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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

현장감이 살아있는 서평 - 곽명달의 실화소설『범죄의 재구성』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 26.

 

 

 

안녕하세요! 인턴 희얌90입니다!

오늘은 인턴 마지막 날, 마지막 포스팅입니다.(ㅠㅠ)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좀 더 많이 포스팅하고 부지런하게 뛰어서 인턴일기 칸에 제 닉네임으로 도배를 했어야 됐는데 아쉬워요!

 

 

 

 

오늘 제가 서평할 책은 바로 동래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인 곽명달 경찰서장님의 책 범죄의 재구성』입니다. 현직 수사관에 있으면서 실제로 맡았던 일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재구성한 책입니다.

 

 

저자분이 부산에 계시기 때문에 부산을 배경으로 한 사건들이 등장하는데요~ 자주 다녔던 그 길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는 걸 알게되니 무시무시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처음 프로파일러의 분류 파일처럼 생긴 책 디자인을 보고 괜히 수사 목록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어 흥미진진했는데요. 책을 펼치니 더 놀라운 이야기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케이스 별로 분류된 책 안엔 폭행은 물론이고 도박, 치정, 살인, 방화 등 부산에서 일어나는 각종의 흉악한 범죄의 시작과 끝이 집합해 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책이 사건별로 분류가 되어있으니 읽기 편하고 무엇보다 사건의 여운을 깊이 곱씹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의 사건이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경찰청 사람들이나 사건 25시와같이 범죄에 관한 프로의 열혈 팬이었는데, 그것이 책으로 나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습니다. 근데 글로 된 사건의 내막은 재연배우가 하는 연기를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실감나서 놀랬습니다. 저자인 곽명달 경찰서장님이 적절한 표현들과 실감나는 전문 용어(?)들을 사용해서 그런지 보는 내내 책을 살짝 덮은 채로 몰래 봐야했습니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어마어마한 내용의 전말을 모두 알고자 한다면 책을 꼭 봐야겠죠. (물론 정말 사건을 담당했던 저자의 사실적인 서술로 인한 현장감 책을 읽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먼저 책 안엔 부산에서 일어났던 흉악범죄와 정말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이 한 편의 소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서술되어 있는데요. 사실 책에 쓰인 내용 모두 이름만 바꿔 쓴 실화에 가까운데, 소설같이 읽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니 그 충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특히 돈에 눈먼 오빠의 여동생 살인 사건과 같은 것은 정말 소설이기 바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안타까운 죽음외에 부산에 성행하는 불법 퇴폐업소 단속에 관한 내용도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참 재밌게 봤던 내용 중에 하나입니다.()

저자분이 현장을 덮치는 과정을 서술한 장면의 리얼함이 르포보다 생생했습니다. 어쩜 실감나게 그 현장(?)을 묘사하셨는지 하마터면 제가 거기에 있는 줄 알고 손을 들 뻔 했습니다!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욕망의 향락호'편이 바로 퇴폐업소 단속의 내용입니다. 일명 제비방으로 불리우는 유흥업소 단속의 시작과 업주 검거까지의 내용이 등장합니다.

 

 

 

요즘 문제시 되는 범죄로 아동 범죄가 있는데요. 철없는 청년들의 아동 유괴사건과 허탈한 실패의 과정이 그려진 '다섯 시간의 헛된 꿈'편도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요즘같이 취업이 힘든 시대에 한탕의 꿈을 누군들 안 노려봤겠냐만, 생명을 이용하여 그것도 약자인 아동을 이용하여 돈을 갈취하고자 하는 것은 아주 나쁜 범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노력하여 돈을 벌 생각을 해야겠죠?

 

 

 

 

산의 도깨비 불 사건 기억하시나요? 큰 차량 작은 차량 구분 없이, 소리 없이, 연쇄적 차량 방화사건이 있었습니다. 동해번쩍 서해번쩍하는 범인 때문에 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벌벌 떨었을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그 범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범인은 완벽한 범죄를 저질렀는데 어떻게 꼬리가 밟힌 것일까요? 그리고 그 범인이 차를 방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에대한 해답은 책에 있습니다. 범인의 내막은 정말 안타까운 사회상이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분노조절장애가 문제시 되고있죠. 감정 조절이나 분노 조절은 다 큰 성인이 되어서도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남의 소유물에 화풀이를 하면 안되겠죠?

