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과 조롱으로 세상을 바꾸다

스티브 크로셔의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산지니 편집부 정선재

 

 

 

작년 연말은 참으로 추웠다. 연일 보도되던 박근혜 정권의 부정의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며 마음마저 얼었던 그런 겨울이었다. 온갖 비리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국민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즈음 스티브 크로셔의 『STREET SPIRITS』을 만났다. 그리고 이 지독한 겨울을 녹이는 촛불들이 거리로 쏟아졌다.

 

부당한 권력이 무서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화염? 단식? 천막? 모두 아니다. 이 책에서는 권력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익살’과 ‘조롱’이라 말한다. 총검으로 제압할 수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들 앞에서 권력의 나약하고 비겁함이 낱낱이 까발려진다. 저자 스티브 크로셔는 이를 웃음행동주의(래프티비즘ㆍLaugh+Activism)라 부른다.

 

샌드위치 먹기, 박수치지 않기, 당나귀 기자회견, 시베리아 한복판에 놓인 인형 등. 이 책은 79개의 생생한 사진을 통해 전 세계의 유쾌한 시위 현장을 전한다. ‘이게 시위라고?’ 누군가는 이렇게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시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정형화된 모습은 이 책 어디에도 없다. 무장한 경찰과 마주한 성난 사람들, 고성과 울음이 뒤섞여 핏빛으로 물든 거리의 모습이 없으니 말이다. 대신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시위 현장들을 포착한다. 그리고 권위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익살과 유머, 웃음으로 빚어낸 변화의 순간들을 담았다.

 

 

 

이 책의 작업하는 동안에도 촛불을 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활활 타올라 박근혜 퇴진 및 정권 교체만을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들(세월호 진상규명, 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 정경유착 및 사회적 양극화 해소 등)에 대한 본질적 비판과 대안 요구까지 나아갔다.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자신의 손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사(史)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며 책의 제목을 결정했다.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이루려고 하는 것, 바로 민주주의였다. 이후 책의 제목을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으로 확정했다. 

 

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 세월호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중에서

 

저자의 말처럼 변화는 ‘많은 이유에서 비관주의가 따르는 느리고 더딘 과정’이다. 하지만 오늘의 비극이 다시금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비관주의에서 벗어나는 변혁의 순간이 필요하다.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이 보여주는 인간적이며 지적인 비폭력 시위가 승리한 사례를 통해 어둠을 밝힌 촛불의 가치를 생각해본다. 나아가 우리가 밝히고자 한 어둠은 무엇이고 그 어둠을 얼마나 몰아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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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병아리☆

 

 

안녕하세요! 우파jw입니다!

오늘 이렇게 제가 나타난 이유는 PPL 이 아니구요!

여러분 혹시 노트 좋아하세요? (뜬금포)

저는 문구류, 그중에서도 노트 모으는 걸 정말정말 좋아하는데요! (뜻밖의 덕밍아웃) 그렇다고 아무 노트나 막 사들이지는 않는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저만의 기준이 있지요! 

제가 노트를 사는 기준은 ‘표지’인데요, 저는 표지를 마주했을 때 순간적으로 오는 느낌에 따라 그 노트를 살지 말지 결정한답니다. 표지의 질감이 재생지라든가, 표지의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든가 하면 (쓸지 안 쓸지는 모르지만) 무조건 사고 보게 된다는!! 저의 노트 철학이었습니다. ㅎㅅㅎ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고 하잖아요!!! (나름의 항변)

 

 

사실 노트 뿐만이 아니죠. 뭐든 겉포장이 그럴싸해 보이면 한 번이라도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책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오늘은 순전히! 오로지! 순도 100%!!! 저의 주관대로 표지가 예쁜 책을 찾아왔답니다. 그 이름하여 ‘다이어리 표지 같은 책 BEST 7 모음전’이죠! 꺄라라락!ㅅ!

(이 글은 2.5주차 인턴 우파jw의 주관과 의식의 흐름이 200% 반영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책을 찾자 책을 찾자~ 보물찾기 시작!)

