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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정치|사회

가장자리에서 약자를 위해 활동한 사람::『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박영미 지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2. 23.

가장자리에서 약자를 위해 활동해온 박영미,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부산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박영미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그간의 활동과 글을 정리한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를 펴냈다. 1980년대 부산여성노동자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10년간 부산여성회 회장을 역임한 박영미 대표는 2005년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되어 활동 반경을 넓혔으며, 특유의 친화력과 적극적인 자세로 전국적인 신망을 얻고 있다. 늘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들은 만나 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다 보니 박 대표의 관심은 여성노동자, 장애인, 한부모, 미혼모 등으로 끊임없이 그 범위가 넓어졌으며, 현재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로서 미혼모들의 권익과 자립에 힘쓰고 있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나온 30여 년의 활동을 정리하다

 

1사람 속에서박영미라는 사람이 살아온 역사이자 그 활동의 이력을 인터뷰 형태로 드러내고 있다. 어떻게 현장에서 활동하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왔는지를 말해준다. 2죄 없는 자, 미혼모에게 돌을 던져라는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로서 우리 사회의 약자 중에서도 약자인, 미혼모 문제에 깊이 관여하며 활동한 내용을 담고 있다. 3길을 찾다는 언론에 쓴 글들 중 여전히 유효한 담론들 중 일부를 실었다.

 

가장자리에서 여성을 위해, 시민을 위해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쏟으며

사회변화를 만들어 온 사람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추천사에서 언급한 대로,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꾸준한 노력을 해온 박영미 대표는 구로공단에서 공장 노동자로 시작한 활동이 곧 삶이었고, 삶 속에서 활동의 내용을 찾았다. 박 대표는 자신이 만난 많은 억울한사람들 속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접하고 그것을 위해 활동을 해왔다. 공장의 노동자들, IMF시기 여성 실업자들을 만나 조직하고, 한부모들, 미혼모들 속에서 힘들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서 뛰었다. 지역 여성단체가 앞장서 여성관련 법과 제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갖고 활동한 결과 호주제 폐지 등 여러 결실을 맺기도 했다.

 

최근에 열심히 했던 일이 미혼모가족 인권 향상입니다. 미혼모는 가족들조차 숨기고 싶어 하는 가장 낮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행복한 사회인가를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이분들이 행복하다, 살 만하다고 말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책을 펴내며중에서

 

 

 

 

풀뿌리는 힘이 세다

 

촛불혁명으로 인해 새로운 민주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청산,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우기는 모습, 법보다 자본권력이 우위에 있는 현상을 접하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음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시민의 자각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사회의 여러 문제를 당사자가 자각하여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 문제는 해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박 대표는 경험했다. 가장자리의 삶에서 마을로 이어진 박영미 대표의 활동은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며 사회적인 공동체 붕괴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의 힘을 이끌어내고, 그 힘을 경험하게 되었다. 필요와 요구가 있는 곳에 풀뿌리 운동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59      1995년에는 성폭력특별법이 만들어져서 성폭력상담소가 많이 만들어지던 땐데, 우리는 여성가족상담실을 만들었어요. 다른 데서 성폭력상담소를 만들었으니까 우리는 회원들의 생활 속에서 요구가 많은 가족상담실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뜻을 모았죠. 일단 이야기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질 높은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상담원들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P.110    입양특례법 이전의 입양 중심 정책은 미혼모의 자녀와 미혼모를 우리 사회에서 지우고 흔적 없이 만들어버리며 그분들의 인권을 짓밟는 정책이었죠. 그런데 입양특례법은 아동 이익 최우선과 원가정 우선 보호라는 두 가지 원칙을 확립하고, 그게 도저히 안 되는 조건의 아동은 아동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입양을 시키라는 방향을 정립한 거예요. 그게 입양특례법의 큰 의의예요.

 

P.124      저도 흰여울마을의 주민들이 바라는 대로 주거권도 보장되고 아름다운 경관도 보존되는 지역발전이 이뤄지기를 바라는데, 불하를 받지 못한 주민들도 많아서 이 문제들까지 풀어가려면 구청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이 되어줘야 할 것 같아요.

 

P.130    청소년들이 단원도 모으고, 극작도 하고, 연습시켜서 공연 올리는 것까지다 하는 뮤지컬 팀을 만들자고 하는 거죠. 꿈다락 뮤지컬 수업을 도왔던 청년이 결합하고, 청소년들 해서 4명이 시작했습니다. 올해 1월까지 정기공연을 다섯 번 했습니다. 어떤 해는 정기공연을 두 번이나 했어요.

 

 

 

 

저자 소개

박영미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6월항쟁 이후 고향 부산에서 지금껏 주부,여성노동자, 미혼모, 한부모, 취업준비여성, 여성실업자 조직화에 앞장섰다. ‘부산여성운동의 대모로 자연스레 불린다. 한국여연 공동대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를 맡아 전국적인 풀뿌리 여성운동, 한부모운동, 미혼모인군운동을 개척하며 모성권 보장, 한부모가족지원법, 호주제 폐지, 경력단절여성 경제활동촉진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개정을 이뤄냈다.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부산주민운동교육원, 부산건강도시사업단, 풀뿌리여성센터 바람, 영도희망21등 많은 조직들을 통하여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다함께 행복한 세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땀과 노력을 바쳤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통해 키워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향한 공감능력이 그의 밑천이다.

촛불항쟁은 새로운 변곡점이 되었다. 부산선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산을 위해 뛰었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튼튼한 기둥 하나를 세운다는 결심으로 아름다운 섬 영도에서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하고 있다.

 

 

목차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                  

                                                                         

 

  박영미 지음| 신국판 | 224쪽 |15000원

  978-89-6545-486-1

 

정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의제를 만들어내고 현실을 바꾸어내기 위한 정책을 실행하는 일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박영미대표의 삶은 정치의 여정이었습니다. 가장자리에서 여성을 위해, 시민을 위해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쏟으며 사회변화를 만들어 온 사람이니까요. 박영미 대표의 정치 여정과 앞으로의 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충격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추천사 중에서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 - 10점
박영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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