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언론에 구정회 산문집『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모르시겠다면, 책 제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천천히 읽어보시면 됩니다.
"꿈 꾸고 도전하는 과정, 이미 성공·행복이 눈앞"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이사장, 18년 삶 성찰한 '산문집' 펴내
국제신문 이승렬 기자 2013-11-05 본지 21면
- 성공은 목적지 아닌 여정 강조
- 성취감 도달할 때 행복감 극치
- 지친 젊은이들에 감동 메세지
인문학을 공부한 후 문학가가 되기를 꿈꿨던 시골 소년은 '빌어먹고 싶으냐?'는 아버지의 만류에 못 이겨 의과대학에 갔다. 하지만 본과 과정으로 진입하기 전까지 의대생이면서도 부산대 학보사의 대학생 기자로 활약했다. 문학도의 꿈을 버리지 못해 응모한 부산대문학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겨우 낙제를 면한 의대생은 의학도가 응당 해야 할 학업에 열중했고, 이후 정형외과 개업의가 됐다.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인술을 펼치다 보니 어느새 계열 병원만 8개를 거느린 의료재단의 경영자가 됐다.
주인공은 '좋은병원들'의 설립자인 은성의료재단 구정회(사진) 이사장. 올해로 만 66세를 맞은 구 이사장이 생애 처음으로 책을 냈다. 지난 18년간 짬짬이 쓴 삶에 대한 성찰과 고뇌,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듬뿍 담긴 에세이산문집이다.
헤르만 헤세의 '행복해진다는 것'에서 따왔다는 책 제목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세상에 왔다'(산지니 펴냄)에서도 드러나듯 이 책에는 구 이사장이 생각하는 행복과 성공에 대한 담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공은 과연 무엇일까. 구 이사장은 "성공이라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성공은 여정이지 목적지가 아니며, 성공하려고 노력하는 순간순간이 성공이다'는 말을 좋아한다. 내가 가슴속에 지닌 아름다운 생각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도전정신을 갖고 더 좋은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실천해 내는 과정을 충실히 해 나간다면 이미 성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감의 극치는 성취감이다. 그러나 그 성취감은 공동선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그의 방대한 평소 독서량이 드러나는데, 자연스럽게 경쟁의 극화에 따라 힘겨워하는 젊은이들에게 금과옥조가 될 만한 내용이 많다. 그가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나. 지금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정신과 봉사정신, 주인정신이다. 운명에 끌려다니는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 실패와 좌절조차 수긍할 마음 자세가 돼 있을 때 다시 일어날 힘을 갖게 된다. 행복과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구 이사장은 의료법인 이사장을 하면서도 2001년부터 10년간 사상문화원 원장을 맡아 지역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그는 "글을 쓴다는 것, 특히 책을 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용기를 냈으니 스스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리고 "거듭 이야기하지만 도전하라. 나도 진짜 책을 내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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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 - 구정회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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