 

 

 

 

첫 번째 그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바로 『폭식 광대』입니다! 표지의 색감도 그렇고 너무 예쁘지 않나요? 거기다가 실제 크기는 손바닥만한 앙증맞은 사이즈! 심지어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간이기까지 하다니! (속닥속닥) 처음 이 책이 사무실에 왔을 때 저는 처음에 예쁘게 디자인된 다이어리가 온 줄 알았답니다. (그만큼 소장욕구가 뿜뿜!) 산지니 식구들도 모두 표지를 보고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

 

 

 

 

『폭식 광대』▶ 제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리의 첫 소설집 『폭식 광대』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집필한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환상적 기법을 통해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한국사회의 현실을 심각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 블랙코미디로 녹여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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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 광대 책 소개

 

폭식 광대 기사

 

 

폭식 광대 - 10점
권리 지음/산지니

 

 

 

 

 

 

 

 

 

 

두 번째는 『그 사람의 풍경』입니다! 표지에 써있듯이 ‘화가’ 선생님의 산문집입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은 이 책을 위해서 선생님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이라고 하네요! 책에도 선생님의 글뿐만 아니라 직접 그리신 그림까지 수록되어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웬만한 다이어리 저리가라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한답니다! 거기다가 놀라지 마시라, 2017년 8월 18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부산의 자랑 김춘자 선생님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아주 고급스런 호텔에서, 그것도 무료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를 클릭해보세요!!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

 

 

『그 사람의 풍경』▶ 47편의 산문을 통해 작품 뒤에 숨겨진 작가의 일상과 사색을 담고 있다. 생명의 숭고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일상의 찰나에서 움트는 삶의 의미를 포착하여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진실한 아름다움에 대한 어느 화가의 동경과 고뇌를 만날 수 있는 산문집 『그 사람의 풍경』, 화가 김춘자가 전하는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삶의 의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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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풍경 책 소개

 

그 사람의 풍경 기사

 

 

그 사람의 풍경 - 10점
김춘자 지음/산지니

 

 

 

 

 

세 번째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저는 어릴 때 이정도도 못 그렸던거 같은데... (급우울) 아, 이 책은 주의사항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배고플 때 보면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은... 그것은... 바로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은 책이기 때문이죠! 맛집이라는 말에 침이 고이네요. (방금 밥 먹고 온 1인) 귀여운 표지에, 알찬 정보까지! ‘맛집을 기록한 다이어리’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팁 아닌 팁 하나! ‘두 번째 이야기’라는 것은 첫 번째 이야기도 있다는 뜻이겠죠?ㅅ?)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약 350만 명, 한 해 관광객 약 200만 명. 부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즐기는 도시로, 특히 바다, 산, 강 등 다양한 자연 환경에서 비롯한 신선한 재료, 지역성이 살아 있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았다.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맛 전문 기자 2인이 직접 발품을 팔고, 맛본 음식 중 최고만을 골라 그 위에 스토리를 입혔다. 또한 칼럼 ‘음식만사’를 삽입해 맛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음식문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냈다.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전하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 이 책은 진정한 맛의 가치를 전하는 맛집 큐레이터(Curator)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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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맛보다 책 소개

 

부산을 맛보다 기사

 

부산을 맛보다 북콘서트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 10점
박종호.박나리 지음/산지니

 

 

 

 

 

네 번째는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거리 민주주의』입니다! 책 표지부터 아주 강렬하죠? 이 표지는 실제 시위의 한 장면을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한 듯 선명한 색감이 ‘이게 사진이라고?’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지만, 네, 실제 사진이라고 해요. 제 다이어리는 아주 아주 심플한 검은색인데... 제 다이어리도 이렇게 화장 시켜줘야 할까 봐요. (다이어리야 미안해)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 모습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특히 각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의 사진은 독자들이 짤막한 글만으로는 그려보기 힘든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를 클릭해주세요!)

 

 

거리민주주의 책 소개

 

거리민주주의 기사

 

 

거리 민주주의 - 10점
스티브 크로셔 지음, 문혜림 옮김/산지니

 

 

 

 

 

다섯 번째 책은 『내 안의 강물』입니다! 앞의『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이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이었다면, 『내 안의 강물』은 은은한 파스텔톤의 색감을 자랑하고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파스텔톤 같이 부드러운 색감을 더 선호한답니다! 안 물어봤다구요? 죄송해여 ㅠㅅㅠ) 이 색은 ‘2016년 올해의 컬러’인 '로즈쿼츠&세레니티'와 매우 유사하네요! 이 책이 발간된 년도가 2015년인데, 트렌드를 앞서가는군요! 대단해요, 짝짝짝!

 

 

 

 

『내 안의 강물』▶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김일지의 소설집. <타란툴라> 이후 8년 만에 출간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정서적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그린 김일지의 <내 안의 강물>. 각기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처 입은 과거와 조우하게 하면서, 불안한 현재를 넘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 '작가와의 만남'을 클릭해주세요!)

