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마다 문이 열리고ㅣ최시은ㅣ산지니ㅣ235쪽
◇방마다 문이 열리고
2010년 진주가을문예로 등단한 최시은의 소설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그곳' '잔지바르의 아이들' '누에' '환불' 등 7편이 실렸다.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성범죄자 아들과 함께 사는 엄마('누에'), 남자 하나를 두고 싸우다 임신한 상대 여자를 만나자 말없이 돌아서는 여자('3미 활낙지 3/500'),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뒤 소설을 쓰는 여자('환불'), 노부모와 함께 살며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여자('그곳') 등 저마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말 못할 고통의 시간들이 그려진다. 최 작가는 현실적 묘사와 상황 설정들을 통해 가난과 삶의 무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삶의 어둠을 거둘 수 없게 만드는 사회구조와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본연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뉴시스 신효령
방마다 문이 열리고 - 최시은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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