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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가네코 후미코'를 이렇게 만들었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7. 17.

빠밤~!

산지니 프렌즈의 독서회원이신 조혜원 님이 올려주신 기사입니다!!

며칠 전에 <나는 나>를 읽으시고 서평을 올려주셨는데

그 글을 다듬어서 오마이뉴스에 게재하셨네요~^^

멋진 서평이 담긴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

기사 전문 읽기를 누르시면 오마이뉴스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상략)

 

옥중 수기지만 자서전과 다름없다. 태어나서부터 박열과 만나는 순간까지 살아온 시간들이, 그 끈적이게 아픈 흔적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1903년에 태어났으니 한참 옛날이다.

일본 여자 가네코 후미코가 조선 남자 박열과 함께 일본에 맞서는 반제국주의 운동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그 때문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지 않았다면, 지독하게 어렵고 힘들던 그 시간들은 어쩌면 우리 어머니들의 어머니들도 겪었을 법한 가슴 아픈 개인사로만 여겼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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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하다. 그 때문에 나는 돈을 가진 자로부터 혹사당하고 괴롭힘을 받았으며 들볶였고 억압당했다. 또한 자유를 빼앗겼으며 착취당하고 지배당했다. 이런 나는 힘을 가진 자들에 대해 항상 마음속 깊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 내 마음속에 타오르고 있던 반항심과 동정심은 순식간에 사회주의 사상에 의해 불이 붙어버렸다. 아아, 나는 우리와 같은 불쌍한 계급을 위해, 나의 모든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투쟁하고 싶다."_300쪽

 

(중략)

 

"곧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현상은 현상적으로 없어질 뿐, 영원의 실제 속에서는 존속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지금 평안하고 냉담한 마음으로 이 조잡한 수기의 펜을 놓는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에 축복이 있기를!"_344쪽

책 한 권으로 단숨에 나를 흔들어 놓은 가네코 후미코. 나는 지금 조금은 서럽고 뜨거운 마음으로 이 조잡한 후기를 마친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다는 것이 죄가 되어, 옥에서 삶을 마쳐야 했던 가네코 후미코. 당신의 영혼에 진심으로 축복이 있기를!

 

오마이뉴스 조혜원 시민

 

 

 

기사 전문 읽기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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