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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2

감천, 사람과 문화를 품다 -『감천문화마을 산책』(책 소개) 감 천 사람과 문화를 품 다 감천문화마을 산책 ▶ 아는 사람만 아는 진짜 감천문화마을을 찾아서 ‘한국의 산토리니’,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의 진짜 모습을 담은 『감천문화마을 산책』이 출간됐다. 감천문화마을은 공동체 마을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저자 임회숙 소설가는 직접 감천문화마을을 탐방하고, 이 마을을 지키고 가꿔온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감천마을이 오늘날 감천‘문화’마을로 변화하게 된 진정한 원동력을 알아본다. 이 책은 인공적 관광지가 아닌 사람이 사는 터전으로서의 감천문화마을을 조명하며, 그 고유한 장소성과 역사적 가치까지 아우르는 인문학적 마을 보고서다. 어떻게 마을이 형성됐는지 그 고난의 시간을 따라가며 오늘날 .. 2016. 8. 17.
여름날 시 한 구절-「여름 제재소」 말매미들이 나무를 베어낸다 어제의 나무들 체인톱이 맞닥뜨린 무늬 앞에서 잠시 쉬어가듯 멈춰 설 때도 있지만 식탁이 되고 싶있던 망고나무 흰 나무살 가운데 짙은 먹빛 박혀 있는 계수나무 오늘의 등고선이 그러져 있는 나이 많은 나무만을 골라 제재기에 올린다 매미들 눈에만 보이는 나무가 있어 재목이 되지 않을 어린 나무는 건드리지 않는다 좋은 의자가 되려면 참아야 한다고 밝은 적갈색의 여름 단면 그 아래로 가방을 맨 소녀가 귀를 막고 지나간다 -신정민, 「여름 제재소」, 『나이지리아의 모자』 "좋은 의자가 되려면 참아야 한다고" 이 여름을 잘 보내면 괜찮아질 거라고 시인이 다독이는 듯하네요. 한편으로는 좀처럼 식지 않은 이 더위에 저 역시 귀를 막고 싶어지네요ㅎㅎ 덥다, 덥다 했지만 이번 여름도 끝이 보입니다.. 201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