색되지 않는 고전 서유기의 문학성을 탐색했다.
저자는 5장에 걸쳐 서유고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81난, 즉 삼장 일행이 대승 경전을 구하기 위해 서천으로 가는 모험의 과정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도입부에서는 81난의 의미가 먼저 고찰된다. 삼장을 비롯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으로 이루어진 취경단이 서행길에 올라 겪는 고난은 그들 스스로를 고통과 불행으로 이끄는 재난과도 같다. 저자는 취경길의 시작과 끝을 가로지르며 복잡하게 얽힌 재난고사야말로 서유기의 핵심적인 문학적 장치이자 작가 오승은의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목임을 간파하여 ‘고난’의 전개과정을 소개하며 고난의 표층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담긴 통찰의 의미를 먼저 제시한다.
이어 2장 81난의 구성요인과 결합방식, 3장 81난의 주요 원흉 - 요괴, 4장 81난의 기본구조에서는 본격적으로 재난고사를 분석함으로써 서유기 서사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동양적 상상력이 집약된 서유기의 문학성을 밝혀내는 통로로 81개의 재난을 채택한 저자의 해석이 빛을 발하는 대목은, 취경단원을 비롯한 신선, 요괴의 성격과 행위를 인간 본성의 발로로 해석한 지점이다. 저자의 통찰에 기대어 취경단이 맞닥뜨린 재난을 중심으로 서유기를 읽어나갈 때, 기상천외한 상상이 집약된 환상 모험담은 ‘삼장’이라는 나약한 한 인간이 “고난과 의문의 인생길에서 지향해야 하는 정신세계의 방향”(「저자 서문」중에서)을 그려나가는 끝없지만 유쾌한 인생길임이 드러난다. 저자의 통찰과 더불어 적재적소에 어우러진 재난고사의 원문을 발견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 취경단이 오른 의문과 역경의 서행길,
   해학과 유머 그 너머에 담긴 마음 닦음의 여정

 

국내에서 서유기는 만화 영화, 게임, TV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로 패러디되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문화 상품인 동시에, 동양적 상상력의 정수가 담긴 대표적인 고전 문학작품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편, 대중적 인지도 및 작품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에 비하면 원전을 읽은 독자가 극히 드물 정도로 소설 서유기에 대한 관심과 해석은 여전히 열린 영역으로 남아 있다. 역자들이 강조한 대로 융의 원형비평 이론을 원용하여 취경단이 오른 고행의 의미를 분석한 이 책은 『서유기』의 문학성을 성실하게 분석한 연구서일 뿐만 아니라, 고전을 경유해 삶의 방향과 목적을 고민하고 기록한 흔적이기도 하다. 동양 모험담의 원천인『서유기』에 담긴 해학과 유머를 ‘마음 닦음의 여정’이라는 세상사의 진리로 재구성한 저자의 시각은 『서유기』를 처음부터 다시 만나는 새로운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오승은은 문학적 기교를 통해 ‘내면세계’의 체험을 ‘외부세계’로 전달하였고, 이로써 생명의 최종답안을 제시하였다. (…) 때문에 남녀노소는 물론 저잣거리 장사꾼과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이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없다. 작가는 그의 문학적 천재성에 기대어 수많은 서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을 창작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서유기』가 생명력과 매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문학적 성취 뒤에 숨어 있는 정신적 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작가는 색다르고 신기한 환상세계를 활용하여 인간본성의 깊고 보편적인 여러 측면을 독자에게 알려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서유기』 속 탁월한 유머와 순수한 풍자를 단순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서유기』의 드러난 이야기 배후에 숨어 있는, 독자의 마음 깊숙한 곳을 울리는 인생철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결론」중에서

 

 


책속으로 / 밑줄긋기                                              

 

더보기

 

 

저자 소개                                                        

 

지은이 서정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교 중국연구소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고전소설, 중국문학비평, 중국문화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주요저서로 『西遊記八十一難硏究』, 『兩種三遂平妖傳比較硏究』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근현대중국사(상)-제국의 영광과 상처』, 『근현대중국사(하)-인민의 탄생과 굴기』와 『중국사회와 서양의 물결(西潮)』 등이 있다.

 

옮긴이 부산대학교 중국소설연구회

더보기

 

목차                                                                 

 

더보기

 

 

 

서유기 81난 연구 - 10점
서정희 지음,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실버 편집자

아시아총서 28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오래된 미래,

중국식 사회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 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중국식 사회주의’의 정치철학적 연원을 찾아서

 

 중국 근현대 정치, 사회 철학을 연구하며 사상과 정치현실의 상호 접속에 관한 학술적 작업을 개진해온 이연도 교수의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규명해왔으며, 특히 중국 특유의 전통적 이상사회관의 흐름을 중심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내재한 사상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힘썼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존의 문제의식을 심화, 확장하여 근대 이후 중국에서 제기된 다양한 이상사회론의 내용과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현 중국 체제를 포함하여 근대 이후 중국의 정책 목표 기저에 흐르는 의식을 밝히는 것으로 나아간다.

 

 

 


 장쩌민 체제의 ‘소강사회(小康社會) 건설’, 후진타오의 ‘화해사회주의(和諧社會主義)’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집권 이후 제기된 ‘중국의 꿈(中國夢)’. 집권 전환 시기에 따라 채택된 이 구호들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정부가 천명한 대표적인 정책 슬로건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의 목표와 지향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제도적 측면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도입 및 G2부상에 따른 국가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이 구호들에 공통적으로 담긴 의식은 무엇일까? 저자는 근대 이래 지속되어온 ‘이상사회’에 대한 열망이 바로 현 중국 체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하며 책의 서문을 연다.

 

 

 

 

▶ 공상적 유토피아? 유일무이한 대규모 유토피아 실험?
 ‘이상사회론’으로 고찰한 중국 혁명의 역사

 

 ‘이상사회론’을 통해 근현대 중국 정치철학의 흐름을 살핀 이 책은 전공자뿐만 아니라 현 중국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보다 심층적으로 중국의 정치체제 및 사회현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저자는 총 9장에 걸쳐 동양의 정치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인물과 사상을 소개하여 이상사회론의 내용을 정리하였다. 이상사회 건설 의지가 정치 체제에 대한 사유로 정교하게 정립되기 시작한 근대 중국에서부터 ‘중국식 사회주의’로 요약되는 현 체제에 이르는 시기를 아우르며, 캉여우웨이, 량치차오, 장빙린, 쑨원, 량수밍, 슝스리, 마오쩌둥에서부터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에 이르는 인물들의 사상과 행보가 중국 역사의 흐름에 따라 연대기적으로 펼쳐진다.


 저자는 책의 도입부에서 근대 중국에 이르러 대두되기 시작한 대동(大同)사상을 소개하며 사상에 내재한 실천성을 통해 중국 내부에서 이상사회론이 촉발된 배경과 의미를 탐색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정치, 사회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유가 사상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며 서양의 유토피아론과 근본적 차이를 갖는 동양 이상사회론의 연원이 드러난다. 이후의 장에서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비롯, 량치차오의 이상국가론, 장빙린의 부정적 유토피아론, 쑨원의 삼민주의, 량수밍의 향촌 건설 이론, 슝스리의 외왕학, 중국식 사회주의의 모태가 된 마오쩌둥 사상이 차례로 소개된다. 각 장에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사상은 연대기적 흐름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중국 특유의 전통 이상론인 대동이 진화하고 다각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중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동이라는 이상은 공상적 유토피아에 불과한 것일까? 중국 현대사를 휩쓴 ‘인민공사’나 ‘문화대혁명’과 같은 대규모 유토피아 실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사상의 계보를 따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쉽사리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만나게 된다.

 

 

 

 

 

 

▶ 중국에 잠재된 불가능한 미래,
  이상사회론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인민공사와 문화대혁명으로 대변되는 마오쩌둥의 거대한 유토피아 실험은

처참한 실패로 마감되었지만, 중국은 그 공과(功過)에 대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 문화에 혁명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겠는가.

단지 정제(政制)나 체제 개혁이 아닌,

생활 세계 문화 전반의 혁명을 꿈꾸었던 이 거대한 실험은 다시는 되풀이되기 힘들 것이다. 문화대혁명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지만, 그 시도가 의미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후기> 중에서

 

 

 저자는 근현대 시기 중국 체제의 기저에 흐르는 이상사회론의 다양한 양상을 통해 유토피아적 사유에 내재한 긍정성을 도출하는 동시에 언제든 디스토피아로 전환될 수 있는 정치 이론의 모순 또한 놓치지 않는다. 사상을 기치로 삼아 실천된 운동과 혁명은 급진적이었지만 희생과 그늘을 동반했다. 결론에 이르러 저자가 재차 강조하듯 초월과 현실의 긴장이 동양 사상의 생명력이라면, 이상사회론에 내재된 현실 변혁의지, 실천성, 부정(否定)의 힘, 균평(均平)의 가치, 자기 각성과 윤리의식의 고양, 인민의 주관 능동성 등의 가치가 품은 가능성은 말 그대로 잠재적인 것이다. 그리고 그 잠재성은 중국 정치 현실의 향방과 더불어 비판적으로 검토되고 끊임없이 사유되어야 한다. 오늘날 중국이 우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실재하는 한, 중국을 이끌어가는 의식형태 또한 ‘현재진행형’으로 실재하는 것임이 반복해서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더보기

 

저자 소개   

 

더보기

 

목차

                                                               

더보기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이연도 지음 | 319쪽 | 23,000원 | 2018. 6. 30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규명해왔으며, 특히 중국 특유의 전통적 이상사회관의 흐름을 중심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내재한 사상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힘썼다.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 10점
이연도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아시아총서 27

 

 

중국경제법의

이해

 

중국경제법으로 이해하는 중국경제

 

 

 

 

▶ 중국경제법으로 이해하는 중국경제, 법리적 쟁점으로 파헤치다


 2007년 중국에서는 한국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반독점법」이 제정됐다. 이후, 중국경제법은 법제도적 개선에 있어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한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였으나 중국 또한 경제발전을 위해 기업에 대한 규제를 최대한 늦춘 끝에 뒤늦게 정식으로 「반독점법」이 제정된 것이다.


 이 책은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받아들임으로써 사실상 국가자본주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국경제법의 현단계 발전현황을 알아보고 어떠한 법리적인 쟁점이 존재하는지 파악해 보는 책이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중국경제법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중국경제법, 중국에너지법 및 중국 IT법에 대하여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김종우 강남대 교수가 집필하였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익숙한 경제법편제를 통해
중국 경제법을 설명하다


이 책의 저자인 김종우 교수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익숙한 경제법편제의 틀 안에서 중국경제법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말한다. 단순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 및 다른 국가들의 경제법체제에 포함되어 있는 소비자법률이나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법률보호제도, 사업자단체, 약관규제법, 유통영역에 해당하는 가맹사업법률문제 및 광고법률문제 또한 거론하고 있다. 경제법개념의 학설에 해당하는 중국경제법의 기초이론이 과거 수십 년 동안 어떠한 변천과정을 거쳐 왔는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영토가 넓은 개발도상국에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나, 관료들의 행정권 행사로 인하여 인위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중국의 행정 독점에 대해서도 고찰을 시도한다.

 

 

 


▶ 중국경제법이 담고 있는 각종 규제법과 행정 독점에 대해 


1장 「중국경제법 총론」에서는 중국경제법 학설의 시대별 발전 동향과 평가, 중국경제법 대상의 범위와 중국경제법 학설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2장 「중국 반독점법」에서는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금지, 기업 결합의 규제, 경제력 집중의 규제, 국가지주회사 및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규제에 관하여 고찰한다. 2장에서 다루는 중국의 각종 규제와 행정 독점은 중국이 국가자본주의 사회의 길을 걸어오면서 어떻게 다국적 기업으로 하여금 중국 내에 자리 잡게 했는지, 법률적 쟁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3장 「중국 소비자보호법」에서는 중국 「반독점법」 내 소비자 권익보호 현황과 권익침해 유형, 소비자권익보호의 개선 방안 등을 다루고 있다.


 

 

 

▶ 중국경제법을 통해 글로벌한 중국 경제활동을 짚어보다


중국경제법은 중국 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세계 여러 나라와의 무역과 다국적 기업의 중국 진출,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 외국인들의 중국 내 경제 활동, 자국의 소비자나 생산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 또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각종 규제나 법망 때문에 힘들어하는 기업가들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게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변화를 알기 힘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경제활동을 함께해야 한다면, 법리적 쟁점으로 중국경제를 이해해보는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더보기

 

저자 소개

 

더보기

 

 

목차

 

 

더보기

 

 

 

 

 

 

중국 경제법의 이해

 

김종우 지음 | 554쪽 | 35,000원 | 2018년 6월 29일

 

이 책은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받아들임으로써 사실상 국가자본주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국경제법의 현단계 발전현황을 알아보고 어떠한 법리적인 쟁점이 존재하는지 파악해 보는 책이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중국경제법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중국경제법, 중국에너지법 및 중국 IT법에 대하여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김종우 강남대 교수가 집필하였다.

 

 

 

 

중국경제법의 이해 - 10점
김종우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아시아총서26

루쉰

동아시아

근대

 

루쉰을 따라가는 동아시아 사상의 여정

 

 

 

 


포스트 동아시아와 도래하는 루쉰

   국내 루쉰 연구자가 조망하는 동아시아의 미래

 

동아시아 근대성에 천착하여 루쉰 문학을 독해하며 관련 번역서를 소개하고, 루쉰 전집번역위원회 소속으로 전집 발간에 참여한 저자 서광덕의 첫 저서가 출간됐다. 그간의 연구 이력의 집대성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 대문호 루쉰의 삶과 사유를 경유하여 동아시아 지역내 갈등과 연대, 세계시민으로서의 동아시아인의 주체성에 대해 본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최근 루쉰 전집 20권이 완간되면서 국내에서도 루쉰의 사유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루쉰을 독해하고, 루쉰을 거점으로 동아시아의 미래를 조망하는 이 책은 루쉰 읽기의 중요성과 더불어 어떻게 루쉰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루쉰의 글쓰기 행위와 정신에 담긴 사상적 측면을 전면화하여 동아시아 사유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는 한국 지성계에서 제기된 동아시아론의 문제의식을 계승하되, 근대 경험을 체화한 루쉰이라는 인물을 통해 동시대 동아시아 발화의 인식론적 위상을 재점검한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자국의 역사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제기했던 지식인들의 루쉰 수용사를 정리한다. 후반부에서는 루쉰의 집필번역 활동 이력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동시대 동아시아 사유의 유산으로서 루쉰의 근대 경험을 도출해낸다.

  

 

 

한국발 동아시아론의 과제와 루쉰의 만남

   근현대를 관통하는사상이라는 접점

 

저자 서광덕은 아시아 지역에서 제기된 동아시아론의 배경과 형성 과정을 개괄하고 담론에 내재한 문제의식을 재점검하며 책의 서론을 연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타이완, 일본 각지에서 동아시아에 대한 학술적 사유는 지역 내부의 근대를 성찰하는 계기로서 촉발되었다. 각국의 학인들은 서구중심의 근대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아시아를 모색하는 공통과제를 공유하면서도 각국의 사상과제를 일순위로 삼을 수밖에 없는 모순에 부딪혔다. 동아시아를 말하는 것만큼 발화 주체의 중심화위계화 문제 극복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저자는 한국발 동아시아론이 안은 민족적 과제 내부에서 평화와 안정이라는 세계사적 과제를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각국의 사상과제를 공동의 문제로 공유하며, 동아시아 지역에서 살아가는 인민들의 시민적 연대는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루쉰은 바로 이와 같은 사상적 과제를 학술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사유의 거점으로서 소환된다. 루쉰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사상화된 작가’(리어우판), ‘일의적인 문학가’(첸리췬), ‘혁명가사상가문학가 삼위일체로서의 루쉰’(마오쩌둥), ‘저항정신’(리영희)의 본령 등으로 호명되었다. 저자는 서구 근대작가와는 다른 전통의 세계 인식을 보여준 루쉰의 사상가로서의 면모에 주목하, 그의 근대 경험을 열린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를 말하기 위한 사유의 격전지로 삼았다.

 

 

 

 

루쉰학, 사상적 관점에서 정리한 루쉰 연구사

 

근대 동아시아 역사 즉, 동아시아 100여 년의 경험을 어떻게 사상화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에 이어 1부에서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성립된 루쉰 수용사를 다룬다. 저자가 사상의 번역이라고 재차 강조하듯, 동아시아 지역학에서 루쉰은 문학과 집필 이력을 통한 연구 대상일 뿐만 아니라 근대적 비판 지성의 전형으로서 근현대를 관통하는 사상 자원으로 호출된다. 전전(戰前), 전후(戰後)를 기점으로 동아시아 지식인들에 의해 사상사적 차원에서 전유된 루쉰은 각국에서 이루어진 학문의 성립과 교류 현장, 동아시아 역내 학적 구도와 성과를 가늠하는 준거점으로 작용한다.

 

1부의 전반부에서는 전전 시기 중국, 일본, 식민지 조선, 타이완 내에서의 루쉰 수용사가 펼쳐진다. 중국에서는 국민국가 건설 시기와 대중적 출판 시장의 형성이라는 시대상이, 동아시아 역내에서는 전통적인 학문 체계에서 근대지로의 전환이라는 지적 체계의 지각 변동이 루쉰 수용의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저자는 루쉰 수용을 정점으로 활기를 띠었던 1920, 30년대 동아시아 지식인 교류 현장에 주목하여, 번역 행위를 통해 수용된 루쉰의 비판 정신이 문화 혁명과 세계 혁명, 약소 민족의 해방이라는 가치로 공유됨으로써 이후 수용사의 초석으로 작용했음을 강조한다. 이어 냉전체제로 대변되는 전후 동아시아 내 루쉰 수용사를 다루는데, 여기서 저자는 특별히 각 장을 할애하여 다케우치 요시미와 마오쩌둥에 의해 해석된 루쉰을 자세히 언급한다. 다케우치 요시미의 현대 중국 연구와 사회주의 중국 내 마오쩌둥의 루쉰 평가를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서구의 근대와 대면한 동아시아 근대를 사유하는 계기로 루쉰을 발견한 논자들의 선구성을 이끌어내는 대목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루쉰의 문학, 번역 그리고 시민-되기,

루쉰의 사상적 삶에 배태된 동아시아 시민형성의 길

 

  2부에서는 루쉰이 생전에 보여준 사상적 행보를 순차적으로 따라감으로써 그의 문학과 사상을 본격적으로 조명한다. 일본유학시절을 포함한 루쉰의 청년기에서부터 잡문의 형식으로 글쓰기를 의식화했던 말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루쉰 사상의 원형을 들여다볼 수 있는인간의 역사」「과학사교편(科學史敎扁)」「문화편향론(文化偏至論)」「마라시력설(摩羅詩力說)」「파악성론(破惡聲論)등의 초기 저작에서부터 논쟁적으로 사유하고 실천했던 후기의 잡문들을 적극 인용하고 해석하여 악성 타파로 정식화된 루쉰의 국민국가 비판’, ‘문명 비판의 내용을 들여다보고, 번역가문학가로서 루쉰이 보여준 이례성에 주목하여 시기별 번역 활동과 문론(文論)을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루쉰의 삶과 글쓰기에 배태된 동아시아 근대 사상사의 기원을 확인하고, 그 사상의 원점을 글쓰기라는 문예 행위에서 발견해나가는 2부는 오랫동안 루쉰의 충실한 독자이자 번역자였던 저자의 날카로운 루쉰 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20세기 동아시아 루쉰학의 계보를 계승하되 루쉰의 사상을 거울 삼아 학술 작업을 개진하는 동시대 연구자의 성찰의 무게이다. ‘주체적 개인이 모인 동아시아 시민학정립을 재차 도달 목표로 다짐하고 그 과정에서 끝내 루쉰의 아Q를 소환한다. 저자가 다다른 결론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묘미일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더보기

 

 

저자 소개

 

더보기

 

 

목차

 

더보기

 

 

 

 

 

아시아총서26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서광덕 지음 | 376| 28,000| 2018628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자국의 역사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제기했던 지식인들의 루쉰 수용사를 정리한다. 후반부에서는 루쉰의 집필.번역 활동 이력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동시대 동아시아 사유의 유산으로서 루쉰의 근대 경험을 도출해낸다.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10점
서광덕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아시아총서25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문헌학 역사학 철학으로 접근한 중국의 근대불교학

▶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피어난 중국의 근대불교학
    문헌학, 역사학, 철학으로 그 거대한 흐름을 들여다보다!

