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언론스크랩

동서화합 생명나눔 품은 지리산 산수展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3. 27.

올 봄에 출간된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와 함께 나란히 진행되는 

경남도립미술관 <지리산생활산수 - 이호신展> 소식을 담은 기사들을 소개합니다. 

전시는 5월 16일까지 입니다. 

지리산둘레길의 진면목을 걷고 볼 수 있는 드문 봄입니다. 


국제신문 (3월 26일)

동서화합·생명나눔 모두 품은 웅장하고 넉넉한 지리산 산수화

경남도립미술관서 이호신 전, 5월16일까지 150여 점 전시


- 산청 남사예담촌 귀촌 후 활동
- 둘레길 등 자연·역사·문화 담아

지리산 둘레길이 열린 지 올해가 10년째이다. ‘생명나눔’과 ‘동서화합’의 정신을 기반으로 조성된 지리산 둘레길은 이제 제주 올레길과 함께 국내의 대표적인 도보 여행 길로 자리 잡았다. 이 지리산 둘레길 탄생부터 지금까지를 지켜보며 꾸준히 화폭에 담은 화가가 있다.


산동면 상위마을의 봄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은 이호신(61) 작가가 그린 지리산 진경과 지리산 둘레길 산수화 150여 점을 선보이는 ‘지리산 생활산수-이호신’ 전을 개최한다.


‘산수화’라 하면 자연 풍경을 담은 한국 전통 회화가 떠오른다. 이호신의 산수화는 다르다. 그는 지리산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하나의 생태계로 이해한다. 그의 산수화는 역사와 시대 정신, 자연에 대한 경외, 다양한 생태, 삶의 둥지와 문화유산이 함께 담겼다.

 

                             


지리산을 그리는 이호신 작가.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이호신은 20년 전부터 지리산권의 자연과 문화를 답사하고 그리다 2008년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를 출간하고 산청 남사예담촌에 귀촌했다. 귀촌 후 지리산국립공원의 협조를 받아 5개 시·군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그린 화집 ‘지리산 진경’을 출간했다


                                  


‘정금리 차밭


그는 2014년부터 지리산 문화를 형상화하는 문화운동 ‘지리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자문위원에 위촉된 뒤로는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이사와 한 잡지에 ‘지리산 둘레길에서’를 연재했다. 그 결과물이 지리산 둘레길 10주년 기념으로 ‘지리산 둘레길 그림편지’(산지니 펴냄)라는 책으로 나왔고, 이번 전시는 책에 실린 그림의 원작을 선보인다.

                                        

입석길목 서어나무 쉼터'


소박하고 담백한 지리산 둘레길 그림 말고도 백두대간의 대표 산으로서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진경 그림도 전시됐다. 대형 지리산 진경 그림에도 역시 자연과 역사와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을 사용한 그림은 지리산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한눈에 들어와 인상적이다.


오는 5월 16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3층 5전시실 및 전시홀. (055)254-4635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기사 보기





경남도민일보 (3월 21일)

자연과 사람 껴안은 그 넉넉한 품에 대한 기록

이호신 화백, 지리산 둘레길 걸으며 그린 산수화 전시…5월 16일까지 도립미술관


 지리산 진경에 감탄하다가도 자꾸만 그림 앞으로 다가가 당신을 본다. 하동 정금마을 차밭에서 온종일 차를 따는 어머니, 산청 수철마을에서 모내기하는 아버지의 굽은 허리, 남원 인월 전통시장에서 첫눈을 맞은 이웃 아저씨가 참 반갑다. 백두대간 지리산 밑에서 삶을 일군 그대들이 더 궁금하다.

경남도립미술관 3층 5전시실·전시홀에서 볼 수 있는 '지리산 생활산수-이호신'전은 이름 그대로 '생활'산수다.

 10년 전 산청 남사예담촌에 귀촌한 이호신 화백은 줄곧 지리산만을 그린다. 웅장한 산세와 수십 년을 버텨온 나무의 시간을 내놓지만, 단순한 풍경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그 속에 우리를 담아낸다. 그는 작업의 이미지가 끊어지지 않도록 끈질기게 지리산과 만났다. 이번 전시에 내걸린 작품도 그가 지난 10여 년간 작업한 것들이다. 한국 수묵화로 그려낸 기록들.

