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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밤이 없을 것 같은 브라질로 :: 『스노우 헌터스』가 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4. 8. 9.

한국계 미국인 폴 윤 작가의 국내 첫 번역서인『스노우 헌터스』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폴 윤 작가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쓰인 장편 소설『스노우 헌터스』6·25 전쟁의 경험자이자 전쟁고아들을 위해 보육원을 설립했던 작가의 조부가 소장하고 있던 당시 피난민과 관련한 자료와 사진에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주인공 요한이 북한군 포로로 본국에 송환되는 것을 거부하고 제3국행을 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제3국이라는 낯선 토지에서 서로 다른 배경의 인물들과 관계하며 전쟁으로 인해 깊게 상처 입은 삶을 다시 개척해 나가는 당대 이주 한국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보통 전쟁 소설이라고 하면 전쟁터의 참혹한 묘사와 복잡한 무기, 전략 등이 떠올라 가볍게 책을 펼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스노우 헌터스』는 북한군 포로이자 이주 피난민인 주인공이 브라질이라는 제3국에서 경험하는 따뜻한 환대와 희망, 그리고 치유의 이야기를 정적이고 섬세하게 그리며 타 전쟁 소설보다는 조금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

아직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휴전국'인 한국에서, 가끔씩 전쟁 이야기도 접하면서 전쟁에 대한 인지와 경각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세계의 평화를 기도하며 😊 !

 


 

[잠깐읽기] 스노우맨, 밤이 없을 것 같은 브라질로

 

 

<스노우 헌터스>는 한국전쟁 북한군 포로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북한군 포로 요한이 브라질의 항구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요한이 북한 송환을 거부하고 중립국인 브라질에 정착해 생활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소설의 설정상 최인훈의 <광장>이 떠오르지만, 그보다 과감하게 나아간다.

그의 별명은 ‘스노우 맨’이다. 폭격 속에 정신을 잃고 눈 속에 파묻혀 있다 미군에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제목인 ‘스노우 헌터스’는 그가 목격한 피난민 가족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필사적으로 생필품을 찾으려고 눈 속을 헤집는 모습을 표현했다. 하필 브라질을 선택한 이유는 “태양이 강렬하다(밤이 없을 것 같다)고 들었다”는 대목에서 짐작이 간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고통받고 죽어가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다들 순수하다. 북한군의 일원으로 남하하던 요한은 몸을 숨긴 두 소녀와 맞닥뜨리지만 못 본 척한다. 오히려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살짝 두고 떠나는 장면도 그렇다. 요한이 브라질에 정착한 뒤 일본인 노 재단사 밑에서 일하고, 그의 뒤를 잇는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디아스포라’를 우리식으로 이야기한 영화 ‘미나리’가 그랬듯이 이 소설도 세계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념보다 사람이 중요한 법이다.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폴 윤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쓴 첫 장편소설이다. 문장이 너무 순수해서 초자연적인 느낌이 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부산의 황은덕 소설가는 “작가 특유의 문체로 인해 인쇄된 단어의 숫자보다 행간의 의미가 더 풍부하다”고 말했다. 초안 500쪽에서 200쪽으로 압축된 소설이라니 느린 독서가 필요하다. 폴 윤 지음/황은덕 옮김/산지니/272쪽/1만 8000원.

 

2024-08-08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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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읽기] 스노우맨, 밤이 없을 것 같은 브라질로

<스노우 헌터스>는 한국전쟁 북한군 포로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북한군 포로 요한이 브라질의 항구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요한이 북한 송환을 거부하...

www.busan.com

 


 

전쟁의 슬픔 속에서 아스라이 전해지는 구원 가능성

스노우 헌터스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미국 문단과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과 호평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폴 윤의 첫 장편소설이자 첫 국내 번역서. 『스노우 헌터스』의 주인공 요한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포로로 본국 송환을 거부하고 제3국행을 택한다. 요한은 이국의 땅, 이질적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낯선 이들 속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가며 그곳에 정착하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다. 사라지지 않는 전쟁으로 인해 슬픔과 무기력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한국전쟁의 이주 한국인의 삶과 기억들을 상기시키며 위로와 아스라한 희망을 건넨다.

폴 윤 지음 | 황은덕 옮김 | 산지니 | 2024 |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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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헌터스

주인공 요한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포로로 본국 송환을 거부하고 제3국행을 택한다. 요한은 태양이 강렬한 나라 ‘브라질’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일본인 재단사 기요시와 함께 일하며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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