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그림자1 모란디와의 조우:: 그릇 하나에, 병 하나에 우주의 신비를 담다 작년 가을경, 제 지인 중 한 사람이조르조 모란디의 전시전을 보고 온 감상을 들려준 적이 있어요. 평생 집 안에 있는 그릇을 두고 이리저리 배치하여병과 그릇에 관한 정물화만 그렸던 이탈리아 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오밀조밀하게 놓여진 모란디의 그릇 그림을 바라보며물건 하나에, 우주의 모든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한 그의 말이 떠오르네요. 그의 이야기를 접하며 처음으로 모란디의 그림을 하나하나 인터넷으로 살펴보았습니다.화려하진 않은 색감으로 어울린 그릇을 보며 고요한 느낌에 갖은 생각을 하며 머뭇거리게 되었네요. 그리고 얼마 전, 책 『그림은 위로다』를 읽으며 다시금 모란디를 만났습니다.요란한 것을 싫어하는 한 개성 있는 화가에 대해,저자는 “좁고 깊게 일상을 바라본 화가”라고 말하고 있습니.. 2016.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