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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작가 정광우, 좌충우돌 한국 출판 경험으로 '자신감'을 이야기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6. 27.

2018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한 대만 작가 정광우의 강연 소식 기사입니다. 

대만에서 인기있는 '자기계발서' 필자로 이름난 정광우 작가. 

산지니에서는 작가의 첫 번역서를 준비 중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번역 출판을 위해 무려 8년 동안 좌충우돌한 이야기를 펼쳐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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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작가 정광우, "부끄러움 느끼지 말고 자신을 프레젠테이션 하라"

정광우 작가의 강연이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대만 출신의 자기계발서 저자인 정광우 작가는 홍익대학교 중국어 원어민 강사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대만에서 몇 권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정광우 작가는 한국에서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출판사와 접촉한다. 그러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외국 작가의 책을 출판하겠다고 나서는 출판사는 없었다. 정광우 작가는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현재 자신의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18 서울국제도서전 국제관 행사로 22일 오후 1시 "인지도 없이도 한국에서 출판하기"라는 제목의 발표가 진행됐다. 연사로 나선 이는 8년 전 책 출간이 좌절됐던 정광우 작가다. 정광우 작가는 자신이 한국에서 책을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변화하는 출판 시장 속에서 작가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했다. 

8년 전 접촉한 모든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 당한 정광우 작가는 책의 출판 계약, 저작권 관리 등의 역할을 하는 에이전시를 찾아간다. 에이전시는 좋은 회사였고 정광우 작가에게 번역 일을 맡기기도 했지만, 3년의 시간이 지나도 한국에서의 책 출판은 요원한 일이었다. 

정광우 작가 [사진 = 김상훈 기자]

"자신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타입의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정광우 작가는 2017년 타이페이 국제 도서전을 방문했다가 새로운 전략을 떠올렸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면 누군가가 자신의 책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라는 것이었다. 평범한 참석보다는 자신을 효과적으로 프로모션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타이페이 국제 도서전에 작가나 에이전시가 강연하는 코너가 있는데, 서울국제도서전에도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정광우 작가는 결국 2017년 서울국제도서전을 참여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를 주제로 자신을 '프레젠테이션' 했다. 출판사 관계자들이 대거 찾는 행사였기에 그의 말을 경청하는 이가 있었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정광우 작가의 책이 국내에 출간을 앞두게 된 것이다. 

한국이나 혹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 정광우 작가는 자신이 했던 것처럼 자신을 프레젠테이션 하고, 책을 프레젠테이션 하라고 조언한다. 가능한 많은 출판사와 접촉하고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출판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단순한 프레젠테이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정광우 작가는 종이책이 마치 CD처럼 변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CD를 구입하는 이들은 해당 가수의 팬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와 마찬가지로 종이책을 출간하려면 작가의 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광우 작가는 자신이 잘 하는 분야의 콘텐츠 공급자가 되어야 하며, 유튜브나 라이브방송 툴을 이용하는 것을 권했다. 또한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신과 긍정적 태도로 책의 출판에 이르렀다."며 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광우 작가의 책은 출판사 산지니를 통해 다음 달 출간을 앞두고 있다. "(가제) 체면 차리지 말고 죽을 각오로 임하라, 세상은 바로 내것이다!"(不要臉,不怕死,這世界就是我的!)이며,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신과 스스로를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동기부여 서적이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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