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한국출판인회의 신년회에 다녀왔다. 전날 폭설로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갔다. 신년 교례회가 열려 출판계 여러 선배들 얼굴이 많이 보였다. 1부 행사 후 전자책 단말기 제조사인 네오럭스 대표이사 강우종이 책의 미래, 출판사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했다. 2009년부터 산지니도 전자책을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출판사들이 직접 투자한 전자책 회사 북토피아의 부도와 100억 원 미지급사태로 출판계에 전자책은 큰 상흔을 남겼던 영역이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디지털 콘텐츠의 성장에 여러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관심의 영역으로 작년부터 외신의 주요뉴스가 되었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가 이야기한 <책은 죽지 않는다. 다만 디지털로 가고 있을 뿐이다.>는 전자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현시점을 상징하는 말이다. 격주간지 기획회의 262호가 특집으로 국내 전자책 시장의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였고 2010년 벽두부터 전자책이 출판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인터파크와 LG텔레콤/LG이노텍이 2월 전자책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에 개별출판사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네오럭스가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 누트2
웅진의 2009년 600억 원 매출과 YES24를 비롯한 인터넷서점의 독과점화는 작은 규모 출판사의 경영위기로 연결되고 있다. 산지니도 재작년보다 작년 매출이 감소한 상태이다. 아마 작은 출판사들은 모두 매출감소를 경험했을 것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산지니가 올해도 끌고 갈 방향이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움직여야 생존이 가능하다. 전자책도 몇몇 대자본의 독점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지만, 한발 먼저 움직이면 틈새가 있다고 생각한다. 틈새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길이 작은 출판사의 생존방법이다. 올해 매출증가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기획으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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