산지니 아시아총서 스물다섯 번째 작품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이 출간됐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에 재직 중인 저자 김영진 교수가 십수 년 간 학술사와 사상사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의 형성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중국 근대 시기, 서양의 학문 방법론이 유입되면서 중국의 많은 불교학자들은 부조화를 경험했다. 그들은 처음 접한 서양의 불교 연구법을 사용하여 전통의 일부였던 불교를 연구하고 설명해야 했다. 이 때문에 방법론상에서 어색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에 대한 시선 자체가 혼란스러웠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하는지 추적한다. 저자 김영진은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근대불교학의 잉태와 탄생을 드러낸다. 
본서에는 불교를 혁명 종교로 각색한 장타이옌(章太炎), 불교에 계몽의 옷을 입힌 량치차오(梁啓超), 백화문 연구에서 선종 연구에 도달한 후스(胡適) 등 중국의 여러 사상가와 학자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중국의 근대불교학에서 동아시아 전통 종교와 학술이 ‘근대’라는 시공을 맞아 기꺼이 감내한 자기 변혁과 동서(東西) 학술의 교차가 빚은 창조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본서는 이 분야를 다룬 국내 최초의 학술서라고 할 수 있다.

▶ 근대불교학 발견의 첫 걸음, 문헌학과 불교

동아시아에서 불교는 매우 오래된 종교이자 문화이다. 서구 제국이 아시아를 향하고, 그것이 학술 연구로 확장한 근대시기, 불교는 커다란 변화를 맞는다. 서구 불교학을 전면적으로 수용한 일본과 달리 근대 초기 중국 불교학자들은 전통적인 입장과 근대적인 태도를 공유했다.  
일부 학자들은 전통적인 교감학을 통해서 불교 문헌학을 진행했고, 1920년대부터 일부 학자들은 서구의 불교 문헌학을 직접적으로 학습하고 활용했다. 불교 원전 연구가 불교 연구의 중요한 영역이 되었고, 문헌학 방법론이 가장 주요한 방법론으로 자리 잡는다.
근대불교학의 초석을 놓은 문헌학 방법론은 실은 불교가 근대시기 정치사상으로서 철학으로 작동하게 된 바탕을 마련했다. 그것은 불교 지식을 생산하고 가공하고 또한 확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서양 근대불교학과 불교문헌학이 중국에 전래된 과정, 중국 불교 지식의 확장과 유통 과정, 그리고 전통 문헌학 방법론의 불교 연구 도입까지, 불교와 문헌학이 만나 새로운 학문적 흐름을 만들어낸 과정이 제1부 「불교경학과 문헌비평」에 담겨 있다.

▶ 역사학 방법론과 불교사 연구

그렇다면 문헌학의 힘만으로 중국 근대 불교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이 책의 2부에서는 량치차오, 후스, 탕융퉁, 천인추에, 천위안 등 중국 근대 학자들의 역사학 방법론을 통한 불교사 연구를 되짚어본다.
저명한 계몽 사상가이자 학술가인 량치차오는 최초로 근대적 역사학 방법론을 불교 연구에 도입한 인물로 유명하다. 역사학을 ‘인류 진화의 현상을 서술한 것’이자 ‘사회 진화의 원리를 뜻하는 것’으로 보고, 역사 연구는 곧 인류가 활동해온 본질을 알고 나아가 현대인의 삶을 비추는 귀감이라고 파악한 것이다. 그 첫 걸음으로 그가 택한 것은 바로 ‘고문 번역’이었다. 고문과 현대문 사이에 발생한 차이를 번역하는 ‘역고(譯古)’의 방법을 통해 불교 경전의 역사를 되짚어낸 것이다. 이후 선종의 역사를 헉슬리 식 불가지론의 입장에서 연구한 후스(胡適), 정착기의 초기 중국불교사를 사상사적으로 연구한 탕융퉁(湯用形), 비교언어학을 통해 중국불교를 정리한 천인추에(陳寅格)와 전통적 방법론으로 불교사를 비롯한 종교사 연구를 행한 천위안(陳垣)으로 이어지면서, 역사학의 방법론은 불교사를 서술하여 근대에 불교가 있어야 할 곳을 모색하는 또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 불교철학의 등장과 교리논쟁

제3부 「불교철학의 출현과 교리논쟁」에서는, 서양의 철학을 만나 새롭게 눈을 뜬 중국 근대불교의 발전상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새로운 불교철학이 민중 계몽과 사회 개혁을 일으켰던 당시의 사회상을 언급하며 사실상 ‘철학’의 유입이 중국 근대불교에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왔음을 역설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학문의 중심이자 근원은 철학이다. 근대 시기 중국으로 밀려들던 서구 학문이 불교를 접했을 때도 이를 철학의 관점에서 보려는 시도가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그 결과, 서양철학과 불교가 만나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불교철학이 만들어졌다. 헉슬리의 『진화와 윤리』를 번역한 옌푸(嚴復)의 『천연론』, 유교의 대표 이념인 ‘인(仁)’을 불교와 접목시킨 탄쓰퉁(譚嗣同)의 『인학』은 불교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중국 봉건사회를 비판하는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량치차오(梁啓超)와 칸트, 장타이옌(章太炎)과 쇼펜하우어, 량수밍(梁漱冥)과 베르그손, 루쉰(魯迅)과 니체 등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철학 이론들이 중국 불교 재해석의 열쇠가 되었다.
김영진 교수는 최종적으로 『대승기신론』 교리논쟁에 대해 설명하며 기존의 불교관과 방향을 달리하는 새로운 태도가 출현했음을 밝힌다. 근대 이전의 중국불교에서 교과서와 같은 권위를 가졌던 『대승기신론』은 1920년대에 접어들며 중국불교의 다섯 가지 폐단과 함께 도마에 오른다. 이 『대승기신론』 교리 논쟁은 중국불교의 분명한 변화를 보여줌은 물론 근대불교학이 중국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역설하는 사건이었다.

저자 소개 

김영진
1970년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근대사상가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근대사상과 불교』(2007), 『공(空)이란 무엇인가』(2009), 『근대중국의 고승』(2010), 『불교와 무(無)의 근대』(2012) 등을 썼고, 『근대중국사상사약론』(2008)과 『대당내전록』(공역, 2000)을 번역했다.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서 HK연구교수로 근무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제3회 대원불교문화상, 2014년 제29회 불이상(不二賞)을 받았다.

 

목차

더보기

 

 

아시아총서25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김영진 지음 | 신국판 | 376쪽 | 25,000원 

| 978-89-6545-459-5 94220

근대 시기, 서양의 학문 방법론이 유입되면서 중국의 많은 불교학자들은 전통의 일부였던 불교를 서양의 방식으로 새로이 연구하고 설명해야 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은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했을까?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근대불교학의 잉태와 탄생을 따라가 보자.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 10점
김영진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아시아총서24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 가

 

제주도·규슈·류큐·타이완의

전통건축 이해하기

 

 

 

 

제주도·규슈·류큐·타이완의 해양 민가를 분석하고

남방문화 건축의 특성과 동중국해 문화교류를 살펴본다

 

  동중국해 문화권인 제주도, 규슈, 류큐(오키나와), 타이완 지역의 해양 민가를 비교 분석해 동중국해 연안·도서지역의 남방문화 건축 특성과 문화교류 흐름을 살펴본다. 저자는 어떻게 각 지역의 민가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을까? 윤일이 선생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제주도 민가만의 독특한 건축 방법에 매료되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류큐 시대의 민가에서 제주도 민가와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건축사학 분야에서 한국의 전통 건축은 아시아 대륙을 통한 북방문화 계통으로 인식되면서 제주도 건축을 비주류 혹은 주변부의 건축으로 취급하였다. 따라서 제주도 민가의 독특한 특징들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에 있었다. 이에 반해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는 새로운 시각으로 제주도 민가를 바라본다. 저자 윤일이는 제주도 민가를 대륙을 통한 북방문화가 아닌 해양을 통한 남방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민가의 주거 문화 특성에 대해 분석하고, 그 특징들을 오롯이 전한다.

 

  이 책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그 이남의 동중국해를 둘러싼 지역을 ‘동중국해 문화권’으로 묶고, 쿠로시오 해류에 의해 남방문화의 전달이 가능했던 지역으로 한국의 제주도, 일본의 규슈 연해부와 류큐(오키나와), 그리고 타이완으로 범위를 한정해 주거 문화의 특성을 분석한다. 더불어 불, 바람, 여성, 성역(聖域)을 중심으로 동중국해 문화권 민가의 공통점을 고찰한다. 한국 건축문화의 원류를 북방문화로 인식해온 관점에서 벗어나 남방문화에 주목하여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다양한 형성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한국 전통주택은 겨울과 여름을 나기 위해 온돌과 마루가 결합되어 있고,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 분포하는 건축은 남방문화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또한 최근 역사학, 인류학, 민속학 분야에서 해양을 배경으로 한 남방문화의 특성들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다양한 형성 배경에 접근할 수 있다. _본문 13쪽

 

 

제주도 가족제도와 민가의 구성

 

  제주도는 기후와 토질의 영향으로 내륙지역과는 다른 가족제도와 민가가 구성되었다. 남자는 주로 어로에 종사하고 여자는 밭일과 연안에서 잠수하는 일을 하였다. 대부분 여성 노동 중심으로 생산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정 내 경제권과 책임은 대부분 여성이 담당하고 남성의 역할과 책임은 미비했다.

  또한 제주도 가족구조의 특징은 철저한 분가원칙에서 찾을 수 있다. 장남도 혼인하면 분가를 하며 한 울타리에 거주하더라도 서로 다른 채에 생활하고 취사와 경제생활도 완전히 분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 민가의 구성은 남녀별로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하지 않고 세대별로 안채와 바깥채로 이루어진다. 주거 단위로 보면 한 가족이지만 경제적 단위로는 두 가족인 셈이다. 안채에는 부부가 생활하고, 바깥채에는 기혼자녀가 거주하며, 곁채는 미혼자녀가 살거나 부속사로 사용하는 간이형 집이다. 이외 제주도의 마을 구성과 여성의 역할, 민가 건축의 특성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다양한 유형의 규슈 민가

 

  일본의 규슈 민가는 에도시대 각 대영주(다이묘)의 영지를 벗어난 곳에 있어서 평지가 적은 관계로 산지형 민가가 많다. 규슈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산지의 서쪽과 남쪽에 있는 민가는 본토의 집과는 구성이 조금 다르다. 이 책에서는 남쪽에 있는 민가를 중심으로 다룬다.

대게 규슈 연안해 민가는 태풍이 잦기 때문에 2~3칸 소형 가옥이 많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한 동으로 연결된 형태를 띤다. 그 과정에 따라 다섯 단계로 민가 유형을 구분했다. 분동형, 이동조, ㄷ자형, ㅁ자형, 곱은자집, 일자집으로 다양한 민가가 형성되었다. 이처럼 규슈에서도 남쪽과 북쪽의 민가 구성이 달랐으며, 생활의 편의와 지역의 위치에 따라 민가의 유형과 분포가 달랐음을 알 수 있다.

 

류큐 민가에 담긴 중국과 일본의 복합문화

 

  동중국해의 동쪽에 있는 오키나와는 과거 류큐 왕국이 존재했던 곳으로 일본 본토와는 다른 문화, 역사, 언어를 가지고 있다. 류큐인은 바다를 정복한 해양도래 민족으로 일찍부터 남방과 북방의 문화전달자로서 역할을 맡아왔으며, 15~16세기 동중국해에서 활발한 중계무역으로 번성하였다. 류큐는 남방의 여러 지역에서 들어온 문화를 바탕으로 중국 화남문화와 일본문화의 특색이 더해져 복합문화를 형성하였다.

  중국과의 교류로 집터의 입구에 병풍 형태의 독립된 담인 차면담과 기와지붕 위에 사자모양의 수호신 시사, 도로에 돌출된 액막이돌 등을 두었고, 일본과의 교류로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불단을 몸채의 중앙에 구성하였다. 류큐 전통 민가에 담긴 중국과 일본의 문화교류 흔적을 찾아보고 민가 건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본다.

 

 

다종다양한 타이완 부족 민가

 

  동중국해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타이완은 다양한 경로로 남방문화가 들어왔고 현재까지도 많은 남방적 요소가 남아 있다. 타이완의 원주민은 한화한 평포족과 그렇지 않은 고산족으로 나뉘는데, 이 책에서는 고유문화를 잘 유지하고 있는 고산족 분포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타이완 원주민의 민가는 부족 수만큼이나 다양하여 바닥 높이, 건축 재료, 평면형식도 다종다양하다. 저자는 북부 산악지대의 타이야족과 싸이사족, 중부 산악지대의 부눙족과 쩌우족, 남부 산악지대의 루카이족과 파이완족, 동부해안의 아미족의 부족의 민가를 분석해 부족의 성격과 지역 특성에 구성된 민가의 특성을 설명한다.

 

 

 

 

【책 속으로 & 밑줄긋기】

 

 

P.28: 동중국해를 둘러싼 지역들은 대륙으로부터 전래된 북방문화와 해양으로부터 전래된 남방문화가 교차하는 접점이었다. 또 지리적으로는 대륙・반도・섬으로 구성되고 국가적으로는 한국・중국・일본으로 나뉘어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이 지닌 다원성(다민족, 다문화, 다지역)은 서로 어우러져 해역의 역동성을 창출해왔다.

 

P.85: 한반도 민가는 담을 경계로 문을 열면 바로 마당이 나타나지만, 제주도 민가는 긴 골목인 ‘올레’9)를 두어 꺾여서 들어가게 했다. 이는 강한 바람이 대지 내의 건물에 맞닥뜨리는 것을 피하고 또 외부 시선을 차단하여 내부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배려이다.

 

P.210: 서늘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중국해 지역에서는 불을 사용하는 부엌을 몸채와 분리해 별동으로 지었다. 이러한 별동형 부엌은 동남아시아 및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등 열대지방과 타이완 일부와 류큐, 규슈 남부 그리고 제주도까지 넓게 분포한다. 그러나 동중국해 문화권의 별동형 부엌은 풍우에 대비하여 벽체를 세워, 지붕만 있는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과는차이를 가진다.

 

 

 【저자 소개】

 

 

 

 

글쓴이 : 윤일이

  부산에서 출생하여,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석사 및 박사를 졸업했다. 건축사 면허를 취득하여 현재는 일리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건축에 녹아든 장점을 파악하여 현대건축에 접목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사랑채』(2010), 연구보고서로 「황룡사연구총서1-13」(2009~2015)이 있고, 논문으로 「16세기 영남사림 건축관의 비교연구」 등 30여 편이 있다. 그리고 전통건축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우리문화원형사업으로 <디지털 수영>, <디지털 탐라순력도>, <디지털 왕오천축국전> 콘텐츠를 기획·제작하였고, 상설전시물로는 국립제주박물관의 <탐라순력도-300년 전 제주 속으로> 등이 있다.

 

 

 

 【차례】

 

더보기

 

 

 

 

아시아총서24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

 

윤일이 지음 | 신국판 | 292쪽 | 25,000원 

| 978-89-6545-402-1 94380

 

 동중국해 문화권인 제주도, 규슈, 류큐(오키나와), 타이완 지역의 해양 민가를 비교 분석해 동중국해 연안·도서지역의 남방문화 건축 특성과 문화교류 흐름을 살펴본다.

한국 건축문화의 원류를 북방문화로 인식해온 관점에서 벗어나 남방문화에 주목하여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다양한 형성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 - 10점
윤일이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아시아총서22

 

미지의 청년감독을 찾아서

중국 청년감독 열전

 

 

세계영화사에서 청년영화(Young Cinemas)는 언제나 새로운 물결(New Waves)을 만들어낸다. 청년감독은 비주류에서 주류로 혹은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며 자유, 저항, 도전의 영화정신으로 세계영화사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중국영화사에도 새로운 물결은 청년감독의 몫이었다. 1980년대 등장한 ‘5세대영화는 장이모우, 천카이꺼 등 당대 청년감독들이 전통적 미학을 전복하고 재창조한 결과이고, 19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장위앤, 지아장커, 왕샤오솨이 등 ‘6세대청년감독들은 앞선 세대를 비판하며 새로운 사실주의 미학에 앞장섰다. , 중국영화사의 발전을 논하기 위해서는 청년세대 영화인들의 등장과 그들의 예술세계를 알아봐야 한다. 이에 앞서 발표한 중국영화의 오늘(2015|산지니)에 이어 중국 청년감독 열전은 현재 새로운 중국영화계의 물결을 만드는 청년감독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영화정신과 시대적 역할을 탐구하고자 한다.

