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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4

가장 인상적인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시나요? 읽었던 책 중 가장 인상적인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느티나무'라는 책의 그에게서는 항상 비누 냄새가 난다 라는 첫 문장을 인상 깊게 읽었는데요. 한국 독자들이 선정한 한국 소설의 첫 문장들을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 염소는 힘이 세다. [김승옥, 염소는 힘이 세다] 3. 앤이 죽고 난 뒤, 나를 위로한 건 해가 완전히 저문 뒤에도 여전히 푸른빛이 남아 있는 서쪽 하늘, 쇼핑몰에서 나이 많은 여자들을 스칠 때면 이따금 풍기던 재스민 향기, 해마다 7월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앤의 생일인 24일, 신발가게에서 유독 눈이 가던 치수 6.5,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누를 수 있는 앤의.. 2016. 4. 29.
2화-임진왜란은 도자기 전쟁이었다?!-부산 기장 죽성리·임랑포 왜성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2화 :: 임진왜란은 도자기 전쟁이었다?! -부산 기장 죽성리·임랑포 왜성 “멀리 기차소리를 바람결에 들으며, 어쩌다 동해 파도가 돌각담 밑을 찰싹대는 갯마을.” 난계 오영수(1909~1979)의 단편소설 첫머리에서 이렇게 묘사한, 소설의 실제 배경이 된 마을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학리 또는 이을포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마을들과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이웃한 곳에 각각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와 장안읍 임랑포 마을이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도시문명과는 거리를 둔 한적하고 외진, 그래서 더욱 평화로운 해안 포구죠. 420여년 이런 마을에도 임진왜란의 광풍은 그냥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1592년 음력 4월 보름 부산 동래읍성을 함락한 왜군은 세 길로 나눠 북상하면서 이.. 2016. 4. 29.
과학의 달이 가기 전에! 과학 도서 퍼레이드 4월은 과학의 달! 알고 계셨나요? 저는 4월을 며칠 남기지 않고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흑) 하지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지요.과학의 달에 소개해드리는, 산지니의 과학 책! 1. 인문학자가 뇌와 정신을 탐구하는 방식!『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 서요성 지음 | 2015년 출간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 속으로 어느때보다 깊숙이 들어온 오늘, 현대 뇌과학은 물론 고대철학과 데카르트, 헤겔, 스피노자 철학, 영화 까지 넘나들며 뇌와 정신에 대한 세기에 걸친 사유를 독자의 삶 가까이로 끌어오는 책입니다. 이세돌 vs 알파고 대국 이후,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올까?" 라는 질문에 뇌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해 대답하는 책이라고 소개 드렸었.. 2016. 4. 28.
파주 출판도시는 연두색 서울 출장길.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인쇄소에 들렀다가 근처에 지혜의숲 도서관이 있기에 들어가보았다. 사방이 책벽으로 둘러 쌓인 너른 공간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 책을 보고 있다. 서가에서 책 네 권을 골라 들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주문해 볕 잘드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나무들은 한창 물이 올라 꽃 진 자리에 연초록 잎사귀들이 보송보송 얼굴을 내밀고 있다. 책 읽고 그림 그리며 놀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가방을 챙겨 나와 2200번을 타고 합정동으로 향했다. 이번 출장의 주목적은 저녁 7시 상암동에서 출판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것이다. 매주 목, 금요일 3시간씩 3주 동안 총 18시간. 교육비는 무료지만 차비가 만만치 않게 든다. 지속되는 출판 불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지원을 해줘 교육을 .. 2016. 4. 27.
문학 톡(talk)! 톡(talk)! ::『내 안의 강물』김일지 작가 월요병을 문학의 힘으로 이겨내고자 김일지 선생님과 소설집 『내 안의 강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학 톡! 톡!'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행사에 들어가기 전, 『타란툴라』 이후, 8여 년 만에 선보이는 김일지 소설집 『내 안의 강물』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1986년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일지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내 안의 강물』 정서적 결핍을 앎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번 소설집은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표지 안에 현대인들의 아픔과 고통이 담긴 소설들이 있답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 총 다섯 편의 소설들은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처 입은 과거와 만나게 하면서 불안한 현재를 .. 2016. 4. 26.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 새사랑걷기대회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화창한 봄이라 나들이 가고 싶지만 미세먼지로 자꾸 주저하게 됩니다. 외출을 자제해야 할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대기 오염의 심각함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지구촌 환경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해결하고자 24일 일요일 걷기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재단법인 국제위러브유가 공동 주최한 "새사랑걷기대회"입니다. 이날 저를 초대한 분은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을 내신 김옥현 교수님입니다.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 김옥현 지음/산지니 선생님께서 나들이하러 오면 된다고 해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생각보다 단체의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관계자분들에게 듣기로는 이날 1만 3천여 명이 참여했다.. 2016.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