 "왜 지리산이냐고요? 금강산과 설악산은 바라보는 산이에요. 그런데 지리산은 삶의 산이죠. 사실 풍경화를 그릴 작정으로 지리산을 들여다보면 밋밋해요. 저는 형상이 아니라 문화를 봅니다. 역사와 유산, 생태, 인물이 궁금하죠. 50대 때 지리산에 온 이후 매일 오르고 느끼고 그립니다."

그래서 지리산 어디를 가나 누군가가 있다. 산청 상사폭포 아래서 그림을 그리는 이는 이 화백처럼 보인다. 꽃피고 잎이 짙어지고 산이 물드는 때면 놓치지 않고 행락객이 있다.


이호신 작 '수철마을 모내기' /이미지 기자


 특히 이번에 공개한 그림 대부분은 지리산 둘레길 산수화라 부를 수 있다. 이 화백이 이상윤(지리산 둘레길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숲길 이사) 씨와 2년간 걸은 지리산 둘레길 21구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리산 주변 3개 도, 5개 시군, 120여 개 마을을 연결해 조성된 순례길이라 함양 금계~동강, 구례 오미~난동, 하동 삼화실~대축 등으로 나누어 그린 작품은 저마다 다르다.

 그는 자신을 '순례 화가'라고 말할 만큼 걷고 또 걸으며 현장 사생을 해냈다. 그림 저마다 제목을 달고 관객 앞에 놓인 지리산 둘레길 산수화는 그가 현장의 것을 바탕으로 지리산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이룬 것이다. 이는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이호신 그림·이상윤 글)라는 이름으로 펴낸 책을 완성케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재환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 화백은 지리산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하나의 생태계로 이해한다. 역사와 시대정신, 자연의 경외와 다양한 생태, 삶의 둥지와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이다"고 설명했다. 이 화백은 앞으로 지리산문화를 형상화하는 문화운동 '지리산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공존의 깨달음을 붓으로 말할 것이다. 

 '도심다원 오시영 선생'을 만나 지리산이 내어준 차를 맛보고 '하동 먹점마을의 봄'을 보며 아직 피지 않은 벚꽃을 기다린다. 섬진강이 굽어 흐르는 '구례전경' 앞에서 그대의 품을 느끼는 것. 우리도 지리산의 나무 한 그루라는 말이 실감 난다.

전시는 5월 16일까지. 입장료(성인) 1000원. 문의 055-254-4635.

이미지 기자 image@idomin.com

기사 보기



법보신문 (3월 20일)

지리산 둘레길 10주년 이호신 ‘생활산수’展경남도미술관, 5월16일까지
역사·문화·생활 등 담아낸
지리산 진경·둘레길 산수화
‘둘레길 그림편지’ 원작도



지리산 둘레길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폭에 담아온 이호신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경남도립미술관은 5월16일까지 ‘지리산 생활산수’ 이호신 전시회를 진행한다. 관내 3층 5전시실과 전시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 화백이 지난 10여년 간 담아온 지리산 진경과 둘레길 산수화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지리산 답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화첩도 만나볼 수 있다.


  
▲ ‘산동면 상위마을의 봄’, 69cm×273cm, 한지에 수묵채색, 2010년.


일반적으로 산수화라고 하면 자연 풍경을 담은 한국 전통회화를 떠올리게 된다. 반면 이 화백의 산수화에는 역사와 시대정신, 자연의 경외와 다양한 생태, 삶의 둥지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시 제목이 ‘지리산 생활산수’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올해는 지리산 둘레길이 열린지 10년이 되는 해다. 지리산 둘레길은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나눔과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 5개 시군, 120여 마을을 연결해 조성된 순례길이다. 이 화백은 지리산 둘레길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이사와 함께 2년간 21구간을 직접 걸었다. 그 기간 이 화백은 그림을, 이상윤 이사는 글을 적었고 그 결과물이 얼마 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라는 책으로 나왔다.



  
▲ ‘산천재’, 58×95cm, 한지에 수묵채색, 2008년.