 

 

청년감독의 부상과 세대교체의 징후

장이모우, 펑샤오강, 천카이꺼 감독 이후의 새로운 청년감독

 

이 책을 저술하게 된 이유는 최근 중국 영화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청년감독에 대한 개인적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 최근 중국영화를 보면 2000년대 이후 국민감독이라 호칭받으며 10여 년간 영화시장을 주도해온 장이모우, 펑샤오강, 천카이꺼 감독의 독주가 끝나고 30, 40대 청년감독들의 영화시장 흥행과 돌풍이 거세게 시작되고 있다 _서문p.6

 

최근 3~4년간 중국영화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신진 청년감독들과 그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영화시장의 흐름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접하게 된다. 기존의 5세대, 6세대 감독들은 비슷한 연령층, 동일한 학교, 공통적으로 묶을 수 있는 영화미학이 존재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청년감독들은 더 이상 감독의 세대나 미학적 연관성을제시하기가 힘들다. 저자 강내영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새로운 백화제방(百花齊放)’ , ‘주선율, 상업영화, 예술영화로 선명히 구분되던 다원화된 영화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뉴웨이브 현상’, ‘포스트 6세대 청년감독들에 의한 세대교체 증후등으로 평가하며 오늘날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문제의식과 영화적 미학을 설명한다.

 

중국사회 변화를 상징하는 세대이기도 한 포스트 6세대 감독들은 선배 세대인 6세대의 풍격을 넘어 세대교체를 지향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은 중국의 시대적 배경과 경제적 변화를 바탕으로 포스트 6세대의 부상을 이미 예견된 현상으로 설명하며, 2020년 초반에는 포스트 세대 청년감독들이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을 전망한다.

 

 

시장지향형, 예술지향형, 경계선상의 감독들

다원화되고 있는 청년감독들의 작품과 의미

 

2000년대 이후에 등장한 포스트 6세대 감독들은 하나로 묶어서 설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국영화학계의 다양한 논쟁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포스트 6세대의 공통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이들은 검열제도를 거부하며 지하영화(체제 외 영화)로 성장한 6세대와는 반대로 심사제도를 수용하고, 체제 내에서 창작 활동을 한다. 또한 중국사회의 밝은 면을 포함한 다양한 층위의 문화를 자신감 있게 드러내며, 영화시장과 대중성을 적극 포용하여 창작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정치이데올로기의 개입을 거부하고, 다양한 성향의 주관적 표현과 개성을 표출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업영화 시스템을 존중하면서도 작가영화로서의 예술적 표현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양상을 띤다.

 

포스트 6세대200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글로벌 개방과 영화의 시장시스템 정착이라는 새로운 영화생태계의 변화를 자기 것으로 흡수하면서, 20, 30, 40대 초반이라는 자신들의 세대정체성에 기반한 영화 감수성으로 영화관객 90%에 달하는 동년배 청년세대의 환영 속에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화와 개방화에 대응하고 국내영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통제하의 시장화를 화두로 적극적인 발전정책과 시장시스템 정착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정부통제형 시장화, 개방화, 자율화>라는 중국영화 발전모델에 적극 부합하며, 향후 중국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감독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_중국 청년감독의 초상p.51

 

이 책의 2장에서는 포스트 6세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영화감독들을 다루고 있다. 청년감독들을 시장지향형, 예술지향형, 경계선상의 감독군 등 세 분류로 구분해 그들의 작품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먼저 닝하오, 루양 등으로 대표되는 대중영화를 지향하는 청년감독과 리뤼진, 양진, 하오지에 등 작가주의 예술지향형 청년감독, 한지에, 장멍 등 대중성을 지향하면서도 예술성을 결합하려는 경계선상의 청년감독을 소개한다. 또한 중국영화에서 독특한 빛을 발하는 소수민족 영화감독 페마 체덴과 그의 티벳영화를 조명하여 다양한 영화지형도를 복합중층적으로 그리며 중국영화를 재영토화한다.

 

 

중국 청년감독의 등장과 새로운 도전의 의의

 

포스트 6세대는 개혁개방 정책 이후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한 첫 세대 영화인들이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개성’, ‘청년관객층의 든든한 지원’, ‘자신감 넘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방과 시장시스템 시대에 최적화된 뉴 차이나 필름(New China Film)’ 시대를 열어갈 주역이라 정의할 수 있다. _청년감독의 뉴 차이나 필름(New China Film)’과 중국영화의 세대교체p.301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포스트 6세대 청년감독들은 이전 세대의 감독들에 비해 다양한 개성, 철학, 사고를 가지고 개체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6세대 선배들과는 확연히 다른 자신들만의 세대 정체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세계 2위 영화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영화시장을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면서도 정부의 심사제도와 시장시스템이라는 이중적인 질곡 앞에 생존의 문제를 고뇌하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중국영화계에 등장한 새로운 청년감독들의 부상과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며, ‘청년감독이란 신분을 가진 인물에 집중한다. 영화를 통해 표출되는 중국사회 속에서의 삶과 공동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회구조와 개인 사이에 조응하는 상호작용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중국사회가 처한 객관적 상황과 영화 환경 속에서 도전하고, 가능성의 빛을 밝히는 청년감독들을 통해 미래 중국영화의 희망과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 강내영

 

 

더보기

 

▶ 차례

 

 

더보기

 

아시아총서 22

중국 청년감독 열전

 

강내영지음  | 신국판 | 25,000원 | 978-89-6545-365-9 94680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포스트 6세대 청년감독들은 이전 세대의 감독들에 비해 다양한 개성, 철학, 사고를 가지고 개체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은 오늘날 중국영화계에 등장한 새로운 청년감독들의 부상과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며, ‘청년감독이란 신분을 가진 인물에 집중한다. 영화를 통해 표출되는 중국사회 속에서의 삶과 공동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회구조와 개인 사이에 조응하는 상호작용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중국사회가 처한 객관적 상황과 영화 환경 속에서 도전하고, 가능성의 빛을 밝히는 청년감독들을 통해 미래 중국영화의 희망과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한 권으로 읽는 일본 다도(茶道)의 모든 것

우리 시대 다도인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차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이며 심신 안정과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음료이다. 사람들은 한 잔의 차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사색하고 철학과 예술을 논하는 장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차에는 술(術)과 법(法), 그리고 도(道)의 세 단계를 거치는 깊은 경지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를 흔히 다도라고 칭하는데, 특히 일본의 다인들은 이러한 다도의 세계를 견고하게 발전시켜 왔다.

『차와 선』은 다도에 관한 통속적인 관념을 깨고 참된 다도생활로 이끄는 다도 입문 교양서이다. 지금까지 다도는 주로 차를 대하는 격식과 풍류로 다뤄져 왔다. 하지만 다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정신적인 면, 즉 선(禪)에 대한 이해다. 이 책은 일본 차의 역사에서부터 다도의 유파까지, 일본 다도 문화의 전반을 다루고 다사(茶事)에서 선도(禪道)가 근본이 되는 바를 설한다.

 

 

술(術)과 법(法)을 너머 참된 다도(茶道)에 이르는 방법

 

사람들은 흔히 함께하고픈 사람들과 다실에 모여 차를 마신다. 주인(主)은 손님(客)을 위해 좋은 차와 다도구를 준비하여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낸다. 즉, 차를 마시는 일은 오늘날 좋은 인연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다도’라고 할 수 있을까?다도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행위가 아니다. 다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함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진여 본성의 지혜로 다도삼매에 들어야 한다. 나아가 기거동작(일상생활 속 몸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어 술(術)과 법(法)에 통해야 하고, ‘도(道)’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차 앞에서 스스로의 무한한 가능성인 불성(佛性)을 자각하여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펼쳐나가야 한다.

 

 

자기 본래의 모습을 발견해내는 선심(禪心)의 차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은 노동의 연속이다. 각박한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수많은 ‘힐링’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가져올 뿐이어서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치유에 대한 갈증을 야기한다. 이에 다도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발견해내는 선(禪)으로부터의 힐링을 불러일으킨다.

다도생활에서 선의 실천적인 의미는 자기 본래의 모습을 찾아내 각자 성스러운 불성을 깨닫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차와 선』은 이 과정 속에서 참된 인간관과 인생관을 확립하여 자신의 지혜와 인격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선(禪)에 들어선 다도생활은 불교적 정신에 입각해 인격을 형성하고 완성하기 위한 훈련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치유라고 할 수 있다. 단지 탕을 끓이고 차를 달여서 마시는 것뿐이지만, 차 한 잔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여유를 두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선심(禪心)의 차’를 만나는 것, 이것이 바로 ‘선차(禪茶)의 힐링’이다.

 

 

다실의 선어로 만나는 다도 생활의 깊이와 선의 경지

 

일본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도코노마는 다실의 중심을 이룬다. 도코노마는 객실 상좌에 바닥을 조금 높여 꾸민 곳으로 벽에는 족자를 걸고 꽃이나 장식품을 놓아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족자’다. 『차와 선』에서는 족자를 ‘손님에게도 주인에게도 같은 감동을 주어 한마음이 되게 해주는 도구’라 칭하며 족자와 족자에 쓰이는 선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실에 사용하는 묵적은 덕이 높은 사람이 쓴 불어(佛語), 조어(祖語)의 묵적이 제일이다. 다조 주코가 잇큐화상(一休和尙)으로부터 받았던 원오선사의 묵적을 사용한 것은 유명하다. 원오선사는 선종 종문(宗門)의 제일의 글이라는 『벽암록(碧巖錄)』의 편저자이기 때문에 그 묵적을 우러러보는 것이 불가사의한 일은 아니다. 원오선사와 같은 고승의 묵적을 도코노마에 걸어둔다는 것은 이 고승의 면전에서 공경하여 차를 마시는 마음, 그 자체이다. (…) 조금이나마 그 선어의 의미를 알아주어 다도를 하는 데 이로운 점이 있다면 매우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제3부 다실 족자에 쓰이는 선어」 중에서

 

 이 책의 제3부에서는 다실 족자에 쓰이는 선어(禪語)들을 따로 정리하여 선어가 나온 출처와 내용, 의미 등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다도의 깊이를 보여주고, 애매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선(禪) 사상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례-

 

 

더보기

 

 

 

글쓴이 : 이토 고칸(伊藤古鑑, 1890~1972)

1890년 아이치 현에서 출생. 하나조노학원을 졸업한 뒤 하나조노대학 교수로 지냈으며, 1972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는 『대반야리취분(大般若理趣分)의 연구』, 『선종일과경신석(禪宗日課經新釋)』, 『선종성전강의(禪宗聖典講義)』, 『금강경강화(金剛經講話)』, 『선의 공안해설(公案解說)』, 『진언다라니(眞言陀羅尼)의 해설』, 『임제(臨濟)』, 『영서(榮西)』,『합장(合掌)과 염주(念珠)』, 『일본선(日本禪)의 정등(正燈)우당(愚堂)』, 『선(禪)과 공안(公案)』, 『차(茶)와 선(禪)』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용환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대정대학교 범문학 연구실을 수료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신라의 소리 영남범패』(공저), 『불교예술과 미의식』(공저), 『요가와 선』(공저), 『불교의 마음사상』(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무기설에대하여」, 「원시불교에 있어서 법 사상의 전개」 등이 있다.

 

옮긴이 : 송상숙

부산 출생으로 동의대학교 대학원 철학윤리문화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논문으로는 「일본 다서에 나타난 불교사상」이 있으며, 현재 현대불교연구원과 한국차인연합회 화운선다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차와 선

 

이토 고칸 지음 | 김용환, 송상숙 옮김 | 신국판 | 236쪽 | 25,000원

2016년 4월 8일 출간 | ISBN : 978-89-6545-345-1 94380

 

『차와 선』은 다도에 관한 통속적인 관념을 깨고 참된 다도생활로 이끄는 다도 입문 교양서이다. 지금까지 다도는 주로 차를 대하는 격식과 풍류로 다뤄져 왔다. 하지만 다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정신적인 면, 즉 선(禪)에 대한 이해다. 이 책은 일본 차의 역사에서부터 다도의 유파까지, 일본 다도 문화의 전반을 다루고 다사(茶事)에서 선도(禪道)가 근본이 되는 바를 설한다.

 

 

 

차와 선 - 10점
이토 고칸 지음, 김용환.송상숙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임청하가 이쁠까 이미연이 이쁠까?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남자 주인공들이 <동방불패>를 보면서 임청하가 얼마나 이쁜지 열변을 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임청하가 이쁜지 이미연이 이쁜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1990년대 초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임청하와 한때는 홍콩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때가 있었죠. 저도 아주 어릴 때 티브이에서 주말 특선 영화로 본 기억이 납니다. 바람을 가르고 손으로 구슬을 튕기며 화려하게 무술을 펼쳤던 홍콩 영화를 생각하면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때는 단순히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는 무협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 <동방불패>가 1990년 전후 홍콩 반환으로 불안한 홍콩 사회를 투영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영웅>, <연인>, <동사서독> 등 영화를 통해 우리가 잘 몰랐던 중국 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봅니다. 






▶ 장이머우, 펑샤오강, 쉬커, 청샤오둥, 닝하오 등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영화로 중국의 

문화정책과 흥행요인을 분석하다.


아시아총서 19권. 중국의 상업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가 중국의 문화정책과 상업주의를 만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책이다. 장이머우, 펑샤오강, 쉬커, 청샤오둥 등 흥행감독들의 작품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다룬 영화 중 상당수는 중국의 문화정책이 상업주의와 만나 탄생한 사회적 산물로 볼 수 있다. 과거 중국의 주선율 영화가 천하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우국충정의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지금은 첩보, 애정, 전쟁 등 다양한 장르로 변신하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중국에서 흥행영화를 목표로 제작한 주선율 영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할리우드의 거대자본이 중국시장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시장잠식에 대응전략으로 만들어진 중국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오히려 절대적 영웅의 등장을 옹호하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저자는 영웅주의 옹호와 함께 과잉 집단의식이 민족주의로 번지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 상업영화를 매개로 중국의 문화정책과 체제 이데올로기, 대중을 겨냥한 문화전략 등을 설명한다. 또한 꼼꼼하게 작품을 분석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평소 중국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본 독자라면 영화라는 친숙한 매체로 중국 사회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중국이 상하이국제영화제에 부산국제영화제 예산보다 10배 넘게 투자하며 아시아 대표영화제로 키우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이런 움직임 또한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제작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의 흥행영화와 관련한 당국의 정책을 그들은 문화공정(文化工程)이라 부른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영화를 외국영화로 볼 것이 아니라 중국 당국의 문화정책과 연관 지어 읽어낼 필요가 있다.

-「이끄는 글」에서



중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와 국가 중심의 이데올로기




영화 <집결호>의 한 장면



1장 「탈영토화된 영웅주의의 귀환」은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영웅>, <연인>, <황후花>를 비교 분석했다. 영화의 내용과 중국의 현실 간의 접점을 찾으며 남과 여, 화(중국)와 이(타민족)라는 구도로 영화를 풀이한다. 저자는 관객이 장이머우 감독의 무협대작을 체험하는 것이 중화민족으로서 개인의 위상을 각인시키고, 영웅의 지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한다. 


2장 「가족의 해체에서 중화의 통합으로」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중국 배경으로 번안한 펑샤오강의 영화 <아연>과 「소설」이 원작인 전쟁영화 <집결호>를 분석한다. 블록버스터 영화인 <집결호>에서는 하나 된 중국이라는 체제 이데올로기를 들춰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영화가 전우들의 주검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전우애를 민족주의로 승화시킨다고 설명한다.


결국 장이머우는 영웅주의에 퇴폐주의를 결합함으로써 개인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근대의 이념과 환상이 가져다준 절망과 좌절을 그려낸 것이다. _본문에서


<야연>과 <집결호>는 21세기 초 중국에서 중화 민족주의 그리고 세계화라는 이종교배가 낳은 중국형 블록버스터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_본문에서



▶ 홍콩반환을 앞두고 불안한 심리가 투영된 영화



<동사서독>


영화 <동사서독>의 한 장면



3장 「강호(江湖)로서 홍콩 지우고 넘어서기」는 진융의 무협소설 「사조영웅전」과 여기서 모티브를 얻은 윙카와이(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동사서독>의 상호텍스트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소설의 내용을 감독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제작한 <동사서독>에 집중해서 설명한다. 1997년 홍콩반환을 앞둔 뒤숭숭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환영의 세계를 보여준 <동사서독>을 통해 관객들이 탈출구를 찾았을 거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것을 영화의 흥행요인으로 꼽으면서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당시 사회 분위기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졌는지 설명한다. 


4장 「진융「소오강호」의 영화적 변주」는 진융의 소설 「소오강호」를 번안해 쉬커, 청샤오 감독이 제작한 무협영화 <소오강호>와 이 영화의 속편 <동방불패>를 분석한다. 쉬커는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둔 시점에서 영화 <소오강호>를 통해 화와 이의 대립 양상을 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성별과 욕망의 대립구도로 그려냈다. <동방불패> 역시 1990년을 전후한 홍콩사회의 불안한 분위기를 잘 투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홍콩인들이 욕망하고 상상하던 분위기를 영화라는 환유적 공간 속에 실현시키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웡카와이는 탁월하다. 무엇보다 「사조영웅전」과 <동사서독>의 차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_본문에서



▶ 제도권 밖의 사람들에서 찾은 중국 


<올 때까지 기다려 줘>


5장 「디아스포라의 여정 찾기」에서는 펑샤오강의 로맨틱코미디 <올 때까지 기다려 줘>를 다룬다. 영화는 미국에서 정착 생활을 하려는 중국인 남녀를 통해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의미를 고찰한다. 저자는 이 영화가 표면적으로는 이민자들의 부적응을 내세우지만 이면적으로는 이들에 대한 중국의 지배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중국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선양하는 주선율 영화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6장 「출구 없는 도시의 범죄코미디」는 닝하오 감독의 범죄코미디 <크레이지 스톤>으로 현대 중국인들의 심리를 설명한다. 저자는 이 영화가 저예산 영화임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한 이유를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면서도 인생역전을 꿈꾸는 깡패들의 모습에서 사회비리가 난무했던 당시의 중국 사람들 마음이 투영됐고, 건달들의 세계가 제도권의 축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이와 같이 중국형 범죄코미디에는 불균등적이고 복합된 사회문제가 굴절된 채 투영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범죄코미디라 할지언정 현실을 사는 관객들의 삶에 바탕을 둔 이야기, 그들이 참여하는 생산과 소비의 과정에서 다시 생산되고 소비되는 이야기만이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닐까? _본문에서

 



▶저자: 김명석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8년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거쳐 1997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1997년 중국으로 가서 난징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해서는 2001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중어중문학과 박사 후 연구과정(Post. Doc)을 수료하고 중국영화 연구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KCU한국싸이버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지금까지 위덕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단독 논문으로 「홍콩 대중문학에 나타난 홍콩인의 정체성 연구 ①-무협소설을 통한 金庸의 정체성 찾기」,「탈식민의 굴절된 렌즈에 갇힌 이야기-웡카와이의 <2046>」, 「婁燁의 영화 <?和園>다시 읽기」 등 35편을 발표했으며 공저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산지니, 2012)과 단독 저서 『중국인의 성과 사랑』(이담, 2011), 『역사 속 중국의 성문화』(이담, 2010) 등을 출판한 바 있다.

