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사이에 부산에 첫눈이 내렸답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는 눈이 부산에도 내렸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멀리 보이는 산에도, 내려다보이는 주택 지붕 위에도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더군요. 얼른 들어가서 “It' s snowing” 하며 아이들을 다 깨웠답니다. 부산에 그 희귀한 눈이 내렸다는 소리에 잠투정 없이 벌떡 일어나더군요. 덕분에 아이들 준비가 빨라서 지각없이 출근했답니다. 유치원 가기 전에 눈싸움 한 번 하고 간다고 빨리 서두르더라고요. 털모자에 장갑에 목도리까지 완전무장하고 나무 위에 쌓인 눈을 조금 만져보고 좋다고 하고 갔답니다.
요즘 날씨는 변덕이 심해 종잡을 수가 없네요. 눈이 올 정도로 요즘 갑자기 춥긴 추워졌는가 봅니다. 요샌 감기엔 걸리면 신종플루가 아닐까 너도나도 가지미눈(?)으로 보니 더욱 조심해야겠지요. 그 아무리 신종플루가 무섭다 하나 손발 잘 씻고 잘 먹고 기분 좋으면 우리 면역력이 쑥쑥(!). 지가 물러가지 별 수 있나요.
이런 쌀쌀한 날에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마시고 맛있는(정말 맛있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유익한 만남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오는 24일(화) 저녁 7시 동광동 40계단 옆 백년어서원에서 <11월 저자와의 만남>을 갖습니다. 매달 저자 한분을 모시고 책 이야기, 사는 이야기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자리네요.
요번에 만날 저자는 『도시, 변혁을 꿈꾸다』의 정달식 저자님과 만남의 자리입니다. 제목에서도 눈치 채셨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더 인간답게 만들 수 있을지 많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09년 11월 24일(화) 저녁7시
장소 : 백년어서원(T.465-1915)
『도시, 변혁을 꿈꾸다』 책 소개
건축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인간을 위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건축은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반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도시의 모습은 다양성이나 휴머니즘과는 거리가 멀죠.
바둑판처럼 획일화된 아파트, 다양성을 상실한 건축물, 멈추지 않는 해체와 파괴 속에서 어느 순간, 우리의 도시들은 갈수록 사람 사는 냄새와 따뜻한 온기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살고 있되 희망을 잃어버린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죠. 극단적 개인주의와 구별 짓기, 소통의 부재가 어느새 우리네 도시를 감싸고 있습니다.
『도시, 변혁을 꿈꾸다』는 바로 여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도시 내 아파트 등 주거공간을 비롯한 건축물 속에서 경계 짓기의 현상들을 하나둘 들춰내면서 대한민국 도시의 문제점들을 날카로운 필치로 해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시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쉽게 놓쳤던 것들에 대한 문제 인식을 통해 ‘도시의 소통’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자연을 찾고, 휴머니즘을 담아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안을 여러 외국 사례를 살펴보며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시, 변혁을 꿈꾸다』 책 소개 더 보기
http://www.sanzinibook.com/book_list_new84.htm
도시, 변혁을 꿈꾸다 - 정달식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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