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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아시아총서

미지의 청년감독을 찾아서 ::『중국 청년감독 열전』(책소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8. 2.

아시아총서22

 

미지의 청년감독을 찾아서

중국 청년감독 열전

 

 

세계영화사에서 청년영화(Young Cinemas)는 언제나 새로운 물결(New Waves)을 만들어낸다. 청년감독은 비주류에서 주류로 혹은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며 자유, 저항, 도전의 영화정신으로 세계영화사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중국영화사에도 새로운 물결은 청년감독의 몫이었다. 1980년대 등장한 ‘5세대영화는 장이모우, 천카이꺼 등 당대 청년감독들이 전통적 미학을 전복하고 재창조한 결과이고, 19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장위앤, 지아장커, 왕샤오솨이 등 ‘6세대청년감독들은 앞선 세대를 비판하며 새로운 사실주의 미학에 앞장섰다. , 중국영화사의 발전을 논하기 위해서는 청년세대 영화인들의 등장과 그들의 예술세계를 알아봐야 한다. 이에 앞서 발표한 중국영화의 오늘(2015|산지니)에 이어 중국 청년감독 열전은 현재 새로운 중국영화계의 물결을 만드는 청년감독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영화정신과 시대적 역할을 탐구하고자 한다.

 

 

청년감독의 부상과 세대교체의 징후

장이모우, 펑샤오강, 천카이꺼 감독 이후의 새로운 청년감독

 

이 책을 저술하게 된 이유는 최근 중국 영화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청년감독에 대한 개인적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 최근 중국영화를 보면 2000년대 이후 국민감독이라 호칭받으며 10여 년간 영화시장을 주도해온 장이모우, 펑샤오강, 천카이꺼 감독의 독주가 끝나고 30, 40대 청년감독들의 영화시장 흥행과 돌풍이 거세게 시작되고 있다 _서문p.6

 

최근 3~4년간 중국영화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신진 청년감독들과 그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영화시장의 흐름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접하게 된다. 기존의 5세대, 6세대 감독들은 비슷한 연령층, 동일한 학교, 공통적으로 묶을 수 있는 영화미학이 존재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청년감독들은 더 이상 감독의 세대나 미학적 연관성을제시하기가 힘들다. 저자 강내영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새로운 백화제방(百花齊放)’ , ‘주선율, 상업영화, 예술영화로 선명히 구분되던 다원화된 영화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뉴웨이브 현상’, ‘포스트 6세대 청년감독들에 의한 세대교체 증후등으로 평가하며 오늘날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문제의식과 영화적 미학을 설명한다.

 

중국사회 변화를 상징하는 세대이기도 한 포스트 6세대 감독들은 선배 세대인 6세대의 풍격을 넘어 세대교체를 지향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은 중국의 시대적 배경과 경제적 변화를 바탕으로 포스트 6세대의 부상을 이미 예견된 현상으로 설명하며, 2020년 초반에는 포스트 세대 청년감독들이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을 전망한다.

 

 

시장지향형, 예술지향형, 경계선상의 감독들

다원화되고 있는 청년감독들의 작품과 의미

 

2000년대 이후에 등장한 포스트 6세대 감독들은 하나로 묶어서 설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국영화학계의 다양한 논쟁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포스트 6세대의 공통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이들은 검열제도를 거부하며 지하영화(체제 외 영화)로 성장한 6세대와는 반대로 심사제도를 수용하고, 체제 내에서 창작 활동을 한다. 또한 중국사회의 밝은 면을 포함한 다양한 층위의 문화를 자신감 있게 드러내며, 영화시장과 대중성을 적극 포용하여 창작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정치이데올로기의 개입을 거부하고, 다양한 성향의 주관적 표현과 개성을 표출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업영화 시스템을 존중하면서도 작가영화로서의 예술적 표현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양상을 띤다.

 

포스트 6세대200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글로벌 개방과 영화의 시장시스템 정착이라는 새로운 영화생태계의 변화를 자기 것으로 흡수하면서, 20, 30, 40대 초반이라는 자신들의 세대정체성에 기반한 영화 감수성으로 영화관객 90%에 달하는 동년배 청년세대의 환영 속에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화와 개방화에 대응하고 국내영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통제하의 시장화를 화두로 적극적인 발전정책과 시장시스템 정착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정부통제형 시장화, 개방화, 자율화>라는 중국영화 발전모델에 적극 부합하며, 향후 중국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감독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_중국 청년감독의 초상p.51

 

이 책의 2장에서는 포스트 6세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영화감독들을 다루고 있다. 청년감독들을 시장지향형, 예술지향형, 경계선상의 감독군 등 세 분류로 구분해 그들의 작품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먼저 닝하오, 루양 등으로 대표되는 대중영화를 지향하는 청년감독과 리뤼진, 양진, 하오지에 등 작가주의 예술지향형 청년감독, 한지에, 장멍 등 대중성을 지향하면서도 예술성을 결합하려는 경계선상의 청년감독을 소개한다. 또한 중국영화에서 독특한 빛을 발하는 소수민족 영화감독 페마 체덴과 그의 티벳영화를 조명하여 다양한 영화지형도를 복합중층적으로 그리며 중국영화를 재영토화한다.

 

 

중국 청년감독의 등장과 새로운 도전의 의의

 

포스트 6세대는 개혁개방 정책 이후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한 첫 세대 영화인들이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개성’, ‘청년관객층의 든든한 지원’, ‘자신감 넘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방과 시장시스템 시대에 최적화된 뉴 차이나 필름(New China Film)’ 시대를 열어갈 주역이라 정의할 수 있다. _청년감독의 뉴 차이나 필름(New China Film)’과 중국영화의 세대교체p.301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포스트 6세대 청년감독들은 이전 세대의 감독들에 비해 다양한 개성, 철학, 사고를 가지고 개체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6세대 선배들과는 확연히 다른 자신들만의 세대 정체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세계 2위 영화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영화시장을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면서도 정부의 심사제도와 시장시스템이라는 이중적인 질곡 앞에 생존의 문제를 고뇌하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중국영화계에 등장한 새로운 청년감독들의 부상과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며, ‘청년감독이란 신분을 가진 인물에 집중한다. 영화를 통해 표출되는 중국사회 속에서의 삶과 공동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회구조와 개인 사이에 조응하는 상호작용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중국사회가 처한 객관적 상황과 영화 환경 속에서 도전하고, 가능성의 빛을 밝히는 청년감독들을 통해 미래 중국영화의 희망과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 강내영

 

 

 

▶ 차례

 

 

 

아시아총서 22

중국 청년감독 열전

 

강내영지음  | 신국판 | 25,000원 | 978-89-6545-365-9 94680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포스트 6세대 청년감독들은 이전 세대의 감독들에 비해 다양한 개성, 철학, 사고를 가지고 개체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은 오늘날 중국영화계에 등장한 새로운 청년감독들의 부상과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며, ‘청년감독이란 신분을 가진 인물에 집중한다. 영화를 통해 표출되는 중국사회 속에서의 삶과 공동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회구조와 개인 사이에 조응하는 상호작용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중국사회가 처한 객관적 상황과 영화 환경 속에서 도전하고, 가능성의 빛을 밝히는 청년감독들을 통해 미래 중국영화의 희망과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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