 

+ 차례


더보기




아시아총서 19권.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김명석|영화|신국판270쪽20,000원

2016년 2월 15일 출간ISBN : 978-89-6545-337-6 94680

중국의 상업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가 중국의 문화정책과 상업주의를 만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 상업영화를 매개로 중국의 문화정책과 체제 이데올로기, 대중을 겨냥한 문화전략 등을 설명한다. 또한 꼼꼼하게 작품을 분석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평소 중국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본 독자라면 영화라는 친숙한 매체로 중국 사회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 10점
김명석 지음/산지니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 - 10점
곽수경 외 지음/산지니

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 10점
류원빙 지음, 홍지영 옮김/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중국을 온전히 바라봄으로써

우리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선구적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가 제시하는 중국학의 미래

“중국을 방법으로, 세계를 목적으로”

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는 국내에서도 중국 철학에 대한 여러 저서와 중국 근대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적 평가를 비판하는 『중국의 충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0년에 타계하기 전까지 그는 동아시아 지식인의 교류를 선도하며 중국의 왕후이, 쑨거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런 미조구치 유조의 첫 저서이자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방법으로서의 중국』이 드디어 국내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통해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한 선구적 중국연구자의 선언이다. 문화혁명을 비롯하여 20세기 후반 중국의 급격한 변화를 관찰하면서, 저자는 유럽을 기준으로 해서는 중국의 근대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미조구치는 선진-후진이라는 틀 대신 중국을 방법으로 삼아 세계를 볼 것을 제안한다.

1989년에 일본에서 처음 발행된 이 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국내에 중국학 연구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국학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이다. 중국의 근대성에 대한 미조구치의 총체적인 시각을 오롯이 전해주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중국학과 사상에 입문하려는 연구자들, 그리고 중국을 대상으로 세계의 문제를 고민하는 지식인과 청년들은 21세기 중국학의 방향을 정립하고 중국 연구가 지닌 세계성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중국학에도 일침이 되는

서구 기준 단계론과 일본의 ‘중국 없는 중국학’ 비판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중국의 근대를 보는 종래의 시각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서 시작된다. 미조구치가 비판한 중국 연구의 시각은 서구 근대의 기준에 의해 중국의 근대를 단계론적으로 파악하는 시각, 그리고 전후 일본의 이상화된 중국상이다.

서구를 기준으로 하는 단계론적 시각은 진보-보수, 사회주의-자본주의, 선진-후진이라는 단순이원론적 구도에 의지해, 중국의 근대가 지닌 독특함을 정확히 투시하지 못한다. 저자는 종래의 양무운동-변법유신-신해혁명이란 단계론적 구도에 따른 중국의 근대사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많은 오해와 병폐를 낳았는지 이 책에서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시각으로는 1949년 이후 중국의 근대사 역시 제대로 해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사회주의와 1980년대 이후의 자본주의 수용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미조구치는 일본의 ‘중국 없는 중국학’을 비판한다. 일본의 중국학은 일본과 중국이 공유하는 문화에 매몰되어 정작 중국과 일본의 차이는 세심하게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플라톤이나 단테를 읽는 사람이 유럽 근대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의 고전인 『사기(史記)』나 『당시(唐詩)』를 읽는 것은 순전히 문학 또는 철학계의 일이지, 당대(唐代)와 송대(宋代) 중국을 알기 위해서가 아닌 경우가 많다. 중국의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유교가 재평가되면서 일어난 유교 관련 연구들도 마찬가지의 문제점을 지닌다.

중국이 일본과 유럽과는 매우 다른 역사의 길을 걸어왔다는 그 상대적 독자성이, 이때 유럽형 사고에 익숙한 우리 일본인의 역사관에 많은 자극을 줄 것이라는 한에서 그 독자성—단지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지만—이 문제가 될 것이다. (112쪽)

미조구치 자신은 중국의 근대를 “대동(大同)적 근대”라고 정의하고, 근대 중국의 혁명 전체를 장기적으로 부감하는 시각을 갖지 않고서는 중국의 근대를 규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중국의 ‘이(異)’적인 전(前)근대와 근대의 총 프로세스를 역사적으로 투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문의 목적이 중국을 넘어서는 “자유로운 중국학”

『방법으로서의 중국』에서 미조구치는 “자유로운 중국학”을 주창한다. 여기서 ‘자유’는 진화론적 역사관에서 벗어난 방법론상의 자유의 확대를 가리키는 동시에, 사회주의 중국이 지향하는 바를 자신의 학(學)의 목적의식으로 삼는 중국 밀착적인 목적으로부터의 자유 또한 의미한다. 이러한 자유는 이제까지의 중국을 객관적으로 대상화하는 보증이 되며, 이 객관·대상화의 철저함이야말로 일본의 한학이나 지나학과 같은 “중국 없는 중국학”에 대한 충분한 비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을 단순히 아는 것을 목적으로 하거나 중국에 대한 몰입을 자신의 목적으로 삼는 것은 또 하나의 중국 밀착적 중국학이 되거나, 시종 자신의 개인적 목적의 소비에 이용하는 점에서 결코 자유로운 중국학이 아니다.

미조구치는 진정 “자유로운 중국학”은 어떤 양태이든 목적을 중국과 자기 내부에 두지 않고, 결국 목적이 중국과 자기 내에 해소되지 않는, 역으로 목적이 중국을 넘는 중국학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중국을 방법으로 하는 중국학”이다. 미조구치는 중국 연구를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중요한 자원으로 삼았고, 그래서 “중국을 방법으로, 세계를 목적으로”라고 하는 자신의 중국 연구의 목표를 제시했다.

지금은 우리가 원한다면 중국이라는 이 좋든 싫든 독자적인 세계를 통해 이른바 중국 렌즈로 유럽을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종래의 ‘세계’에 대한 비판도 가능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자유’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법’, ‘계약’이란 무엇인가 등 지금까지 보편적 원리로 간주되어온 것을 일단은 개별화하고 상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디까지나 상대화이지, 소위 일본주의적인 일본 재발견, 동양 재발견이 아니라는 것이다. 상대화는 세계의 상대화이므로 당연히 자기의 세계에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중국학이 중국을 방법으로 한다고 하는 것은 이처럼 일본도 상대화하는 눈에 의해 중국을 상대화하고, 그 중국에 의해 다른 세계에 대한 다원적 인식을 충실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세계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는 것은 상대화된 다원적 원리 위에서 한층 고차원적인 세계상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이다. (128쪽)




중국을 온전히 바라봄으로써 우리와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

과연 우리의 중국학은 우리를 바라보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는 중국 연구를 통해 다른 세계에 대한 다원적인 인식을 어떻게 확보하고 있을까. 미조구치 유조는 중국의 근대를 바라보는 기존의 원리들을 재검토하는 것은 새로운 원리의 모색과 창조에 연결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을 방법으로 한다는 것은 세계의 창조 그것 자체이기도 한 바인 원리의 창조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독자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중국을 상대화하여 바라보는 작업은 우리 스스로를, 그리고 세계를 오롯이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중국이 G2로 부상한 21세기에도 서구의 사상은 여전히 지식 체계에서의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유교문화권’, ‘한자문화권’으로 중국과 뭉뚱그려지는 우리나라의 중국학도 미조구치가 지적한 ‘중국 없는 중국학’에 빠질 위험이 있다. 미조구치 유조의 중국 연구가 여전히 유효한 이유이다. 『방법으로서의 중국』을 길잡이 삼아 우리의 중국학이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원한다.




지은이 : 미조구치 유조 (溝口雄三)

1932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고, 중국 사상사를 전공하였다. 도쿄대학 중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나고야대학 대학원을 거쳐 규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 문학부 중국철학과 교수와 다이토분카대학 교수를 지냈다. 도쿄대학 명예교수를 역임하고 2010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은 책으로 『중국 전근대 사상의 굴절과 전개』, 『방법으로서의 중국』, 『중국의 공과 사』, 『중국의 사상』, 『중국사상문화사전』(공저) 등 다수의 책이 있다.



옮긴이 :

서광덕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석사, 박사)

현 건국대 강사

역서: 『루쉰』, 『일본과 아시아』, 『중국의 충격』, 『루쉰전집』 등


최정섭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석사, 박사)

현 성결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 성공회대 강사.

역서: 『텍스트의 제국』, 『고대 중국의 글과 권위』


차례

더보기




방법으로서의 중국아시아총서 18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 지음 | 서광덕 · 최정섭 옮김 | 학술 |

신국판 296쪽 | 25,000원 | 2016년 1월 29일 출간 | 978-89-6545-331-4 94910


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의 첫 저서로,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통해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한 선구적 중국연구자의 선언이다. 선진-후진이라는 틀이나 유럽이라는 기준이 아니라 중국을 방법으로 삼아 세계를 볼 것을 제안한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 10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아시아 총서 16


영화대국에서 영화강국으로
중국영화의 오늘

 

정책, 산업, 작품에 대한 유기적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영화의 오늘’을 소개한다

 중국은 21세기 들어 영화대국의 길을 걷고 있다. 영화시장, 극장 수 등 영화산업 분야에서 매년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작품 면에서도 다원화되고 다채로운 발전상을 보여준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이러한 중국영화의 현재를 담았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크다. 그동안 중국영화에 대한 연구나 저술은 과거 기념비적인 작품이나 저명 감독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파편적인 주제와 중국영화에 대한 비대칭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

또한 중국영화의 특성인 사회주의체제 정부의 역할과 산업의 관계, 산업과 작품의 유기적 관련성을 분석하여 중국영화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방법론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도 정책, 산업, 작품이라는 종합적인 시각으로 중국영화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며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국영화의 독특한 발전 양상

  중국의 문화산업은 사회주의체제의 특성상 정치이데올로기의 선전과 유포라는 정치적 특수성을 가진다. 이는 서구 문화산업의 지위와는 차이를 보이는데, 중국 문화산업은 당국가(party-nation)체제 속에서 당-정부가 주도하는 독특한 발전경로를 따라가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문화정책 속에서 영화정책이 어떻게 추진되어 왔는지 역사적 시기에 따라 살펴본 후, 그 특징과 의미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세계화 시대에 발맞춘 개방과 시장시스템의 강화를 통해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전략적으로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중국이 ‘정부주도형 영화발전 모델’이라는 독특한 정층설계(top-down)로 영화 발전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21세기 들어 영화대국의 길을 걷고 있다. 영화시장, 극장 수 등 영화산업 분야에서 매년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작품 면에서도 다원화되고 다채로운 발전상을 보여준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이러한 중국영화의 현재를 담았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크다. 그동안 중국영화에 대한 연구나 저술은 과거 기념비적인 작품이나 저명 감독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파편적인 주제와 중국영화에 대한 비대칭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

 

 문화산업이 중국의 미래 국가기간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경제적 필요성과 함께 문화산업이 국가이데올로기 창출기제로서 사회주의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문화적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정치적 측면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시대를 맞아 중국 문화산업의 해외수출(走出去)이라는 국제경제 전략과 더불어 매력국가라는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소프트파워 외교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산업의 대내외적 특수 상황은 정부가 ‘문화’의 통제를 바탕으로 ‘산업’을 발전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을 야기했고, 이러한 모순적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위로부터 아래로의(top-down) 통제가 가능하면서도 동시에 시장시스템을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정부주도형 시장화 발전모델’이라는 독특한 중국식 발전모델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_「영화정책」p.52

 


  중국 영화산업의 외향적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 책은 2012년 세계 영화시장 2위로 도약한 최근 중국 영화시장의 통계와 그 배경에 대해 서술하고, 영화제작,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산업구조의 발전상과 시스템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영화산업은 2001년 WTO 가입 이후 정부주도의 영화산업 시장화 정책 속에 제작편수와 영화 스크린 수가 급증했고, 매년 30~50편에 달하는 분장제 영화 수입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과 2010년 이후 정부주도의 과감한 시장지원 정책, 국유영화사 개혁 등 다양한 시장화와 체제개혁 정책이 시도되면서 중국 영화산업이 급속히 발전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정치이데올로기화, 다양한 장르영화의 부족, 저예산 영화의 작품수준 저하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중규모 영화의 흥행 성공을 통해 영화 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화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늘의 중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영화의 다원화 양상과

 최신 동향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 분석

 

  중국영화는 주선율영화, 상업영화, 예술영화가 공존하는 다원화 국면을 보인다. 먼저, 정부선전영화인 주선율영화가 영화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범(汎)주선율’과 ‘신(新)주선율’로 변환(transformation)하는 영화 현상을 다루고 있으며, 중국 영화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식 블록버스터 상업영화와 국가이데올로기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며 정부와 산업과의 공모관계를 소개한다.

 

 주선율영화는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추진된 시장화와 개방화에 의해 달라진 영화 환경 속에 새로운 활로와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개방과 WTO 가입을 거치며 달라진 영화 환경에 적응하면서도, 국가권력의 문화영역에 대한 이념적 헤게모니 구축이라는 근본적 목적과 요구에 더욱 강하게 부합하는 경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 주선율 가치로 집중되는 새로운 주류영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주선율’과 ‘범주선율’은 국가권력과 시장의 공모 속에 관객의 동의와 타협을 얻으며 흥행과 비평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작금의 중국 사회의 현실이다. 주선율은 상업영화, 예술영화와 상호침투를 시도할 것이고, 이에 따라 향후 중국영화의 주선율 경향과 영역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작품의 동향과 특징」p.220~223

 


  또한, 무협영화를 중심으로 한 최근 장르영화의 다양한 발전상과 닝하오, 우얼션, 쉬정 등 ‘시장형 청년영화’의 흥행 속에 거세게 부는 세대교체의 바람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정부의 강력한 영향력 속에 저명 감독의 중국식 블록버스터 상업영화가 영화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상업영화조차 조금씩 주선율화되고 있는 새로운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바링허우(1980년대 태어난 세대), 지우링허우(1990년대 태어난 세대)의 지지 속에 새로운 청년감독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부상하고 있다.

 

 ‘시장형 청년영화’는 과거 청년영화와는 다른 산업적 미학적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이들 영화는 문화정치학적으로 2013년 중국지도부의 세대교체, 경제강국에서 문화강국으로의 전화, 지역강대국에서 글로벌 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사회의 욕망이 드리워진 문화적 징후로도 읽힌다. 중국영화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들 영화는 개혁개방 30년이 조성한 시장시스템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업영화이며, 주류영화관객인 바링허우 지우링허우 청년세대의 소비욕구와 내면의 욕망을 만족시켜주는 영화시장의 최적자이며, 정부의 검열제도에 저촉되지 않은 탈정치영화이자 글로벌 시대 중국 청년세대의 자신감과 보편적 가치관을 표출하고 있는 뉴 차이나 시네마(New China Cinema)의 한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작품의 동향과 특징」p.311~312

 


  최근 중국영화는 정부-시장 간의 개입과 긴장 속에 주선율영화, 상업영화, 예술영화의 생존을 위한 변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중국영화의 새로운 변화와, 중국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예술작품을 결부하여 분석해낸 사회과학 방법론과 인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연구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영화의 오늘 | 아시아 총서 16

 

강내영 지음 | 학술, 영화 | 신국판 | 360쪽 | 22,000원

2015년 7월 30일 출간 | ISBN : 978-89-6545-308-6 94680

 

 『중국영화의 오늘』은 중국영화의 현재를 담았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크다. 그동안 중국영화에 대한 연구나 저술은 과거 기념비적인 작품이나 저명 감독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파편적인 주제와 중국영화에 대한 비대칭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 

 

 

 

저자 : 강내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영화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예술학원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이자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아시아 영화의 오늘』(공저), 『동아시아 문화의 생산과 조절』(공저), 『현대 중국의 지식생산 구조』(공저), 『부산영화제에서 만나는 중국영화』(공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열린 아시아, 닫힌 민족주의: 아시아 영화커뮤니티의 성과와 한계」, 「중국 3대 국내영화제 연구: 금계장, 백화장, 화표장을 중심으로」, 「‘M(Market) 선상의 아리아’: 중국 ‘포스트-6세대’ 청년감독의 어떤 경향-닝하오(寧浩)감독론」 등이 있다. 현재, 한·중·일 영화를 비롯한 아시아영화의 미학, 영화사, 문화교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차례

더보기

 

중국영화의 오늘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아시아 총서 15



빼앗긴 사람들
아시아 여성과 개발





성장신화가 가져온 디스토피아에서 아시아의 현재를 보다


현재 한국 사회는 세계 최저의 출산율과 최고의 자살률, 최장의 노동 시간, 과로사 같은 문제로 시름을 앓고 있다. 이 같은 디스토피아의 도래에는 오로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제논리인 ‘개발 지상주의’가 큰 역할을 했다. 이화여대아시아여성학센터는 에코페미니즘의 관점에서 개발의 모습을 새로이 조명하고자, 새로운 대안을 위한 아시아 지역 교류(ARENA)에서 2004년 출간된 『빼앗긴 사람들(The Disenfranchised)』의 한국어 번역판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생태계 보존의 문제와 여성/젠더의 문제를 동시에 분석하는 한편, 개발도상국 여성이 겪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개발 이면에 감춰진 문제점들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은 다문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아시아 각국의 이주 여성과 이주 노동자들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이처럼 전보다 가까워진 아시아권에서 일어난 개발 이면의 상처와 아픔을 잘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 개발 속 희생된 이들의 숨겨진 목소리


‘왜 당신은 알기를 원하는가, 나의 상처를 헤집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지금도 그 공허한 시선과 ‘상처’라는 단어가 끊임없이 떠오른다. (…)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오빠와 엄마 그리고 남편을 빼앗아 갔어요. 아들까지 잃는 것은 생각만 해도 참을 수가 없었어요. 나는 이 세상이 가난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지요. 나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_「물, 토지, 식량 환경재해」에서


이 책을 편집한 우르와시 부딸리아는 인도의 여성운동가로서, 아레나(ARENA)의 젠더 프로젝트에 관여해왔다. 저자는 세계 경제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흥 개발 국가들에 포함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의 경제발전 과정의 이면에서부터 이미 개발 궤도에 오른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군사화 독재로 아픔을 겪고 있는 버마(미얀마)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초 개발 과정에 있던 6개국의 사례들을 한 권에 엮어냈다. 특히 환경 난민, 인권 유린 등과 같은 개발과정 이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는데, 아시아 각국의 여성과 아이들이 개발 한가운데서 어떻게 권리를 빼앗기고 희생당하는지를 사례연구와 통계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가까이에 있으나 잘 알지 못했던 각국의 상황을 다양한 시사적 내용과 더불어 연구조사를 통해 나온 통계와 자료를 통해 알아볼 수 있어, 국제·사회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나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많은 이들에게 울림이 큰 책이 될 것이다.

