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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9

주소 없는 마음에 띄우는 한 장─『편지』(책소개) 주소 없는 마음에 띄우는 애잔한 편지 한 장 중견 소설가 정태규의 창작집이 출간되었습니다. 단편소설 8편과 콩트 6편을 묶은 『편지』는 작품 한편 한편이 지닌 개성과 싱싱한 생명력을 통해 루게릭과의 사투에 굴하지 않는 작가의 뜨거운 창작혼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표제작 「편지」는 어문연구소 연구원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한 여자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400여 년 전의 또 다른 부부를 병치하는 구성이 백미입니다. 발굴팀에서 일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조선시대의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를 해독하게 된 여자는 임진왜란의 불길 속에서 스러져간 어느 지아비와 지어미의 절절한 사연을 읽으며 자신이 품고 있었던 짙은 그리움을 자연스럽게 상기하는데,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간의 공통적 희노애락이 잘 드러납니다. 또한 이 작품의 .. 2015. 1. 9.
어버이날은 역시나 카네이션과 편지 이제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아들 녀석의 카네이션 편지입니다. 효도쿠폰도 10장이나 들어 있고, 카네이션도 둘 씩이나 만들어 화분에 담았네요. 내용을 볼까요? 세 가지 약속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하나, 정리를 잘 할게요. 둘, 밥 맛있게 먹을게요. 셋, 책 잘 볼게요. 그리고 이어지는 편지는,,, 엄마는 밥을 마식게 해주고 아빠는 무거운 짐 날라주어가지고 정말 감사하니다 출판사 잘하고 돈 마이 벌고 건강하세요 돈을 마이 버러야 누나 조은 대학 가고 헝아 조은 고등학교 가죠 하지만 나도 다음에 커서 꼭 네 꿈을 이를께에요 클때까지 파이팅 ㅎ ㅎ 돈 벌어 누나 어쩌고 하는 대목은 할머니 대사이지 싶습니다~ 중학교 다니는 큰아들도 1학년 때까지는 편지를 주더니 2학년부터는 없더군요. 근데 어젯밤 11시 52분.. 2013. 5. 8.
졸업을 축하하며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들은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저희들 졸업할 때 참 열심히 많이도 불렀던 노래입니다. 요즘은 안 부르는 학교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2월은 졸업시즌이라 여기저기 졸업식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저도 지난 토요일 우리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졸업한다고 옷도 한 벌 사주고 꽃다발도 미리 준비하고 졸업은 아들이 하는데 내가 더 바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웬만한 학교는.. 2010.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