 

 

내 안의 강물 책 소개

 

내 안의 강물 기사

 

내 안의 강물 작가와의 만남

 

 

내 안의 강물 - 10점
김일지 지음/산지니

 

 

 

 

 

여섯 번째는 귀여운 병아리를 연상시키는 노란 바탕의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입니다! 노란 바탕하며 글씨체 또한 아기자기하니 귀엽지 않나요? 저도 이런 글씨체 가지고 싶어요 ㅠㅅㅠ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사람과 사회를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가 오영이의 두 번째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이 출간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은 첫 소설집 출간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된바, 화려한 도시의 불빛 속 현실의 그늘과 그 속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현 사회의 어두운 이야기들을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들로 풀어내며 밝음 속 아이러니한 어둠을 그려낸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 '저자인터뷰'를 클릭해주세요!)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책 소개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기사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저자인터뷰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 10점
오영이 지음/산지니

 

 

 

 

 

마지막은 『폭식 광대』보다 더 최근에 발간된 신간! 『해운대 바다상점』입니다! 처음에 저는 표지보고 머핀을 쭉 나열해놓은 줄 알았답니다. (머핀 얘기하니까 머핀 먹고 싶어졌네요. 퇴근하고 집 가는 길에 사가야겠어요.)

 

 

 

 

『해운대 바다상점』▶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한다.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산지니 만화'를 클릭해주세요!)

 

 

산지니 만화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해운대 바다상점』은 정말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라서 아직 그 정체가 수수께끼! 저희도 책 소개를 언제 올려드릴지 몰라요~ 그 조개껍질 같은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저희 산지니 출판사 블로그를 매일 매일 확인해보세요! 어느 순간 책 소개가 뙇!! (그리고 ‘해운대 바다상점’과 관련된 행사가 8월 말쯤에 있다고 하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채널~ 아니, 블로그~ 고정!

 

해운대 바다상점 책 소개

 

해운대 바다상점 행사 안내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쁜 표지만큼이나 그 내용도 기대가 되지 않나요?ㅅ? 궁금함을 못 참는 저 우파jw는 지금 당장 이 책들을 봐야겠어요!!! 후하후하

이상 우파jw의 주관이 듬뿍듬뿍 담긴 의식의 흐름에 따른 글이었습니답~!ㅅ!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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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이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네요^^

 

***

 

‘사람을 타락시키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권력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타락시키고, 권력의 응징에 대한 두려움은 권력에 복종하는 사람을 타락시킨다.’ (아웅산 수지)

지난해 11월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횃불을 들고 80년 5·18 당시 민주화성회를 재현했다. 현장에는 ‘박근혜 체포하라’ ‘우리가 주인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그림도 걸렸다.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열정의 산물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창의성’이 발현되었다는 것이 이를 바라본 이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각양각색의 퍼포먼스와 자유발언, 이색적인 문구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적폐청산 세력으로 지목된 이들이 수갑을 찬 채 하옥된 장면은 눈에 띄는 퍼포먼스였다.

 

(중략)

 

책은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을 소개한다. 특히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 사진은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언론인으로 활동한 저자의 경험은 시위 정황을 차분히 정리하면서도 경직되지 않도록 녹여낸다.

 

(하략)

 

박성천기자 (광주일보)

 

기사 전문 읽기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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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병아리☆

 

안녕하세요! 8월 한 달간 산지니출판사의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 우파jw입니다!

오늘은 저의 첫 출근 날 이었습니다. 첫 출근과 동시에 산지니출판사의 따끈따끈한 신간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 그림인지 사진인지 모를 강렬한 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화려한 색감 때문에 자칫 그림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이 표지는 20165월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색깔혁명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혁명'이라는 단어에서 의아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실제 혁명의 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혁명이라는 단어에서 감이 오셨겠지만 이 <거리의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은 우리가 흔히 아는 폭력적인 시위가 아닌 색다른, ‘이런 것도 시위라고?’ 할 만한,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시위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인권운동가로 오랜 기간 활동한 저자는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시위 정황을 차분히 정리하면서도 이야기가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선명한 사진과 함께 책에 적절히 녹여내고 있습니다. 직접 그 시위 현장에 가있지 않았더라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감정과 표현, 그 요구와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시위가 아닌 거닐기

 

 

그저 한 곳만을 응시하며 가만히 서있거나, 샌드위치를 사먹는 행위 역시 시위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물론 이 예시들은 실제로 각각 이스탄불과 태국에서 일어났던 시위’의 한 방법입니다. 그 나라의 국민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행동으로 정부를 위협하고, 정부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정부가 제 발을 저린 거겠지만요.

