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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5

평생 통일운동하다 돌아가신 하태연 선생님 범민련 부경연합 하태연 고문께서 지난 12일 향년 86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하태연 선생님은 한국전쟁 당시 경남도당 북부지구당 위원장을 하셨던 박판수 선생과 결혼하여 두 자녀와 함께 입산해 여성 빨치산 활동을 하시다 오랜 옥고를 치르셨습니다. 평생을 통일운동에 바쳐온 선생님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통일애국열사 조국통일장'으로 치룬다고 합니다. 오늘이 발인입니다. 장지는 양산 솥발산 묘역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의 아버지 박판수』(안재성)는 해방과 더불어 5년여 동안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했던 박판수, 하태연 부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이념의 옮고 그름을 떠나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뚫고 지나온 한 가족의 역사를 딸의 시각으로 .. 2012. 10. 15.
<신불산> 서점 주문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 지난주부터 서점 주문이 갑자기 늘어나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게 마련이죠.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바로 에 한줄 언급된 것이었어요. 을 주인공으로 한 서평 기사도 아니었는데, 한 줄의 힘이 이정도일줄이야.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물건을 회상하는 코너 에 실린 김남일 기자의 기사입니다. 제목이 재밌습니다. 나를 경기동부로 알면 큰일 (중략) 프랑스 사회당 출신 대통령 얼굴이 박힌 신문지로 정체를 가린 책은 지난해 발간된 였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경기동부'로 오해받으면 큰일이니까. - 김남일 기자 기사 바로가기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옛날에는 서점에서 책을 사면 책 포장을 새로 해주었다고 하네요. 종이나 비닐로 책 커버를 .. 2012. 6. 12.
'부산·경남 빨치산' 관련 책 2권 출간한 안재성 씨 "온전치 못한 역사의 빈틈 메우고 싶었어요" '부산·경남 빨치산' 관련 책 2권 출간한 안재성 씨 부산 경남에서 활약한 빨치산의 역사를 구술한 서적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 하나는 지난 4월에 나온 '신불산'이고, 다른 하나는 이달 출간된 '나의 아버지 박판수'다. 두 책은 부산 출판사(산지니)에 의해 출간됐지만 정작 저자는 지역과 인연이 없는 작가, 안재성(51) 씨다. 지역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한 빨치산 구술서를 경기도 이천에서 농사 짓던 그가 애써 펴낸 까닭이 뭘까? "노동운동사에 줄곧 관심을 뒀습니다. 특히 일제시대 노동운동을 오래 탐구했는데, 노동자들이 해방 후 심하게 탄압 받는 과정에서 빨치산이 된 경우가 많더군요." 그의 지적 호기심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 2011. 12. 2.
문근영씨,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새책②] 안재성 씀, 산지니 펴냄, 2011년 10월, 246쪽, 1만3000원 '국민 여동생' 문근영. 하지만 그 이름과 함께 그녀를 쫓아다니는 것은 '빨치산의 외손녀'라는 낙인이다. 지금도 '빨갱이'라는 낙인은 시퍼렇게 살아 있다. 그 낙인 속에 자란 빨치산의 자녀들이 본 부모님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빨치산 출신으로 부산지역에서 통일운동을 해온 박판수·하태연의 딸 박현희가 부모님의 삶을 증언한 일대기이다. 여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지리산에 들어가 총알 세례를 피해 다녔고, 7살 때 엄마가 체포당한 뒤로 남의 집살이를 전전해야 했던 그녀. 이들의 삶은 불행한 현대사의 한복판을 뚫고 살아온 한 가족의 역사이며, 지금도 분단과 이념갈등 속에서 크고 작게 반복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다. 최규화 (.. 2011. 11. 14.
그리운 나의 아버지, 빨치산 박판수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빨치산 박판수의 가족사 『나의 아버지 박판수』는 6·25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해온 빨치산 박판수와 그의 부인 하태연의 일대기이다. 딸 박현희의 구술을 바탕으로 소설가 안재성이 재구성하였다. 박판수는 생존한 빨치산 가운데 최고위급인 경남도당 북부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두 차례에 걸쳐 24년 동안이나 감옥살이를 하고 비전향으로 석방된 후 통일운동에 전념하였으며, 부인 하태연 역시 빨치산 활동을 같이한 부부 빨치산이었다. 현재 부인 하태연은 생존해 있으며, 박판수는 1992년 75세 나이로 사망하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인텔리 사회주의자 박판수 1918년 경남 진주 진성면 함양 박씨 종갓집에서 태어난 박판수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일제강점기를.. 2011.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