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한 장면] 코너에 소개된

신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소식을 전합니다.

책에 실린 이호신 화백의 그림 몇 점과 함께 인상 깊은 구절들을 꼽아주셨네요.

책의 감상이 무척이나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치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께 보내는 편지처럼요.

그럼, 함께 보시죠.

 

 

 

 

[한 장면] 지리산둘레길, 벌써 10년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와 4개 시군, 120여개 마을을 원형으로 연결해 조성한 지리산둘레길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십년 넘게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는 ‘길 위의 화가’ 이호신 화백의 풍부한 지리산 실경 산수와 ‘둘레길 지킴이’ 이상윤 사단법인 ‘숲길’ 상임이사의 성찰이 만나 빚어낸 뜻 깊은 기록이다.” (출판사 서평에서)

 

 

“지리산둘레길을 걷다 만나는 징검다리는 묘미이다. (…) 온 나라 곳곳이 편의를 위해 개울을 건너야 하는 곳마다 다리를 놓았다. 튼튼한 시멘트 교각을 세워 만든 다리에 익숙한 몸이 징검다리를 건너며 아찔한 쾌감을 느낀다.” (관점마을 돌다리)

산천재에서 본 천왕봉. 147×206㎝, 한지에 수묵채색, 2018.

 

“덕산 산천재에 서면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국립공원 50주년 기념공원에 길을 걷는 이들이 여기저기 모여 저마다 기록을 남긴다. 순례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소박한 마음을 새긴다. ‘지리산-덕산德山을 가슴에 새기는 일, 사랑하는 것이다.’”

하동 정금리 차밭. 47×60㎝, 한지에 수묵채색. 2016

 

“녹차 한잔에 담긴 수고로움은 헤아릴 수 없다. 하동 화개, 악양골은 4월말부터 5월까지 집집이 차 덖는 향으로 가득하다. 한 잎 한 잎 손으로 따고 덖고 비비고 말려, 목구멍에 풋풋하고 비릿한 달콤함이 여운으로 남는 하동 수제녹차 특유의 향과 맛을 내기까지 온몸 공력이 들어간다. 부디 화개 차밭을 지나는 길손들이 더불어 차 한잔 나누는 여유로움을 알아 커피에 밀려 아사지경에 이른 녹차 농가가 살아났으면 한다.”

성심원과 청소년 이음단. 60×47㎝, 한지에 수묵채색, 2016

 

지리산둘레길 전체가 이어진 2012년부터 해마다 전 구간을 이어 걷는 이음단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월 10대 청소년 21명이 참가한 ‘청소년 이음단’의 시종점이 성심원이었다. 성심원은 굴절된 우리 시대 편견이 낳은 현장이자, 치유와 형제애, 나아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희망이다. 성심원 오바오로 신부님은 아이들이 무사히 걷기를 마칠 수 있도록 축원을 해주었다.”

나본마을 대숲길. 60×46㎝, 한지에 수묵채색, 2016

 

나본마을은 하동 청암면에 있는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 주변은 온통 대나무 밭이다.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위해 일부러 심고 가꾼 대밭. 숲을 이루고 있다. 대숲길은 몽환적이다. 대나무를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무림의 고수를 만나는 환성에 젖어든다. 사군자 가운데 하나로, 사철 푸르고 곧은 모습은 청빈한 선비의 기상과 절개를 상징한다.

구례 섬진강. 46×60㎝, 한지에 수묵채색, 2015

 

“구례읍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섬진강이 넓어진다. (…) 인위적으로 너무 많이 바뀌는 우리의 산하가 떠오른다. (…) 겨울 강, 가장자리는 얼기 마련인데 고온현상의 영향일까. (…) 강을 걷는 사람들은 바람에 전하는 강의 말을 듣고 있겠지. ‘나도 아프다!’”

 

구리재에서 본 구례 전경. 46×58㎝, 한지에 수묵채색. 2017

 

“이곳은 진시황의 명령으로 서불이 불로초를 찾으러 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바다 건너 신선이 사는 땅이 있고, 그곳에 가면 불로장생을 이어갈 진귀한 약초가 있으니 찾아오라.’ 한반도는 그런 신성한 곳이다. 지리산은 그중 으뜸이었고…. 불로초를 구하러 온 그들, 돌아갔을까? 황금 물결이 출렁이는 이곳을 두고 돌아가는 길,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 같다.”

 

 

 

 

기사 원문 읽기 (한겨레)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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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