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칼춤>이 출판사에 도착했습니다.
몇일 전 제본소에서 갓 나온 책이 파주 창고에 들어갔을 때 밀양에 사시는 작가님께 책이 나왔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지금 트럭 몰고 가지러 가까요?" 하시는 겁니다.^^
진반 농반의 말에 그냥 웃어 넘겼지만 마음 한켠이 뭉클해졌습니다. 작가의 마음은 다 이럴 겁니다.
초고를 받아 여러 달(길게는 몇 년) 만지고 다듬어 책을 만드는 우리도 늘 새 책을 받을 때면 떨리고 기대가 되는데. 하물며 10년 산고의 결실인 자식 같은 책을 기다리는 마음은 하루 아니 몇 시간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요.
<칼춤>
중견소설가 김춘복이 <꽃바람 꽃샘바람> 이후 17년 만에 출간한 장편소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소설가가 된 준규와 밀양 검무기생 운심의 환생인 은미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또한 두 남녀 간의 사랑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국면을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작가는 두 주인공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시대의 대립이 완화되길 바라며 장장 10여 년에 걸쳐 소설을 집필하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사회와 사랑을 알아가는 한 개인에 초점을 맞춘 성장소설로서, 1970년대 유신 체제를 겪던 시절부터 2000년대 초 현재까지 30여 년의 세월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김춘복의 장편소설 <칼춤>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역사의 진실과 흘러가버린 옛사랑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그 시대를 겪지 않았던 이들에게 서사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작가의 첫 증정본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택배 기사님.
자택 2층까지 무거운 책박스를 날라주신 게 고마워서 한 권 선물해드렸다고 하시네요.
출판기념회가 밀양 시청에서 열립니다. 김춘복 작가님의 늦둥이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신 분들은 오늘 밀양 나들이 어떠세요.
밀양이 너무 멀다면 집 근처 서점에서 <칼춤> 을 찾아 주세요. 전국 주요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답니다.
칼춤 - 김춘복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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