아시아 개발의 이면을 비판적 시선으로 고찰하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빼앗긴 선주민 공동체의 눈에는, 또 농업 공동체로 살아오다가 토지와 생계 수단을 빼앗긴 자들의 눈에는 ‘개발’ 그 자체가 하나의 전쟁이 아닐까? 또한 전쟁을 포함하는 ‘개발’이 바로 패권 추구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개발 그 자체가 헤게모니 담론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_「책머리에」에서

이 책은 아시아 각국의 학자, 활동가, 풀뿌리 운동 실천가들이 한데 모여 아시아 개발 그 이후를 면밀하게 연구 분석한 결과물이다. 특히 자원 수탈,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 정체성과 역사 말살, 지식과 생명체의 약탈, 상품화, 여성의 착취와 억압 등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편집자 우르와시 부딸리아는 단순히 개발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사람 중심’의 개발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즉, ‘빼앗긴 사람들’의 요구와 희망을 개발의 중심에 놓자고 저자들은 목소리 높인다. 인권을 대가로 경제발전을 이루거나 비민주적 정권, 소수집단의 주변화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불평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서도 참조점을 시사 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선진국이라 여겨왔던 싱가포르 사례에서는 성소수자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을 묘사하고 있어 개발 이면의 불평등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게끔 하였다. 진정한 사람 중심의 개발은 무엇인가. 이는 빠르고 양적인 성장이 아닌 저자가 말하듯 덜 착취하고 덜 이익을 취하는 장기적 지속성장이 그 대안이 될 것이다.


빼앗긴 사람들 | 아시아 총서 15

우르와시 부딸리아 편저 | 김선미, 백경흔, 이미경, 정규리, 최형미, 홍선희 옮김 | 사회 | 신국판 | 507쪽 | 30,000원

2015년 7월 15일 출간 | ISBN : 978-89-6545-294-2 93300

아시아 각국의 학자, 활동가, 풀뿌리 운동 실천가들이 한데 모여 아시아 개발 그 이후를 면밀하게 연구 분석한 결과물이다. 특히 자원 수탈,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 정체성과 역사 말살, 지식과 생명체의 약탈, 상품화, 여성의 착취와 억압 등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편집자 우르와시 부딸리아는 단순히 개발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사람 중심’의 개발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편저: 우르와시 부딸리아(Urvashi Butalia)
인도 최초의 페미니즘 출판사인 ‘여성을 위한 칼리(Kali for Women)’의 공동 설립자로, 칼리의 자회사 ‘주반(Zubaan)’을 새롭게 설립했다. 헌신적인 여성운동가이자 시민운동가인 그녀는 여성, 매체, 소통 및 공동체 의식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 그녀가 집필한 수많은 출판물 중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산지니)는 특히 많은 찬사를 받으며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해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다. 아레나(ARENA)의 젠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아레나에서 다년간 함께 활동했다.

기획: 아시아여성학센터(Asian Center for Women’s Studies)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는 이화의 130여 년 여성교육의 역사와 30여 년 여성학 교육을 바탕으로 1995년 설립되었다.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의 여성학 발전과 제도화를 목적으로 아시아여성학 커리큘럼 개발 및 교재 발간, 「Asian Journal of Women’s Studies」 영문학술지 발간, 국제 여성학자 학술 교류 및 차세대 여성학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2012년부터는 아시아-아프리카 여성활동가 역량강화 및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EGEP)을 주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학 이론과 실천, 연구와 현장, 네트워크와 연대를 통합하는 새로운 여성학 지식생산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차례

더보기




빼앗긴 사람들 - 10점
우르와쉬 부딸리아 엮음, 아시아여성학센터/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아시아 총서 14


중국 영화

 

열광적 황금


 어느 영화 소년의 80년대 중국영화 회고론 

이와나미쇼텐에서 출간된 『중국영화의 열광적 황금기』와 번역되어 산지니에서 출간된 『중국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1980년대 중국영화, 그 영광의 의미를 논하다

아시아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 중국영화는 자장커, 로예, 루추안 같은 제6세대 감독들이 가져온 충격이 크다. 문화혁명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영화를 논한 책 『중국영화의 열광적 황금기』는 오늘날의 중국 영화를 있게 한 중국 내의 제도적 측면, 관중들의 수용, 스타 시스템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당시의 신문, 잡지, 평론, 단행본, 인터뷰 등 현지 자료를 통한 철저한 고증과 더불어 영화팬으로서 저자의 개인적 애정이 녹아들어 있는 책이다. 1967년생인 저자 류원빙은 개혁개방 이후 10대를 보냈고 그 시절의 영화관을 ‘파라다이스’로 기억하고 있다. 책은 영화의 호시절을 누린 저자가 기억하는 중국영화는 과연 어떤 것인지 그 실체를 상세하게 다룬다. 더군다나 이 책은 단순히 영화론에만 그치지 않고, 영화 제작을 뒷받침한 중국 제도와 대중문화를 함께 짚어보고 있어 현대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국의 ‘1980년대’는 이미 지나간 과거이다. 따라서 이제 그 시절과 같은 중국의 ‘열광적 황금기’는 아마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 이에 1980년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영화 장르를 통해 중국의 사회상 전반을 살펴보는 작업은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 보다 의미가 깊을 것이다.


영화로 만나는 문화대혁명의 상흔

문화대혁명의 종결부터 고도성장기 개막에 걸친 10년, 특히 1980년대는 중국 영화의 황금기였다. 격동하는 시대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영화 미디어가 위안과 평온을 선사한 것이다. 이 시기에는 텔레비전이 아직 보급되지 않아, 저자의 말대로 “영화관은 파라다이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상흔 영화(傷痕電影)’라 불리는 방대한 작품군에 더해 코미디나 연애 영화, 액션 영화 등 오락 영화도 다수 제작되기 시작했다. 문화대혁명 시기 억압되었던 중국영화가 한 달에 15편가량 제작·상영되었고 외국영화도 미국과 서유럽, 소련과 더불어 제3세계 영화들이 다양하게 공개되었다. 이 책은 문혁에 걸쳐진 여러 기억들이 ‘가련한 피해자로서의 나’라는 공공적 기억에 수렴되는 과정과, 이에 ‘이야기’로 쓰이는 문혁이 공동체의 ‘역사’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개혁개방 이후 문화 번역(cultural translation)

휴일이 되면, 젊은 여공들은 작업복을 벗어 던지고 예쁜 스커트로 갈아입고는 ‘잔췬’으로 유명한 지점으로 향했다. 최신 유행 패션을 몸에 걸치고 주위의 시선을 끌겠다는 듯 낭창낭창 걸어다니는 여성들과 기타를 치면서 그녀들을 힐끔거리는 청년들로 늘 분주하던 공원 일각이 그 지점이 되었다. 공원에 도착하면, 다소 긴장한 기미의 여공들은 우두머리격의 여성이 내리는 ‘가자’라는 지령을 따라, 횡렬대를 이루어 인파를 헤치고 당당히 행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곳에 자연스레 ‘통로’가 생겨났다. 여공들이 ‘통로’의 막다른 끝에 다다라 안도의 숨을 내쉬면, 우두머리격 여성이 이 ‘행렬 동기’들에게 ‘되돌아서 한 번 더 하자’며 다음 지령을 내렸다. 빨간 스커트를 입은 이 행렬 동기들은 주위의 선망어린 시선 속에서 통로를 되짚어 갔다. ‘제일 예쁘다’ ‘최고다’라는 관중들의 함성에 둘러싸여, 여공들은 서로 얼싸안고 대승리를 기뻐했다. _「제2장 ‘외부’로 향하는 시선」, 108~109쪽.


저자는 개혁개방 이래 서양 문화가 중국에 수용되는 과정을 ‘문화 번역’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서술하고 있다. 외국 영화를 매개로 대중에게 수용된 디스코 댄스나 브레이크 댄스를 열심히 흉내 내며 ‘자본주의적 신체’와 동일화하려는 중국의 젊은이들, 그리고 프랑스의 영화 비평가 앙드레 바쟁(André Bazin)의 언설을 내세우며 영화 기법의 혁신을 시도한 중국 영화감독들의 문화 수용을 고찰하였다. 〈빨간 스커트의 유행街上流行紅裙子〉(치싱자齊興家, 1985)에서 자본주의의 경쟁 원리가 모종의 유토피아적인 것으로 제시된다던가,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속일 수밖에 없을 만큼 고뇌하던 중국 젊은이들의 모습이 스크린 안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댄스스포츠의 일종인 폭스트롯(fox-trot)이 중국문화에 도입되면서 ‘베이징핑쓰北京平四(베이징 폭스트롯)’라는 스텝으로 변형된 것과 마찬가지로, 외국 문화가 새로이 중국 문화로 이식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 작용이 생겨나고 있다고 저자 류원빙은 말한다.


중국 영화의 제작시스템: 독특한 검열 구조

〈중년이 되어〉의 스태프들은 촬영 재개 뒤에도 검열 대책으로서 이 심각한 작품에 일말의 경쾌함을 부여하고자 갖은 애를 썼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농민 환자의 입을 빌어, “같은 백내장으로 고통받던 아버지는 눈이 먼 채로 일생을 보냈는데, 나는 나을 수 있다니… 사회주의는 얼마나 훌륭한가!”라며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어필하거나, 여주인공과 남편이 사별하는 심각한 장면에서는 집에 남겨진 어린 두 아이를 이웃이 열심히 보살펴 주는 장면이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삽입되는 등의 궁리책이었다. _「제3장 제작, 유통, 검열」, 192쪽.

사회주의를 국시로 하는 중국은 독특한 검열 구조를 지닌다. 그러나 저자는 영화 검열 제도에서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저촉되는 테마가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것 또한 아니라며 독특한 구조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심사위원의 투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검열 방식, 검열에 통과되지 못했다가 특수한 계기로 특별 허가받은 사례, 다양한 결말을 동시에 촬영하여 검열에 통과된 라스트 신으로 교체해서 유통한 사례 등으로 그 특수한 구조를 파헤치고 있다.


사회주의 아래, 여배우 소비 형태의 특수성

스타는 완벽한 상품이다. 1센티미터의 신체, 한 줄기 영혼의 섬유, 한 조각 생활의 추억 모두 시장에 내놓이기 때문이다. 스타에게는 가격이 매겨지고, 이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변동에 따라 규칙적으로 변화하며 수요는 티켓 시장과 ‘팬레터 부문’에 의해 정기적으로 평가된다. _「제4장 스타 탄생」, 248~249쪽.

이 책은 또한 1980년대를 빛낸 두 여배우인 류샤오칭과 조안 첸(천충)의 사례를 통해 냉전 시대에서 전 지구화 시대로,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중국 내 상황과 함께 여배우의 자기 소외에 대해서 논했다. 특히 스타의 이미지는 스크린과 사생활에 걸쳐져 있다. 류샤오칭은 에로틱한 신체와 공격적인 성격으로 스캔들의 도마에 자주 올랐던 배우이나 자서전 『나의 길』(1983)을 써서 스스로 자신의 사생활 일부를 털어놓음으로써, 외려 스캔들을 활용하여 자기 이미지를 조종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와 비견되는 조안 첸의 사례는 80년대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중국 스타의 할리우드 진출 사례를 보여준다. 조안 첸 이후 중국에서는 스타들의 출국 붐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면에는 서방세계에 대한 중국인들의 동경과 선망이 놓여 있었다. 자본주의를 경험하고 중국으로 돌아온 조안 첸에 중국인들은 한때 이질성을 느꼈으나, 세계화가 진전됨에 따라 중국인들과 조안 첸 사이에 오묘한 동질성이 형성된다.


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아시아총서 14

어느 영화 소년의 80년대 중국영화 회고론

류원빙 지음 | 홍지영 옮김 | 예술 | 신국판 | 350쪽 | 25,000원

2015년 1월 15일 출간 | ISBN : 978-89-6545-276-8 94680

문화혁명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영화를 논한 책 『중국영화의 열광적 황금기』는 오늘날의 중국 영화를 있게 한 중국 내의 제도적 측면, 관중들의 수용, 스타 시스템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당시의 신문, 잡지, 평론, 단행본, 인터뷰 등 현지 자료를 통한 철저한 고증과 더불어 영화팬으로서 저자의 개인적 애정이 녹아들어 있는 책이다. 책은 영화의 호시절을 누린 저자가 기억하는 중국영화는 과연 어떤 것인지 그 실체를 상세하게 다루는 한편, 영화 제작을 뒷받침한 중국 제도와 대중문화를 함께 짚어보고 있다.


지은이 : 류원빙(劉文兵)

1967년, 중국 산둥 성에서 태어났다. 2004년,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초역문화과학 전공으로 표상 문화론 박사 과정을 수료, 학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영화전문대학원대학 객원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도쿄대학 대학원 학술연구원으로 있다. 와세다대학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영화론과 표상 문화론.

저서로 『중국 항일 영화, 드라마의 세계』(쇼덴샤 신서, 2013), 『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이와나미쇼텐, 2012), 『증언 일중 영화인 교류』(슈에이샤 신서, 2011), 『중국 10억인의 일본 영화 열애사』(슈에이샤 신서, 2006), 『영화 속의 상하이』(게이오기주쿠대학출판회, 2004)가 있다. 공저로 『학예의 환류―동서의 번역·사상·영상』(센슈대학 출판사, 2014), 『일본 영화는 살아 있다―경계를 넘는 다큐멘터리』(이와나미쇼텐, 2010), 『표상의 디스쿠르―미디어』(도쿄 대학 출판회, 2000)가 있다. 중국 영화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옮긴이 : 홍지영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예술 전문서 편집자로 몇 년을 보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intercultural communication)을 전공했다. 일본에서 중국어를 배웠고, 도쿄의 시네마테크, 도서관에서 영화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상하이의 푸단대학 중문과 연극영화학(戲劇與影視學) 석사 과정에 들어가 중국 영화를 공부하고 있다. 현재 주된 관심사는 1930, 1940년대 상하이 영화와 중일 영화 교섭사, 중국의 신다큐멘터리 운동과 독립영화이다.


차례

더보기



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 10점
류원빙 지음, 홍지영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더욱 빠르게, 더욱 깊이 만나는 중국 사회와 경제
요우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백화점에서 VVIP대접을 받는다거나 중국인 투자자들로 제주도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라는 소식은 한국인들에게 이제 익숙한 소식입니다. 일상에서도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쉽게 체감할 수 있는 2014년 현재,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까지 타결되면서 앞으로 대중국 무역에서는 이로 인한 많은 변화와 다양한 경제효과가 유발될 전망입니다.

『차이나 인사이트-현대 중국 경제를 말하다』는 눈앞에 펼쳐진 13억 시장이라는 망망대해로 나아갈 독자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책입니다. 중국의 세대구분과 농촌노동자 문제, 지역개발정책과 서삼각경제권 물류산업환경, 해외투자동향, 골프관광객, 위생검역규정, 경상계정 불균형, 경제 선행지표 유효성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을 통해 최신 중국 경제를 깊고도 빠르게 접할 수 있습니다.

 


▶중국 사회상과 경제 이슈를 총망라한 책
『차이나 인사이트-현대 중국 경제를 말하다』는 중국의 사회와 경제 분야를 조망한 글 9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사회분야의 글 두 편은 중국의 사회계층을 다루었습니다. 이중희의 「중국의 세대구분과 세대별 특성」에서는 문혁 1, 2세대와 개혁개방세대, 독생 정보화세대 등 중국의 세대구분과 그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독생 정보화세대에 속하는 바링허우(80后)와 지우링허우(90后) 등 중국 신세대들의 자유로운 면모는 최근 한국에서도 화제입니다. 서석흥과 김경환의 「중국 ‘민공황(民工荒)’의 쟁점 및 원인과 영향 분석」에서는 농촌을 벗어나 도시에서 비농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인 ‘농민공(農民工)’과, 음력 1월 1일 춘절경에 발생하는 농민공 부족 현상인 ‘민공황(民工荒)’을 분석함으로써 중국 빈부격차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곽복선의 「중국 지역개발정책의 유형변화에 대한 연구」와 김형근의 「중국 서삼각 경제권 물류산업 환경 분석에 관한 연구」는 지역개발과 물류 분야에 대한 글로, 특히 부산과 인천 등 국내 경제자유구역 운영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입니다. 「중국 지역개발정책의 유형변화에 대한 연구」는 2000년 이후 발표된 대규모 지역개발정책과, ‘11.5규획’ 후반기부터 집중 발표되는 보다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개발정책의 유형 및 단계별 변화를 분석하여 중국 지역개발정책의 전반을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중국 서삼각 경제권 물류산업 환경 분석에 관한 연구」는 동남부 연해지역과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시행하는 서부대개발의 거점 도시를 묶어 일컫는 말인 ‘서삼각’지역의 경제권과 물류환경을 분석하였습니다.

장정재의 「중국의 해외투자 동향과 투자유치 확대 방안」과 서창배의 「중국 골프시장 발전에 따른 중국인 골프관광객 유치 방안에 관한 연구」는 모두 해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와 관련된 글로서, 우리나라의 투자유치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만합니다. 이 중 「중국 골프시장 발전에 따른 중국인 골프관광객 유치 방안에 관한 연구」는 제주도의 골프장 현황을 분석함으로써 요즘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 관광지로 손꼽히는 제주도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살폈습니다. 권진택과 손성문의 「중국의 수출입 목재포장재 위생검역규정에 관한 연구」는 통상분야인 중국 통관규정을 다룬 글로, 중국 수출 시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제 관련 「중국의 경상계정 불균형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거시경제적 함의」와 「중국 경제 선행지표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는 중국의 거시경제를 조망하고 그 흐름을 정확하게 읽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중국을 이해하고, 미래의 중국을 예상한다
세계는 이제 G2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의 미래 경쟁자로 손꼽히는 중국은 이제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2013년 중국은 세계 GDP의 1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당(唐) 왕조는 이미 세계 GDP의 58%를 점유하는 경제대국을 약 300년간 영위하였습니다. 

FTA를 비롯해 주변국의 인프라와 자원 개발에 투자하는 ‘신 실크로드’ 구상 등을 통해 향후 세계에서 중국경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차이나 인사이트-현대 중국 경제를 말하다』는 G2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을 위한 예리한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저자

복선
성균관대에서 수학하였다. KOTRA 베이징무역관장, KOTRA 중국사업단장을 역임하였고, 주요 저서에 『부산의 차이나드라이브 전략』(공저), 『중국경제론』(공저) 등이 있다. 현재 경성대학교 중국대학 교수이다.

권진택
부산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자상거래 무역학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주요 저서에 『알기 쉬운 경제원리』(공저), 『전자상거래 관리론』(공저) 등이 있다. 현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경환
경성대에서 수학하였고, 부경대에서 국제지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경대, 창원대, 경성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주요 저서에 『현대중국사회』(공저) 등이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 중국연구소 박사후 연수연구원이다.

