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없었다면 몰랐을 삶의 특별한 공간, 그 공간을 다루는 잡지
<비블리아> 6월호 '작은 출판사의 큰 책' 코너에 산지니출판사가 소개되었습니다.
작은 출판사의 큰 책 코너는?
코너명 그대로 ‘작은’ 출판사의 ‘큰’ 책을 응원하는 코너로 출판사에서 홍보하고 싶은 책을 골라 친근한 소개와 함께 전합니다. 산지니의 소개는 이렇게 실렸습니다.
‘산지니’는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매를 뜻합니다.
부산에 위치한 출판사로서 척박한 지역출판의 환경 속에서 오래 버티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출판은 대부분 서울과 파주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지니는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책이라는 콘텐츠로 재생산하여 문화 민주주의의 발전에 힘쓰고자 합니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바다, 강, 산을 품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입니다. 산지니는 이러한 부산의 환경, 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출판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산지니출판사가 소개한 도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의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아동도서 세 권을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밝고 건강하게 밝혀줄 등불로 책만 한 것이 또 있을까요? 산지니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습니다.
<엄마 사용 설명서>는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 ‘도린 크로닌’의 그림책입니다. ‘엄마’를 하나의 제품으로 설정해 아이와 외출하기, 식사하기 등 갖가지 상황 속에서도 엄마가 고장 나지 않는 방법을 그리고 있지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독자 평점 4.1(5점 만점)을 받았으며 아이에겐 웃음과 엄마에 대한 사랑을, 부모님에게는 공감과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침팬지는 낚시꾼>은 국내 1호 영장류 박사인 김희수 교수의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친근하고 재밌게 침팬지를 소개하는 과학 그림책입니다. 출간 전, 2016년에 태국에 수출되었고, 2017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인간과 가장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침팬지의 모습을 보며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놀기 좋은 날>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의 세계를 재기발랄한 시어로 묶어낸 시집입니다. 2016년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문화콘텐츠로 선정되었으며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동시를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의 나래와 그 속에 담긴 긍정의 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순수성의 가치를 전하는 산지니의 책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함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말하다’ 라는 주제로 환경·생태 도서 세 권을 소개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지구 곳곳은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자연과 생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산지니의 자연과 생태 분야의 대표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는 이호신 작가의 지리산 ‘실경산수화’에 사단법인 숲길 이상윤 이사의 글이 더해진 그림에세이집입니다. 두 사람이 24개월 동안 지리산둘레길 21구간을 직접 걸으며 써내려간 21통의 수묵편지에 지리산의 풍경과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일궈낸 삶의 터전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는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혜원 씨의 에세이입니다. 그녀는 일명 ‘주경야페’(낮에는 일하고 페이스북 글쓰기)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나날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었습니다. 특히 그녀의 브런치는 56만이 넘는 조회 수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서두름이나 지름길이 없는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한 날들로 채워가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지리산 아! 사람아>는 생태환경운동 활동가인 윤주옥 실행위원장이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개발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오랜 시간에 걸쳐 정리한 국립공원에 대한 보고서이자 연서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지리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애틋함과 개발에 신음하는 국립공원을 향한 분투를 담백한 문체로 드러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주민과 함께 자신을 가꾸는 아름다운 삶을 소개합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 산지니는 독자들에게 그러한 가치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작은 출판사의 큰 책’ 코너를 제외한 <비블리아>의 다른 면도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이번 달의 주제가 ‘맛’인 만큼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두 권의 책을 비교하는 책vs책 코너에서는 ‘애주가의 삶’이라는 주제로 두 권을 소개했더라구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정신의 <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와 스노우폭스북스에서 출간된 <어느 애주가의 고백: 술 취하지 않는 행복에 대하여>라는 도서가 실렸습니다. ‘술이라도 있어 다행이야.’라고 말하는 책과 ‘취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혀 다르지만 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두 책의 소개가 묘하게 이어졌습니다.
그밖에도 책방연희 구선아 대표가 쓴 ‘책 이야기를 하는 책’을 좋아하는 책식가에 대한 이야기, <치앙마이 카페 스토리>라는 에세이에 담긴 이야기 등 흥미로운 글들이 많았습니다.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월간잡지 '비블리아‘를 구독해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블리아 바로가기
http://www.bib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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