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오네요. 하늘이 빵구난 줄 알았습니다. 이 비를 뚫고 과연 몇 분이나 <저자와의 만남>에 와주실까 심히 걱정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잠깐 비를 멈춰 주네요. 부리나케 이번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영광도서로 향했습니다.
이번 24회 <저자와의 만남>의 주인공은 『부산을 맛보다』의 저자이신 부산일보 박종호 기자입니다.
『부산을 맛보다』 책소개 보기
책의 콘텐츠로 보나 저자의 지명도(네이버에 ‘빈라면’이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문객 백만 명을 돌파한 파워블로거임^^-블로그의 힘을 한번 믿어보는 거죠^^)로 보나 아무래도 공간이 넒은 곳이 필요할 것 같아 이번만 예외적으로 백년어에서 영광도서로 공간이동을 하였습니다.
영광도서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저희 책 포스트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살짝 뿌듯했습니다.^^
4층 영광도서문화사랑방이 공간이 꽤 넓은 데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앞뒤 자리가 꽉 찼답니다. 파워블로거답게 찾아오신 독자분들도 블로거들이 많았는데요. 여기저기 무시무시한 3단(?)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대는 통에 영화시사회장(?!)을 방불케 했답니다.
오늘 사회는 전성욱 문학평론가가 맡았는데요. 문학평론가답게 책을 아주 꼼꼼하게 읽으시고 분석해 오셨더군요.
저자이신 박종호 기자와 전성욱 문학평론가
『부산을 맛보다』에는 세 가지 맛이 있는데 맛있는 음식의 맛과 살맛나는 이야기, 글맛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로 이 날의 만남을 여셨는데요. 특유의 진지함과 위트로 매끄럽게 잘 진행해주셔서 한층 맛있는 <저자와의 만남>이 되었습니다.
저자분은 아무래도 첫 책이다 보니 조금 긴장을 하셨나 봐요. 어울리지 않게 땀도 살짝 흘리시고, 좀 쑥스러워 하시네요.^^ 아직은 저자라는 말이 어색하지만 산지니에 도움이 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동안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 행복했습니다. 혼자만 알기에 아까운 그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어서 이 책을 썼습니다”라며 책 출간동기에 대해서도 털어놓으시네요.
저자는 음식을 맛보면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단박에 알아보는 그런 경지까지는 못 올라갔지만 진정성을 갖고 맛집 선정에 공을 들였고 주례사비평이 되지 않기 위해 스토리 부여와 행간의 의미를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하네요.
초기에는 남의 입맛에 의존했지만 열심히 먹어대니 지금은 “나도 좀 먹는구나” 하며 자기 판단에 믿음이 간다고 은근 자랑도 하십니다. 4년 정도 맛집 담당기자를 했지만 특별한 잡음이 없었다며 선정에 공정성도 내비치시구요. 정말 좋은 맛집은 조금은 숨기고 싶지만(^^-이유는 아시죠) 이 책에는 다 담았다고 하시네요.
나도 사인 하나 해주세요.^^
사실 저자는 결혼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된 아직은 풋풋한 새신랑이랍니다. 사모님의 내조 보이시죠. 오신 분들께 감사의 뜻으로 부득불 나누고 싶다고 이렇게 푸짐하게 준비해오셨네요.^^
음식을 나누는 일은 정을 나누는 일이라며 좋은 음식은 좋은 사람과 나눌 때만이 진짜 좋은 것이라는 말로 이 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부산을 맛보다 - 박종호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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