이번 전시는 바로 이 노력의 결과물인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의 원작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화백은 지리산 자연과 문화유산을 순례하고 마을의 역사와 환경을 인문지리로 이해한 후 현지에서 사생했다. 그리고 화실에 돌아와 새로운 형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이다. 이러한 통찰에는 역사와 시대정신의 증언, 자연의 경외와 다양한 생태, 삶의 둥지와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둘레길에는 산과 마을이 있다. 그리고 마을 주민과 둘레길을 걷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림 속 마을과 사람은 자연 풍경에 비해 조금 도드라지게 묘사되어 있는데 덕분에 그림 속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다. 소박한 듯 담백한 둘레길 그림 외에도 지리산의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진경 그림도 만날 수 있다. 대형 작품 중심으로 구성된 지리산 진경 역시 자연으로서의 지리산과 역사와 문화유산이 가득한 장소로서의 지리산을 담고 있다. 특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을 사용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한 눈에 담아냈다. 둘레길 풍경이든 지리산 진경이든 이 화백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영성이 가득한 곳으로 여겨졌기에 민족의 명산으로 불렸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세속에 절망한 사람들이 지리산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는 말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리산을 생각할 때 자연 환경뿐 아니라 우리 삶의 근본을 뒤돌아보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리산 생활산수’는 그래서 흥미롭다. 자연을 떠올림과 동시에 인문적 상상을 펼쳐 놓는다. 개발, 성공, 부유함을 쫓는 도시 삶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삶의 기운생동을 느껴볼 좋은 기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기사 보기




경남신문 (3월 18일)

경남도립미술관 ‘지리산생활산수-이호신’展

지리산의 모든 것… 지리산둘레길 조성 10주년 기념 기획전시
직접 답사하며 그린 산수화 150점 선보여


금계~동강, 성심원~운리, 하동 먹점마을, 구례 상위마을, 실상사. 지리산에 자주 발걸음해본 이들이라면 낯익은 장소들이 화폭에 담겼다.

둘레길부터 일대 마을과 전경까지 지리산의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메인이미지
정금리 차밭.


경남도립미술관에서 15일 개막한 ‘지리산생활산수-이호신’전은 ‘지리산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 지리산둘레길 조성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로 이호신 작가가 10여년간 지리산을 답사하며 사생한 산수화 150여점이 걸렸다. 작품이 전시된 3층 5전시실과 전시홀을 찬찬히 걷다보면 지리산을 한바퀴 둘러본 듯한 느낌이 든다.


메인이미지
하동 먹점마을의 봄.


이호신 작가는 20여년 전부터 지리산권의 자연과 문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외관상 아름답고 멋있는 산이 있고 내적으로 생활과 문화를 간직한 산이 있는데 지리산은 후자입니다. 지리산은 외형적으로는 다소 밋밋한 형태라 그림 소재로 환영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산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있어요”. 작가가 지리산에 빠진 이유다.


메인이미지
입석 길목 서어나무 쉼터.


그는 10여년 전 산청 남사예담촌으로 귀촌해 본격적인 지리산 탐구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귀촌 후 작업을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작가는 현장에서 오래 머물며 다양한 시점에서 스케치하고 여기에 인문학적인 관점을 더해 재구성한 후 그림을 완성한다. 작품 속에 지리산의 풍경뿐만 아니라 삶과 문화를 함께 녹인 작업이다. 지리산둘레길 전 구간을 담은 작품은 특히 주목할만하다. 지리산둘레길은 2008년 ‘생명평화’와 ‘동서화합’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지리산 주변 3개 도와 5개 시군, 120여개 마을을 연결한 순례길이다.


메인이미지
위태마을 대숲.


작가는 지리산둘레길 운영자인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이사와 함께 2년간 둘레길 전 구간인 21구간을 직접 걸으며 구간별 풍경을 화폭에 옮겼다. 산과 마을, 길을 걷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그림 속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둘레길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훨씬 더 즐거운 상상이 가능하다.


메인이미지
지리산 삼신봉에서.


백두대간 대표 산으로서 지리산의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진경 그림과 답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화첩도 볼거리다. 수십권의 화첩에서는 구례, 하동, 산청 등 지리산 곳곳을 누빈 작가의 부지런한 발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매일매일 지리산을 걷는다는 작가는 이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지리산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눈에 보이는 풍경만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시각을 더해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지리산을 보고 걷고 그릴 생각입니다”. 전시는 5월 16일까지. 문의 ☏ 254-4635.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 10점
이상윤 지음, 이호신 그림/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