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명의 태동은 170만년 전 구석시 시대이다. 1만년 전 중국의 신석기 시대는 스스로 생산하는 문명이었다. 갑골문으로 상나라의 실체가 입증되었다. 중국인들에게 문명을 전수해 준 삼황오제는 신적인 존재이다. 삼황오제가 실존했던 인물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아직 하나라의 유적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글로벌 차이나』(이종민, 산지니, 2007)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2003년 중국전문잡지 <중국의 창>을 창간해 편집인으로 활동했으며 중국현대문학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으로 중국이 부상하면서 세계인들이 그곳에 모여들어 거대한 국제사회를 구성하고 있고 지금 세계의 신용평가는 무디스, S&P, 피치 등 미국의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들의 평가는 서구적 가치와 경제적 기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비서구적 발전과정을 겪고 있는 국가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중국은 이러한 서구 중심적인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종합국력’이라는 개념을 사용해 국가의 능력을 평가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의 패권을 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직접적인 대립보다는 러시아의 카드를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중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독자적인 외교 전략을 구사하는 대국이고 중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중국의 구성부문의 하나인 동북아 지역에 소속된 신흥국가라고 한다.
한국의 입장에서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의 국가적 관심이 일본보다는 중국에 맞춰져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이 아닌 한국을 테스팅 마켓으로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인접한 곳에 세계시장으로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본다. 또한 테스팅 마켓은 무엇보다도 신제품을 구매해 트렌드를 창출할 수 있는 내수시장의 소비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고 중국은 한편으로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세제 및 금융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중앙정부 발전개혁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외국기업의 투자규모와 기술이전 정도에 따라 사업 활동의 범위를 규제했으며 2007년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외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60%에 육박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중국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국의 미래를 국제적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고 중국 내부를 볼 때 유교 이념에 의한 전제주의 및 사상문화적 통제가 강화되어 결국 청말에 중화제국이 몰락했으며 중국인의 눈에 경이롭게 비치는 풍경이 바로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국산품을 애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또한 중국인들이 볼 때, 소비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수한 외국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많은 한국인들이 외제보다 국산품을 애용하는 것은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중국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사영기업은 대부분 국가나 지방정부가 독점하던 공유재산을 민영화하는 과정에 발빠르게 참여해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으며 무엇보다 사영기업의 급성장에 공헌을 한 것은 부동산업이라고 한다.
현재 중국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가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조선, 이동통신 등의 분야에서 성공신화를 창조한 기업은 대부분 순수 민간기업이 아니라 국유기업이거나 국유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이고 중국의 풍부한 저임 노동력의 주인공은 대부분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농민들이며 현재 농민공의 수는 약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이 값싼 노동력과 최적의 생산여건으로 세계를 유혹하면서 한 국가 내에 머물러 있던 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고 유대상인과 비견되는 화교의 자본력은 중국 전체 GDP의 두 배가 넘는 2~3조 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1992년 한중수교는 대한제국 멸망으로 공식 외교관계가 끊어진 지 근 100년 만에 새롭게 외교관계를 수립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저자는 본다.
현재 중국에는 약 4만 3천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고 중국 유학생의 대부분은 이공계와 경상계열에서 실용적인 전공을 공부하고 있으며 서구적 가치가 동양사회를 지배해나감에 따라 오리엔탈리즘은 서양 내부를 넘어, 동양인 스스로도 진보하기 위해서는 서양을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게 만들었다고 저자는 본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실시한 각종 조사를 보면 한국의 국가적 이미지는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한국의 사회문화나 역사에 대한 이해수준이 향상되었다고 할 수 없으며 미소 간의 이념대결로 인해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여기에 인민해방군이 참전하면서 중국은 한국의 적대국가로 변질되었고 중국은 북한과의 대비를 통해 한국을 바라본다고 한다.
중국인은 한국인의 기질을 대체로 강인성과 집단주의의 범주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으로 제기하고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가족과 애정에 대한 문화였으며 중국인들이 한국의 가족문화를 언급할 때면 항상 가족의 중시, 대남자주의, 가부장제, 남성의 희생정신, 여성의 순종성 등의 항목을 거론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볼 때 중국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중국의 역사서술의 원칙은 현재의 중국 영토 안에서 살고 있는 모든 민족과 국가가 만든 역사를 중국사로 구성해, 그들을 하나의 중화민족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며 중국인을 실제로 접촉해보면 예상과 달리 개인주의적 성향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저자는 알려준다. 그리고 기업체의 인력 채용심사에 있어 어학능력이 절대적 기준이 아니며 중국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잠재력을 선호하는 사례를 볼 때, 중국어 지상주의적 학습방식은 심각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1970년대 이후에 소비자주의가 발달했다. 소비자는 굉장히 복잡한 존재이다. 소비자 행동의 근간에는 관여도가 있고 소비자 행동의 관여도는 제품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라는 것이다. 마케팅은 소비자의 욕구와 필요를 만족시키는 모든 활동이다. 관여도는 세 가지 즉, 사람, 자극, 상황의 함수이다. 이 책은 중국을 잘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병화ㅣ조선에듀ㅣ2015-04-23
글로벌 차이나 - 이종민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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