 

감질맛 나는 사기행각의 내용을 담고있는 '그들은 정말 참치 맛을 알았을까?' 편은 제가 참 좋아하는 참치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합니다. 참치를 정말이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하며 생각했습니다. 사기 행각을 벌이는 자의 당당함과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철저한 추진력이 정말 대단하다 느껴졌는데요.

 

 

하지만 망망대해에서 추위와 싸우며 참치를 어렵게 낚아 올린 선원들의 땀방울을 비웃는 행위가 비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놈의 돈이 뭔지, 그놈의 참치가 무엇인지! 정당한 값으로 맛있는 참치를 섭취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놈의 돈 때문에 벌어지는 범죄. 바로 도박사기! 서로를 치밀하게 속이고 속는 쌍방(?) 사기 도박은 몰라도 선량한 한 시민을 가지고 장난치는 도박 사기는 근절되어야 하겠죠. 한 시민을 도박판으로 내몰지도 않고 도박 자금 5천을 들고 나른 괴도 루팡같은 이야기도 실려 있었습니다.

순진한 사람이든 아니든, 속는 사람이 바보가 아닙니다! 속이는 사람이 나빠요!

특히 사기도박과 같은 사기는요. 책에서 명시하고 있듯이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날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하니 꼭 주의해야 겠습니다 ㅠ_ㅠ!

 

연말연시에 자주 볼 수 있는 취객들을 노린 범죄도 있었습니다. 일명 '살인폭탄주' 인데요. 이름부터 어마무시한 이 폭탄주는 업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싸구려 가짜 양주에 정체모를 액체를 섞은 폭탄주는 마시면 거의 기억을 잃는다고 하는데요. 손님이 이 살인폭탄주로 인하여 정신을 잃으면 카드로 현금을 인출해 길거리에 버린다고 합니다.

이런 범법 행위가 한 가게에서가 아니라 여러 가게가 합심하여 손님을 턴다고 합니다. 손님의 카드에 한도가 남아나지 않을 때 까지~ 돌아가면서 술을 먹이고 이 가게 저 가게로 옮긴다고 하네요. 

 

어딜가나 살인 폭탄주는 조심해야겠습니다.

 

단순히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의 돈을 갈취하는 방법이 참으로 영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서는 술을 믿고 마실 수 있겠습니까~!)

 

 

부산을 살떨리게 했던 일명 '김길태사건'의 전말 역시 수록되어 있습니다.

 

김길태 사건의 현장 검증

 

여중생 김양의 실종 신고부터 경찰의 비밀 수사에서 공개수사로 그리고 김길태가 잡힐 때까지의 과정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교회 앞 길 위에 버려진 김길태는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을까요? 길 위에서 태어난 불운아여도 파렴치한 범죄는 범죄죠. 안경 없이는 슈퍼도 가지 않는 꽃같은 자식의 안경만이 집에 덩그러니 남아있을 때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갈 유족들과 시민들이 읽는다면 엄청난 화가 치밀어 오를 것 같습니다. '김길태'가 사건을 저지른 이유와 그가 잡히기 전의 행적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범죄의 재구성을 읽으니 스스로가 경찰관이 된 것처럼, 감정이입을 해서 범죄 방지 도우미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밖에도 '가나다라 사격장 화재사건'과 '부산 서면 노래방 화재사건'같이 화재에 관한 사건 내용과 도박 사기 사건, 보험 사기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거기에 도박 사기과 보험 사기, 화재시 행동 요령과 같이 사건과 관련된 참고 사항도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시고 미연에 방지를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해선 안 될 일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가는 경험을 했거든요. 그만큼 교훈도 있고, 재미도 있는 책이었습니다. 서평을 위해서 다시 꼼꼼하게 읽어도 그 현장감에 흥분됩니다. 어디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을 사건 담당자의 리얼한 체험 수기 같은 이 책은 소장가치 100%! 라고 자신할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실감나는 현장의 미가 살아있는 『범죄의 재구성』한 번 읽어보시는게 어떨까요?

 

범죄의 재구성 - 10점
곽명달 지음/해피북미디어

이상 마지막 포스팅을 마친 인턴 희얌90이었습니다~~ 한 달동안 제 글을 사랑해주신 산지니 식구분들과 독자분들 감사했습니다~!! 아이 미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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