 

 

두 번째 이야기. 작은 행동으로 큰 주제 전하기

 

 

<전 세계의 많은 여성들은 문화적·종교적인 이유로 머리스카프를 쓴다. 그 외 다른 여성들은 머리스카프를 두르지 않는다. 두 집단 모두에게 그것은 그들의 권리이다. 많은 이란 여성들은 정부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머리카락을 보이는 '나쁜 히잡' 운동을 통해 꾸준히 저항해왔다.> p.52

 

 

만약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히잡'을 쓰도록 강요하는 지도자가 나타난다면 과연 사람들은

순순히 받아들일까요? 당연히 저항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히잡을 쓰고 안 쓰고는 강제되어야 하는 사항이 아닌, 개개인이 선택해 결정을 내려야하는 사항입니다. 즉,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강요해왔던 히잡을 '벗어버리는 것'은 어찌보면 별 것 아닌 행동으로 보이지만, 이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폭력에 맞서기

 

 

(책 p.70)

 

 

<이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마르크 리부는 "잔로즈 카스미르가 총검을 두려워한 것보다 군인들이 그녀를 더 두려워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십 년이 지난 후, 카스미르 자신도 그와 유사한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p.71

 

 

꽃 한 송이가 총검을 이겼다. 이 사진과 함께 책의 설명을 들은 순간 든 생각이 이것이었습니다. 즉, 비폭력적이고 연약한 것이 폭력적이고 강인한 것을 꺾어버렸다는 것이지요. 이 부분을 다시 곱씹어보고 있으니 꼿꼿한 나무와 휘어진 나무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꼿꼿하게 맞선 나무는 끝내 꺾여버렸지만, 바람에 적절히 대응한 나무는 꺾이지 않고 휘어서 꺾이지 않았다는 그 이야기 말입니다. 이는 국가적인 상황 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때도 머릿속에 새기고, 늘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 진실을 듣게 하기

 

 

<정부의 권위는, 비록 내가 기꺼이 순종하려는 정부의 권위일지라도 아직까지는 순수하지 못하다… 엄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p.105

 

 

다섯 번째 이야기. 모든 악조건에 맞서기

 

 

악조건에 맞서기. 우리가 흔히 아는 '시위'에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대한민국에서 2016년 10월 말부터 약 4개월간 서울 광화문에서 이루어진 촛불 시위처럼 말입니다. 꼭 촛불 시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여 같은 목적을 위해 조용히 행동하거나 한 목소리로 소리치는 것. 아무리 정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끝까지 맞서 싸우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저항이자, 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 예술과 저항

 

 

예술 중에서도 특히 음악은 저항 정신이나, 조롱을 우회적 또는,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창 인기가 뜨거운 '힙합', '랩'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하고요. 사실 음악 뿐만이 아니라 정치적 상황을 풍자한 그림이나 문학작품 역시 조용히 일침을 가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예술작품들은 과거부터 꾸준히 사용되어 온 민중들의 '합법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한 압박이 그들의 숨통을 조여와도 그들은 직접적인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펜을 들고, 몸짓을 하며 그 압박에 저항해 나가는 것입니다.

 

 

<'책과 모든 형태의 글들은 진실을 탄압하려는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 윌레 소잉카> p.147

 

 

일곱 번째 이야기. 변화를 위한 조롱

 

 

조롱 역시 악조건에 맞서기와 더불어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대표적인 시위 수단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예술작품에서도 자주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1989년 천안문 광장 대학살 사건을 '플라스틱 오리'를 통해서 조롱했습니다. 탱크 대신에 커다란 노란색 플라스틱 오리를 합성한 사진이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중국 정부는그 단어의 검색 결과를 보지 못하게 하였고, 웨이보에서 그 단어는 차단되었지만 이는 결국 작은 승리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전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 그리고 개인들이 어떤 것도 바꿀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핑계거리를 찾는 일일 뿐이다. - 바츨라프 하벨>

 

 

부족한 솜씨지만 열심히 생애 첫 서평글을 써보았습니다! 책의 주제가 가볍지만은 않았기에 어떻게 서평을 제 나름대로 써 나갈지 여러모로 걱정도 하고 고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서평글을 써 나가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인턴 우파jw가 되겠습니다!ㅅ!

 

 

 

거리 민주주의 - 10점
스티브 크로셔 지음, 문혜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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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