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5월 21일이죠. 바로 부부의 날입니다.
5월 가정의달에 두 사람이(2) 하나가(1) 되는 날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지정된 기념일입니다.
의미를 생각하니 이 날을 쉽게 기억할 수 있겠어요.
뜻깊은 부부의 날을 맞아 여러분께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추천하는 책과 함께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네요.

1. 취재남 감성녀-동상이몽 부부 한 달 전국여행
유행하는 MBTI 식으로 설명하자면 대문자 T 남편과 대문자 F 아내의 한 달 전국여행이 되겠습니다.
정학구 저자와 이수경 저자는 신문사에서 만나 30년 부부의 연을 이어왔습니다.
남편인 정학구 저자가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며 안식년을 갖게 되었고, 아내 이수경 저자는 코로나로 인해 한 달의 순환휴가를 얻게 되면서 두 사람의 한 달 전국여행이 시작됩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돌아보자는 계획을 세웁니다. '갬성 여행' 좀 해보고 싶었던 아내의 마음과는 달리 남편은 평소 못 간 유적지들을 돌아보는 일정을 세웠는데요. 코스와 일정을 짜다 보니,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과 슬픔을 안고 있는 장소를 돌아보는 '다크투어' 위주의 여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
어느새 역사 기행, 다크투어가 되어 버린 여행을 마친 후에도 남편은 다녀온 유적지에 대한 팩트 체크를 이어가며 이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는데요. 정말 T다운 여행법이죠?
부부의 한 달 여행은 제주도부터 순천, 목포, 광주, 평택, 서울, 양구, 정동진, 포항, 부산 등 우리나라 해안선을 따라 이어졌습니다. 언젠가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부부의 여행 코스를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요?
📘책 소개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남편,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아내…
저희 이 여행 잘할 수 있을까요?
신문사에서 만나 결혼한 똑! 부러지는 남녀는, 신혼 시절부터 승용차를 끌고 이리저리 여행 다니기에 바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세상 구경을 핑계 삼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기 일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따라 러시아까지 찍고 온 ‘여행 마니아’ 부부다. 그런 부부에게 한 달 국내여행 기회는 꿈같이 찾아왔다. 퇴직 전 안식년을 보내며 여행을 계획하던 남편과 ‘코로나 시국’ 수혜로 직장에서 한 달 휴가를 얻은 아내. 둘은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계획이 서야 일을 시작하고 계획대로 진행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와 그저 어디든 떠나는 것이 행복인 여자. 두 사람은 서로 다름을 새삼 확인하며, 그리고 동반자임을 확신하며 여행을 느끼고 글을 남겼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해안, 휴전선,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전국을 한 바퀴 도는 이번 여행은 남편의 취향이 제대로 담겨 사뭇 ‘역사 기행’스럽기도 하지만 거기서 그치진 않는다. 유명 관광지에서는 알 수 없는 근·현대사의 아픔, 서민들의 삶의 모습, 화려한 도시의 뒷모습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쩌면 외면하고 싶고 그렇게 지내왔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방방곡곡 아픈 편린들을 잠시나마 들여다보게 한다. 더불어 감성적인 아내의 취향을 따라 본 아름다운 자연과 누군가의 손길로 예쁘게 가꾸어진 수목원, 박물관과 미술관, 공원의 조형물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참, 부부의 끈끈한 애정도 함께!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고 여겼던 남편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여행이기도 했다. 나 역시 삶을 대하는 방식을 더 배웠고 식견을 넓혔으며 살아갈 날들을 위한 용기가 충전됐다. 역사 공부화 현장 취재는 덤이었다. 전보다 우리나라를 좀 더 깊이 알게 됐고, 슬픈 역사에도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29년을 살아온 부부가 같은 장소에서 다른 느낌, 다른 해석, 다른 이해, 다른 미래를 꿈꾼다는 사실도 인지했다. 이젠, 내가 주도하는 내륙 여행을 할 차례다.
2.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
이 책은 노년학자 이기숙 교수가 남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난 뒤, 남편을 온전히 보내기 위해 써내려간 기록들입니다. 아내는 건강했던 남편에게서 병이 발견되고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그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이기숙 교수는 40여 년간 대학에서 여성학과 가족복지학을 가르치며 노년기의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해왔습니다. 그런 그였지만, 50여 년을 함께한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장례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집 안 곳곳에서 일상 구석구석에서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메모를 시작하였고, 사라져버린 그를 온전히 기억하고 싶어서 그의 이야기를, 그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책으로 묶어내었습니다.
이 책은 한 남편과 한 아내의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기에 이 기록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50년의 세월, 고락을 함께하며 인생이라는 바다를 건너온 한 부부가 써내려가는 마지막 기록을 통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되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책 소개
죽음을 연구하던 여성학자에게 찾아온 남편의 죽음
가족, 노인, 여성, 그리고 죽음을 연구하고 교육하던 저자가 남편과 사별 후 써내려간 글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이기숙은 40여 년간 대학에서 여성학과 가족노인복지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노년기의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진행해왔다. 한국다잉매터스를 만들어 죽음 교육과 애도 상담을 이끌어 온 그에게 남편의 죽음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남편이 떠난 지 100일, 삶의 이곳저곳에서 사라져가는 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기록을 시작하였다. 여기저기서 떠오르는 남편에 대한 기억을 붙잡으며 써내려가는 과정은 그를 온전히 보내는 작업이었고, 배우자를 갑자기 떠나보낸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표지의 그림은 손녀가 할아버지의 생전에 그린 그림으로 손녀 앞에서만 보이는 장난기 어린 웃음을 엿볼 수 있다.
혼자 집에서 이 방 저 방 다니며 그의 물건들을 유심히 쳐다본다. 안방 장롱 속엔 그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내의부터 운동복, 양복에 이런저런 약까지. 옆 작은 방에는 그의 겨울 겉옷들이 걸려 있다. 건너 방 자개장 안에는 장교복이 얌전히 걸려 있다. 화장대 위에는 그의 화장품과 면도기가... 늘 그 앞에서 머리를 말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이의 손가방에서 명함, 지갑, usb 등이 나온다. 잘 접힌 천 주머니 속에서는 그의 반지, 건강 팔찌, 모표가 나온다. 그이가 남긴 것들을 보니 그래도 조금은 그를 보는 듯하다.
_「그이가 남긴 것들을 내 눈에 심으며」
취재남, 감성녀 : 알라딘
퇴직 전 안식년을 보내며 여행을 계획하던 남편과 ‘코로나 시국’ 수혜로 직장에서 한 달 휴가를 얻은 아내. 둘은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계획이 서야 일을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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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 : 알라딘
가족, 노인, 여성, 그리고 죽음을 연구하고 교육하던 저자가 남편과 사별 후 써내려간 글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이기숙은 40여 년간 대학에서 여성학과 가족노인복지학을 연구하고 가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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