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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호소문 - 송인서적 부도와 관련하여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by 산지니북 2017. 1. 25.

 

호소문

 

 

송인서적 부도와 관련하여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 확인하는 주문장. 오늘은 과연 몇 부의 책이 찍혀 있을까? ~. 매달 돌아오는 배본비, 인쇄 제작비, 인세는 책을 팔아야 충당할 수 있는데 잘되겠지, 자조하며 지내는 나날. 산지니 출판사의 소중한 책이 서점 진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덩어리째로 반품될 때 심정은 찢어질 듯했습니다. 책을 만들수록 가난해지는 길로 들어서는 것은 아닌지. 대형출판사 베스트셀러 위주의 진열에서 밀려난, 아니 빛도 보지 못한 채 스러지는 책들을 대할 때마다 지역출판사 대표로써 느끼는 자괴감도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합니다.

 

새해 들어서자마자 출판사에서 서점으로 책을 유통하는 대형도매상인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습니다. 거래하는 출판사가 2천 곳이 넘는 유통사인데 50억 원의 부도를 막지 못했고 최종 피해액은 2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송인서적과 거래하는 다수의 출판사는 소규모입니다. 현금으로 거래해온 대형출판사와 달리 그동안 소형출판사는 몇 달 뒤에나 현금화시킬 수 있는 어음으로 거래를 해왔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도 그 가운데 한 출판사였습니다. 부당하지만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거래처를 늘리기 위해 소형출판사들은 어음을 받고 책을 넘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송인서적의 부도는 소형출판사들의 연이은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출판관계자들은 진단합니다.

 

부산에서 12년 동안 출판시장을 선도해 온 산지니 출판사의 타격도 큽니다. 어음 4천만 원은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책 재고 85백여만 원 가량은 회수가 불투명합니다. 구간(출간 후 18개월 지난 책)에 대한 유통은 물론 신간에 대한 인쇄, 제조 공정과정의 연쇄적 압박 등등. 새해벽두부터 터진 악재를 수습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은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긴급 경영자금 확보를 위해 서울로 달려가야 하고, 당장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재고분 책 매입도 서울시와 문광부만 쳐다봐야만 하는 입장입니다. 사태수습을 위해 부산에서 서울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무거운 어깨는 내려앉고 옭죄는 압박에 가슴이 묵직합니다.

 

송인서적의 부도는 중소규모 출판사에게는 재앙과도 같습니다. 특히 산지니 출판사를 비롯한 부산지역출판사의 고통은 배가됩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를 모토로 수백 권의 책을 만들어 온 자부심으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당장을 버텨내더라도 이후의 상황이 더 걱정입니다. 책 읽는 독자는 점점 줄어들고, 책 읽는 문화는 점점 더 왜소해지는 상황에서 출판사를 한다는 것은 독립운동과도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산지니는 계속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만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출판사는 일개 회사가 아니라 사회 공익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나라, 작가가 사라지는 나라에 미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도서 구매 한 권이 출판사에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7 1 17

산지니 출판사 대표 강수걸 드림

 

 

 도서구매 방법

 

1. 부산의 영광도서, 부산도서, 문우당서점은 저희 출판사의 직거래 서점입니다. 그 외에 한성서적을 통해 부산의 어느 서점이든지 책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주문하시면 보내 드립니다.

 

2. 전국에 있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서울문고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3. 인터넷 서점은 교보문고와 알라딘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4. 그 외에 출판사에 바로 주문하셔도 됩니다. 10% 할인해드립니다. 목록을 보시고 책값을 입금해주시면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3권 이상은 택배비가 무료이고, 2권까지는 2500원입니다. 계좌번호: 국민은행951702-01-194516(강수걸)

 

5. 설 선물은 산지니와 함께...

어르신들께는 큰글씨책을, 어린이한테는 동화책과 그림책을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설 선물 큰글씨책과 동화책을 준비하였습니다. (알라딘 이벤트 바로가기)

 

산지니 도서 주문서

 

 

2017 산지니 도서목록

 

2017산지니도서목록-웹용.pdf

2017산지니_도서목록.xlsx

 

 

 

<참조>

 

 송인서적 부도 관련 부산 언론 보도

 

부산일보 기사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108000102

 

국제신문 기사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70105.22007213215

 

 

 산지니 출판사 피해규모 및 대책

 

송인서적과 일원화 거래 피해액

어음 4천여만원, 재고 85백여만원 총 125백여만원 직접 피해

 

산지니 출판사 자구책 강구

1. 송인서적의 부도로 전국서점 유통망 복구를 위한 노력

출판협동조합, 북센 등 전국 총판과 신규거래선 확보 노력

예스24, 인터파크 등 인터넷서점 직거래 계약 노력

2. 긴급 경영자금 확보 위해 한국출판문화재단 융자 신청 예정(2천만원 제한)

 

-유통망이 단기간에 복구되지 않을 때 신간 및 구간 판매 부진 악영향

-송인서적에서 어음을 받아 인쇄소와 제본소 등에 결제해 왔는데, 어음이 휴지조각이 되면 연쇄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사태 장기화 시 인력 감축 및 신간계획 취소 등 악영향