김동하
칭화대학에서 수학하고, 한국외대에서 국제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환은행연구소,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에서 근무했으며, 주요 저서로 『위안화 경제학』, 『중국경제론』(공저) 등이 있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형근
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수학하였고, 동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중한국대사관 연구원, 대외경제무역대 객원교수, 정석물류통상연구원 초빙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주요 저서에 『중국통상론』(공저), 『중국경제론』(공저) 등이 있다. 현재 신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재진
부산대에서 수학했으며, 부산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한미경제개발연구소(KAEDC) 연구위원, 해외한인경제연구소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주요 저서에 『무역학입문』(공저), 『한중일 3국의 산업내 생산단계별 특화구조에 관한 분석』 등이 있다. 현재 동서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석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수학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중국의 사영경제 연구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중소연구소와 부산공업대학교에서 근무했으며, 주요 저서로 『중국 기업의 소유형태별 경영특성』(공저),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현황, 문제점 및 전개방향』 등이 있다. 현재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창배
충북대 한양대에서 수학하고, 중국인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한양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을 역임했고 주중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주요저서에 『한미FTA 대한민국 보고서』(공저) 『중국경제론』(공저) 등이 있다. 현재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손성문
부산대학교 무역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무역실무 분야의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교 국제지역문제연구소 연구원, 북경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쳤으며, 주요 저서로 『무역결제론』(공저), 『무역학개론』(공저) 등이 있다. 현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무역통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중희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수학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역임했고, 부경대 국제교류본부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공산당의 진화와 중국의 향배』(공저), 『현대중국의 이해』(공저) 등이 있다. 현재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정재
한양대에서 수학하고, 중국인민대학에서 기업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부산의 차이나드라이브 전략』(공저), 『중국경제론』(공저) 등이 있다. 현재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차례

머리말

1장 중국의 세대구분과 세대별 특성     이중희
2장 중국 ‘민공황(民工荒)’의 쟁점 및 원인과 영향 분석    서석흥·김경환
3장 중국 지역개발정책의 유형변화에 대한 연구     곽복선
4장 중국 서삼각 경제권 물류산업 환경 분석에 관한 연구     김형근
5장 중국의 해외투자 동향과 투자유치 확대 방안      장정재
6장 중국 골프시장 발전에 따른 중국인 골프관광객 유치 방안에 관한 연구  서창배
7장 중국의 수출입 목재포장재 위생검역규정에 관한 연구    권진택·손성문
8장 중국의 경상계정 불균형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거시경제적 함의   박재진
9장 중국 경제 선행지표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     김동하

찾아보기

 

 

아시아총서 13
『차이나 인사이트-현대 중국 경제를 말하다』

김동하 외 지음 | 경제 | 신국판 | 320쪽 | 20,000원
2014년 11월 20일 출간 | ISBN :
978-89-6545-272-0 94320

중국의 세대구분과 농촌노동자 문제, 지역개발정책과 서삼각경제권 물류산업환경, 해외투자동향, 골프관광객, 위생검역규정, 경상계정 불균형, 경제 선행지표 유효성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을 통해 최신 중국 경제를 깊고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책.

 

 

 

 

 

차이나 인사이트 - 10점
곽복선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

동아시아 5개국의 대응사례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동쪽의 왕좌를 흔들다

이른바 서세동점(西勢東漸) 시기인 19세기 이전의 동아시아 각국은 폐쇄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적 세계질서를 축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 외교는 동아시아라는 큰 틀에서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이 명치유신을 통해 강력한 입헌군주제인 ‘근대일본과 천황제’ 모델을 비교적 빠른 시기에 성립하자 유학파, 친일파, 외교관 등 다양한 통로로 조선과 청에 일본의 모델이 소개되고 논의되었습니다. 조선의 갑오개혁과 대한제국 성립 그리고 청 왕조의 무술정변과 20세기 초의 개혁노력은 일본의 모델을 수용하고자 하는 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외에 러시아의 차르 체제도 조선과 청의 군주제에 영향을 미쳤으며, 중국의 신해혁명은 티베트의 독립은 물론 베트남 군주제를 약화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군주‘론’과 군주‘이미지’로 살펴보는 5개국의 근대 군주제

『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에서는 ‘군주론’과 ‘군주이미지’ 라는 두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5개국의 역사를 비교합니다.
1부에서는 위기를 맞이한 각각의 군주제를 지탱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는지 비교하였고, 2부에서는 사건이나 구체적인 조치들을 통해 각국의 군주제가 어떠한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였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황제를 중심으로 한 전제군주제를 도모한 조선
 조선의 고종은 명성왕후의 국장을 늦추며 ‘국모 복수론’을 확산시키고 존왕론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후 고종은 황제에 즉위하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전제군주론을 본격화했습니다.
또한 광무시기에 고종황제는 평양에 궁을 짓고 그곳을 서경으로 승격하는 양경체제를 구축하려 했는데,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명분으로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이용했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했던 서경의 영숭전을 계승하겠다는 의도였지요. 일본에서도 명치시기에 교토와 도쿄를 수도로 삼고자 했는데, 광무시기와 명치시기의 양경(兩京)체제 추진은 근본적으로 서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이므로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실 다른 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양국의 양경체제 추진은 서구 앞에 선 한일 양국의 역사적 경험을 비교하기 좋은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만주족과 한족, 군주입헌제와 민족주의가 대결한
 청나라의 사례로는 청말신정(淸末新政) 시기, 단방(端方)이라는 만주족 고위관료를 중심으로 한 다섯 대신의 구미 여행과정과 그들이 귀국하여 전개한 입헌군주론이 예비입헌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고 관제개혁은 어떻게 실패하였는지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팔기제도를 개혁하고 만한차별을 폐지하며 황권을 강화하려 함으로써 청말신정 시기 고조된 민족주의에 따른 만주족과 한족의 갈등이 가져온 군주입헌제의 굴절과 정치적 혼란도 조명하였습니다. 이민족 정권인 청조의 특성상 군주입헌제 변혁을 주도하기는 힘들었고, 1911년 신해혁명의 발발로 한족 중심의 민족주의가 승리하였습니다.


명치유신으로 입헌군주제의 기틀을 빠르게 다진 일본
 일본의 경우 서구 열강과의 조약 체결 과정에서 국가의사결정기구가 막부와 조정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러나 위기와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안정적이고 강력한 국가의사결정기구, 즉 정부(政府)가 필요해지면서 막부와 장군을 중심으로 하였던 에도시대의 군주제를 폐지하고 조정과 천황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군주제를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명치유신 관료들은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천황이라는 존재를 적극 활용하였고, 천황 지배의 정당성을 입증하고자 천황릉을 이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없던 천황릉을 새롭게 만들기도 하고, 원분이나 방분을 전방후원분으로 둔갑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전제정 지지파의 유대인 탄압과 사회주의 세력의 러시아
 전제정의 위기가 가속화하던 러시아에서 군주제를 수호하고자 한 대표적 우익 조직인 러시아 민족동맹은 유대인 박해가 전제정의 수호와 민족의 이익과 가치 보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당시의 러시아 군주정이 우익정치세력들의 지원에 의지하여 전제정을 수호하려는 시도이자, 전제정의 취약한 지지기반과 반대세력을 확실히 제압할 수 없었던 허약한 이미지를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러시아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는 베일리스 사건은 많은 시사점을 남깁니다.


독특한 정교합일의 정점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티베트의 군주론에서는 군주권 계승의 정통성을 뒷받침하는 이론이자 방법인 ‘활불 전세’ 제도, 달라이 라마를 정점으로 하는 중층적인 ‘정교합일 체제’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1912년 이후 달라이 라마는 청 황제의 권위를 완전히 대신하여 티베트 사회의 구심점으로 존재했습니다. 또한 티베트에서 군주의 모습은 여전히 불교교단 수장의 이미지와 겹칩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의 이미지는 티베트 불교의 수장뿐 아니라 통합된 티베트를 만들어내는 티베트 민족주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근대화냐 전통이냐? 이분법을 넘어서는 동아시아 연구

 근대화 성공 여부로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해석하려는 서구적 관점의 기존 연구는 전통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군주제를 지지하는 전통적 지식인이었던 각국의 주류 세력은 서구의 충격에 대응하여 전통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혹은 군주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군주론을 전개했습니다. 그들이 제시한 새로운 군주론과 그에 입각해 전개한 정치개혁운동, 사회개혁운동, 사상개혁운동 등은 당시의 근대화론이나 혁명론 못지않게 중요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티베트는 모두 군주제를 경험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일본을 제외한 이들 4개국에서 현재 군주제의 양상이나 영향력을 찾아보기는 어려우며, 군주제에 내리는 평가 역시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일국적, 서구적 관점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인 『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티베트가 서구 열강에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그에 따라 어떤 대책을 세우고 개혁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같으면서도 다른 동아시아 국가의 역사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연구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저자

박원용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박물관장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 『19세기 동북아 4개국의 도서분쟁과 해양경계』(공저), 『대중독재와 여성: 동원과 해방의 기로에서』(공저) 등이 있고 『E. H. 카 평전』, 『10월혁명: 볼셰비키 혁명의 기억과 형성』 등의 번역서가 있다.

박장배 서강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근현대 중국의 티베트 통합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연구 사업을 하고 있다. 저서에는 『역대 ‘중국’의 판도(版圖) 형성과 ‘변강’지배』(공저), 『중국 동북 연구-방법과 동향』(공저) 등이 있다.

신명호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원에서 조선시대 왕실문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경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문화』, 『조선공주실록』, 『한국사를 읽는 12가지 코드』, 『고종과 메이지의 시대』 등이 있다.

이근우 서울대 동양사학과, 한국학대학원 석ㆍ박사과정을 거쳐 일본 경도대학 일본사교실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부경대학교 사학과에 재직 중이며 대마도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고대왕국의 풍경』, 『부산 속의 일본』, 『대한민국은 유교공화국이다』 등이 있다.

조세현 서강대 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북경사범대학에서 중국 근현대 사상사와 문화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경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淸末民初無政府派的文化思想』, 『동아시아 아나키스트의 국제교류와 연대』, 『부산화교의 역사』 등이 있다.

 

 

차례

책을 펴내며
 서장

제1부 서구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동아시아 5개국의 군주론 비교연구

1장 을미사변 후 고종의 국모 복수와 군주전제론
2장 청말신정 시기 오대신출양과 군주입헌론의 전개-단방을 중심으로
3장 막말기의 새로운 권력구조 구상
4장 러시아 군주정의 구원투수-러시아 민족동맹의 형성과 전략을 중심으로
5장 19세기 말, 20세기 초 티베트의 군주론의 변용

제2부 서구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동아시아 5개국의 군주이미지 비교연구

6장 광무 명치시기 양경체제 추진과 군주이미지 활용 비교연구
7장 청말신정 시기 만한갈등과 군주입헌론의 굴절-관제개혁과 만한평등책을 중심으로
8장 명치정부의 무대장치 천황릉
9장 러시아 전제정의 반격-베일리스 사건의 상징성을 중심으로
10장 20세기 전반기 달라이 라마의 이미지 변화-자연재해와 관련하여


참고문헌
색인


 

 

 

 

 

『근대 서구의 충격과 동아시아의 군주제』

동아시아 5개국의 대응사례를 중심으로

박원용 박장배 신명호 이근우 조세현 지음 |
역사 | 신국판 양장 | 384쪽 | 28,000원
2014년 10월 27일 출간 | ISBN :
978-89-6545-267-6 93910

근대의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티베트가 서구 열강에 받은 영향과 대응방식을 다룬 책. 근대화에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를 기준으로 역사를 해석하려는 관점을 지양하고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 외교를 동아시아라는 큰 틀에서 파악하려 했다. 

 

 

 

 

 

Posted by 비회원


통일 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길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






정치․군사적으로 긴장된 남북한 상황에서 평화를 향한 구체적인 수단은 단연 경제 협력이다. 현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 연구원이자 상하이 푸단대학교에서 외교학 박사과정에 있는 저자 이창주는 통일 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물류․구조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남북 경제협력과 북중 경제협력을 초점으로 한 기존의 동북아 정세를 분석했는데, 저자는 삼면이 바다이고 북으로는 비무장지대(DMZ)에 막힌 정치적 섬 국가인 남한과, 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과 마주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DMZ에 막힌 남한과 접해 있어 불리한 북한 모두에게 해양 네트워크가 유리할 것으로 바라보았다. 이때 네트워크상의 물류는 단순히 사람과 물자가 왕래하는 공간이 아니라 정치․경제․문화가 교류하는 교량임을 강조하며, 물류 네트워크 시스템이 단순한 경제협력 차원을 넘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평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논했다.





각 국가의 변방을 다시 네트워크 중심으로 편제하다

저자가 말하는 삼각축 네트워크 시스템은 부산을 정점으로 하여 좌측으로는 중국의 다롄과 단둥을, 우측으로는 북한의 나선특별시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중국의 훈춘을 모두 잇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책에서 말하는 변방이란 문자 그대로 ‘중심이 아닌 곳’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변방은 중심에서 멀어진 곳이기도 하지만, 중심에서 떨어진 끝에서 새로운 곳을 향하는 시작점인 또 다른 중심이 된다. 저자는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의 요소인 다롄, 단둥, 부산, 나선, 훈춘, 블라디보스토크가 각자 한 국가의 변방에 해당되는 도시이나, 도시들 스스로는 중심이라 생각하고 주변을 변방이라 생각한다고 시점을 전환하여 바라보았다. 즉, 각 국가의 변방을 삼각축 네트워크라는 시스템 속 중심으로 편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저자가 주장하는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와 통일 후 이루어질 한반도종단철도와 같은 내륙형 물류 네트워크를 복합적으로 연결시킨다면, 통일 이후에도 지방의 균형 발전이 이루어져 비약적인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중국 내부 전략변화와 주변국의 정세 변화

저자가 동북아 네트워크 주변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이는 해양 네트워크의 왼쪽에 해당하는 동해 지역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른 대외자원 의존도가 심각해지자 안정된 무역로 확보를 위한 대책에 나섰다. ‘차항출해(借港出海, 타국의 항구를 빌려 해양으로 나가는 전략)’ 혹은 바다로 나아가자는 의미의 ‘저우주취(走出去)’ 노선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 추구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동해 진출 교두보 전략인 창지투 개발계획(창춘․지린․투만강 일대 개발계획)과 중국 동북3성 전체 개발계획인 3종5획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이 왜 이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북중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지를 연구하였다. 중국의 경제가 세계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 되면서, 정치․군사적 이유로 연결점이 약해진 동북아의 해양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세계 속의 동북아 네트워크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북극해 항로가 열리고 새로운 네트워크 확장이 가능해진 이 시점에서 동북아 해양 네트워크는 보다 중요하다. 기존의 극동-유럽항로는 긴 해상일정, 해적 출몰에 따른 리스크가 따랐으나 북극해 항로의 화물 운송으로 인해 해양라인의 단축뿐 아니라 세계적인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할 방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북극항로의 개설로 동북아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는 유럽, 인도, 아프리카․중동, 인도, 미국․북극해 와 같은 세계 속의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저자는 이러한 궁극적 목표를 위해 한반도 내의 구조 네트워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구조 네트워크란 더 강력한 지방자치제도의 실현을 통해서 가능한데, 국가의 변방에 해당하는 도시 네트워크상의 지방정부와 기업, 개인 등 다양한 행위자들이 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네트워킹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저자는 새로운 동북아 네트워크의 형성을 위해 한국 중앙정부가 지방 정부의 재정 독립성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며 지방의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새로운 네트워크의 구상을 마무리하였다.



글쓴이 : 이창주

상하이 푸단대(復旦大學) 국제관계 및 공공사무학원 외교전공 박사과정에 있다. 한국외대 영문학 학사를 마치고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한국어세계화재단(현 세종학당재단)에서 근무하며 베이징 한국문화원에 파견 근무하였다. 한중 정상회담 직원으로 세 차례 참여했다. 현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중국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여러 차례 압록강과 두만강 지역 현장답사를 다니며 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있고, 관련 자료를 블로그에 올리며 활동하고 있다. blog(공간.시간.인간.그리고.인연) http://changzhu.tistory.com/


아시아총서 10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

이창주 지음
외교 | 신국판 | 296쪽 | 20,000원
2014년 4월 15일 출간 | ISBN : 
978-89-6545-246-1 94340

정치·군사적으로 긴장된 남북한 상황에서 평화를 향한 구체적인 수단은 단연 경제 협력이다. 저자는 통일 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삼각축 해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물류·구조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때 네트워크상의 물류는 단순히 사람과 물자가 왕래하는 공간이 아니라 정치·경제·문화가 교류하는 교량임을 강조하며, 물류 네트워크 시스템이 단순한 경제협력 차원을 넘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평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논했다.


더보기



Posted by 비회원

 

 

 

▶삶이 괴로운 이유,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유식(唯識)에서 답 찾기

삶이 괴로운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이 괴로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불가의 설명에 따르면 마음을 뒤덮은 번뇌로 인한 우리의 여러 활동이 생․로․병․사를 초래하는데, 이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마음에서 번뇌를 없애고 정화하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오직 마음뿐’이라는 뜻의 ‘유식(唯識)’사상이 필요하지만, 세상의 모든 존재와 작용이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에 불과하다는 이론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유식사상 입문서인 『불교의 마음사상』〔원서명 『唯識思想入門(유식사상입문)』〕은 일본에서 30쇄 이상 출간된 스테디셀러로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사례와 다양한 도식을 들어 난해한 유식을 그 근본부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단순한 이론 습득을 넘어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실천적 가르침으로서의 유식사상을 접하게 하는 책입니다.

 

▶불교 최고의 발달 사상, 마음의 비밀을 탐구하는 “유식(唯識)”

유식사상이란 기원후 3~4세기경 인도에서 기원한 불교사상입니다. 불교는 붓다 생존과 사후 수십 년간의 원시불교, 이후 논쟁과 분열을 거듭하다 발흥한 부파불교(소승불교), 자기보다 타인의 해탈구제를 우선으로 하는 대승불교 순으로 발전했습니다. 대승불교는 사상적으로 『반야경』에 근거한 ‘공사상’과 『해심밀경』 등에 근거한 ‘유식사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후자를 추구한 집단을 ‘유가행파(瑜伽行派, Yogcāra)’라고 부릅니다. 이 유가행파의 사상이 유식사상이다. 유가행파의 유식사상은 반야의 공사상을 답습하면서 ‘식(識)’이라는 존재를 어떤 의미로 인정함으로써 공사상의 허무적 측면을 시정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리적인 측면에서 유식사상은 최고도로 발달한 불교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원의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 볼까요. 유식사상에 따르면, ‘나무’라는 사물과 그것을 감각·지각하는 ‘심적 활동’, 이 양자 모두 어떤 것에 의해 나타났다고 여깁니다. ‘현실에서 인정되는 외적 현상과 내적 정신은 모두 어떤 근원적인 것에 의해서 나타나게 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것이 ‘유식’의 근본적 정의입니다. 여기서 근원적인 것 근본적 심리활동을 ‘아뢰야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유식이란 ‘모든 존재는 아뢰야식에 의해서 나타나게 된 것, 만들어진 것이다’라는 의미가 되겠죠.

 

▶마음을 치유하는 ‘구제의 심리학’

유식사상의 역사는 바꾸어 말하면 인간의 내적 세계로 탐구해 들어가는 역사였다. 이것인가 이것인가, 라고 말할 정도로 끊임없이 인간의 심적 작용을 분석해왔던 것이다. 그 결과가 아뢰야식과 말나식의 발견이고, 여러 식들의 상호 인과관계에 의한 정신의 순환적 흐름(아뢰야식연기)을 해명하는 것이었다. 특히 유식사상은 서양의 심리학을 능가할 정도의 멋진 이론을 성립시켰다. 게다가 그것은 단지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이 아니라, 더러움으로 가득 찬 비정상적인 인간의 마음을 정상적인 본래의 존재방식으로 맑게 되돌리기 위한 치료법으로서의 심리학이었다. 유식사상에 ‘심리학’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실로 ‘구제의 심리학’이라고 불려야만 한다.

-서론 중에서

 

유식사상은 외계의 사물과 자기의 존재조차 부정합니다. 하지만 식(識)에 얽매인다면 그것도 하나의 집착이 될 뿐이겠지요. 식이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일은 자기 마음의 작용과 외계의 사물 가운데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종교적 실천을 행하는 일입니다.
분주하게 부대끼는 일상을 살아가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딘가 모르게 허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합니다. 『불교의 마음사상』은 마음속 미지의 세계로 침잠하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그 깨달음으로 번뇌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시아총서 08

『불교의 마음사상유식사상입문

요코야마 고이츠(橫山紘一) 지음 | 김용환, 유리 옮김
종교 | 신국판 변형(153*210) | 208쪽 | 18,000원
2013년 12월 30일 출간 | ISBN :
978-89-6545-234-8 94220

불교의 유식사상(唯識思想) 입문서. 일본에서 30쇄가 넘게 출간된 스테디셀러 『唯識思想入門(유식사상입문)』을 번역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사례와 다양한 도식을 들어 난해한 유식을 그 근본부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 : 요코야마 고이츠(横山紘一)
도쿄대학 문학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인도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그 뒤 도쿄대학 문학부 조교, 릿쿄대학 문학부 교수를 거쳐서 현재는 릿쿄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유식불교사전』, 『유식사상입문』 등이 있다.

역자: 김용환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대정대학교 범문학 연구실을 수료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신라의 소리 영남범패』(공저), 『불교예술과 미의식』(공저), 『요가와 선』(공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무기설에 대하여」, 「원시불교에 있어서 법 사상의 전개」 등이 있다.

역자: 유리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논문으로는 「해석학의 존재론적 정조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역서로는 『인도인의 논리학』(공역), 『불교인식론』(공역) 등이 있다.

 

 

차례

불교의 마음사상 - 10점
요코야마 고이치 지음, 김용환 외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중국인 담론과 문학작품을 통해 바라본

20세기 초 중국 지식인들의 고뇌


흩어진 모



세계대국으로 부흥한 중국은 이제 21세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국가주석 시진핑이 ‘중국식 사회주의 복지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면서 인민의 행복을 위한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21세기 중국몽을 논하기에 앞서 먼저 20세기 초 근대 지식인들의 고뇌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저자 이종민 교수는 저서 『흩어진 모래: 현대 중국인의 고뇌와 꿈』을 통해 20세기 초 근대 지식인들의 중국인 담론을 들여다보고, 20세기 중국의 모습과 더불어(1부) 21세기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2부)에 대해 다양한 문학작품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중국의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기존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중국 사회를 공정하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각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루쉰


루쉰, 타자의 거울로 중국을 들여다보다

미국 선교사 신분으로 20여 년간 중국에 머무르며 중국인의 복합적인 성격을 체계화한 아더 스미스의 저서 『중국인의 성격(Chinese Characteristics)』은 중국인의 결함을 개혁하기 위한 방안을 저술한 중국인 담론서이다. 평생 국민성 문제에 대해 성찰한 루쉰은 누군가가 아더 스미스의 『중국인의 성격』을 번역해주길 유언처럼 남겼는데, 서양인들의 중국 담론 속에 내재하는 오리엔탈리즘적 응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루쉰이 이런 유언을 남겼다는 점에 저자는 주목하였다. 이는 루쉰이 중국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각을 두고서 중국인 내부의 결함에 대한 성찰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결국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존재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점을 루쉰이 타자의 거울로서 『중국인의 성격』을 통해 사유한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량치차오


량치차오, 주체는 어디에 있는가를 묻다

오늘날 구국을 논하는 자는 국민 능력의 양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국민은 양성의 객체이기 때문에 국민을 양성하는 주체가 더욱 시급하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아무리 국민을 양성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이룰 수 있는 길이 없다. 주체는 어디에 있는가? 강력한 정권이나 대다수의 백성이 아니라 사상을 지닌 중등사회에 있다. _2장 「흩어진 모래에서 신민으로」, 89쪽.


근대 입헌국가 건설을 위해 고뇌하던 지식인인 량치차오는 정치소설 『신중국미래기』와 신민의 문제를 제기한 『신민설』을 통해 외부세계와 무관하게 자족적으로 살아가는 중국민이 세계열강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꿈꾸었다. 그는 『신민설』을 통해 중국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분석한 뒤, 우수한 타 민족의 장점을 수용하여 중국인의 결함을 개조해나간다면 중국인이 국민의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인식하였다. 특히 신민이 되기 위해 새롭게 양성해야 할 덕목을 나열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공덕(公德)’을 지닌 신민의 양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는 아더 스미스가 논한 ‘공공정신 결핍’과도 상통하는 부분이며 근대 중국인들의 사회를 이끌어갈 만한 공적 주체가 부재함을 지적한 것으로, ‘흩어진 모래’처럼 구속 없이 살아가는 중국인의 방임적 자유의 문제점을 논한 것이다.




계몽의 근원적 실패, 소설 『광인일기』와 『아Q정전』

중국 대중과 계몽주체로서 신문화운동 세대 사이의 소통의 위기가 루쉰의 소설 『광인일기』에 잘 나타나 있다. 저자는 루쉰이 『광인일기』를 통해 중국의 유교사상이 지배와 피지배의 불평등한 권리를 정당화하고 공고화한다며, 이를 ‘식인의 역사’로 정의내린다. 또한 이러한 점을 중국인 국민성 중 계몽해야 할 구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소설 『아Q정전』을 통해서는 중국인의 ‘무신경함’과 ‘구경꾼 본능’ 대한 중국인의 비인간성을 비판했는데, 루쉰이 중국인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심각한 고뇌를 앓았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위화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

중국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을 때, 중국의 노동자들은 변함없는 저임금을 받으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90년대 도시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농촌과의 소득격차가 벌어지자 도시로 이주하는 농민들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바로 농민공(農民工)이다. 특히 저자 이종민 교수는 개혁개방 이후 부자의 꿈과 군상들의 타락과정을 파헤친 소설인 위화의 『형제』를 예로 들며, 인간의 본성을 잃고 물질문명에 집착하는 중국인과 개혁개방 이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인해 어떻게 중국사회가 사회적 불평등이 조장되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본다. 개혁개방 이후부터 경제가 성장함과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이 심각해지는 사태에 직면하면서 그동안 중국 정부차원의 다양한 민생정책이 시행되어왔지만, 저자는 단지 정책제도의 시행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내부의 공동체 의식이 기반이 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세기 중국몽(中國夢) 앞에 놓여 있는 거대한 도전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G2로 굴기한 중국에 대해 세계는 영미식 신자유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으며, 칭화대학 교수 왕후이는 중국의 개혁모델이 전 지구적 차원의 공동발전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정의와 평등을 구현하는 새로운 정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특정 계급의 이익을 보호하고 인민 통치 기구로 전락한 국가기구를 비판하며 정치의 사회민주주의적 기능을 회복하자고 하였다. 이처럼 ‘중국식 사회주의 복지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21세기 중국몽의 실현 방안으로는 이를 추진할 정치적 주체와 복지 재원 마련에 달려 있다고 저자는 바라본다. 20세기에서 현재에 이르는 중국의 역사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인민 공동부유 사회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흩어진 모래』는 근대 중국지식인들의 고뇌를 넘어, 현대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21세기 중국몽을 통해 중국 사회가 갖고 있는 현주소를 공정하게 바라보고자 하는 사유의 결과물이다.

 

아시아총서 09

『흩어진 모래: 현대 중국인의 고뇌와 꿈

이종민 지음
인문 | 신국판 양장 | 320쪽 | 28,000원
2013년 12월 19일 출간 | ISBN : 
978-89-6545-235-5 94800

중국인 담론과 문학작품을 통해 바라본 20세기 초 중국 지식인들의 고뇌. 이종민 교수의 저서로, 20세기 초 근대 지식인들의 중국인 담론을 들여다보고, 20세기 중국의 모습과 더불어(1부) 21세기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2부)에 대해 다양한 문학작품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중국의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기존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중국 사회를 공정하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각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글쓴이 : 이종민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경성대학교 중국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5년 베이징대 중문과에서 고급진수 과정을 수료하였고, 2001년에는 베이징수도사범대학 교환교수, 2009년에는 홍콩 링난대학 방문학자를 역임하였다. 2003년 중국전문잡지 『중국의 창』을 창간하여 편집인으로 활동했으며, 중국현대문학학회와 현대중국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주된 연구 관심은 중국 근현대 사회사상과 문화 분야이며 아울러 복지사회주의의 관점에서 21세기 중국의 길과 그 전망에 대해 비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글로벌 차이나』, 『근대 중국의 문학적 사유 읽기』, 『한국과 중국, 오해와 편견을 넘어』(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 『진화와 윤리』,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 『중국, 축제인가 혼돈인가』(공역), 『천연론』(공역)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 『눈사람의 품』을 출간하였다.



차례

더보기


흩어진 모래 - 10점
이종민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요즘 통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이유는 '주간 산지니' 때문이라고 슬쩍 변명해 봅니다. 안정적인 직업(?)의 맛이란.

요즘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입니다. 영화를 보러 가지 못하는 대신 산지니에서 촬영한 (페이크)영화 『식탐요정의 최후』 를 살짝 공개합니다. 장르는 오피스 스릴러.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식탐요정 저격수로 분한 엘뤼에르의 명연기와 신의 촬영기술을 가진 온수입니까의 협업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으로, 간식을 향한 직장인의 탐욕과 좌절,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언젠가 진짜로 레드카펫을 밟을 그날까지 화이팅.

산지니 영화를 홍보하려고 포스팅을 쓴 건 아니었는데,  앞머리가 더 길어지기 전에 얼른 자르겠습니다.

어제 서점에 갔다가 모 영화잡지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하고 얼른 집어들었습니다.

 

 

혹시나 산지니 책이 소개되었나 싶어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혹시나는 금세 역시나가 되더군요. 울적한 기분으로 "내가 쓰면 되지!" 하고 의지를 불태워 보기로 했습니다.

 

 

 산지니에서는 중화권 영화 책이 많습니다. 흥행영화 『도둑들』은 중국 배우들과 함께 마카오에서 촬영했죠. (런다화 진짜 멋졌어요 엉엉) 또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는 홍콩영화 『콜드 워』가 상영됐고,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 『위험한 관계』도 최근 개봉하는 등 중화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심상치 않은데요, 역시 산지니, 시대를 앞서가는군요.(하하하)

 

『무중풍경』의 제목은 온수입니까 편집자가 특히 좋아합니다. 안갯속 풍경. 멋스러우면서도 함의가 가득한 제목이죠. 1978년부터 1998년까지의 중국의 영화와 문화를 다룬 이 책은 중국의 영화와 문화를 더 깊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미 '작은(두꺼운) 고전'입니다.

천카이거의 영화 속에서 역사와 서사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행동을 같이 하는 순간, 서사와 현실의 연결 고리는 오히려 빠져버렸다. 칸에 이어 천카이거와 『패왕별희』는 아카데미로 진군했다. 미로의 승리자는 더 이상 표류하지 않았다.

 

『영화로 만나는 현대 중국은 영화 한 편에 주제 하나를 짝짓는 방식으로 총 12편의 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와 중국 사회를 설명합니다. 『첨밀밀』, 『책상서랍 속의 동화』, 『동사서독』, 『공자-춘추전국시대』등 익숙한 영화가 많이 보이시죠?  

이를 깨달은 샤오쥔과 리차오는 마침내 그들이 꿈꾸던 진정한 미래를 위해 '홍콩'을 버리고 또 다른 꿈의 공간인 뉴욕으로 떠나갔던 것일까. 꿈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열리는 법이다. 하지만 20세기 말의 중국인들에게 더이상 홍콩은 꿈의 공간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상하이입니다. 같은 중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중국 대륙과 상하이와 홍콩은 모두 다릅니다. 1930년대 '동양의 파리' 인 상하이의 영화는 상해 사람들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냈을까요? 아시아총서1인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아시아총서2인 20세기 상하이영화: 역사와 해제는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밝히려는 목적에 어울리는 영화 288편을 모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상하이를 '동방의 파리'라고 할 때 그것은 화려한 문화예술을 연상시키지만, '동방의 뉴욕'이라 할 때는이민을 떠올리게 된다.

 

  영화배우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 급히 넣어본 이나영씨. 맥*커피와 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름이 어색해서, 중국어가 시끄러워서, 촌스러워서, 혹은 그냥 중국영화가 별로신가요? 그렇다면 중국 영화 책은 어떠신지요. 언어의 모습으로 부려 놓은 필름들을 섬세하게 건져낸 산지니의 책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중국에 가 계실 겁니다.

 

 

무중풍경 - 10점
다이진화 지음, 이현복.성옥례 옮김/산지니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 - 10점
곽수경 외 지음/산지니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 10점
임춘성.곽수경 엮고 씀, 김정욱.노정은.유경철.임대근.홍석준 함께 씀/산지니
20세기 상하이영화 : 역사와 해제 - 10점
임대근.곽수경 엮고 씀, 김정욱.노정은.유경철.임춘성.조병환 함께 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제목이 이게 뭔가 하시는 분들은 요기 참조.

http://music.naver.com/promotion/specialContent.nhn?articleId=3144

(어쩐지 제목이 바뀐 것 같지만 쉿! 대세는 따라 주라고 대세니까요. 여기서 대세는 싸이가 아니고 논어 이야기랍니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항상 공자와 논어를 말하잖아요.)

산지니에서는 일을 하다가 책이나 신문, 시사지를 읽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장님이나 편집장님께서 "전복씨, 안철수 교수님 원고(언젠가는!) 어디까지 봤어요?" 라고 물어보셨을 때 당당할 수만 있다면야.

모든 직장인들이 동경하는 합법적인 딴짓에는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건 논어 홍보 포스팅이니 논어 이야기를 해보기로 합니다. 일하다 말고 잠깐 논어 읽으면 안 될까요? 씨도 안 먹히는 소리라고 하셔도, 논어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안 괜찮아도, 이건 책 홍보니까 그냥 괜찮다고 해주시라~)

 

 

『논어-공자와의 대화』는 무엇보다도 논어의 원의를 파악하는 데 힘을 기울인 책입니다. 종래의 해석(주로 주자)에서 벗어나 제해석을 고루 선택해 공자의 참정신을 찾으려 하는 다양한 주석이 특징입니다. 가능한 다양한 설을 소개하려고 노력하되 성현의 정신을 잘못 전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임의의 해설은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전복라면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구절. 선진편 21장.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공자의 일생과 주유천하」, 「스승과 제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자인 김영호 교수가 기존 기록을 바탕으로 공자의 삶과 제자들의 생애, 공자와 제자들의 관계를 서술하였습니다. 「공자의 일생과 주유천하」에서는 주유천하를 중심으로 공자의 일생을 간략히 정리했고 「스승과 제자」에서는 안회, 자로, 자공을 비롯해 공문 4과 10철 중 덕행과에 속하는 민자건, 염백우, 중궁과 증자가 공자와 어떤 관계였는지를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여러 일화를 중심으로 극적으로 구성했습니다.

2부는 『논어』 본문의 번역과 주석입니다. 고금의 대표적 주석인 하안의 『논어집해』, 주자의 『논어집주』,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를 위주로 하고 기타 제주석(『논어의소』, 『논어주소』, 『논어정의』, 『논어사변록』 등)을 참조하여 새롭게 번역하고자 하였습니다.

 

113칙은 교수님이 최초로 발견하신 부분이라고 합니다.

3부는 논어에 대한 해설입니다. 논어의 명의, 편찬자와 편찬 시대, 논어의 종류와 진위, 논어의 전승 및 주석서, 조선시대의 논어연구 등을 풍부하게 다루었으며 다산 정약용 논어해석의 핵심이 잘 요약된 『논어고금주』 원의총괄 총 목차를 새로이 정리하여 덧붙였습니다. 다산 정약용이 논어 해설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또한 음독(音讀)한 논어의 명언명구를 덧붙여 찾고자 하는, 혹은 논어의 유명한 구절이 어느 편 몇 장에 있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논어-공자와의 대화』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뜻으로 비장의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논어 : 공자와의 대화 - 10점
김영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다르마키르티(Dharmakīrti, 法稱, 600∼660)는 7세기 이후 불교학, 인도철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불교철학자이자 논리학자입니다.
그렇지만 다르마키르티의 주저인 『프라마나바르띠카(Pramāṇavārttika)』(量評釋)는 너무나 난해해서 그것을 해명하는 작업은 지금까지 달팽이걸음이답니다.
이 책은 『프라마나바르띠카』의 게송을 해석하여 논고함으로써 다르마키르티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인 언어이론과 다르마키르티의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의 존재증명에 관한 이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르마키르티가 살았던 시대는 ‘집단적 열광, 신앙부흥운동, 종교기관, 교회당, 예배의식, 경전, 그리고 행동규범 등 형식에 속하는 종교의 장식들을 강조’하는 세속의 종교가 만연한 시대였답니다.
이 종교는 교회나 성직자를 통하지 않고서는 신이나 절대자를 만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또한 신을 믿고 신을 경배하며 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이 구원의 길이라 전도했습니다.
교회는 세속화되어갔으며 인간은 더욱 의타적이었고, 종교는 타락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아집에 사로잡힌 지금의 종교의 모습 같지 않나요?
7세기면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니요.
비애가 느껴집니다.

그때 다르마키르티는 말합니다.
모든 인간의 합목적적 행위에는 ‘바른 인식’이 선행한다고.
바른 인식 없이는 해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다르마키르티의 생각이었습니다.
다르마키르티는 자기와 대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만이 자기를 구원할 것이며 세상을 구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르지 못한 인식과 그것에 의해 생긴 애착의 마음에 지배되기 때문에 열등한 곳으로 가서 태어난다. 따라서 그것을 끊는 자는 [다시는] 생사윤회의 세계에 태어나지 않는다.

mithyājñānatadudbhūtatarṣasaṃcetanavaśāt /

hīnasthānagatir janma tena tacchin na jāyate // (PVⅡ.260b;261a)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세계의 12대 사상가를 들라고 한다면 서양에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칸트, 화이트헤드 등을, 동아시아에는 주자, 왕필, 원효 등을, 인도에는 나가르주나(용수), 바수반두(세친), 다르마키르티(법칭), 상카라 등을 들 수 있답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신 권서용 선생님 말씀입니다.