 

 송인서적 부도관련 경과보고

 

2017

 

1 2() 송인서적 부도 : 출판사 잔고 270, 서점 잔고 210, 어음 100, 도서재고 40, 은행부채 59억이며, 부도 원인은 납품시장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납품 마진 축소로 경영이 악화되어 부도

 

1 3() 피해 출판사 긴급 대책 회의 개최

 

1 4()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으로 한국출판인회의 장인형(틔움출판 대표) 대표 외 10여명을 구성. 위탁도서와 서점거래 채권에 대하여 양도양수 각서를 합의하고 공식 채권단을 구성

 

1 4()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국회의원이 한국출판인회의를 방문, 송인서적의 부도에 대하여 공적자금 확보 등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교육부 장관 등 정부부처에 통화하여 협조를 요청하였고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출판산업 활성화를 위한 독서진흥 정책개발, 출판법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하였고,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산업과장은 정책자금 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며 출판유통선진화 방안을 통해 향후 현 상황을 발전적인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함

 

1 6() 오전 11,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간담회 개최. 출판유통 선진화 방안 및 송인서적 부도사태 해결 논의

 

1 6() 오후 1, 한국출판인회의 윤철호 회장과 박효상 유통위원장은 한국출판진흥재단과 만나 송인서적 부도 사태 해결을 위한 50억 기금 지원에 대해 보증 없이 지원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협의

 

1 6() 오후2, 한국출판인회의는 한국출판협동조합과 송인서적 부도 사태와 관련하여 송인서적과 일원화 거래를 한 출판사를 위해 장부 인정, 거래 이관으로 즉시적 거래 재개가 가능하도록 협의

 

1 6() 오후 3, 서울시 경제정책과와 논의를 통해 송인서적 재고도서 매입에 대해서 협의

 

1 6(), 한국출판인회의와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송인서적 부도사태와 관련하여 일원화 출판사의 장부 이관과 거래 활성화 등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아울러 서울시 경제정책과, 서울시도서관을 만나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였습니다. 서울시 경제정책과는 서울시의 분기별로 집행되는 도서구입 예산을 연초에 조기 집행하는 방향과 함께 자치구별 도서구입 등 공공구매를 통해 피해 출판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서울시도서관은 송인서적과 일원화 거래를 하고 있는 500여개 출판사의 도서를 구매 지원하는 것을 검토

 

1 9() 이후 한국출판협동조합과 각 출판사간 거래 상담

 

1 9() 오후 2, 가톨릭청년회관 5층 니콜라오홀에서 채권단 전체 회의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송인서적의 출판사별 재고 현황 및 관련된 활동 일정 안내

 

1 9() 오후 1, 문화체육관광부 권도연 출판인쇄산업과장과의 면담을 통해 송인서적 부도사태와 관련한 업무 협의 진행

 

1 10()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간사-도종환 의원)들이 출판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송인서적 부도사태에 따른 출판산업 피해 실태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 개최

 

1 10() 오후 2시 한국출판진흥재단 긴급 이사회. 송인서적 부도 사태 관련하여 긴급 금융 지원에 대해 논의

 

1 11() 오후 2, 서울시 경제정책과, 서울도서관과의 면담을 통해 서울시, 관할 자치구, 서울도서관 등을 통한 피해 출판사 도서구매에 대하여 실무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단체는 도서구매 방식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서목록 접수 등 세부사항은 추후 공지

 

1 11() 서울시 산하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운전자금으로 경영안정자금, 경제활성화자금 활용

 

 융자대상 : 송인서적 거래 중·소 출판사(일원화출판사 우선)

 부도어음(문방구어음 포함) 보유 출판사(거래사실 확인)

 신청금액 : 송인서적 부도금액(1사당 2,000만원 한도, 1회 신청에 한함)

 이자율 : 1.25%(한국은행 기준금리 연동)

 상환방법 : 융자금액에 따라 차등(분할 상환)

- 2년 융자 : 1년거치, 2년차(전액) 상환

- 3년 융자 : 1년거치, 2년차(40%), 3년차(60%) 상환

 

1 12() 서울시는 시와 자치구, 구립·교육청 도서관 등 서울시 유관 공공기관에서 송인서적 부도 사태 피해 출판사들의 재고 도서를 약 13억 원어치를 다음 달까지 구매. 또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2% 금리, 최대 5,000만 원 대출, 4년 분할 상환을 골조로 하는 총 6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자금 지원 결정

 

1 12() 문체부, 송인서적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출판사의 책들을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구매하겠다고 밝힘. 이를 위해 문체부는 피해를 입은 출판사와 이들이 출간한 책의 목록,해당 책을 보유하고 있는 서점의 명단을 확보할 계획. 이후 문체부는 해당 서점과 서점이 보유한 책의 명단을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 공유해 원하는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함. 박위진 문체부 미디어 정책관, "지역서점은 해당 책이 안 팔리면 반품을 해야 하는데 송인서적은 문을 닫은 상태"라면서 "피해를 입은 출판사들의 책을 유통시키는 동시에 지역서점도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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