존재론적 전통이 강한 서양사상과 실천론적 전통이 강한 동양사상의 경계에서 존재론적 전통과 실천론적 전통을 매개할 수 있는 사상으로, 다시 말하면 철학적 전통과 종교적(윤리적) 전통을 매개할 수 있는 사상으로 바로 불교, 그중에서도 디그나가로부터 출발하여 다르마키르티에 의해 완성되는 불교인식논리학을 들 수 있답니다.
이것도 저는 잘 몰랐습니다.
역시 번역하신 권서용 선생님 말씀입니다.
권서용 선생님은 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 연구로 박사학위까지 받으셨으니 아마 맞을 겁니다.

지금 서구의 종교적 열망을 충족시키고 있는 티베트불교는 바로 다르마키르티의 철학과 종교의 지반 위에 구축된 가르침이랍니다.
티베트스님들은 다르마키르티의 텍스트를 외우지 않으면 종교에 입문할 수 없을 정도랍니다.


사실 이 책은 저도 그 내용이 좀 어려워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막연하게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만 짐작할 뿐이지요.
448쪽이나 돼서 분량이 많기도 하고, 번역하신 선생님께서도 시간이 꽤 걸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책이든 쉬운 책이는 책의 가치는 독자입니다.
보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의외로 이렇게 어려운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어려운 문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책이 너무 쉽게 읽히면 어쩐지 맨송맨송하고, 깊은 생각을 안 하게 된다나요?
이런 책들이 차근차근 곱씹어 읽어보면 깊은 맛이 나긴 하지요.
여러분들도 그 깊은 맛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Posted by 아니카

 
상하이, 상하이인, 상하이영화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 아시아총서 01

임춘성·곽수경 엮고 씀
김정욱·노정은·유경철·임대근·홍석준 함께 씀
출간일 : 2010년 3월 30일
ISBN : 9788992235884, 9788992235877(세트)
신국판 | 416쪽

중국 근현대사의 진행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도시 상하이. 상하이영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하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상하이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찰한다. 


책소개

상하이, 상하이인, 상하이영화

중국 근현대사의 진행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도시 상하이. 중국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자 영화산업의 중심이기도 한 상하이에서 세계박람회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상하이엑스포가 치러지고 있다. 상하이에 대한 이해는 근현대 중국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한 유효한 방편인데, 이 책은 그 가운데 상하이영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하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상하이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찰한다.

21세기 글로벌 중국을 이해하는 관건, 상하이와 상하이영화

개혁개방 30년이 넘은 중국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더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상(the rise of China)’, 중국이 세계를 ‘바꾼다(to change)’, ‘움직인다(to move)’, ‘흔든다(to shake)’, ‘지배한다(to rule)’ 등의 언설이 저널리즘의 표제를 넘어 학문적 의제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21세기의 현실이다. 이런 판단은 지난 30년 중국의 경제적 성장에 근거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서양의 잣대로 중국을 평가해서는 안 되고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직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세계도약을 꿈꾸는 중국

1930년대 서양인들에게 ‘동양의 파리’ 또는 ‘모험가들의 낙원’으로 일컬어졌던 상하이가 왕년의 영광 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1990년대 들어서였다. 푸둥(浦東) 지구 개발로 뒤늦게 개혁·개방에 뛰어든 상하이는 10여 년 만에 중국 최고 수준의 발전을 이루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이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3년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세계무대로 도약했듯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0년 상하이엑스포가 ‘글로벌 차이나’를 위한 또 하나의 매듭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城市, 讓生活更美好, Better City Better Life)’이라는 구호 아래 금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거행될 상하이엑스포는 베이징올림픽의 3.5배라는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린 엑스포(Green Expo)’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최대와 최고의 수치로 장식된 공식적인 보도 외에 상하이엑스포를 계기로 위안(圓)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격상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물밑 노력도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마틴 자크의 예언대로 베이징이 새로운 세계의 수도(the new global capital)를 자처하는 날 상하이는 명실상부한 경제와 문화의 중심임을 자랑할 것이다.

상하이영화를 통해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고찰한다

1843년 개항 이후 오늘의 상하이가 있기까지의 역사적·문화적 과정에 대한 연구 가운데 상하이영화를 통해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고찰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1949년 이전까지 중국영화와 원주가 거의 비슷한 동심원이었던 상하이영화는 사회주의 30년 동안 베이징과 시안(西安) 및 창춘(長春) 등에 경쟁을 허용했지만,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영화그룹 결성과 상하이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고 있다.
상하이에 붙는 최초의 근현대도시, 이민도시, 국제도시, 상공업도시, 소비도시 등의 표현은 영화산업 발전의 요건을 설명해주는 명칭이기도 하다. 중국영화는 상하이로 인해 입지를 확보하고 영역을 넓힐 수 있었고, 상하이는 영화로 인해 근현대화를 가속화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상하이영화는 상하이 나아가 중국 근현대화의 요체라 할 수 있다.

책의 구성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 ‘상하이영화와 영화 상하이’에서는 먼저 중국영화에 재현된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상하이와 영화 연구를 위해 도시와 영화의 관계, 상하이영화의 명명 등에 관한 개념 규정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상하이영화의 형성이 어떻게 중국영화의 형성과 길항(拮抗)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내부의 복잡한 논리들을 고찰했으며 20세기 상하이영화 가운데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 141편을 대상으로 당시 영화제작사의 경향과 영화와 시대, 사회와의 관계 및 영화의 역할과 위상 등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영화는 오래된 제왕의 도시 베이징에서 탄생했지만 결국 조계시대의 상하이를 자신의 성장지로 선택했다. 영화 성장에 적합한 토지였던 상하이는 중국영화의 발상지가 되었다. 모두 알다시피 중국영화에서 ‘상하이영화’의 비중은 매우 크다. 상하이영화 발전에 몇 개의 전환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조계, 최초의 영화 상영, 항전, 신중국, 개혁개방 등이 그 주요한 지점이다. 영화와 자본주의 시장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신중국 건설은 상하이영화 발전의 주요한 분기점이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까지 중국영화사는 상하이영화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본문 24쪽)

색/계

영화 <색/계>는 타이완 출신의 감독(리안)이  미국의 자본을 위주로 제작한 영화다. 중국 관객을 상대로 한 미국 자본의 노스탤지어 전략을 분명히 드러낸 영화로서 '돈의 관리자들이 국가적인 경계와는 상관없이 투자를 위한 가장 좋은 시장을 찾고 있'는 매우 적절한 사례이다. 


제2부 ‘상하이영화와 재현의 정치학’에서는 먼저 중국영화가 상하이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나아가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해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1930년대 상하이 재현과 상하이영화의 장르적 특징인 ‘멜로 드라마적 이야기 방식’에 주목했다. 또한 사회주의 시기와 포스트사회주의 시기의 상하이 재현 영화들을 분석했다. 아울러 1930년대 중국 좌익계열 영화에 대해 영화의 형식과 미학적 특징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이데올로기, 미학, 산업 등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기제들이 영화의 형식 구성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살펴보았다. 이어서 1930년대 올드 상하이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의 영상서사 미학을 분석함으로써 올드 상하이 영화의 정체성을 판별했다. 또한 ‘기억’과 ‘역사들’을 키워드로 삼아 상하이인의 정체성 고찰의 일환으로 펑샤오롄(彭小蓮) 감독의 ‘상하이 삼부곡’을 분석했다. 그리고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상하이영화를 살펴보고 상하이영화의 남성텍스트적 혐의와 여성형상에 나타난 동화와 할리우드의 영향을 고찰했다.


영화 '수쥬'는 쑤저우허의 풍경을 스케치하듯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저 너머 동방명주가 보인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상하이의 번영을 피해 우리에게 가난하고 외진 도시의 다른 면을 드러내 보여준다.” 쑤저우허의 주변에 카메라를 들이댐으로써 드러나는 상하이의 모습은 ‘더러운 쓰레기의 혼탁한 물결이며, 반쯤 철거된 흉물스러운 고층 빌딩, 회색의 공장 굴뚝과 얼룩덜룩한 건물의 벽체, 노점상과 행인, 중년의 노동자 등등’이다. 이것들은 재도약하는 상하이, 번영을 되찾은 상하이의 이면의 것들이다. 와이탄을 스치고 지나가고 동방명주(東方明珠)를 멀리 배경으로 내몰아버림으로써 러우예는 이 영화가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변두리가 되어버린 공간과 주변인들의 이야기임을 암시한다. (본문 136쪽)


제3부 ‘이민도시 상하이의 도시문화’에서는 급변하는 전지구적 변환이라는 광범위한 문화적 과정에서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의 지속과 변화를 상하이 도시문화의 형성과 변화라는 측면에서 다루었고, 근현대도시 상하이의 핵심을 이민으로 파악하고 이민 정체성을 국족(國族) 정체성의 구체적 표현으로 설정해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고찰했다. 또한 1930년대 상하이인의 도시경험과 영화경험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하이인의 식민 근대에 대한 대응방식과 근대적 자아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고찰했다. 마지막으로 개혁개방 이후 급속하게 변화하기 시작한 상하이를 대상으로 중국 사회의 시민사회 또는 시민문화의 특징과 의미를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상하이 도시문화의 형성과 변모를 추적했다.

조계의 상징이었던 와이탄 앞 서양식 건축물 야경. 지금은 상하이를 대표하는 금융거리이다.

상하이 신세대 여성들

현재 상하이의 혼합문화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도 여전히 현대판 전설을 낳고 있다“고 평가되는 상하이의 현재는 중국에서 가장 모던한 도시의 모습을 보여줄 뿐 아니라 포스트모던의 최첨단을 선도하는 유행의 발신지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고 있다고 평가된다. 난징둥루 거리의 젊은 상하이 여성들은 중국에서 최고로 모던하고 세련된 유행을 대표하는 이들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에 대해 개방적이며 거리낌 없이 시원시원하게 응대하는 자신만만하고 여유 있는 태도는 상하이인의 국제적 감각이 최근에 급조된 것이 아니라 국제화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해 온 가운데 형성된 것임을 능히 감지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 인기 있는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히트 상품, 영화나 비디오 등은 상하이에서 편집되는 잡지나 카탈로그 등에 게재되고 이는 중국 각지로 퍼져나간다. 유행의 측면에서 상하이는 베이징을 능가한다. (본문 378쪽)

상하이는 중국 근현대사의 진행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따라서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은 근현대 중국의 핵심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상하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연구서 출간은 깊은 의미를 가진다. 


엮은이·글쓴이 소개

임춘성(林春城, Yim Choon-sung) 중문학/문화연구. 목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와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2006∼2007)을 역임했고 현재 동 학회 고문직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소설로 보는 현대중국』『21세기 중국의 문화지도-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문화연구』(공편저)『동아시아의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공저)『홍콩과 홍콩인의 정체성』(공저)『중문학 어떻게 공부할까』(공저),『중국 현대문학과의 아름다운 만남』(공저),『영화로 읽는 중국』(공저),『위대한 아시아』(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중국 근대사상사론』(李澤厚著),『중국통사강요』(白壽彛主編, 공역),『중국 근현대문학운동사』(편역) 등이 있으며, 중국 근현대문학이론과 소설, 중국 무협소설과 중국 영화, 상하이와 홍콩 등 중국 도시문화, 이주와 디아스포라, 정체성과 타자화 등에 관한 논문 70여 편이 있다. csyim2938@hanmail.net

곽수경(郭樹競, Kwak Su-kyoung) 동아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와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각각 문학석사학위와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동아대학교 중국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현대중국의 이해』(공저)『중국영화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이중톈 미학강의』『21세기 중국의 문화지도』(공역)가 있다. 「魯迅소설의 각색과 중국영화사」「코미디영화로서의 『有話好好說』분석하기-원작 『晩報新聞』과의 비교를 통해」「중국의 한국드라마와 한류스타 현상」「중국에서의  『대장금』현상의 배경과 시사점」등 중국영화와 문화 분야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525ksk@hanmail.net

김정욱(金炡旭, Kim Jung-wook)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수. 중국 현대 소설 및 현당대 드라마로 전남대학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다시 베이징영화대학(BEIJING FILM ACADEMY) 석사과정에서 중국영화각색론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면서 과정 이수를 끝마쳤다. 상하이사범대학에서 1년 반 동안(2008. 2∼2009.8) 교환교수로 파견 근무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의 이해』(공저)『영화로 읽는 중국』(공저)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중국영화사를 번역한 『차이나시네마』가 있다. 근간의 연구 논문으로는 「「神女」를 보는 어떤 한 장의 지도」「「阿詩瑪」의 詩的 原型과 영상 서사 연구(上)(下)」 등 중국 현당대 연극, 영화이론에 대한 논문이 있다. cineek@hanmail.net

노정은(魯貞銀, Roh Jung-eun)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푸단대학 중문학부에서 문학석사학위와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중국 현대문학과의 만남』(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중국당대문학사』(陳思和 지음. 공역)가 있다. 최근 논문으로 「『상하이 베이비』와 ‘신인류’의 문화적 징후」등이 있다. rjecilvia@hanmail.net

유경철(劉京哲, Yu Kyung-chul) 강릉원주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수. 2005년 『金庸 武俠小說의 ‘中國 想像’ 硏究』로 서울대학교 문학박사학위에서 취득하였다. 「“中華主義”, 韓國의 中國 想像」「武俠 장르와 紅色經典-양자에 관련된 ‘시간’과 ‘시간성’을 중심으로」「지아장커(賈樟柯)의 『샤오우(小武)』읽기-현실과 욕망의 ‘격차’에 관하여」, 「중국 영화의 상하이 재현과 해석」「장이머우의 무협영화, 무협장르에 대한 통찰과 위험한 시도」 등의 논문이 있다.  mapping@dreamwiz.com

임대근(林大根, Lim Dae-geun)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초기 중국영화의 문예전통 계승 연구(1896∼1931)』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및 중국어통번역과 조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트랜스아시아영상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 중국 영화연구자 집단인 중국영화포럼을 중심으로 대중문화 연구와 강의, 번역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국영화의 이해』(공저) 『영화로 읽는 중국』(공저) 등이 있으며, 최근 논문으로 「상하이 베이비: 텍스트의 확장과 맥락의 재구성」「중국 영화의 국적성 혹은 지역성과 역사·문화정치학」「포스트 뉴웨이브 시대 중국 영화와 국가 이데올로기」등 다수가 있다.  rooot@hufs.ac.kr

홍석준(洪錫俊, Hong Seok-joon) 문화인류학/동남아시아 지역연구. 말레이시아의 사회와 문화. 목포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와 인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화인류학회> 이사 및 연구위원, <한국동남아학회> 연구이사, (사)한국동남아연구소 행정부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문화인류학회> 이사 및 기획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동아시아의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공저)『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문화인류학 맛보기』(공편저)『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공저)『동남아의 사회와 문화』(공저)『동남아의 종교와 사회』(공저) 『홍콩과 홍콩인의 정체성』(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샤먼』(공역)『동남아의 정부와 정치』(공역) 등이 있으며, 문화인류학 이론과 방법론, 문화와 종교, 종교변동론, 지역연구와 문화연구, 동남아시아의 지역연구, 동남아시아의 사회와 문화, 동아시아의 해양문화, 동아시아의 항구도시문화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anthroh@chol.com


차례

책을 펴내며

제1부  상하이영화와 영화 상하이
중국영화를 통해 본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임춘성
상하이영화 연구 입론/ 임대근
상하이영화와 중국영화의 형성/ 임대근·노정은
상하이 영화산업의 특징과 변화/ 곽수경

제2부  상하이영화와 재현의 정치학
중국영화의 상하이 재현과 해석/ 유경철
상하이 좌익영화의 미적 허위성-‘선전’과 ‘오락’의 변주/ 노정은
올드 상하이영화의 영상서사 미학적 정체성/ 김정욱
상하이에 관한 기억과 ‘역사들’의 재현/ 임춘성
상하이영화의 남성텍스트적 혐의 읽기/ 곽수경
상하이영화의 여성형상에 나타난 동화와 할리우드의 영향/ 곽수경

제3부  이민도시 상하이의 도시문화
글로컬리티 상황의 상하이 도시문화의 형성과 변화/ 홍석준
이민도시 상하이와 타자화/ 임춘성
상하이인의 도시경험과 영화경험/ 노정은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 시민문화의 특징과 의미/ 홍석준

원문출처
상하이 영화 목록
찾아보기
엮은이·글쓴이 약력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 10점
임춘성.곽수경 엮고 씀, 김정욱.노정은.유경철.임대근.홍석준 함께 씀/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한 때는 홍콩 영화가 되게 유행했었고, 90년대 들어서는 중국영화가 국제영화제를 휩쓸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는데요, 30년대 중국영화 하면 바로 상하이영화였답니다.

상하이는 1843년 개항 후 근대화 과정을 겪게 되는데요, 상하이의 영화산업은 상하이 나아가 중국 근현대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특히 영화의 유통과 소비는 상하이의 경제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루쉰도 이 시절 상하이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영화감상을 즐겼다고 하는군요.

상하이의 상징물 동방명주 옆에 서양 범선을 재현한 모습입니다.


1930년대 서양인들에게 ‘동양의 파리’ 또는 ‘모험가들의 낙원’으로 일컬어졌던 상하이가 왕년의 영광 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1990년대 들어서입니다. 푸둥(浦東) 지구 개발로 뒤늦게 개혁·개방에 뛰어든 상하이는 10여 년 만에 중국 최고 수준의 발전을 이루는 저력을 과시하는데요, 앞으로 열릴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는 상하이엑스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군요.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城市, 讓生活更美好, Better City Better Life)’이라는 구호 아래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거행될 상하이엑스포는 경제효과 면에서 베이징올림픽의 3.5배를 예상하고 있답니다. 상하이가 명실상부한 중국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말하는 거 아닐까요?

2010년 5월에 개장하는 상하이엑스포 중국관입니다.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은 상하이영화를 통해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고찰하는 책입니다. 상하이영화의 형성이 어떻게 중국영화의 형성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중국영화가 상하이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나아가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해내고 있는지, 개혁개방 이후 급속하게 변화하기 시작한 상하이를 대상으로 중국 사회의 시민사회 또는 시민문화의 특징과 의미를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상하이 도시문화의 형성과 변모를 추적해보는 책입니다.

중국 연구자들이 모여 만든 학술서라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중국영화의 역사에, 혹은 중국의 근현대화 과정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깊이 있는 책읽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 10점
임춘성.곽수경 엮고 씀, 김정욱.노정은.유경철.임대근.홍석준 함께 씀/산지니



 

Posted by 아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